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괌을 많이 찾는 주요 요인은 첫째 날씨가 좋고, 둘째 치안이 안전하고, 셋째 공항과 다운타운이 가깝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한다. 민족은 차모로인 47%, 필리핀인 25%, 백인 10%, 기타 화교, 일본인, 한국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는 오랜 시간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서 가톨릭 신자들이 75%(2위는 개신교:17.7%)로 가장 많다. 괌의 공용어는 영어와 차모로어 이지만, 일본인이나 한국인 관광객에 의한 수입이 섬의 주요 소득원을 이루어, 한국어와 일본어도 많이 사용 된다.

       < 괌 남부 관광지도(렌트회사 제공,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21, 2박을 한 웨스틴 호텔 전경 >

              < 7:28, 웨스틴 호텔 복도에서 본 내부의 모습 >

  두 번째 머무르는 웨스틴호텔의 엘리베이터는 전면이 투명해 오르내리는 것이 보이고, 위층 복도에서 보면 내부의 전 층 모습이 보이도록 시원하게 설계되어 있다. 여행 4일째의 아침식사도 편리하게 호텔 1층의 테이스트(Taste)뷔페 식당을 이용한다. 점심과 저녁은 맛있다는 음식점만 찾아가 특별한 요리를 먹다 보니, 호텔에서 조식으로 먹는 뷔페음식이 기다려진다. 해외여행을 오래하면 한식을 먹고 싶어지는 것과 같다. 뷔페식당은 아이들이 골라 먹을 수 있어, 더 기다리고 좋아한다.

                   < 7:30, 테이스트(Taste) 레스토랑 입구 >

                        < 7:31, 뷔페 레스토랑 입장 >

                    < 7:39, 김치국까지 있는 뷔페음식들 >

  레스토랑 입구에는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곧 테이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인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를 알려준다. 뷔페 음식에도 밥과 김치 그리고 김치국까지 있다. 쇼핑을 가도, 맛있는 음식점에도, 호텔에도 우리말을 하는 한국인들이 주변에서 많이 만난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섬으로 관광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조식을 마치고는 우리나라 서해안처럼 수심이 깊지 않아 파도가 없는 투몬비치를 거닐기로 한다.

                       < 8:15, 웨스틴호텔 옥외수영장 >

                       < 8:18, 이른 시간에도 풀장에는 >

              < 8:19, 웨스틴 앞 투몬비치의 우측방향 닛코 호텔 >

  먼저 2박한 닛코호텔의 건비치는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아 옥외수영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웨스틴의 투몬비치는 정반대이다. 완만한 경사에 파도가 없어, 수영장에 있을 필요가 없어서 풀장의 규모도 작다. 호텔에서 저렴하게 대여해 주는 선 베드에서 여유를 부리거나 무동력 해양스포츠(워터바이크, 카약, 카누, 스노쿨링 등)를 즐길 수 있다. 오전 일정은 렌트한 차량을 직접 운전하면서, 남부지역 섬을 일주하기로 한다. 오후에는 가족이 모두 투몬비치에서 수영하며 즐기기로 한다.

             < 8:25, 호텔 앞 해변에서 본 투몬비치 파노라마 >

        < 9:33, 아가나 대성당(Dulce Nombre De Maria Cathedral Basilica) >

              < 9:34, 성당 내부의 모습(기부함에 U$1을 넣고 ) >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남부지역 관광 일주에 나선다. 섬 전체를 일주하고 싶지만, 북부지역은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 많아 비포장도로도 있고 위험하다고 렌트카 회사에서 자제해 달라고 한다. 추천 코스 첫 번째인 사랑의 절벽은 어제 다녀왔고, 시내를 관통하여 숙소 반대편 방향의 아가냐 지역부터 먼저 간다.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고 불리는 아가나 대성당은 괌의 행정, 문화, 경제의 중심지에 있으며 북마리아나 제도의 모든 교회를 총괄하는 카톨릭의 총본산이다.

                         < 9:35, 성당 내부 제대부분 >

                < 9:36, 좌측 벽면에 교황님의 작은 동상이 >

               < 9:37, 좌측 창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

  성당입구 중앙 통로 앞에 함이 놓여있고, 환영 인사와 함께 각국 말로성당관리를 위하여 여행자에게 U$1씩 받고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가족이 모두 입장하여 즐거운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갈 수 있기를 각자 기도 드린다. 좌측 벽면에는 교황님의 작은 동상을 세워 놓았다. 제대 앞 좌우 벽 창에는 오색빛깔 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아름답다. 햇빛이 가장 강한 오후에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조화가 환상이라고 하는데, 밖에 비가 오는 흐린 날씨로 아쉽기만 하다.

                  < 9:37, 우측 창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

                 < 9:50, 성당을 나와 스페인광장에서 본 성당 >

                 < 9:51, 스페인광장(Plaza de Espana) 기념탑 >

  스페인광장 한편에 위치한 괌 최대의 성당은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외모를 자랑한다. 주위에 있는 야자나무와 흰색의 벽이 조화를 이루며 고고하게 지어져 괌에서도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성당의 위치를 일찍 알았더라면, 여행 이틀째인 주일에 와서 미사라도 드리는 건데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일의 미사시간에는 신자들로 성당 안이 가득 채워지기에, 관광객들은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성당에서 나와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려는데, 장대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 9:52, 정자에서 비를 피해 머물며 본 스페인 광장 >

                < 9:57, 광장 내 괌 여행 포토 존에서 >

                         < 9:59, 괌 박물관 전경 >

  스페인 광장은 1565년부터 333년 동안 스페인 정부가 지배했던 괌의 역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괌의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소로 스페인 총독 관저가 있었지만, 대부분 2차 세계대전 때 붕괴되고, 현재 아가나 대성당, 초콜릿 하우스 등 일부만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억수 같은 장대비를 정자 쉼터에서 피하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다. 앞에 있는 박물관에서 괌의 역사와 문화, 차모로족의 생활상 등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다음일정으로 이동한다.

            < 10:03, 성당 앞거리에 요한 바오로 교황님의 기념탑 >

             < 10:15, 파세오 공원(Paseo De Susana Park) 입구 >

                        < 10:17, 자유의 여신상 >

  파세오 공원(Paseo De Susana Park)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전쟁의 잔재를 모아 매립한 뒤, 그 위에 세운 인공공원으로 차모로어로수사나의 산책로라는 뜻이다. 괌은 과거에 스페인 식민지로서파세오산책을 의미한다. 바다로 돌출한 작은 반도형 인공공원으로 휴양과 문화 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반도 끝에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본 떠 만든 높이 5m의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다. 1950년 미국의 보이스카우트가 창립 40주년 맞아 기념으로 괌에 전해 준 것이다.

        < 10:18, 파세오 공원에서 바라 본 아가나만(건너편 쉐라튼호텔) >

             < 10:19, 공원에서 보는 아가나만의 파도 동영상 >

               < 10:25, 아가나 선착장(돌핀크루즈 승선장) >

  자유여신상 앞 해변으로 나가 아가나 만을 바라보니, 비바람과 함께 거센 파도가 몰아친다. 건너편에는 어제 데판야끼 점심 식사를 했던 쉐라튼 호텔도 어렴풋이 보인다. 성난 파도를 동영상으로 담고 폭우를 피해 차로 와, 순환하는 주도로로 나간다. 첫 일정인 돌핀크루즈를 했던 아가나 선착장 전에 차모르 빌리지가 있다는데, 많은 비로 인해 통과한다. 원주민들이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전통음식,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고, 원주민들과 직접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고 한다.

         < 11:04, 세테 베이 전망대(Cetti Bay Overlook) 오르는 계단 >

         < 11:04, 상층 계단을 오르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해변을 조망 >

   < 11:05, 전망대 오르지 못하고 안내판으로 대신하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아가나 만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려 운전하기조차 힘들다. 도로 위로 물이 넘쳐흘러 물살을 가르고 가자니, 엔진이 꺼지지나 않을까 걱정할 정도이다. 세테 베이 전망대를 오르는데, 너무나 세찬 강풍이 불어 최종계단을 남겨두고 포기한다. 멈춰선 자리에서 만으로 이루어진 해안을 조망하고 내려오다가, 안내판에 있는 그림으로 전망대에서의 조망을 대신한다. 괌으로 오면서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았을 때는 섬전체가 평지로 보였는데, 높은 산들도 주위에 있다.

                < 11:21, 솔레다드 요새(Fort Soledad) 입구 >

                   < 11:22, 해변을 향한 대포들 가까이 가서 >

                   < 11:22, 대포들이 향하고 있는 해안가 >

  19세기 초 스페인 시대에 해적으로부터 교역선을 지키기 위해 세운 곳으로 현재는 괌에 유일하게 남은 요새라고 한다. 2차 대전 이후 괌 정부가 요새를 복원하여 지금의 관광지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예전 모습을 실현한 대포 3문이 있고, 우측에는 그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감시탑도 조성하여 놓았다. 시원하게 트인 전망에서 짙푸른 필리핀 해와 우마탁 만, 해안 마을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중간에 있는 의자에 잠시 앉아 해안선을 바라보며 쉬어 갈 수도 있게 하였다.

                 < 11:35, 메리조 항구(Merizo Pier)의 풍경 >

                < 11:36, 선착장에서 길게 뻗어 있는 시설물에 >

                  < 12:01, 해안 건너편에 있는 곰 바위() >

  아들이 조심스럽게 운전 하지만, 도로가 유실되어 고립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간다. 다행이 도로가 훼손 된 곳을 보수하러 나온 괌 정부의 관계자들이 다소 안심시켜준다. 괌의 최남단에 있는 마을로 보이는 메리조 항구에서 잠시 쉬어 간다. 젊은이들은 선착장에서 길게 뻗어 있는 시설물로 뛰어가 바다 가까이서 사진을 찍는다. 청명한 날씨이면 멋진 풍경의 사진이 기대가 되지만, 오늘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다. 도로 건너편에 곰의 모양을 한 바위를 열심히 찾아 줌으로 카메라에 담는다.

                      < 12:04, 도로가에 보이는 공동묘지 >

                         < 12:06, 이나라한 자연풀장 >

                         < 12:06, 이나라한 자연풀장에서 >

  해안도로 따라 가다보니, 마을과 떨어진 곳에 공동묘지가 잘 조성되어 있다.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 가톨릭 종교가 75%를 이루고 있어 매장문화와 함께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자연 풀장으로 용암이 바닷물을 막아 놓아 수영장이 되었다고 한다. 높은 위치에 다이빙대가 있어 스릴을 느낄 수가 있다. 수영장 옆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이나라한 바다를 한 눈에 구경할 수도 있다.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눈과 마음이 호강하게 된다.

                 < 13:10, 반타이(Ban Thai) 레스토랑 출입문 >

                     < 13:31, 음식점 입구(런치 뷔페) >

                           < 13:33, 쌀국수 코너 >

  렌터카로 투몬을 출발, 반시계 방향으로 섬 반쪽만 일주하고 오는 투어는 약4시간(9:00~13:00)이 소요된다. 투어 하는 동안 장대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마치어 다행이다. 투어를 시작하여 도심을 벗어나면 식사할 음식점이 없어 먹거리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투어가 끝날 즈음에 있는 제프버거 식당에서 점심을 하려다가, 시내로 들어와 반타이 레스토랑을 찾는다. 20여분을 기다려 들어가니, 런치는 뷔페식이라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 13:36, 뷔페음식 코너 >

                          < 13:39, 1차로 담아 온 타이 음식 >

                      < 14:09, 마지막 손님으로 텅 빈 식당 내부 >

  타이 음식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지만 우리 맛에는 향신료 때문인지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가족들이 좋아하니 쌀국수, 만두튀김, 치킨 등은 먹기 편하지만, 이름도 생소한 빨간커리, 똠양꿍, 팟타이 등은 맛만 보는 정도이다. 이제 남은 일정은 오늘 오후와 내일 오전뿐이라고 생각하니, 여행하는 시간이 빨리 지나 간 것이 못내 아쉽다. 내일 돌아가는 17시 비행기가 비가 계속 내리고 강풍이 불고 있어 무사히 이륙할지가 걱정거리로 대두된다.

 

                                         2018. 8.21. 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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