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4월  13일  ()

2) 트레킹코스: 궁평항화성방조제입구우정교매향항(차박)방조제끝우측해변갯벌습지보호지역

                  →매향리생태공원기아자동차후문입구정류장매향4리마을회관기아모터스스포츠센터

                  →대박낚시슈퍼마을길 이화5리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945~1455(행동식과 휴식 50분포함, 5시간13),                18.1km

4) 트레킹인원: 개별 트레킹(아내와 지인 3명이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짙은 안개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오늘 가는 87코스의 역방향 시점은 지난번 걸었기에 무난히 갈수는 있으나. 끝나고 돌아오는 길은 전철역과 한 번에 연결되는 버스가 없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환승한다는 것은 두 배 어렵다. 다음 코스를 4.5km 더 걸으면 안중 버스터미널과 가까워져, 버스도 있고 택시를 불러도 되어 시외버스(남부터미널)를 예매하였다. 이번 코스의 거리도 18.1km인데 추가로 더 걸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두 코스에서 절반 정도가 방조제(防潮堤)로 이번은 화성(華城)9.8km이고, 다음은 남양(南陽)2.06km나 되고, 평지라 무리가 없을 듯하다.

                                                 < 서해랑길 화성 88코스 개념도 >

                      < 9:42, 화성시(華城市) 서신면(西新面) 궁평리(宮坪里) 궁평항(宮坪港) >

                      < 9:45, 서해랑길 화성 87코스 역방향 시점 안내판과 인증 샷 후 출발 >

  수서역에서 수인선 인천행을 타고(6:47), 1시간 이상 졸다 어천역에서 하차(8:00)한다. 유일하게 궁평항으로 가는 400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1시간이나 되어, 카카오 맵 검색하여 예상시간(8:17)을 맞춘다. 검색덕분에 잠시 후 오는 400번 버스(궁평항경기대후문)에 승차(8:21)한다. 1시간 이상을 타고서 내린 궁평항은 짙은 안개 속에 겨우 앞만 보일정도이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역방향 시점 안내판이 있는 궁평낙조길 입구로 가서, 제반 출발 준비를 마친 다음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나온다. 궁평항 입구를 바라보고 좌측 방향이 방파제다.

                             < 9:49, 궁평항 입구로 다시나와(좌측:방파제, 우측:궁평항 >

                                   < 9:51, 방파제 입구 우정교(배수갑문 인 듯) >

                             < 9:54, 화성방조제 준공기념비가 안개 속에 희미하게 >

  화성방조제(華城防潮堤)는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와 우정읍 매향리를 연결하는 방조제로 1991년에 착공하여 2008년에 준공한 방조제로 길이만 9.8km에 달하는 긴 거리이다. 오늘 코스 전체 거리가 18.1km 인데, 이중 절반이상을 방조제가 차지하고 있다. 방파제 입구에 배수갑문이 있는 우정교까지는 행정구역상 서신면 궁평리인데, 다리를 건너면 우정읍 매향리로 바뀐다. 4~5m의 앞만 보이고, 그 이상은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는 국토종주 둘레길을 걸으면서 처음인 듯하다. 방조제 입구에 세워진 화성방조제 준공기념비(2009.12.31)가 희미하다.

                            < 10:05, 한국농어촌공사 화성 태양광발전소(太陽光發電所)  >

                                    < 10:15, 방조제 길에는 쉬어가는 벤치들도 >

                                   < 10:25, 안개로 인해 차량들도 라이트를 켜고 >

  방조제 좌측은 공사로 생겨난 17.3km에 달하는 넓은 화성호수이고, 우측은 서해 궁평항 앞 바다로 보인다. 도로 건너편 보행자들은 제방 둑 위를 걷고, 서해랑길은 화성호수 옆 나무가 심어진 평지의 산책로 따라 간다. 좌측은 아직 호수 이전으로 큰 규모의 한국농어촌공사 화성 태양광발전소와 전력을 모으는 패널들이 줄을 맞춰 사열하고 있다. 산책로에는 쉬어가라고 벤치들도 조성해 놓았지만, 앞만 보고 가다보니 발걸음이 빨라지고, 햇빛이 비치지 않으니 시원해 걷기도 좋다. 안개로 인해 주행하는 차량도 많지 않고, 라이트를 켜고 간다.

                                  < 10:29, 호수에는 민물고기 잡이 작은 어선이 >

                              < 10:47, 해가 중천에 떠오르자 가시거리가 늘어나고 >

                               < 10:57, 서서히 안개가 걷히면서 주변이 조망되고 >

  호수에는 민물고기 잡이 작은 어선이 외롭게 떠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면 어부도 편히 쉬는 시간인 듯하다. 방조제를 걸은 지도 1시간이 지나자, 두루누비 따라가기 앱은 필수경유지를 통과했다는 멘트가 나온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시간이 되자, 가시거리가 늘어나면서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개가 자욱하면 그날은 낮 기온이 올라 무척 덥다는 통설이 있는데, 이젠 더위를 걱정할 시간이 다가오는 듯하다. 화성호 주변에서 자라는 신록의 나무와 풀들을 보니,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던 마음은 활력을 찾으며 걷는 즐거움을 느낀다.

                            < 11:07, 도로 건너편 바다에는 길게 뻗어 나온 곳이 궁금 >

                              < 11:11, 기다렸던 중간 섬은 차박의 성지인 매향항 >

                         < 11:17, 도로 건너편에 쉼터와 화장실 그리고 매향 포토 존이 >

  앞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자 도로 건너편 바다를 보자. 바다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 나온 곳에 차들도 다니고 있는데 궁금해진다. 20여일 전에 걸었던 92코스의 시화호 방조제가 연상되면서 비교가 된다. 길이 면에서는 시화호 방조제(12.6km)보다 다소 짧지만(9.8km)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공간인 섬이 없을까 생각하였는데 만난다. 수많은 카라반과 캠핑카들이 주차장과 주변 공간까지 가득 채운 매향항이다. 옛날 간척 사업용 선착장을 현재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제 기능 보다는 낚시와 차박 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 11:18~11:53, 매향항을 바라보는 쉼터에서 행동식과 휴식 >

                     < 11:56, 좌측은 매향항(매향3)선착장과 우측은 멀리 보였던 긴 방파제 >

                       < 11:56, 카라반과 캠핑카들이 즐비한 주차장을 떠나 다시 걷기 시작 >

  매향항을 바라보는 쉼터에서 행동식과 휴식을 하는데, 건너편 쉼터에서는 노래방시설을 갖춰 놓고 어르신들께서 흘러간 트롯트 노래를 부르는데 흥겹고 구슬픈 사연들의 노래만 부른다. 휴식시간에 매향항 선창가로 나가니 어선들은 많지 않고, 반대편 우측은 방조제를 오며 궁금했던 것이 긴 방파제이었음을 확인한다.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푸드 트럭도 있고, 입구에는 고무다라에 낙지, , 소라, 바지락 등을 담아 판매하고 있다. 갑자기 소주 한잔하는 안주로 생각도 했지만, 카라반과 캠핑카들이 있는 주차장을 아쉽게 떠나 다시 걷는다.

                          < 12:07, 화성호 바닥에는 지대가 높아서인지 웅덩이 같은 저수지가 >

                      < 12:14, 우측의 타워가 궁금하여 앱 지도를 보니 가는 방향의 평화생태공원 >

                                  < 12:21, 웅덩이 같은 저수지에는 철새 오리들이 >

  짙은 안개로 인해 화성호의 전체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방조제가 준공 된지 25년 정도 되었는데도 호수가 개발되지 않은 듯하다. 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소의 시화호와 비교 한다면, 화성호는 개발되지 않아 맨바닥을 보이는 곳들이 많다. 앞서 민물 물고기 잡이 어선이 있었는가 하면, 지대가 높은지 웅덩이 같은 저수지가 곳곳에 있다. 도로 건너편 우측 해안선으로 보이는 타워가 궁금하여 앱 지도를 보니 가는 방향에 있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다. 다른 웅덩이 같은 저수지에는 철새 오리들이 아직 떠나지 못하고 노닐고 있다.

                           < 12:30, 방조제가 끝나는 보트판매장에서 우측 해안 길로 >

                               < 12:39, 갯벌에서 물안개가 피어올라 육지로 불어 >

                       < 12:49, 매향리 생태공원 앞바다의 미공군 폭격연습장 농섬(룡도) >

  궁평항로 좌측 인도(산책로)로 휴식시간 제외하고 2시간을 걸으니 방조제가 끝나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보트판매장 상가 건물 앞으로 방향을 바꿔 비포장 해안 길로 접어든다. 해안 곳곳에는 여기는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으로 어로행위 및 쓰레기 투척을 금지하고 새들이 놀라지 않게 조용하게 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갯벌에서 물안개가 피어올라 얕게 생태공원 쪽으로 불어오는 풍경은 처음 보는 장관이었다.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 공군비행기 폭격 연습장이었던 농섬(룡도)을 바라보니, 역사적 아픔을 느끼게 한다.

                                           < 12:51, 매향리 생태공원 입구 진입 >

                                      < 12:55, 공원 중앙에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

                                 < 13:02, 해안과 농섬 배경으로 하는 포토 존에서 >

  한때 매스컴의 뉴스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던 사건으로 세월이 흘러 기억만 남아 있는데 서해랑길을 통해 역사적인 현장에 오게 되어 다행이다. 정문은 반대편에 있고, 후문으로 입장하니 드넓은 잔디광장에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은 평화와 인권이 생동하는 매향리의 역사를 기억하는 화성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 비를 세웠다고 설명한다. 농섬은 짙을 농()자를 썼던 우거진 숲으로 주민들이 갯벌일 하다 쉬는 공간이었다. 폭격으로 숲이 사라졌다가 지금은 복원되었다는 섬 배경의 포톤 존에서 인증 샷을 남긴다.

                       < 13:08, 3을 형상화 한 매향리 평화기념관(20248월 개관예정) >

                                     < 13:15, 매향리 평화 생태공원 정문으로 나와 >

              < 13:20, 기아자동차로 삼거리(기아후문 입구 버스정류장) 전에 우측 마을로 >

  20248월 개관예정인 평화기념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하였고, 구조물의 건축적 어휘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Maehyangri(매향리), Museum(박물관), Memorial(기념비)「M」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정문으로 나오는 길가에는 여러 조형물과 함께 휴식장소인 쉼터도 있고, 폭격 당시의 비행기로 추정되는 폭격기 2대가 야외에 전시하였다. 과거 미 공군 사격연습장에서 발생했던 소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주민들의 고통을 기억하고자 조성된 평화생태공원 정문을 나와 차도 따라 직진하고, 좌회전해 삼거리 방향이다.

                         < 13:24, 삼거리 차도를 우회하여 가는 농로 앞에 기아화성공장 >

                      < 13:27, 농로 옆 수로와 함께 가다 산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측으로 >

                              < 13:35, 마을이 보이면서 다시 우측 방향으로 >

  고온리 안길 차도로 오다가 기아자동차로로 바뀌는 삼거리 전, 기아후문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경로 이탈경고음이 울린다. 오면서 우측 방향 어느 개인집 마당으로 가라는 표시를 보았지만, 아닐 것이라 판단한 것이 알바 한다. 마당 아래로 길이 있고 돌아서니 음식점이 있는 마을길이다. 결국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을 만나, 건너서 직진하는 우회길이 이해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농로길을 가는데, 앞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건물이 보인다. 이어서 가는 길은 공장 앞이 혼잡하니, 농로로 우회시키는 코스를 택해 방향을 바꿔 가는 듯하다.

                       < 13:41, 매향4리 마을회관(지나자 동네는 매향리에서 석천리로 바뀜) >

                         < 13:51, 김부자 솥뚜껑 음식점 갈림길에서 좌측 이화석천로로 >

                           < 13:56, 이화석천로 우측 기아모터스 스포츠센터 입구 >

  마을 언덕을 오르니 머리에 태양열 발전시설까지 얹은 매향4리 마을회관이 있다. 언덕을 내려가면서 우정읍 매향리에서 석천리로 동네 이름이 바뀐다. 마을 골목을 두루 돌아 나오니 차도인 매향석천로가 나와 우측 방향으로 간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자 갈림길 삼거리 중앙에 김부자 솥뚜껑 음식점이 위치한다. 삼거리에서 좌측 이화석촌로를 택하여 가니, 우측에 기아모터스 스포츠센터가 언덕위에 위치한다. 가까이 있는 화성공장 직원들이 이용하는 운동시설로 보인다. 언덕 위에 있어 어떤 운동시설인지, 규모는 어떠한지 가름되지 않는다.

                       < 14:00~14:15, 이화석촌로에 대박낚시 슈퍼에서 냉커피를 하며 휴식 >

                                 < 14:28, 이화석촌로에서 우측 이면 임도 따라 >

                               < 14:39, 이화석촌로를 옆에 두고 옆 농로 따라 >

  안개 끼면 무덥다 하더니, 오후 되자 온도가 상승한다.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가려니 더 더위를 느낀다. 예상치 못한 곳에 대박낚시 슈퍼가 있어, 플라스틱 컵에 얼음과 봉지커피를 넣어 마시는 냉커피를 한잔씩하며 휴식한다. 이번 코스의 종점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귀가 교통수단의 편리성을 위해 평택시 안중읍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려고, 4.5km 정도 더 걸어야 함으로 휴식이 필요하다. 슈퍼를 벗어나자 석천리에서 이화리로 바뀐다. 차도를 벗어나 이면도로 성격인 임도로 가다가, 수로 따라 농로로 간다. 이화교차로 전에서 우측으로 간다.

                             < 14:47, 농로를 벗어나 종점인 이화리 마을 골목을 돌아 >

                            < 14:51, 남양만로 차도에 있는 이화5리 버스정류장 >

                  < 14:53, 버스 정류장 차도 건너편 방조제 둑 밑에 역방향 종점 안내판 >

  우측 농로 따라오니 이화리 마을이 나오고, 골목을 돌아 남양 방조제 방향 차도로 나온다. 남양만로 차도에는 이화5(농장마을) 표시석이 세워져 있고, 옆에는 이화5리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미 안중버스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예매하여 더 걸어야 하지만 전광판 버스 도착시간표를 본다. 두루누비 코스 안내는 4번 또는 20번을 타고, 장안여자중학교에서 수원역 가는 좌석 9802번을 환승하라 한다. 전광판의 4번과 20번 버스는 도착 준비 중이라 한다. 건너편 남양 방조제 제방아래에 있는 87코스 역방향 종점 안내판을 향해 횡단보도를 건넌다.

                     < 14:55,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 역방향 87코스 종점 안내판과 함께 >

                       < 두루누비 앱의 87코스 완주,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87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궁평 낙조로 노을이 아름다운 궁평항, 9.8km의 화성방조제, 역사적인 슬픔이 있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등을 두루 돌아보는 의미 있는 87코스를 마친다. 귀가 길의 편의를 위해서 86코스는 남양방조제 2km와 남양호 호반 걷기 2.5km를 더 걸어, 수도사 입구에서 중단한다. 이곳까지의 후기는 86코스를 완주하고 나서 함께 올리기로 한다. 중단시점인 원정6,7리 버스정류장에서 20여분 기다려, 83-1번 버스에 승차(16:23)하여 안중터미널에 하차(16:44)한다. 예매한 시외버스를 30분 앞당겨 출발(17:20)했는데, 안중과 평택시내 정류장을 다 들린다.

  앞서 출발(17:10)하는 고속버스(경부선)를 보고는 후회했지만, 예상한데로 남부터미널에 늦게 도착(19:15)하여 1시간 55분이나 소요되었다. 앞으로 이 노선의 버스를 이용할 때에는 1시간35분 걸린다는 고속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집 근처에 있는 자주 찾는 오누이 부대찌개 집에서 동행한 자매님 부군(夫君)과 함께 4명이서 뒤풀이를 한다. 형제님과 처음 갖는 식사로 분위기가 좋아, 막걸리를 각 2병씩 하였더니 즐거움이 배가 된다.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상경 노선을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찾아내고, 예약하여 편하게 귀가 한듯하여 기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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