1)   일   시  : 2023년  4월  8일  ()

2) 트레킹코스: 태평염전(증도항)소금밭낙조전망대모네의연인길태평염전돌마지마을

                 →덕정방조제대술웅도해변신안증도갯벌도립공원덕정마을→장고앞방조제

                 →신안갯벌박물관우전해수욕장한반도해송숲산책로짱뚱어다리증도면사무소

3) 트레킹시간: 1225~1625(식사 25분포함, 4시간),              14.3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지인과 함께:3),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증도는 담양, 완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2007.12)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으로느려서 행복한 섬이다.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증도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관광객을 부른다. 서해랑길 신안 구간 중에서 하이라이트인 27코스를 간다. 무엇인가 쫓기듯이 바쁘게 살아왔지만, 이젠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며 느림의 여유도 찾고 싶은데 세월이 그냥 놔두지 않는다. 나이만큼 세월이 빨리 간다는 말을 실감하는 이때에 느림의 미학을 증도에서 찾아볼까 하는 기대감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이심전심일까 산악회 버스 좌석도 평소와 달리 만석을 이룬다.

                                       < 서해랑길 신안 27코스 안내 개념도 >

                       < 12:20,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27코스 시점 태평염전 도착 >

                        < 12:25, 시점 안내도에서 인증 샷 찍고 데크 계단 올라 >

  복정역에서 출발(7:10)한 산악회 버스는 봄나들이로 부분적 정체현상을 빚어 다소 늦게 부여백제 휴게소에서 잠깐(9:50~10:00) 쉬어간다. 무안 고속도로를 벗어나서는 임자도 튤립축제(4.7~4.16)로 인해 일반도로 정체가 지도읍 까지 계속된다. 지도에서 서쪽으로 3.1km 떨어져 있는 임자도는 2년 전(2021.3.19.) 다리가 놓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2주전에 26코스 종점으로 찾았던 태평염전과 소금박물관을 오늘은 27코스 시점으로 늦게 도착한다. 준비하고는 시점 안내도에서 인증 샷 찍고, 7분 산책길 데크 계단을 올라 소금밭낙조전망대로 간다.

                             < 12:28, 소금밭 낙조전망대 오르막 100 계단 올라 >

               < 12:35, 광활한 태평염전의 조망 소금밭 낙조전망대(증도면 대초리) >

                      < 12:41, 전망대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모네의 연인 길 >

  데크 계단에 이어 경사진 등산로에는 100계단을 올라 건강이 좋아졌다는 안내문이 힘내라 한다. 해발 50m 정도의 능선에 오르면 원두막과 이정표(버지봉 탐방로, 낙조전망대. 모네의연인길)가 안내한다. 우측의 전망대는 증도면 중동리에서 대초리(大棗里)로 바뀌면서 광활한 염전의 소금밭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우리나라 단일 염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태평염전은 여의도 면적의 2배 규모이다. 증도에는 3층 이상의 건물이 없어 섬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좌측부터 염전 3공구, 한반도 앵무섬, 2공구, 1공구, 염색식물원 등이 있다.

                        < 12:46, 3공구 태평염전을 우측에 두고 지도증도로 차도 따라 >

                           < 12:53, 레일이 깔린 운반차 등이 보이는 태평염전 풍경 >

                        < 12:58, 염전이 끝나는 돌마지 버스정류장에서 좌측 마을길로 >

  프랑스의 화가인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작품의 포즈처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라는 산책로에는 유채꽃이 아름답게 활짝 피어 산우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지도증도로 차도 따라 가며 우측에 있는 3공구의 태평염전을 가까이서 본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의 염전은 바둑판같은 네모 난 염전에서 태양열로 소금이 만들어 진다. 레일이 깔린 운반차를 비롯한 여러 시설들이 있는 풍경들은 이색적이다. 10여분 이상을 걸어간 돌마지 버스정류장에서 좌측 마을길 따라 바닷가 방향으로 나간다.

                                    < 13:04, 우측 보리밭 너머로 돌마지 경로당 >

                          < 13:14~13:39, 덕정방조제 배수문 안쪽에서 점심식사 >

                  < 13:50, 덕정방조제가 끝나고, 대술옹도 해변(만조 시 우회노선 이용) >

  증도면(甑島面) 대초리(大棗里)의 지명 유래를 증도면사무소 홈페이지에 의하면, 밑 빠진 시루에 물 붓는 것처럼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이 많아 시루를 의미하는 증()자를 사용해 증도(甑島)라 했다. 마을에 대추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대치동이라 부르다가 행정구역 조정하면서 대초리가 되었다. 우측 보리밭 너머로 돌마지 경로당이 아담하게 자리한다. 해변으로 다가서니 방조제가 시작되는 배수문이 있어, 안쪽 길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거리도 짧지만 주어진 트레킹시간도 4시간으로 줄어들어, 식사시간도 빨라진다.

                               < 13:53, 대초리 화도(花島)로 가는 화도노두길 >

                               < 13:54, 신안증도 갯벌도립공원의 1004 포토 존 >

                        < 14:01, 우회노선과 만나는 화장실 지나 덕정마을로 올라 >

  방조제가 끝나면서 해변 길과 우회로 갈림길을 만나, 두루누비 사이트의 주의구간 안내에서만조 시 우회노선으로 이용 부탁 한다는 문구가 떠오른다. 아직 썰물로 갯벌을 들어낸 상태이기에 해변 모퉁이를 돌아간다. 해변에서 나오니 화도로 가는 화도노두길이 바다 가운데로 길게 뻗어 있다. 두루누비의 관광 포인트 소개를 인용하면, 해당화가 많이 핀다고 화도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본섬과 화도는 1.2km정도 떨어져 있다. 현재는 노두로 연결되어 갯벌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최근고맙습니다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 14:07, 덕정(德鼎)마을 중앙의 낡은 경로당에도행복이 내린다>

                        < 14:15, 덕정 버스정류장 지나 차도로 가다 대초마을을 들려 >

                                   < 14:21, 냉이 재배 밭(작은 흰 꽃이 활짝) >

  우회노선과 만나는 화도 입구에는 신안증도 갯벌도립공원 1004 포토 존, 신안 섬 자전거 길 스탬프 함, 화장실 등이 있다. 오늘 일행 3명이 작년 6월에 화도 밑에 있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등을 재미있게 걸었던 섬티아고 추억이 떠오른다. 우회노선과 만나서 구릉지 위에 형성된 덕정마을을 지나는데, 오래된 덕정 경로당 건물 벽화에행복이 내린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마을을 나온 차도에 덕정 버스정류장이 있고, 차도 따라 가다 대초마을을 들린다. 마을 언덕을 넘으니 봄소식을 전하는 냉이로만 알았는데 메밀처럼 흰 꽃이 피었다.

                             < 14:29,  장고(長庫)앞방조제, 우측에는 태양광 발전시설 >

                       < 14:37, 장고앞방조제 중간에서 보는 우측의 간척지 및 수로 >

                                 < 14:51, 우전리(羽田里) 해송 숲길로 진입 >

  긴 장고앞방조제가 계속되는 동안 좌측 갯벌에는 짱뚱어와 각종 작은 게들이 나와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며 놀고 있다. 우측의 간척지 수로 너머로는 오늘의 종착지인 증도면사무소가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 맑은 날씨에 바람이 강한 편이나, 흐르는 땀을 식혀줄 정도이니 트레킹하기에는 좋은 날씨이다. 대초리에서 우전리로 바뀌는데 면사무소 홈페이지를 보면, 예전에는 기러기 떼가 한 겨울을 지내고 간다 하여 깃밭(일명 길밭)이라 부르다가 이후에 우전이라 개칭하였다. 방조제에서(14:40) 안쪽 논길로 들어오더니 해송 숲길로 진입한다.

                                       < 14:58, 증도갯벌 생태공원 입구 >

                                         < 14:58, 우실 설명 안내문 >

                                            < 15:00, 증도 관광 안내도 >

  증도갯벌 생태공원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많이 있고,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공원 안내도 옆에는 우실에 관한 설명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마을과 바다 사이의 경계부위에 있는 방풍림, 마을의 경계와 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쌓은 마을의 돌담 등을 우실이라 부른다. 증도 관광안내도를 보니, 자은도가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3년 전에 1004대교를 건너 자은도의 무한의 다리를 트레킹 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때 처음 청마산악회와 인연이 되어, 지금 서해랑길을 열심히 걷는 것 같다.

                                              < 15:00, 신안갯벌 박물관 >

                                             < 15:04, 우전 해수욕장 >

                            < 15:06, 만조를 이룬 파도속의 해수욕장 동영상 >

  3층으로 이루어진 신안갯벌 박물관은 세미나실, 영상실, 전시실, 갯벌 체험학습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종 학술단체 및 기업연수 그리고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체험활동 코스로, 향후 갯벌휴양타운 내의 관광객을 위한 중심시설이라 설명하고 있다. 바닷가의 우전해수욕장은 만조를 이룬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백사장을 찾아 볼 수 없다. 백사장 길이 4.2km, 너비 100m, 맑은 바닷물과 넓고 깨끗한 백사장, 울창한 곰솔 숲이 볼만 하다. 만조와 갯벌 그리고 강한 바람 때문인지, 백사장을 덮친 높은 파도의 혼탁한 바닷물을 동영상에 담는다.

                              < 15:08, 한반도 해송 숲 산책로 입구(철학의 길) >

                            < 15:17, 바다 곁으로 길게 이어지는 해송 산책로 >

                       < 15:19, 철학의 길이 끝나고, 망각의 길 시작 문 앞에서 >

  동영상 속의 좌측 해변에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자리하고,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우측 해변으로 간다. 펜스가 쳐진 한반도 해송 숲 산책로 입구가 나오면서 철학의 길도 함께 열린다. 펜스 안으로 들어가 산책로로 걷는데 경로이탈 경고음이 울려, 밖으로 나와 숲 우측으로 우회하려 한다. 다시 경고음이 울려 앱 지도를 꺼내 확인하니, 해변 따라 펜스 안 산책로로 가는 것이 맞다. 한반도 모습을 닮은 숲이라 하여 위에서 조망하는 줄 알았는데, 길게 걷고 있는 해송 숲을 위에서 보면 한반도 같다 한다. 처음 철학의 길이 끝나고, 망각의 길이 시작된다.

               < 15:28, 희고 고운 사구(이정표:개벌생태전시관 1.3km, 짱둥어광장 1.7km >

                                   < 15:38, 증도 한반도 해송 숲 설명 안내문 >

                       < 15:39, 망각의 길이 끝나고, 맨발갯벌 생태길이 시작 >

  희고 고운 모래가 파도와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사구의 숲속을 지난다. 숲속 안내문에는 한반도 모형으로 섬을 지키는 해송 숲이라 설명한다. 한국전쟁 이후 군과 주민들이 해안지역을 해풍과 모래로부터 보호하고자 해송을 식재하여 조성한 방풍림이자 방조 해안림으로 마을과 인근 농경지를 보호해주는 역할도 한다. 철학의 길보다 유난히 긴 망각의 길이 끝나고 맨발 갯벌 생태길이 시작된다.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증도에 이어서 우리 세대는망각의 미덕도 이곳에서 느껴보라고 20여분 소요되게 긴 산책로를 조성해 놓은 듯하다.

                                        < 15:50, 짱뚱어 광장에는 캠핑카들이 >

                                       < 15:56, 짱둥어 다리 아치교 위에서 >

                                          < 15:58, 짱뚱어다리 옆 쉼터 등 >

  해송 숲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짱뚱어 광장이 해변 중심으로 크게 자리하고 있다. 최근 여행의 추세답게 캠핑카를 직접 몰고 와서 숙박까지 겸하고 있는 모습들이 가족 단위가 많다. 앱 지도를 보면 코스가 바다를 건너가고 있어 궁금해 했는데, 데크로 길게 놓인 짱뚱어 다리로 건넌다. 갯벌위에 475m의 목교로 썰물 때 다리를 건너면 짱뚱어, 칠게, 조개 등 갯벌의 자연생태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데, 밀물이라 아래는 출렁이는 바다 물이다. 다리 중앙에 아치교를 만들어 높이 계단으로 오르는데 밑으로 바다가 보여 아찔하다.

                         < 16:01, 건너 온 짱뚱어 다리 입구 조형물들 >

                                   < 16:02, 짱뚱어 조각상 앞에서 >

                           < 16:03, 자전거길 자전거 조형물에 올라 >

  반대편 짱뚱어 다리가 시작되는 입구에는 맨발 갯벌생태길이 끝난다는 표시목 뿐이었는데, 이곳이 주 입구인 듯 많은 조형물들이 환영해 주며 사진에 담으라 한다. 서해 바닷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때에는, 짱뚱어는 잡지도 않았던 하찮은 물고기 이었다. 지금은 몸을 보신시켜 준다는 소문으로 귀한대접을 받고 있어, 조형물과 함께 인증 샷도 남기게 된다. 신안 섬 자전거 길 스탬프 투어 코스도 이곳을 지나고 있어, 자전거 조형물에 오르기도 한다. 오랜만에 카메라에 담을 포토 존들을 많이 있다 보니, 피곤함도 잠시 잊고 열심히 찍는다.

                               < 16:04, 증도를 서울 강남구의 명예 섬으로 >

                      < 16:10, 종점 가까이에 노란 유채꽃이 발걸음을 가볍게 >

                               < 16:16, 하천 따라 직진하여 문준경 길로 >

  서울 강남구와 전남 신안군은 1999119일 자매도시로 체결하였다. 신안군 증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공유하고 양 도시 간 우정을 더욱 강화하고자 증도를 강남의 명예 섬으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짱뚱어 다리 조형물을 세웠다(2022622) 한다. 관광지를 벗어나 좌측 짱뚱어다리 버스정류장 뒤의 주차장을 가로 질러 농로 따라 간다. 농경지에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지친 이방인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종점으로 보이는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및 증도 초등학교 건물을 보며, 하천 옆 농로 따라 마지막 힘을 낸다.

                                          < 16:20, 문준경길 차도 따라 >

                                                < 16:23, 증도 파출소 >

                            < 16:25, 증도면사무소 입구에 서해랑길 안내도 >

  농로에서 올라오니 면사무소는 보이지 않고, 문준경길 차도 따라 우측으로 이동한다. 증도에서 걸을 때부터 벚꽃들이 만개되어 즐거움을 주더니 마지막까지 활짝 피었다. 서울의 벚꽃들은 이미 다 떨어지고 신록의 잎사귀만 보이는데, 이곳은 남쪽인데도 섬이 되어 추워서 인지 늦게 피었다. 증도 파출소 앞을 지나 언덕을 오르니, 증도면사무소가 있고 그 아래에 27코스 종점이자 28코스 시점 안내판이 있다. 아내와 함께 인증 샷을 찍고 트레킹을 종료한다. 신안, 무안에서 제일 먼 곳까지 내려왔다, 다음 코스부터는 반대편 해안으로 올라간다.

                         < 서해랑길 27코스 종점이자 28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

                            <  두루누비 앱의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27코스 배지 획득 캡처 >

  주어진 트레킹 4시간을 채워서 종점에 도착하여,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이른 저녁식사를 한다. 면사무소 앞을 17시에 출발하여 상경하면서, 1차 대신주차장 간이휴게소에서 10(18:23~18:33), 2차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10(20:25~20:35) 쉬었다가 올라온다. 최근에는 전용차선을 이용하여 9시까지 복정역에 도착하였는데, 오늘은 내려갈 때 정체로 인해 늦게 도착하여, 트레킹 시간은 짧은데도 전용차선을 끝까지 이용하지 못해 늦게 도착하여 귀가한다. 슬로시티 증도를 오래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어 했던 관광지이었는데, 코리아 둘레길(서해랑길) 덕분에 여행을 겸한 즐거운 트레킹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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