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일정을 여기 로토루아에서 보내고, 오클랜드로 돌아가 1박을 하고는 아침 일찍 뉴질랜드를 떠나야 한다. 아쉬움과 함께 북 섬의 하이라이트인 로토루아에서  7일째 관광을 한다. 화산지형에 의한 자연 온천과 간헐천에서 분출하는 뜨거운 물기둥, 각종의 액티비티가 살아있는 로토루아 호수와 스카이라인의 곤돌라,  마오리 문화의 체험 등에 기대를 하면서 마지막 일정을 힘차게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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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7, 양몰이 개의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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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8, 아그로 돔 (양 쇼 관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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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6, 농장 트랙터 승차 >

 - 팜 트랙 투어 -                                  

  이른 시간인 8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가까운 곳의 농장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와 다른 관광객은 보이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양 쇼 관람 장은 아직 공연시간이 안 되어, 농장투어부터 한다. 트랙터가 끌고 있는, 관광객이 타는 후미차량은 자체 제작하였다. 300 에이커나 되는 넓은 뉴질랜드 농장을 1시간가량 견학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유학생의 유창한 해설을 들으며 초원 목장지대를 서서히 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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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2, 젖소 (하트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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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9, 알파카 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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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3, 알파카 먹이주기 >

  젖소들이 앉아 쉬는 곳으로 다가가니, 트랙터 앞으로 서서히 다가온다.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 두려웠지만, 던져주는 사료 때문임을 알게 된다. 큰 소는 1,200kg이나 나가는 육중한 몸매이며, 하트모양의 점이 있는 소가 인상적이다. 언덕으로 올라가니, 목을 쓰다듬으면 좋아한다는 알파카들이 몰려온다. 여러 색의 알파카 중 하얀색이 더 예뻐 보인다. 풀로만 만들었다는 사료를 여행객들에게 많이 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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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4, 사슴 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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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8, 에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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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8, 키위 열매 >

  양의 울타리는 낮지만, 옆에는 높은 울타리를 한 사슴들이 있다. 뉴질랜드에서 수컷 중 사슴만이 대접받는다 하더니, 암컷 25마리 정도를 거느리고 있다. 모든 영양분과 기를 모아 뿔을 키워 혈투에 사용하지만, 매년 9월이 되면 떨어져 걸어 놓은 모양의 낙각이 된다. 타조와 비슷한 에뮤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한다. 키위는 중국이 원산지라 하지만, 우리나라의 ‘참다래’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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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1, 키위 농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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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2, 돼지의 방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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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9, 타조 와 알 >

  뉴질랜드의 연구가들이 크기를 크게, 껍질의 털을 적게 개량하였다고 한다. 키위 옆에 사과나무를 심은 것은 사과나무 꽃이 키위보다 일찍 피기에, 그 향으로 벌과 나비를 미리 부르기 위함이라 한다. 돼지의 방목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대부분 가두어 키워 오기에 일부사람들이 비인간적인 행위라 하여 돼지고기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그림으로만 보던 타조 알의 실물을 보니 무척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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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3, 양 쇼 장의 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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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8, 양털 깎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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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9, 젖소 우유 짜기 >

- 아그로 돔(Agrodome)의 양 쇼 -

  돔은 뉴질랜드의 유일한 양 쇼(Sheeps Show)가 열리는 팔각형의 목조건물이다. 하루 3회 공연을 하는데, 첫 회에 각국서 온 여행객들로 만원이다. 헤드폰을 통하여 우리말로 통역이 되니 편리하다. 사회자는 19종의 양을 차례대로 소개하며 지정된 무대에 세운다. 입장이 끝나면 순식간에 양털을 깎는 시범을 보인다. 익살스러운 사회자는 관광객을 무대로 불러, 젖소 우유 짜기 체험을 시킨다.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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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0, 새끼 양 우유 먹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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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1, 양의 귀족 메리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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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0, 양 몰이 개의 시범 >
  소는 하루에 두 번 젖을 짜는데, 그 시간이 되면 우유 짜는 장소로 간다고 한다. 또 여행객들을 불러내 젖병을 주고, 새끼 양에게 우유 빨리 먹이는 경연도 한다. 19종의 양 중 많이 키우는 품종은 롬니(Romney)이고, 양중의 왕은 메리노(Merino)이다. 자태를 뽐내고 제일 상단에 도도하게 서 있다. 야외로 나와, 양몰이 개가 시범을 보인다. 개는 양을 몰고 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울안에 몰아넣고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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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6, 진흙 속에서 부글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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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8, 돌무더기 위에서도 수증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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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3, 숲 속에서도 연기가  >

- 쿠이라 공원(Kuirau Park) - 

  유황 연기가 피어오르는 지열지대에 각종 수목을 심어서 공원으로 조성했다. 대형 가마솥에서 진흙이 부글부글 끓는 형상이다. 여기저기 기포가 생겨 커다란 구멍을 낸다. 보고 있으면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는 머드팩이 생각 날 정도이다. 장소를 옮겨 이곳저곳 둘러보아도 공원 안은 유황연기로 자욱하다. 돌무더기 위에서도, 흐르는 개천 물에서도, 울창한 나무 숲속에서도 뜨거운 수증기는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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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2, 곤돌라 타는 곳, 농고타하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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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7, 정상에서 보는 호수가 주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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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 스카이 스윙 모습 >               

- 스카이라인 곤돌라(Gondola) -  

  해발 900m인 농고타하 정상까지 곤돌라로 5분정도 소요된다. 오르자마자 호수와 시내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해물 뷔페 레스토랑에서 럭셔리하게 점심을 한다. 식사가 끝나고는 밖에 나와 호수가의 주택들을 보니, 푸른 호수, 하얀 뭉게구름, 구름 속에 가려 그늘진 일부 주택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지상 50m까지 최고 시속 120km로 비상한다는 스카이 스윙(정원:3명)을 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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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3, 곤돌라 타고 올라오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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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7, 옆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 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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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3, 호수 가운데 모코이아 섬 >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옆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오는 관광객도 많다. 그 밑으로는 도로를 따라 질주하는 레포츠 시설 등이 눈에 들어온다. 식사를 하였던 옆 테라스 카페에서는 간편한 식사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커다란 햄버거가 눈길을 끌면서, 한번정도의 식사는 저것도 괜찮을 듯싶다. 호수 가운데에는 마오리인들이 성역으로 여기는 모코이아 화산섬이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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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6, 민속마을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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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2, 진입로에 있는 대형 옥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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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4, 민속 공연장에서 >               

- 테푸이아(Tepuia) 민속 마을 -  

  다양한 모양의 온천이 모여 있는 간헐천은 마오리인의 문화가 숨 쉬는 곳이라 한다. 마오리인의 예술과 문화, 전통공예의 보존 및 보호를 위하여 민속 마을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옥석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며, 옛날 사용하던 무기는 모두 옥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루 3회 하는 민속 공연장에 들리니, 어제 들었던 전통 민요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가 구슬프게 들여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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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8, 마오리 주거 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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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9, 집에서 말리던 장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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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9, 항이 요리 하던 모습 >

  전통 민요는 우리나라에서도 연가로 번역되어 애창되었던 가요이다. 공연 중에 무사들이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리고, 무릎을 치며 혀를 내밀고 괴성을 지르는 것은 전쟁 시 상대방에게 겁을 주기 위함이라 한다. 고사리 나무로 만든 전통가옥은 잠만 잤다고 한다. 집에서 말리는 장어는 길이가 1m 넘는 대형이었다고 한다. 집 앞 마당에는 전통식 항이 요리를 하던 구덩이를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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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2, 멀리보이는 포호투 간헐천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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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5, 키위 새 전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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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4, 간헐천 물기둥 >

  멀리 보이는 포호투 간헐천으로 가는 길에 키위 새 전시관에 들린다. 뉴질랜드의 상징으로 옛날부터 이 나라에 많이 서식하여 왔으나, 현재는 희귀 새가 되었다. 14시간 정도 잠을 자는 야행성 새기에 지하 어두운 곳에 있다. 다행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으나, 촬영금지구역이라 홍보용 사진으로 대신한다. 하루에 20번 정도 분출되는 물기둥이 30m까지 솟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운 좋게 15분정도 기다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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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1, 로토루아 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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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4, 푸른 목욕탕(The Blue Bat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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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7, 화려한 꽃들 >

- 거버먼트 가든(Government Garden) -                                  

  숨을 같이 나눈다는 뜻의 코로 인사하는 민속마을을 떠나, 영국식 정원인 거버먼트 가든으로 간다. 로토루아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모두 카메라를 꺼내 여러 장 사진을 찍는다. 옆 건물은 옛날 귀족들이 목욕하였던 곳으로, 앞에는 시민들의 휴식처답게 노인들이 커다란 쇠구슬로 게임을 즐긴다. 잠깐의 시간을 활용하여 공원의 일부를 돌아보니, 정원에는 계절에 맞는 꽃들이 다양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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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8, 호수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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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4, 호수 위의 경비행기와 물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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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4, 호 수 가 에 서 >  

 - 로토루아 호수 -

  거대한 화산 폭발로 형성된 호수로 해발 280m 높이에 있다. 폭 12km, 길이 9.5km, 총면적 80㎢의 큰 호수이다. 투명한 물위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 과의 물새가 여유롭게 보인다. 호수는 각종 레저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수륙양용 경비행기, 헬리콥터, 크루즈선, 유람선보트, 꼬마기차 등이 있다. 이곳에서 공식적인 관광 일정은 이제 모두 끝나고 오클랜드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이 주말 정체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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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6, 한식당, 미가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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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2,  주 메뉴 장어와 갈비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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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0, 식당 위에 있는 전망대 >

  스카이 씨티(Sky City) 전망대 아래,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늦게 한다. 식사가 끝나고, 같이 여행한 일행과 헤어지려고 하니 서운하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가족들이 와서 픽업해 간다. 내일 결혼식에 참여한 후, 일주일 동안 머물며 오클랜드 시내관광을 더 한다니 부럽기만 하다. 이곳 북 섬에서의 쇼핑센터 방문은 알파카, 메리노 양털 침구공장 방문이다. 수맥까지 차단한다는 알파카 침구는 월등히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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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0, 조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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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10, 마시기 아까운 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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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3, 시내 밤거리 중 강남역 >

  여행 오기 전부터 조카와 전화해 서로 만나기로 하였지만, 막상 이국땅에서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갑다. 도착 첫날에 이어서, 오늘은 뉴질랜드 마지막 밤이니 조카를 만나러 간다. 숙소로 돌아와서 일행이 없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외로워진다. 마시기 아까운 커피 한잔을 서서히 들면서, 이국땅에서 겪은 고생과 기쁨을 이야기 한다. 지금은 분점까지 둔, 스테이크 요리 전문점으로 성장 했다고 하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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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4, 오클랜드 공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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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8, 타고 갈 비행기의 모습 >

  뉴질랜드를 떠나는 날은 아침 비행기로 새벽 5시30분부터 모닝콜이다. 관광 가는 날보다 더 바쁘다. 급히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음주 단속을 하는 줄 알았는데, 뒷좌석 안전벨트까지 체크 당해 초조한 시간이 흐른다.  타고 갈 비행기를 보면서 7박8일의 일정을 되돌아본다. 마지막 남은 지상의 낙원이라 하지만, 이곳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 어쩔 수 없다. 인구가 적어 장사하는 사람은 아쉽고, 교육과 사회제도가 잘 된 나라에서도 호주를 그리고 있다.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멋진 여행이었다.  








                                        2010년 4월 여행을 정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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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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