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3월  11일  ()

2) 트레킹코스: 매당마을노인회관매안마을회관큰부수막들방조제무안한옥리조트헤제지도로

                 →황토골휴게소(편의점)명양마을산들밥상음식점신안군경계안내판(태희네황토펜션)

                 →연륙교방조제진변경로당효지저수지동천길봉황산임도들머리매봉재임도날머리

                 →동천길→오룡방조제외(거북섬왕복)신안젓갈타운

3) 트레킹시간: 1140~1558(식사,거북섬왕복 43분포함, 4시간18),                  16.7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지인과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걷기 좋은 봄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춘풍이 갑자기 낮 기온을 20도 이상 끌어 올린다. 화신이 들려오는 남녘 땅 무안과 신안으로 서해랑길 25코스 트레킹을 간다. 지난주까지 입었던 두터운 겨울옷을 벗어버리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도 춥지 않다. 오늘 코스는 주로 해안선 따라 갯벌과 붉은 황토밭으로 이뤄진 마을길 그리고 후반은 높지 않은 봉화산 임도를 넘는다. 트레킹 거리는 지난주 코스와 비교하면 짧아졌으나, 서해안 바다 끝 쪽으로 수평 이동하기에 서울과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소요시간만 늘어나 오래 걸린다.

                                             < 서해랑길 신안 25코스 안내 개념도 >

                 < 11:40, 무안군 해제면 창매리 매당노인회관 25코스 시점 안내도 출발 >

                      < 11:42, 마을회관 우측 도로로 가다, 좌측 이정표 해안 방향으로 >

  복정역을 출발(7:10)한 산악회버스는 행락철이 다가와 부분적 정체현상으로 일정구간 서행을 한다. 부여백제 휴게소에서 10분간(9:30~9:40) 쉬었다가, 시점인 무안군 해제면 창매리 매당노인회관 앞에 도착(11:35)한다. 출발하기 전 평상시와 같이 인증 샷과 함께 트랭글과 두루누비 앱 따라가기 설정을 동시에 한다. 어제(310)부터 트랭글 코리아둘레길이 올댓 스탬프로 이전통합 운영되어 앱을 새로이 설정하는데 복잡하고 시간이 걸린다. 노인회관 우측 방향 도로로 잠깐 이동하니, 좌측의 해안가로 유도하는 이정표(종점:16.7km)가 있다.

                           < 11:45, 우측 마을 입구의 보호수와 매화정 쉼터(줌) >

                                      < 11:46, 초록색 빛의 드넓은 갯벌 옆 마을길로 >

                                              < 11:54, 마을 입구의 황토 양파 밭 >

  이정표 직선 방향의 마을 입구로 일부 산우들이 우회해서 보니, 우람한 팽나무 보호수가 서있다. 수령이 몇 백 년 된 것으로 보이며, 옆에 있는 매화정은 주민들이 쉼터로 보인다. 창매리(蒼梅里)는 해제면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창산, 매당, 매안 등 3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졌다. 해초의 영향인지 초록색 빛을 띠는 드넓은 갯벌을 보고 가다 우측 마을길로 접어든다. 트랭글 앱이 바뀌어 신경 쓰다 보니, 두루누비 따라가기를 누르지 않아 시작점이 찍히지 않았다. 황토색의 밭에는 새순이 올라 온 양파와 수확하는 양배추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 12:00, 수확하는 양배추 밭과 뒤로 보이는 매안마을회관 >

                      < 12:01, 마을회관 뒤 갈림길 사거리(매당마을과 매안마을 표시석이 함께) >

                           < 12:04, 수산업체인 법인 무안사랑 건물이 있는 마을 통과 >

  남부해안과 제주도 지역에서 재배 가능한 월동 양배추는 9월에 파종해 봄인 지금 수확한다. 겉잎사귀는 밭에 그대로 두고 알맹이만 잘라서 커다란 자루에 가득 담아 놓은 모습이 풍요롭다. 양배추 밭 위로 매안마을회관이 있고, 그 위로 갈림길 사거리이다. 뒤로 보이는 표시석 앞면에는 매당마을과 매안마을을 각각 화살표로 표시하는 일석이조이다. 코스는 이정표(시점:1.3km, 종점:15.4km)가 가리키는 좌측 방향이다. 갈림길 언덕 위에서 내려가면서 수산업체인 법인 무안사랑 건물이 있는 마을을 통과하여 양파 밭 사이로 해변으로 내려간다.

                                               < 12:11, 큰부수막들 방조제를 걸어 >

                    < 12:20, 길게 이어지는 방조제의 중간이정표(시점:2.9km, 종점:13.8km) >

                                              < 12:25, 고풍스러운 멋의 무안한옥리조트 >

  두루누비 홈페이지의 서해랑길 25코스 주요지점 설명을 보면 큰부수막들 방조제라 표시하고 있어, 명칭 이름이 특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아도 뜻을 알 수 없다.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평야의 들 이름이 부수막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방조제가 끝나기 전에 무안한옥리조트가 있는데, 전에는 참새골 황토펜션이었는지 곳곳에 그런 표시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전통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최고의 한옥 해안리조트라고 한다. 넓은 잔디마당과 수영장이 있고, 바다를 향해 추억의 스윙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 12:33, 양월리 24번 해제지도로 위로 올라와 차도 따라 >

                                  < 12:35~13:05, 24번 도로 황토골 휴게소 편의점에서 식사 >

                                              < 13:07, 차도 좌측 마을길로 내려가 >

  방조제가 끝날 즈음에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 인근에서 해제면 창매리에서 양월리(洋月里)로 바뀐다. 해변에서 높은 해제지도로로 올라서니, 이정표(시점:4.2km, 종점:12.5km)가 차도 따라 가라 한다. 차도 옆에는 황토골 휴게소가 있는데, 편의점 및 식당이 있다. 편의점 앞 파라솔 아래 데크 의자에서 편하게 식사하고 가기로 한다.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식후에 마실 커피를 구입하고, 준비하여 온 식사를 30여분 한다. 코스 중간에 편의점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일로 최근에는 없었다. 식사 후 얼마가지 않아 차도에서 좌측 마을길로 내려간다.

                                             < 13:14, 갯벌 옆 제방(堤防) 따라 >

                                            < 13:25, 해변에서 명양마을로 올라 >

                          < 13:31, 명양마을에서 차도로 올라, 산들 밥상 앞을 지나 >

  양월리는 대월산(大月山, 107m)을 주산으로 명양, 신월, 신촌 등의 자연마을이 있고, 이웃하는 신안군 지도읍과는 연륙교로 이어졌다. 좌측 마을길로 내려가면서 해변 전에 해뜰목 황토 펜션(13:09)이 있다. 해변에서 우측 언덕위에 있는 명양마을로 오른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13:28, 시점:6.1km, 종점:10.6km)를 지나, 언덕 위로 오르니 차도와 연결된다. 산들 밥상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최근에 지어진 건물로 손님들을 부른다. 지난번에 처음 참여한 중학교 선배가 오늘도 참여해 반가웠는데, 빨리 따라 가도 만날 수 없어 아쉽다.

                         < 13:36, 무안군과 신안군의 경계지점(좌측에 태희 황토펜션이) >

                          < 13:37, 연륙교가 다리인줄 알았는데 방파제(연륙교 가든 간판) >

                                     < 13:41, 연륙교 건너 좌측 해안 태천 방향 >

  지난번 좋은 정보를 많이 주어 이번에도 기대 했는데, 항상 출발이 늦다보니 만날 수 없다. 차도 따라 내려가니, 무안군과 신안군의 경계라는 도로교통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좌측에 태희 황토펜션이 위치한다. 무안군 육지에서 신안군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連陸橋)라 하여 아름다운 다리라 생각했는데, 방조제로 연결하고 있어 다소 실망이다. 방조제에는 명양마을 어업지역으로 감태, 꼬막, 칠개, 농개, , 조개류 등의 채취를 금지한다는 경고문과 어선들이 있는 진변 선착장도 보인다. 연륙교를 건너자마자 좌측 동천길로 태천 방향으로 간다.

                                      < 13:42, 신안군 지도읍 자동리 진변 경로당 >

                                      < 13:46, 동천길로 가다 효지제방으로 >

                                  < 13:54, 우측 봉황산 방향(효지저수지) 마을로 >

  신안군(新安郡) 지도읍(智島邑) 자동리(自東里)로 행정구역이 바뀌고, 연륙교가 끝나자 진변 삼거리이다. 우측에 쉼터 정자와 지도 체육공원이 있고, 좌측 길에는 진변경로당이 있다. 무안군에서 신안군으로 편입된 자동리에는 자동, 오룡, 효지, 자서, 중산마을이 있다. 삼거리부터 이어지는 동천길은 우측으로 가고, 코스는 해안 길인 효지제방으로 내려간다. 제방에서 보니, 도토리 키 재기란 말처럼 봉황산(165m), 선봉산(121m), 선황산(113m) 3개의 산이 있다. 세 산 가운데 어디로 넘을지 궁금하다. 효지저수지 옆으로 하여 마을로 오른다.

                          < 14:03, 도로포장 공사 중인 동천길 우측 임도로 올라 >

                             < 14:10, 봉황산 좌측의 산허리인 가파른 임도를 올라 >

                            < 14:17, 임도 중에 제일 높은 매봉재를 넘어 내리막 >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을 지나, 도로포장 공사 중인 동천길로 오른다. 좌측 차도 따라 가다 우측 임도로 오른다. 좌측에 봉황산을 두고 산허리를 오르는 임도는 지도읍 자동리와 태천리 경계 따라 오른다. 평지만 걷다가 가파른 경사의 임도를 갑자기 오르려니 숨이 차오른다. 임도 중에 제일 높은 매봉재를 넘으니 내리막과 평지로 이어져 편안한 길이 된다. 이어서 우측에 선봉산 그리고 선황산 아래를 지그재그로 길게 이어진다. 관광 포인트라 안내하는 김유신을 기리는 사당 연계사는 봉황산 정상 너머 태천리에 있어 거리 관계상 생략한다.

                                  < 14:27, 임도 좌측 해안가로 보이는 풍력발전기 >

                                 < 14:37, 임도 길가에 아름답게 핀 야생화 >

                                    < 14:34, 평지수준의 낮은 임도를 걸어 >

  뒤에 있는 선황산 임도를 지나니, 고도는 낮아지고 좌측 해안가로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가까이 조망된다. 갑자기 20도 이상 올라간 기온 때문인지, 마을 주변의 밭에는 하얀색과 빨간색의 매화꽃 그리고 노란 수선화가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더니, 이번에는 임도 옆에 작은 야생화들이 예쁘게 피었다. 이상기온 영향인지 4월에나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한 달 가량 앞서 왔다. 햇빛이 비치고 바람이 없으면 더울 날씨가 흐리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줘 걷기 좋은 날씨다. 주변의 논과 밭이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까지 내려온 임도이다.

                                < 14:47, 임도가 끝나면서 다시 동천길 만나 우측으로 >

                               < 14:49, 동천길 옆에 세워진 야생동물 주의 안내판 >

                             < 14:52, 넓은 갯벌과 긴 방조제가 시작되는 입구 >

  임도가 끝나면서 다시 동천길 만나 우측으로 가는데 행정구역은 자동리이다. 동천길에서 시작(14:03)한 임도는 반대편에서 동천길을 만날 때(14:47)까지 44분이나 소요되는 먼 거리이다. 임도는 경사가 급한 곳에는 시멘트 포장길로, 평지 부분에서는 비포장길로 번갈아 계속된다. 임도에서 내려오자 서해랑길 코스는 동천길 우측 방향이라하고, 길가에 멧돼지가 그려진 야생동물 주의 안내판이 있다. 차도를 벗어나 좌측에 있는 넓은 갯벌과 긴 방조제 입구로 내려온다. 인명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갯벌 진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세워졌다.

                               < 14:56, 오룡 방조제(五龍 防潮堤)에서 갯벌 파노라마 >

                                  < 15:02, 방조제 우측 평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

                  < 15:08, 광정리 중산방조제중매방조제읍내방조제로 이어지고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 습지 보호지역이 시작된다. 오룡방조제(五龍防潮堤)부터 3개의 방조제가 길게 종점까지 이어져 간다. 3 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갯벌의 전체 면적이 약 2,500에 달한다. 이는 서울 면적의 6배에 해당하는 넓이의 갯벌로 720여 종류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 중에 청정한 신안 갯벌은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무한한 가치를 보전 관리하고 아름다운 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는 갯벌 안내도가 설명한다.

                                     < 15:19, 중산방조제(仲山防潮堤)를 걸어 >

                                      < 15:31, 중매방조제 및 읍내 방조제 걸어 >

                                   < 15:40, 거북섬 입구 바다 위 데크 길(코스 외) >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4개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서천), 고창갯벌(전북고창), 신안갯벌(전남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이다. 오룡방조제를 지나면 지도읍 자동리에서 광정리로 바뀌고, 중산방조제-중매방조제-읍내방조제로 이어진다. 같은 환경의 방조제로 전체 걷는 시간은 50여분으로 지루한 느낌이다. 멀리서 보이던 지도읍 건물들이 가까워지면, 광정리에서 읍내리로 바뀌면서 거북섬으로 가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데크 길이 있다. 코스 밖의 섬은 무인도로 데크의 거리는 443m이고, 섬 순환 길은 507m, 총거리는 950m 이다.

                 < 15:41, 거북섬 입구의 농게(당시 어린시절에는 황발이라 부름) 조형물 앞에서 >

                  < 15:46, 무인도 거북섬은 숲으로 이뤄진 동산(우측 해안에 포토 존이) >

                            < 15:47, 거북섬 표시석 앞에서 인증 샷 찍고 나와 >

  거북섬 입구의 농게 조형물을 보니, 고향인 서해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갯벌(갯고랑)에서 새끼줄을 이용해 잡은 농게의 집게발에 실을 묶어 경주를 시키고는 이기라 응원을 했다. 그 시절에는 시골에서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놀이를 했던 것 같다. 리딩 대장이 코스 설명할 때에 가급적이면 거북섬을 다녀오라 하여, 한참을 망설이다 입구의 거북섬 표시석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종점에 도착하지 않아 앱을 종료하지 않았더니, 계속해 코스 이탈했다는 경고음이 시끄럽게 한다.

                            < 15:54, 종점 가까이 있는 다른 농게 조형물과 지도갯벌 포토 존 >

                               < 15:55, 세계유산 등재 신안갯벌 표시석 >

                            < 15:55, 젓갈을 판매하고 있는 신안젓갈타운 >

  거북섬 왕복하고서 종점을 찾아 신안젓갈타운 건물 앞을 지나는데, 해변에 농게 조형물과 지도갯벌이란 문구의 포토 존이 있다. 옆에 신안갯벌 습지보호지역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기념으로 만들어진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 25코스 종점이자 26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인증 샷을 찍고 오늘의 코스 트레킹을 마친다. 젓갈을 판매하고 있는 신안젓갈타운을 기웃거리다가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 옆으로 간다. 기대되는 시간의 뒤풀이 메뉴는 김치찌개와 더불어 여러 봄나물이 맛있다. 곁드리는 막걸리 한잔이 피로를 풀어준다.

                    < 15:58, 서해랑길 25코스 종점이자 26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

                              < 두루누비 앱, 필수경유지 따라가기 캡처 >

           < 트랭글올댓스탬프 변경 앱, 서해랑길 25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그토록 후미에서 걸으며 찾았던 중학교 선배는 일찍 도착해 식사까지 마치었다.  우리팀이 도착하자 자리에 합석해줘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무안군에서 신안군으로 이동하면서 거리가 늘어나, 당분간 무안으로 돌아 올 때까지 도착 시간이 더 걸린다. 오늘 25코스 트레킹시간은 5시간(11:40, 출발)을 주어 1640분 마감한다. 점심시간과 거북섬 왕복시간을 포함해도 마감시간보다 40분 일찍 도착하여 여유가 있었다. 신안젓갈타운을 출발(16:45)하여, 무안공항I.C(17:18)진입, 군산휴게소 10(18:30~18:40)쉬었다가, 복정역에 도착(20:55)하여 귀가한다. 습지보전이 잘 되어있는 삼천년의 역사를 가진 서해안의 갯벌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며 걸었던 여행이자, 즐거운 봄맞이 나들이 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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