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정 투어에서 제일 좋은 스코어를 낸(18홀, 53타) 엘크의 숲(Forest of Elk) 파크골프장의 월드 및 정원 코스를 마치고, 윗동네 산중에 있는 도도마츠 및 자작나무 코스로 올라간다. 입구에서부터 쉼터가 있는 것이 마치 우리나라 유명한 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자연휴양림과 흡사하다. 휴양림을 찾으면 산책이나 등산을 가볍게 하라고 조성해 놓은 산책로에 파크골프장 코스를 조성하고 홀을 만들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산중턱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보니, 어느 홀은 오르막 경사를 올라가고, 어느 홀은 등산로처럼 가파르게 오르내린다.

< 사무실에 비치된 4개 코스의 종합 안내도 >

< 도도마츠 및 자작나무 코스의 스코어 카드 >

< 10:50, 아래동네에서 윗동네로 계단을 올라 >
아래 동네 라운딩에서의 좋은 스코어가 윗동네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울창한 숲속에 사슴들이 노닐고 있지나 않을까 찾아본다. 숲의 이름처럼 사슴은 없고, 쉼터 옆 입구에 작은 사슴 조각상이 일행들을 반겨준다. 첫 번째 티샷 하러 가는 도도마츠(とどまつ, 椴松) 코스의 명칭을 인터넷 검색하여 보니, 분비나무의 일종이라고 설명한다. 일찍 다녀 온 파크골퍼들의 소개 글을 보면, 우리말로 가문비 나무코스라 표현하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거칠었던 호흡을 정리 한 뒤에 도도마츠 코스의 1번 홀에서 시작한다.

< 10:52, 도도마츠 코스 1번 홀 아래의 쉼터(옆은 사슴 조각상) >

< 10:53, 도도마츠 코스 1번 홀, PAR 5, 78M >

< 10:54, 1번 홀 티 박스에서 티샷 하는 모습 >
작년 년 말부터 시작한 해외 파크골프 투어에서 처음 간 지역이 일본 대마도였는데, 섬 산에서 곧게 뻗은 삼나무(Japanese cedar)가 주종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최북단에 있는 북해도 골프장에서도 삼나무와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삼림욕과 힐링이 저절로 된다. 도도마츠 코스 1번 홀은 짧은 78m 거리인데도 PAR 5 이다. 급경사의 경사진 언덕이 티샷을 해도 멀리 가지 못하는 난이도가 있다. 굴려 치는 것보다, 띄워 치는 라브 샷(LOV SHOT)으로 힘껏 공략했는데도 절반 정도 밖에 가지 못해 당황한다.

< 10:58, 도도마츠 코스 2번 홀, PAR 3, 35M >

< 10:59, 2번 홀 그린과 홀 컵 >

< 11:00, 도도마츠 코스 3번 홀, PAR 3, 48M >
1번 홀 그린도 언덕 위에 있는데, 경사면에 있어 쉽지 않고 잔디도 거칠다. 세컨드 샷이 그린에 미치지도 못하고, 러프에 떨어져 겨우 파 세이브 한다. 2번 짧은(35m) PAR 3 홀은 전 홀보다는 경사가 급하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에 그린이 있다. 포대 그린이 오히려 경사가 급해 세컨드 샷으로 올리고, 한 번의 퍼팅을 실수하여 보기에 머문다. 3번은 48m의 PAR 3홀로 페어웨이가 우측으로 굽어 경사가 가파르고, 2/3 지점은 평지인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굽는 오르막에 그린이 있다. 난이도가 많은데도 PAR 3에 거리도 길어 한 타를 잃는 보기를 한다.

< 11:05, 도도마츠 코스 4번 홀, PAR 4, 49M >

< 11:07, 4번 홀 그린과 홀 컵 >

< 11:09, 도도마츠 코스 5번 홀, PAR 4, 68M >
휴양림에서 산책로 따라 산책하는 기분은 느낄 수 없고, 등산로 따라 어렵게 오르는 힘든 코스로 보인다. 여전히 경사가 급한 4번 홀인데, 거리가 전 홀보다 1m 만 긴데 PAR 4 로 부담이 적다. 페어웨이도 그린을 향해 곧게 뻗고, 그린도 뒤에 둔덕을 마련해 지나쳐도 내려오게 되었다. 부담이 적어 티샷을 강하게 공략했더니 그린 언저리에 붙어, 한 번의 퍼팅으로 이글을 한다. 5번 홀에 와서 약간의 내리막이 되어 숨을 돌리고, 좌측이 낮아 흘러서 우측 방향으로 페어웨이 따라 공략한다. 언듈레이션과 페어웨이도 구불거려 파 세이브로 만족한다.

< 11:13, 도도마츠 코스 6번 홀, PAR 5, 58M(우측 경사에 도그레그) >

< 11:18, 6번 홀 그린과 홀 컵 >

< 11:20, 도도마츠 코스 7번 홀, PAR 3, 52M >
평지가 아닌 산중에서는 페어웨이의 오르막내리막 정도 및 좌우 흐름의 난이도에 따라 기준타수를 정하는 듯하다. 거리가 58m인 PAR 5가 있고, 52m인 PAR 3도 있어 가름이 잘 안된다. PAR 5인 6번 홀은 페어웨이가 급한 오르막에 우측으로 많이 흐르는 도그레그 홀로 공략하기가 어려워 파 세이브 한다. 6번 홀을 끝내고 7번 홀로 가는 통로는 이번 코스에서 제일 높아 보이는 능선인 듯하다. 7번 홀부터 PAR 3인 내리막 경사의 홀이 9번 홀까지 이어진다. 7번 홀은 내리막 이어지다 그린을 두고 우측으로 많이 흘러 두 타를 잃는 더블보기를 한다.

< 11:24, 도도마츠 코스 8번 홀, PAR 3, 52M >

< 11:26, 8번 홀 그린과 홀 컵 >

< 11:28, 도도마츠 코스 9번 홀, PAR 3, 58M >
골프장에서 제일 높은 능선까지 오른 뒤에 서서히 출발했던 1번 홀을 향해 내려간다. 남은 자작나무 코스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윗동네를 먼저 돌고 내려가서 아랫동네를 마쳤어야 했다. 주관한 투어 대표가 처음에 윗동네부터 시작을 유도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서 알게 되었다. 일행 중 연세가 제일 많으신 형제.자매님 부부에 이어 우리부부인데 모두 힘들어 한다. 8번은 우측으로 굽은 도그레그 홀로 보기를 한다. 마지막 9번 홀은 샷이 모두 안 좋아 양파를 한다. 이번 코스가 어려웠는데 적응하지 못해 39타로, 아랫동네와는 차이가 많다.

< 11:29, 9번 홀 그린과 홀 컵 >

< 11:31, 자작나무 코스 1번 홀, PAR 3, 42M >

< 11:35, 자작나무 코스 2번 홀, PAR 5, 80M >
도도마츠 코스 9번 홀 그린은 출발했던 1번 홀 쉼터로 내려오고, 자작나무 코스 1번 홀은 쉼터 우측에서 올라가기 시작한다. 형제.자매님 부부에게 힘드신데, 내려가 휴식하시라고 말씀드리니 끝까지 함께 마치시겠단다. 파크골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고, 투어 밴드에서 운영하는 1박 이상의 일정에는 적극 참여하신다고 한다. 도도마츠 코스와 같이 자작나무 코스도 바로 옆 평지에서 출발한다. 1번 짧은 홀의 오르막은 경사가 완만하여 한 타를 줄여 버디를 한다. 2번은 우측으로 굽는 도그레그인 긴 홀로, 그린이 보이지 않아 직접 공략이 어렵다.

< 11:38, 2번 홀 우측으로 굽은 페어웨이 중간 >

< 11:39, 2번 홀 그린과 홀 컵 >

< 11:40, 자작나무 코스 3번 홀, PAR 4, 60M >
두 번에 적당히 거리 조절하여, 굽어지는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지도록 조절한다. 세컨드 샷으로 그린 언저리에 붙여 버디를 하고는 욕심내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3번 PAR 4 홀은 페어웨이가 직선으로 똑바로 뻗어 있어 어렵지 않게 한 타를 줄여 버디를 한다. 페어웨이 우측으로 연못이 있는데, 보라색 수연이 아름답게 피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티샷한 공이 연못으로 굴러가지 않도록 그물망이 처져 있는데, 일본 와서 오랜만에 보는 풍경으로 자연경관을 해한다. 평탄한 곳에서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 11:45, 자작나무 코스 4번 홀, PAR 3, 45M >

< 11:47, 4번 홀 그린과 홀 컵 >

< 11:48, 자작나무 코스 5번 홀, PAR 3, 45M >
4번 홀은 약간 오르막에 그린은 우측으로 굽어져 있는 일종의 도그레그 홀과 비슷하다. 그린 앞 굽어진 곳까지 티샷으로 공을 보내고, 세컨드 샷으로 어프로치 하여 한 번의 퍼팅으로 파 세이브 하여야 한다. 세컨드 샷이 지나쳐 그린 뒤 둔덕에 떨어져 퍼팅이 어려워 보기를 한다. 전 도도마츠 코스 보다는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 없다보니, 덜 힘들고 스코어도 좋게 나온다. 5번도 4번과 같은 거리의 PAR 3 홀로 약간의 오르막에 그린은 좌측으로 굽어져 있다. 4번 홀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게 세컨드 샷을 홀 컵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 한다.

< 11:50, 자작나무 코스 6번 홀, PAR 4, 48M >

< 11:53, 6번 홀 그린과 홀 컵 >

< 11:57, 자작나무 코스 7번 홀, PAR 4, 62M >
짧은(48m) PAR 4 인 6번 홀은 페어웨이 2/3 지점에 움푹 파인 구릉지가 있고, 그 너머에 그린이 있어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을 한다. 일반적인 티샷으로 공을 굴려서는 제대로 갈지 걱정이 되어, 띄워 치는 라브 샷(LOV SHOT)으로 공략하기로 한다. 티샷이 잘 맞아 구릉지를 지나 홀컵 앞에 멈춰, 한 번의 퍼팅으로 컵인 하여 이글을 한다. PAR 4로 거리가 적당한 7번 홀은 경사가 급한 오르막에 페어웨이는 일직선으로 이어져 어려움은 없다. 홀 표시 거리보다 길게 티샷 하였으나 오르막이라 멀리 못 간다. 어프로치를 홀 컵에 붙여 버디를 한다.

< 12:01, 7번 홀을 마치고, 8번 홀로 올라와 7번 홀 배경으로 >

< 12:02, 자작나무 코스 8번 홀, PAR 3, 51M >

< 12:04, 8번 홀 그린과 홀 컵 >
7번 홀 아웃 하여 다음 8번 홀로 가려니 높은 언덕위에 있다. 좀 힘들게 많은 계단을 올라서, 아래로 보이는 분비나무 일종이라는 도도마츠(とどまつ, 椴松) 풍경이 아름다워 인증 샷을 남긴다. 8번 홀은 심한 내리막으로 다소 긴 거리(51m)의 PAR 3 홀이다. 좁은 페어웨이 양쪽으로는 도도마츠가 사열하듯 터널을 만들어 준다. 페어웨이가 끝나는 그린 우측에 있는 O.B 말뚝과 그물망을 오랜만에 본다. 일본 파크골프장들은 대부분 O.B가 없는데, 이곳은 산중의 기슭을 이용한 파크골프장이기 때문인 듯하다. 무난하게 파 세이브로 마무리 한다.

< 12:04, 자작나무 코스 9번 홀, PAR 4, 66M >

< 13:00, 정원코스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

< 13:20, 양고기 징기스칸 요리와 주먹밥 그리고 생맥주 >
마지막인 PAR 4의 9번 홀은 내리막 페어웨이에다 좌측으로 굽어져 있다. 좌측으로 직접 공략하여 파 세이브 하고, 36홀을 마무리 한다. 자작나무 코스 9홀의 스코어는 28타로, 전 도도마츠 9홀 39타 와는 차이가 많다. 주어진 시간까지(13:00) 여유가 있어, 처음 시작한 월드코스로 이동해 9홀에 4홀을 추가하여 전체 49홀로 엘크의 숲 파크골프장의 라운딩을 종료한다. 구장 내의 레스토랑에서 양고기 징기스칸 요리와 생맥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다. 오후는 오타루로 이동하여 관광을 한다. 여행 후기는 남은 골프투어가 끝나고 소개하기로 한다.
2026. 6. 17. 일본 북해도 엘크의 숲 파크골프장에서 라운딩 2부를 마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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