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의 역사를 보면 인도네시아 남동부 인들이 대거 이동해 살았는데, 이들을 차모르 원주민이라 한다. 1668년 처음 가톨릭을 선교한 신부의 도착과 함께 스페인의 식민지가 된다. 1898년 미국은 스페인과 전쟁을 일으켜 통치권을 빼앗고, 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괌은 일본 군대에 침략 당하자 원주민은 침략자들에 대한 적개심과 외세의 군사 독재에 시달린 기억을 가지고 살게 된다. 미국은 일본군을 몰아내려고 19447월 괌 전투를 벌여 승리함으로 탈환하여 미국령으로 현재에 이른다.

                 <  괌 시내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40, 실외 수영장에서 본 니코 호텔의 전경 >

                 < 11:45, 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와 인접한 수영장 >

  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며 또한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주도는하갓냐이고, 5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괌의 경제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대만, 미국, 캐나다 등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돌핀크루즈를 마치고 수영복을 입은 채, 숙소로 돌아와 바다와 인접한 수영장으로 직행한다. 니코호텔 앞 건비치는 투몬베이 해변보다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아 오늘 같은 날씨에는 해변에서 수영을 할 수가 없다. 모든 투숙객들이 안전한 실외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다.

< 11:47, (70m) 슬라이드 시설이 있는 수영장 >

                      < 11:54, 일반 풀장에서 수영을 하고 >

                     < 12:22,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풀장 >

  손자들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스노쿨링을 하고 왔는데도, 피곤하지도 않은지 계속하여 수영을 즐기고 있다. 호텔의 자랑인 70m 슬라이드를 타려고 몸보다 큰 미끄럼 보드를 들고 언덕을 수차례 힘겹게 오른다. 아이들과 수영을 하는 동안 아들 부부는 렌트카를 인수하러 픽업 온 직원과 회사로 간다. 한국인이 운영하는드림 렌트카에서 3일간 빌리는 비용은 U$278(보험료 및 토마토 와이파이 무료 수령 포함)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운전 면허증으로 30일간 운전이 가능하다고 하니 편리하다.

                < 14:08, 렌트한 기아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

                < 14:50, 차모르 전통음식점 프로아(PROA) 본점 >

               < 14:53, 프로아 메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비는 계속해서 종일 내리지만,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니 관광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오늘 부터는 렌터카를 이용해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동하면서 괌 구석구석을 살펴 볼 예정이다. 렌터카로 처음 찾는 곳은 투몬베이 반대편 쪽에 있는 차모르 전통음식점 프로아(PROA), 가서 중식을 한다. 거리의 풍경만 이국적이지, 거리에서 만나고 보는 많은 한국식당들, 한국관광객, 한국인 차 등이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식당은 식사시간이 지났는데도 만원이다.

       < 15:05, 빅 펠러 트리오(Big Feller Trio, U$22.95)와 괌 맥주 >

          < 15:47, 식사 마치고 나온 비 내리는 주위 풍경 >

           < 15:59, 인근에 있는 K-mart(24시간)를 찾아 >

  주문한 메뉴는빅 펠러 트리오로 소, 돼지, 닭의 고기를 간장, 식초에 재운 후, 석쇠에 구운 바비큐 요리이다. 바싹 구워 탄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우리의 입맛에도 맞아 맛이 있다. 같이 나오는 밥은 흰밥과 빨간 밥 중에 선택하도록 한다. 색깔이 아름다운 빨간 밥은나토리라는 식물로 맛과 색을 낸 차모르식 밥으로 맵지는 않다. 양도 많고 괌 맥주와 함께 마시었더니, 배가 불러 3종 케이크 후식은 생략한다. 비는 계속 내리고, 오후 남는 시간을 가까운 K-mart를 찾아 장을 본다.

                    < 15:59, 많은 종류의 의류매장 코너 >

< 15:59, 아이들 관심은 스포츠용품에 >

              < 17:24, 숙소인 니코호텔로 돌아와 여행 이틀째 마감 >

  24시간 영업하는 K-mart는 대형마트로 식료품만 아니라 가전제품, 의류, 장난감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다. 여성들은 주로 의류코너 등을 많이 보고, 아이들은 스포츠용품코너가 인기이다. 점심을 늦게 먹다 보니, 저녁 생각이 없다고 식료품코너에서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과자, 맥주, 음료수 등을 구입하여 호텔로 돌아와 식사를 대신한다. T.V YTN 뉴스가, KBS 드라마 방송이 방영되다 보니, 국내에서 머물고 있는 듯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정을 넘는다.

        < 10:09, 가까스로 뷔페식당에서 아침하고 해변으로 잠깐 >

          < 10:13, 강한 바람이 부는 건비치(사랑의 절벽 배경) >

            < 11:15, 니코호텔에서 웨스틴호텔로 이동 >

  3일째 아침은 어제 돌핀크루즈와 물놀이로 피곤해서인지, 새벽녘까지 이야기를 많이 해서인지 늦잠을 자고 만다. 조식 뷔페 마젤란 레스토랑 영업시간(7~10)에 겨우 맞춰가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을 통과해 건비치로 나가니, 어제 아침보다 더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이 출렁인다. 오늘은 숙소를 니코호텔(2)에서 웨스틴 호텔(2)로 옮기는 날이다. 니코호텔에서 짐을 싸 체크아웃(11)하고는 웨스틴호텔(체크인: 15)현관에 캐리어를 맡긴다.

         < 12:10,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포토 존에서 >

                  < 12:12, 사랑의 절벽 공원 입구 >

                 < 12:13, 사랑의 종(을 처 보기도) >

  3일째 일정은 괌의 대표적 관광명소인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부터 찾아 간다. 렌트카에 부착된 내비게이션에 갈 장소만 입력하면 우리말로 안내 해주어 편리하게 어느 곳이든 쉽게 갈 수가 있다. 괌을 통치하던 시절, 스페인 장교의 강제결혼을 피하려는 한 차모로 연인들은 끝내 사랑의 절벽에서 머리를 한데 묶어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는 곳이다. 죽음의 순간에서도 갈라놓지 못한 영원한 사랑의 전설을 보려고 비바람 속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12:14, 차모르 연인의 동상 >

                  < 12:16, U$3 입장료를 내고 오르는 전망대 >

            < 12:18, 전망대에서 본 좌측의 절벽(멀리 니코호텔 조망) >

  아이들과 함께 사랑의 종을 울리고서 전망대를 향해 가니, 남산 전망대처럼 사랑의 자물쇠가 형형색색(形形色色)으로 걸려 있다. 숭고한 사랑을 한 장소에 많은 연인들이 찾아와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고 간 흔적들이다. 전망대 바로 앞에서 입장료로 1인당 U$3 받는다. 계속해서 내리던 비는 잠시 그치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날아 갈 듯하여 오래 머물 수 없다. 머물던 니코 호텔에서 보던 사랑의 절벽을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투몬베이와 해변의 호텔들을 조망하는데 날씨로 희미하다.

                   < 12:19, 사랑의 절벽을 향해 인증 샷 >

                 < 12:20, 전망대 중앙에서 보는 망망대해 >

                    < 12:20,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공원 >

  모자가 강풍에 날아 갈 듯 세차게 불어 겨우 인증 샷 한 장 찍을 정도이다. 전망대 중앙으로는 태평양의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날씨만 좋다면 바다와 하늘이 구별 안 될 정도로 푸르기만 할 터인데 안타깝다. 또한 투몬 비치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멋있다고 하는데,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나 맑게 갠다고 하니,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이 지역에서 발원한 태풍 2개가 한반도와 일본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고 하니,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비행 항로와 태풍이 겹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 12:33, 사랑의 절벽 선물코너 샾 >

           < 13:00, 중식을 하러 반대편에 있는 쉐라튼 라구나 호텔로 >

        < 13:03, 아름다운 쉐라튼 라구나(Sheraton Laguna) 호텔의 실외수영장 >

  사랑의 절벽 기프트 샾(Gift Shop)에 들려 기념이 될 만한 선물을 구입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쉐라튼 라구나 호텔로 이동한다. 여행일정 중에서 유일하게 식사를 예약해 놓은 호텔 레스토랑이다. 투몬지역의 호텔로드 따라 아가냐 방향으로 가다가 플로레스 대주교 동상이 있는 원형 교차로를 돌아 직진한 후, 우회전해 가면 호텔이 있다. 음식점이 있는 호텔 통로에서 보는 수영장의 풍경이 아름답다. 호텔 내 더 프레지던트(The President)일본식당 앞에서 예약을 했지만 순서를 기다린다.

                 < 13:23, The President Nippon(일본)식당 >

                  < 13:45, 런치 철판구이 요리 코스 안내 >

                    < 14:03, 철판구이 요리(관자) >

  요즘 철판요리는 대부분 주방에서 음식이 만들어져 나오는데, 이곳은 옛날처럼 직접 손님들 앞에서 요리를 해준다. 샐러드와 슾 에 이어서 첫 요리는 관자, 치킨, 연어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한다. 케이퍼 라구나 소스를 곁들인 관자구이를 주문하여 먹는데, 입안에 들어가니 살살 녹아 크게 씹지 않아도 넘어 간다. 철판구이 요리코스에 따라 순서대로 쉐프가 맛있게 요리를 해준다.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먹게 되니, 식욕을 자극해서 그러한지 더 맛이 있게 느껴지며 또한 맛도 있다.

                    < 14:10, 야채를 볶은 후에 소고기 스테이크 >

                   < 14:19, 소고기 스테이크에 이어 마늘 볶음밥 >

                       < 14:25, 볶음밥과 미소 된장국 >

  가족 6명의 식사를 철판에서 함께 요리하여 균등하게 접시에 배분하여 주는 솜씨도 대단하다. 소고기 스테이크도 손님의 취향에 따라 굽기 정도를 달리해 준다. 마지막으로 마늘 볶음밥과 미소 된장국이 배를 부르게 한다. 디저트와 커피는 별도의 룸에서 하도록 한다. 오랜만에 옛날의 추억도 떠 올리면서 맛있게 먹었던 점심 식사 이었다. 다음 일정을 진행하기 전에 캐리어를 맡긴 새 숙소인 웨스틴호텔로 가서 체크인부터 한다. 캐리어를 렌트카 안에 싣고 다니면, 도난당하기 쉽다고 한다.

                          < 15:29, 웨스틴 호텔 체크 인 >

                          < 15:50, 배정 받은 8층의 룸 >

               < 16:06, 룸 정면은 막혀있고, 옆으로 보이는 투몬베이 조망 >

  호텔 건물은 오래된 것 같은데, 요즘 리모델링을 하였는지 깨끗한 편으로 432개의 객실이 있다.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이며 룸은 대체로 크고, 트윈 침대 하나에서는 두 사람이 자도 될 만큼 넉넉하다. 체크인 시간(15)에 맞추어 도착하여서, 8층의 룸을 배정 받는다. 해변을 향해 세로로 건축물이 지어져, 정면은 조망이 막혀 있고, 대각선 방향으로 몸을 틀어야 투몬베이 일부가 조망된다. 호텔 해변은 깊숙이 들어와 있어 파도가 없고 수심이 얕아서 옥외 수영장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 16:34, 괌 프리미엄 아울렛(Guam Premium Outlet) >

              < 16:38,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 의류매장 입구 >

                  < 16:44, 로스(ROSS) 의류매장 입구 >

  괌은 자유 무역항이기 때문에 관세(소비세)가 없어 섬 전체가 커다란 면세점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쇼핑몰과 아웃렛에서 기대 이상의 제품을 만족스러운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쇼핑 천국이라고도 한다. 지금까지 다녀 본 백화점과 쇼핑몰에서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못 느끼었는데, 이곳 아울렛에서는 할인매장이 많아서 그러한지 가격이 싸다. 다른 제품보다 의류가 할인 폭이 커서인지, 관광객들한테 인기가 많다. 한번 들어간 매장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제품을 선별하고 있다.

                   < 18:09, 아울렛 지하1층 푸드 코너 >

            < 19:06, 숙소 호탤 앞에 있는 도스버거로 저녁을 >

     < 19:13, 도스버거집의 메뉴와 주방입구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아울렛 지하 1층에 있는 푸드 코너를 찾았더니, 전 세계 음식점들이 다 모여 있다. 음식은 할인매장이 없어서인지, 일반 음식점들과 같이 가격은 비싸다. 괌에서 유일하게 싼 것은 의류인 것 같다. 점심을 잘 먹었기에 저녁은 간단하게 맛집 리스트에 올라 있는 도스 버거(Dos Burger)로 결정한다. 년 말에 발표하는 괌 맛집으로 4년 연속(2014~2017)하여 선정되었다는 홍보물도 부착되어 있다. 치즈버거(U$10)와 새우버거(U$13) 그리고 타이거 맥주를 주문했더니, 입대고 병 채 마시라고 한다.

     < 19:28, 3년 맛 집에 선정된 감사 표시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9:36, 크기가 큰 치즈버거와 새우버거 >

                      < 19:54, 후식인 아이스크림 >

  버거가 크고 두꺼워서 한입에 들어가지 않아, 반을 쪼개어 포크로 찍어 먹을 정도이다. 타이거 병맥주는 컵을 주지 않아 보니, 병 채로 마시고 있어 따라서 처음 마셔보니 먹을 만하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나와 먹으니,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잘 가는 동네 음식점에 써 놓은 문구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이야기를 하며 맛있게 먹고는 하루를 정리한다. 내일은 괌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렌트카를 직접 드라이브 하면서 남부지역 관광 투어를 하는 일정으로 기대가 크다.

 

 

                                      2018. 8.19~20. 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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