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4월  22일  ()

2) 트레킹코스: 증도면사무소상정봉검산항썬코스트리조트유물발굴기념비낙조전망대

                 →날궂이선착장방축방조제염산2방조제돈대봉임도새우양식장(구분포저수지)

                 →돌끝이증도관광안내소

3) 트레킹시간: 1157~1601(식사 25분포함, 4시간4),                   16.0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지인과 함께:3),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 림(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매우 나쁨)

6) 트레킹 후기

  아시아 최초(2007.12)의 슬로시티로 지정된느림의 미학 증도2주전에 이어서 오늘까지 2회에 걸쳐 행복한 섬을 해안선 따라 일주한다. 15년 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증도를 관광하겠다고 춘천의 중도로 착각하고 찾았던 에피소드가 떠오를 때면 홀로 미소 짓곤 했다. 멀리 신안 앞바다에 있음을 알고 가려 했지만, 거리가 멀어 쉽게 찾지를 못했다. 코리아 둘레길 서해랑길로 오면서, 차를 이용한 관광보다 섬 전체를 걸을 수 있어 오래 기다린 만큼 즐거움도 크다. 해파랑길 및 남파랑길 완주에 이어 내 자신에 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 서해랑길 신안 28코스 안내 개념도 >

                  < 11:56,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증도면사무소 아래 상정봉 등산로 입구 >

                    < 11:57, 서해랑길 신안 28코스 안내도 앞에서 인증 샷 찍고 출발 >

  복정역에서 출발(7:10)한 산악회 버스는 부분적 정체현상을 빚었지만, 2주전 보다는 30여분 빠르게 부여백제 휴게소에 도착(9:23~9:38)하여 쉬어간다. 중국과 몽골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매우 나빠 하늘마저 뿌옇다. 외출 시는 보건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니, 트레킹 하는 동안 답답함을 감내해야 할듯하다. 면사무소 아래 입구에 있는 28코스 안내도 앞에서 인증 샷 찍고 출발한다. 코스 안내도 위로는 상정봉 등산로 입구라는 표시판도 걸려 있고, 함께한반도 해송공원 보는 곳이란 설명에 기대를 하면서 오르게 유도 한다.

                                  < 11:58, 우측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입구(숲속 계단) >

                                      < 12:05, 등산로에 이어 숲속 임도를 걸어 >

                          < 12:07, 이정표 갈림길에서 100m 위에 있는 상정봉을 향해 >

  지난 코스에서 긴 한반도 해송 숲을 걸으면서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오르는 상정봉에서 볼 수 있다. 주택과 면사무소 사이 골목길 언덕을 오르니, 바로 우측에 등산로 안내판 옆 숲속 계단을 오른다. 얼마 오르지 않아 시멘트 포장된 임도로 바뀌고, 임도 끝에는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12:07)이다. 갈림길에는 상수도 물탱크가 있고, 면사무소에서는 800m 올라 왔고, 상정봉까지는 100m 남았다. 지도를 확인하니 증도(曾島)에는 낮은 봉우리 산들은 많지만, 오늘 걷게 되는 상정봉(上正峰, 127m)과 돈대봉(墩臺峰, 137m)이 제일 높다.

                       < 12:14, 상정봉 헬기장의 전망대(한반도 해송 숲과 우전해변 조망) >

                                   < 12:17, 전망대에서 한반도 해송 숲 배경으로 >

                               < 12:22, 상정봉 정상(127m)에는 표시석 대신 이정표 >

  상정봉 정상이라 착각한 헬기장에는 한반도 해송 숲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는 순교직전의 기도문이 세워져 있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거침없는 조망을 즐길 수가 있는데,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한반도 모양도 희미하게 겨우 보일뿐이다. 지난 코스에서 걸었던 태평염전과 우전해변 그리고 짱뚱어 다리도 희미하게 보인다. 능선 따라 가니 문준경 전도사가 늘 기도했던 장소라고 하는 기도바위(12:19)와 함께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도 마련되어 있다. 이후 삼각점 표시가 있는 상정봉 정상(127m)에는 표시석 대신 이정표가 안내한다.

                                   < 12:26, 로프 난간이 있는 급경사 하산 길 >

                                        < 12:34, 날머리 등산로 입구로 나와 >

                        < 12:35, 우측 보물섬길 차도 따라(삼거리에서 좌측 검산방향) >

  하산은 로프 난간이 설치된 급경사 구간이 있어 조심을 한다. 신록이 우거진 숲 속은 미세먼지를 잠시 잊을 정도로 신록의 물결이 아름답다. 날머리 등산로 입구로 나와, 보물섬 길을 만나 우측으로 간다. 갈림길 삼거리에서 행정구역이 증도면(曾島面) 증동리(曾東里)에서 방축리(防築里)로 바뀐다. 면사무소 홈페이지의 유래를 보면 마을에 큰 방죽이 있어 방죽끼미라 부르다가 이후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 섬이 많다 하여 방축이라 개칭하였다. 삼거리에서 좌측의 검산(劍山)방향으로 가다 희망민박집(12:40)을 끼고 차도를 벗어나 해안으로 간다.

                                 < 12:42, 갯벌과 백사장이 있는 오산(吾山)마을 해변 따라 >

                         < 12:48, 썬 코스트 리조트(Sun Coast Resort)입구(통제 바윗돌) >

                               < 12:48, 리조트 내부로 들어와 숙소 동 앞을 지나 >

  차도에서 해변으로 들어오니, 밀물이 서서히 들어오면서 갯벌을 적시고 있다. 백사장까지는 물이 차지 않았고, 건너편 돌출된 해안에는 썬 코스트 리조트가 크게 위치한다. 리조트 후문으로 보이는 입구에는 커다란 돌들이 놓여 있는데, 이는 사유지이기에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리조트 내부로 들어와 숙소 동 앞을 지나다 보니, 투숙객들이 불편해 함으로 영업에 지장을 초래한다. 오히려 리조트 홍보차원에서 길을 유치한 줄 알았다고 하니, 지차체인 군에 이미 신고하여 머지않아 코스를 변경해 주겠다고 하였단다.

                                   < 12:52, 리조트 밖 해안 풍경과 멀리 쉼터 정자가 >

                                   < 12:54, 리조트 해변의 그네가 만조로 물속에 >

                                    < 12:57~13:22, 리조트 밖 쉼터 정자에서 점심을 >

  리조트를 벗어나기 직전 우측 숲속에 쉼터가 있어 식사하려 했더니, 관계자가 주말에 찾는 손님이 많아 안 된다고 한다. 내리막 길 멀리 해안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정자가 보여 그 곳에 식사하기로 한다. 백사장 해변에 리조트가 조성한 그네가 있는데, 바닷물이 만조를 이뤄 물속에 잠겨 있는데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오히려 리조트 안 숲속에 있던 쉼터보다 시원한 바닷가의 정자에서 준비한 식사를 한다. 최근에는 트레킹 거리가 짧다보니, 산악회가 제공하는 뒤풀이 식사가 오후 4시 전후로 점심 식사를 빨리 해야 되는 추세이다.

                                       < 13:26, 리조트 입구를 벗어나, 보물섬길 차도로 >

                                                 < 13:34, 좌측 해안에 검산항(劍山港) >

                                                < 13:35, 길가에 검생의 달 표시석이 >

  앞으로는 서울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면서 그러한 현상은 더 심화될 것 같다. 얼마 후에는 점심을 행동식으로 가볍게 대체하고, 뒤풀이 식사는 늦은 점심으로 해야 할 듯하다. 리조트 홍보 입간판이 있는 입구를 벗어나자, 잠시 헤어졌던 보물섬길 차도를 만나 걷는다. 앞으로는 리조트의 반대로 해안을 들리지 않고 계속 차도로 와야 될 것 같다. 가로수로 야자수를 심어 이국적인 풍경을 내려는 보물섬 길은 고갯길을 넘어 내려가는 길에 검산항이 조망된다. 바다가 검푸른 색을 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구분이 안 된다.

                                     < 13:36, 검산 경로당(맞은편 검산 버스정류장) >

                            < 13:48, 공사 중인 트레져 아일랜드(Treasure Island) 리조트 >

                                 < 13:49, 돌담 공사 중인700년 전의 약속표시석 >

  증도면 홈페이지를 보면 검산(일명 검생이)마을은 예전에만들이라 했는데, 해적과 도둑으로 마을이 피해가 심해지자, 시주 온 중의 의견에 따라 검산으로 개칭했다. 이정표에 표시된만들이란 지명을 이제 알게 된다. 검생이의 달은 1990TV로 방영된 드라마로 1975년 해저 유물 발견 때문에 벌어지는 마을 사람들 사이의 소동을 다루었다. 공사로 인해 출입을 금하는 트레져 아일랜드의 안내문과 향후 대규모 개발 조감도 등의 홍보물이 있다. 보물선 발굴해역이 바라다 보이는 소단도(개인소유)에 중국 선박 모형으로 리조트를 지었다.

                                                < 13:50, 신안해저유물 발굴기념비 >

                           < 13:52, 트레져 아일랜드(Treasure Island) 리조트 배경으로 >

                                       < 14:00, 신안 섬 자전거길 옆 낙조전망대 >

  14세기의 중국 원나라 시대 도자기 2만여 점과 동전 28, 그리고 침몰한 선체 등 모두 23,000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다. 배의 이름을700년 전의 약속이라 칭하고, 1층 카페, 음식점으로, 2층은 전시실로 이용한다고 한다. 차도 따라 가면 지나치기 쉬운, 좌측으로 들어가야 약 28,000여 점에 달하는 해저유물의 발굴을 기념하는 신안해저유물 발굴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트레져 아일랜드(Treasure Island)리조트가 바라다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좁아진 자전거길로 나와 올라가니, 낙조전망대의 조망은 기대할 수가 없다.

                               < 14:14, 발굴기념비 이후 좁아진 신안 섬 자전거길 따라 >

                                         < 14:22, 해변 길에 서구적인 푸른솔 펜션이 >

                                             < 14:28, 시가 있는 공원 옆에 쉼터 정자가 >

  유물 발굴기념비까지는 차도가 이어지지만, 이후는 포장된 자전거길이 대신한다. 증도(曾島)를 두 번(27코스 및 28코스)에 나눠 순환하는데, 2주전에는 주로 섬의 동쪽에서 염전과 갯벌 그리고 방조제 등을 보면서 걸었다. 오늘은 섬의 서쪽 부분으로 해변 인근의 리조트, 펜션, 민박 등의 관광을 겸한 숙식 장소와 임도 등으로 정반대의 현상이다. 서구적인 푸른솔 펜션을 지나자, 방축마을에는 이름처럼 해변에 방풍림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해변 끝에 시가 있는 공원 나무 가지에는 풍선 같은 주머니들이 많이 걸려 있는데 용도가 궁금하다.

                                                    < 14:38, 날궂이 선착장 주변 >

                                              < 14:41, 방축 방조제(防築 防潮堤) >

                              < 14:49, 새우 양식장을 돌아 방조제 끝나는 지점을 통과 >

  선착장 이름이 생소해 인터넷 검색하니, 날궂이는 날씨가 궂은 때에 쓸데없는 짓이나 괜한 일을 뜻한다. 만조를 이룬 선착장에 어선들이 여기저기 떠 있는 모습들도 날궂이 같다. 방축 방조제가 보이는데, 시멘트로 포장된 제방 둑길이 걷기 편하다. 코스는 방조제 아래 새우양식장으로 내려가 계곡방향이다. 일행이 지름길 제방으로 가자는데, 앱의 지시를 충실히 따른다. 결국 양식장을 우회하여 방조제 끝으로 나온다. 뒤따라오던 산우에게 물으니, 리딩대장이 바닥에 방향표시를 깔아 놓았다고 한다. 방조제로 가자했던 일행한테 미안하다.

                                  < 14:54, 염산2 방조제(鹽山2 防潮堤)는 우회 >

                                  < 15:03, 돈대봉(墩臺峰) 임도 입구로 올라 >

                          < 15:03, 숲속 능선마루를 넘어서면 방축리에서 증동리(曾東里)>

  산모퉁이를 돌아가니 이번에는 염산2 방조제가 나와, 가능하면 제방 둑으로 가려고 살펴보니 풀이 무성하게 자라 걸을 수 없는 상태이다. 앞서 있었던 새우양식장 우회 보다는 짧은 방조제 아래 수로 옆으로 간다. 자전거 길은 해변 위로 길을 내어,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경쾌하게 걸었는데 돈대봉 임도가 시작된다. 증도에서는 제일 높은 돈대봉(墩臺峰, 137m)이지만,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임도로 능선을 넘기에 다행이다. 낮은 산이지만 울창한 숲속의 임도는 해안 길 보다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정화되는 듯싶어 편하게 걷는다.

                             < 15:30, 임도 하산 자전거 길에 라이딩을 즐기는 젊은이들 >

                               < 15:38, 새우양식장과 바다 사이에 구분포 방조제가 >

                                         < 15:46, 돌끝이 해안 모퉁이를 돌아 >

  새우양식장이 내려다보이는 임도이자 자전거길로 라이딩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올라와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코스 안내의 통과 주요지점 표시에 구분포저수지가 있어 살펴보았지만 찾을 수 없다. 대규모 새우 양식장을 돌아 나오는데, 바다와 인접된 곳에 있는 구분포방조제(九分浦防潮堤) 앞을 지난다. 종점이 가까워지면서 증도대교가 보여야 종점이 바로 옆에 있어, 빨간 아치대교가 빨리 나오기를 바라며 해안 길로 간다. 생각보다 쉽게 나타나지 않는 대교는 바위가 내려올 것 같은 돌끝이 모퉁이를 돌아서야 보이기 시작한다.

                                           < 15:47, 증도대교가 잘 보이는 곳에서 >

                                              < 15:56, 수로 옆 길 따라 종점까지 >

                      < 16:01, 서해랑길 28코스 종점인 증도면 증동리 증도관광안내소 >

  증도대교 배경으로 인증 샷 찍고는 차가 다니는 지도증도로의 증도관광안내소를 바라보며 여유 있게 걷는다. 4시간30분의 트레킹 시간을 주었는데, 30분 일찍 코스를 마감한다. 수로 옆 포장된 도로 따라 28코스 종점까지 직진한다. 이곳 종점은 4주전 26코스를 트레킹하면서 교차하였던 곳으로 낯이 익은 장소이다. 관광안내소 옆에 있는 28코스 종점이자, 29코스 시점 안내판과 함께 인증 샷을 찍고 오늘의 트레킹을 종료한다. 오늘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안 해저 유물의 매장해역인 역사의 현장을 다녀왔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 16:02, 서해랑길 28코스 종점이자, 29코스 시점 안내도와 함께 >

                                 두루누비 앱의 필수경유지 통과 따라가기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28코스 배지 획득 캡처 >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나온 도자기를 통해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중국 원나라 무역선의 실체가 알려졌다. 중국의 고급 도자기와 금속공예품 등이 무더기로 인양되었기 때문이다. 침몰된 선박은 최대길이 34m, 넓이 11m의 초대형 무역선이었다. 중국 항저우를 출발해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가던 중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다는 역사를 안내문을 읽으면서 옛 기억을 떠올려본다. 관광안내소 건너편 광장에서 산악회가 제공하는 건강식으로 뒤풀이하고 출발(16:50)한다. 군산휴게소에서 쉬었다가(18:53~19:08), 버스전용차선을 최대한 활용하여 일찍 복정역에 도착(21:07)하여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