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를 두고 남반구(南半球)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정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가 봄인데 여기는 가을임을 남 섬에서 확인하였고, 이제는 따뜻하다는 북 섬으로 온다. 북향집을 지어야 따뜻하고, 전력비도 적게 든다고 한다. 인구가 적어서 일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나라, 구름이 많은 나라로 흰 구름이 항상 낮게 깔려 푸른 초원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북 섬에서 더 멋진 여행을 기대 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8:08, 고층빌딩 숲속의 호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8:55, 에덴동산의 분화구에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9:00, 정상에 있는 기념탑 >

 - 에덴 동산 -                                  

  어제 밤늦게 숙소에 도착하여 위치를 몰랐는데, 일어 나보니 호텔은 시내 중심가 빌딩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뉴질랜드에 와서 처음 보는 고층 건물은 옛날의 수도였음을 말해준다. 시내 중심부에서 5km 지점에 있는 에덴동산에 오른다. 성경에서 나오는 에덴동산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제주도의 산굼부리와 같은 사화산 분화구가 주위에 59개나 된다. 196m의 정상 기념탑에 서니, 오클랜드가 모두 발아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9:00, 동산에서 본 하버브리지와 전망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9:05, 시내의 반대편 방향의 주거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9:05,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바다가 >

  아름다운 시가지 모습과 함께 하버브리지와 스카이 타워가 시선을 끌게 한다.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와 이름이 같은 이 다리는 길이가 1km가 넘으며, 시내와 항만을 연결해 주고 있다. 관광명소인 다리를 차를 타고라도 건너고 싶었지만, 출퇴근시간이라 어렵다. 시내 반대편 방향의 주거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숲속에 집을 지은 듯하다.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푸른 바다가 가까이서 손짓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9:32, 미션베이의 풍경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9:37, 해변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 9:38, 푸른 바다를 가슴에 담고 >

 - 미션 베이(Mission Bay) -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미션베이로 간다. 영국 성공회 한 선교사가 제일 먼저 해안가를 발견했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라 한다. 요트들이 떠 있는 바다 위의 풍경이 몇 년 전 호주의 시드니(더들리 페이지 아래 해변)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가을 날씨에 이른 아침으로 해변은 한가하지만, 중년여인이 혼자 수영을 즐기고 있다. 푸른 바다를 가슴에 담고, 와이토모로 향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0:56, 달리고 있는 고속도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1:14, 구릉지의 모습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2:14, 뭉게구름이 떠있는 하늘 >

- 와이토모(Waitomo) 가는 길 -

  장거리를 차로 움직이는 힘든 남 섬의 일정이었는데, 북 섬의 첫 여정도 와이토모까지 3시간이다. 달리고 있는 고속도로의 차창 밖 풍경이 남 섬과는 차이가 난다. 광활한 평원인 남 섬에 비하여 이곳은 구릉지가 많고, 숲이 많아 더 푸르다. 인원이 적다보니, 남 섬 때와 같이 한사람이 운전과 설명을 동시에 하는, 수고가 많다. 떠 있는 뭉게구름이 우리의 전형적인 가을 하늘을 연상케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2:33, 태극기가 휘날리는 한식당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2:34, 식당 입구의 모습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3:02, 식당에서 보는 푸른 초원 >

- 와이토모 길에 점심을 -

  목적지를 얼마 남겨 두고, 도로에서 언덕위로 올라간 전망 좋은 한인식당에서 뷔페 식사를 한다. 외국에 나와 펄럭이는 대형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식당 문 앞에서 직접 구워주는 스테이크 맛은 일품이다. 소고기(소 가격:100만원선)와 양고기(양 가격:8만원선)가 제일 싸고, 닭고기가 비싼 편이며 돼지고기는 제일 비싸다고 한다. 높은 곳에 위치한 식당에서 보는 끝없는 평원이 평화롭기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3:30, 와이토모 동굴입구(1)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3:30, 와이토모 동굴입구(2)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동굴 내부 관람 사진의 사진(1) >

-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Glowworm Caves) -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걸 작품으로 많은 세월이 흘러 이뤄진 종유석 동굴이다. 입구는 새롭게 건설하고 있어 임시 가건물 상태이다. 훼손되지 않은 하얀 종유석 동굴에서 대성당, 독수리 등의 각종 형성물을 찾아본다. 얇은 종유석에 불빛을 비추니 빛이 통과하도록 깨끗하다. 우리나라 울진의 성류굴과 같은 동굴이나 우리는 많이 훼손되어 있어 아쉽다. 동굴에서는 카메라 사용을 못해 사진에 사진을 찍어 대신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동굴 내부 모습 사진의 사진(2)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불빛을 발하는 유충 사진의 사진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글로웜 불빛을 보는 관광객 사진의 사진 >

  빛을 발하는 곤충이 먹이 사냥을 위해서 줄을 내린다. 먹이가 걸리면 줄을 끌어 올려 먹는다고 한다. 유충 때 빛을 발하며 성충이 되면 알을 낳고 2~3일내 죽는다.  아래로 내려가면 물이 있는 어두운 동굴이다. 보트에 관광객이 앉으면, 동굴 관리인은 서서 설치해 놓은 줄을 잡아 당겨 이동한다. 서서히 움직이면서 천정의 불빛을 감상한다. 마치 하늘에 있는 은하수가 그대로 쏟아져 머리위에 있는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4:22, 출구와 타고 온 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4:24, 출구의 숲에 새 한 마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4:27, 새로 건설 중인 입구 조감도 >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하는 동굴 속의 환상적인 불빛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1시간여의 동굴 체험을 통해서 자연의 신비와 생명력의 고귀함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다. 출구인 숲속으로 나오니, 새 한 마리가 다가와 이별을 아쉬워한다. 새로 건설 중인 조감도의 모습이 멋지다. 오클랜드에서 이를 보기 위해 3시간을 달려 온 것이 아깝지 않다. 이제는 또 장거리인 로토루아(Rotorua)로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5:03, 로토루아로 가는 길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6:27, 로토루아 스파 욕장 입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6:44, 야외 스파 욕장(1) >

- 폴리네시안 스파(Polynesian Spa) -

  로토루아로 가는 2시간여 동안, 차창으로 보는 한가한 도로, 푸른 초원, 하늘의 뭉게구름은 지루함을 잊게 한다. 시내에 들어오자 온천의 도시답게 유황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오늘의 피로를 풀어 줄 폴리네시안 스파에서 온천욕을 즐길 시간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온천장으로,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염, 각종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수많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6:53, 야외 스파 욕장(2)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6:59, 야외 스파 욕장(3)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7:35, 야외 스파 욕장(4) >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있는 가격이 비싼 디럭스 탕으로 들어선다.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노천 온천에는 남녀가 같이 이용하기에 수영복을 입고 입장을 한다. 갈매기 등 많은 새들이 무리를 지어 날고 있는 넓은 로토루아 호수를 바라보면서 즐기는 온천은 럭셔리하다. 온천물의 온도에 따라 4개의 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온도가 낮은 탕에서 높은 탕으로 가며 온천을 해야 한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9:52, 마오리 공연(1)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3, 마오리 공연(2)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19, 마오리 공연을 보면서 >

- 항이 디너 & 마오리 민속 쇼 -

  숙소인 호텔 공연장에서 원주민 마오리 족이 준비한 항이 요리 식사를 하고, 그들이 공연하는 민속 쇼를 관람한다. 항이 요리는 구덩이를 파서 장작에 불을 지피고, 돌을 얹어 달군 위에 음식을 놓고 흙으로 덮는다. 땅속에서 오랜 시간 익힌 요리이나, 현재는 돌 위에 고기를 놓고 쪄준다.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의 고기 맛이 특이하다. 민속 쇼는 마오리의 포이 댄스, 스틱댄스와 하카 춤을 감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오클랜드의 숙소 크라운 호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로토루아의 숙소 헤리티지 호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7:39, 헤리테지 숙소 옆 유황 연기 >

- 북 섬에서 지낸 호텔들 -

  북 섬에 밤늦게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로토루아를 다녀와서 두 번째 숙박을 한 크라운 호텔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 밤에 나가 밤 문화도 구경 할 수 있고, 조카가 멀리 이곳에 와서 경영하는 음식점과도 가까워 이틀 저녁 만나기도 수월했다. 반면 로토루아는 시내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밤에 나가기 어려웠다. 아침에 산책을 나가서 보니, 호텔 주위 노천에서 유황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연쇄점에서 구입한 소주와 캔 맥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한식당 정원에 핀 꽃(1)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한식당 정원에 핀 꽃(2) >

- 일행과 마지막 파티를 -      

  이곳에 사시는 자매의 혼사에 참여로, 일행과는 내일 저녁식사 후 헤어져야 한다. 같이하는 5박 동안 어제를 빼고, 오늘까지 가진 간단한 파티는 또 하나의 여행의 즐거움으로 오래도록 기억 될 것이다. 오늘은 온천장 옆에 있는 한인 슈퍼마켓에서 우리의 소주와 캔 맥주를 구입 했는데, 맥주 값은 큰 차이가 없으나, 소주는 N$9.50(8,000원정도, 식당:N$20)로 비싼 편이다. 새로 구입한 등산 모자와 함께 행복한 밤이 된다.





                                        2010년 4월 여행을 정리 하면서......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