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주도처럼 많이 가고, 선호하는 가족 해외여행지 1위인 괌(Guam)을 아들가족과 함께 하기휴가로 떠난다. 여행하면 가족이 함께 떠나는 것이 최고여서 출발하기 전부터 즐거움이 두 배가 된다. 가족이 함께하는 국내 여행은 매년 다니고 있지만, 해외여행은 오랜만에 같이 떠난다. 가까운 곳에 있는 싱가포르와 빈탄, 일본 오사카, 인도네시아 발리 등을 다녀 온 것으로 기억난다. 이번 여행은 며느리가 일정을 주관하는 자유여행으로 그저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되니 편하다.

                    < 괌의 항로 및 태평양 연안 국가 지도 >

             < 10:10, 인천공항 제1청사 2터미널 타고 갈 제주항공 >

         < 괌시간 13:36(한국시간:12:36), 괌 인근 태평양 상공의 새털구름 >

  괌이 남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섬으로만 알고 있다가, 이번 여행을 통해 검색을 하여 보니 필리핀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괌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지방인 김해, 대구 공항에서도 괌까지 가는 비행기가 있다고 한다. 늦게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소형 비행기: 3+3)을 타고 해외로 나가기는 처음이다. 공항사정으로 11(출발시간, 10:35)가 넘어 출발하여, 괌 국제공항까지는 4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

          < 이하 괌 시간으로 16:09, 공항 착륙 직전의 투몬베이 풍경 >

          < 렌트카 회사 제공 괌 시내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35,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온 공항의 모습 >

  비행기 안에서 좀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의 시간에 착륙하니, 적당한 여행 비행시간인 듯하다. 한반도 유사시에 우리나라를 지원하는 미7함대가 주둔하는 괌은 남한에서 3,000km, 북한은 3,500km 거리라고 한다. 서태평양의 마리아나 제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인구는 174,426(2017년 추계), 면적은 543.9로 우리나라 거제도와 비슷한 크기로 길쭉한 형태(남북)의 섬이다. 괌은 무비자로 45일까지 가능하지만기내에서 주는 무비자 면제신청서 양식을 작성해 심사받고 입국해야 한다.

                  < 17:35, 만남의 광장 동상(택시 탑승 장소) >

                < 17:50, 12박할 니코 호텔(Nikko Hotel) 전면 모습 >

                     < 17:55, 호텔 프런트에서 입실 수속 >

  미국 입국비자 또는 ESTA비자(수수료:U$14)가 있는 여행객은 입국 심사가 빨리 끝나지만, 비자 면제 신청하는 입국심사 줄은 길어서 시간적 여유와 인내가 필요하다. 렌트카를 익일 오후부터 사용하기로 하여, 호텔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한다. 만남의 광장 동상 앞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숙소인 니코 호텔로 간다. 택시 요금은 가까운 거리인데도 U$30, 캐리어 5U$10 추가되어 U$40로 비싼 편이다. 새가 날개 짓을 하듯 부드러운 곡선 모양을 하고 있는 호텔로 총 492개 객실이 있다.

          < 18:15, 배정 받은 커넥팅 룸(룸과 룸을 연결하는 문) >

      < 18:17, 룸 베란다서 본 투몬비치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8:06, 2차 숙소인 웨스틴 호텔도 옆으로 보이고 >

  예약한 7층의 커넥팅 룸은 복도를 이용하지 않고, 방과 방 사이 문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 손자들이 좋아하고, 룸 크기도 가족여행으로는 여유로운 편이다. 호텔 건물 구조가「∧」모양으로, 왼편 객실에서는 투몬 비치가 조망되고 오른쪽에서는 건 비치와 호텔 수영장 그리고 사랑의 절벽도 한눈에 들어온다. 배정 받은 객실은 왼편쪽에 있어 만으로 이뤄진 투몬 비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으며 파도가 밀려 들지 않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 18:54, 시내로 나가 저녁과 야경을 보러 현관 앞으로 >

        < 19:09, 호텔 현관에서 T-갤러리아 백화점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 >

              < 19:11, T-갤러리아 백화점 내부를 돌아보고서 >

  내일 오후부터 렌터카를 이용하기로 되어 있어, 시내를 가기 위해서는 무료인 T-갤러리아 백화점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괌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기로 매우 악명이 높아, 관광버스, 택시와 시내버스(5개 노선) 그리고 주요 호텔과 관광지를 다니는 빨간색 트롤리버스(U$4) 등이 운행되고 있지만, 요금이 비싸고 이용이 불편하다고 한다. 롯데, 웨스틴, 리프 호텔을 순회하면서 고객을 태우더니 백화점에 내려준다. 대규모 백화점에는 다양한 상품에다 셔틀버스가 있어서인지 손님들이 많다.

                    < 19:12, T-갤러리아 백화점을 둘러보고 >

                      < 19:13, 시내 밤거리 상가 야경 등 >

             < 19:13, 시내 밤거리 상가 등(한인 간판들도 곳곳에) >

  셔틀버스를 타고 왔으니 간단한 쇼핑을 하고서 밖으로 나와, 맛 집을 찾아 저녁 식사하러 간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좌우 길게 뻗어 있는 거리가 시내 중심지로, 많은 음식점과 호텔 그리고 유흥업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한국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괌 답게, 한글 간판의 음식점들이 곳곳에서 반기며 들어오라 한다. 해외여행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소개한 맛 집 리스트를 보면서 찾아 나선다. 1차 적으로 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새우요리 음식점 비친 쉬림프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 19:17, 대기가 긴 비친 쉬림프(Beachin Shrimp) 음식점 >

                   < 20:17, 입장하여 본 음식점 실내 모습 >

            < 20:18, 낯설기만 한 음식메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요즈음 국내에서도 매스컴을 탄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려면, 줄을 서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이를 그대로 괌에 옮겨 놓기라도 한듯, 대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나라 관광객들로 40분을 기다리라고 한다. 기다리고 있는 본점을 비롯하여 시내에 분점을 두 곳이나 두고 있다는데, 렌트카를 내일 인수하니 기동성이 없어서 기다리로 한다. 옆에 있는 ABC Store(잡화점)에 들려 캔맥주와 안주 그리고 아이들 과자를 사며 시간을 보내고는 1시간정도 기다렸다 입장한다.

< 20:27, 주문한 코코넛 쉬림프(Coconut Shrimp, U$17.99) >

     < 20:28, 비친 쉬림프(Beachin Shrimp, U$17.99)및 감바스(Gambas, U$16.99) >

                 < 20:30, 친절한 종업원이 스스로 기념사진까지 >

  먼저 나온 코코넛 쉬림프는 코코넛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새우에다 고구마튀김이 같이 나오는 요리이다. 찍어 먹을 수 있는 타이의 달콤한 소스도 함께 나온다. 두 번째 나온 비친 쉬림프는 천연재료를 10시간동안 푹 삶은 독특한 매운 맛의 따뜻한 국물에 새우를 넣어 나오는데, 찍어 먹는 프렌치 빵도 함께 나온다. 세 번째 감바스는 매콤한 양념을 한 새우 요리로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도 맛이 있다. 부탁하지 않았는데, 친절한 여종업원은 기념사진까지 찍어주는 서비스를 해준다.

                  < 6:30, 기상하여 베란다에서 본 투몬 비치 >

                     < 6:51, 바닷가에 있는 호텔 수영장 >

                 < 6:52, 괌 호텔에서 가장 긴 워터 슬라이드 >

  모든 음식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새우 요리로, 새우를 먹지 않던 큰 손자 녀석도 맛있다고 하니 흡족한 저녁식사이었다. 다시 T-갤러리아 백화점으로 돌아가서 쇼핑을 한 후에 셔틀버스에 올라 숙소로 돌아온다. ABC Store에서 구입한 맥주와 안주 그리고 과자를 먹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며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날 아침 기상하자마자 투몬비치를 조망하니, 비가 오며 바람까지 많이 분다. 오전 일정인 돌핀크루즈 회사에 전화하니, 약속 장소로 나오면 그때 결정하겠다고 한다.

                       < 6:55, 호텔 앞 건 비치 바닷가 >

             < 6:56, 건 비치 끝으로 보이는 사랑의 절벽(전망대) >

                    < 6:57, 해변에서 보는 호텔 전경 >

  괌의 날씨는 온화한 열대성 기후로 낮에는 섭씨 39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밤에도 섭씨 27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관광하기 좋은 지역이라고 한다. 지금은 우기(7~11, 건기:12~6)에 해당되어 스콜성 소나기가 자주 내리기는 하지만, 여행하는데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나 날씨 채널 T.V 방송을 보니, 태풍의 발원지답게 두 개의 태풍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여행기간 동안 계속하여 비바람을 피할 수 없다니 안타깝다. 수영장을 통과해 건 비치를 산보하고는 아침식사를 한다.

             < 7:00, 마젤란(Magellan) 뷔페식당에서 조식 >

                    < 7:01, 뷔페식당의 내부 음식들 >

                     < 7:09, 1차로 담아 온 음식들 >

  묵고 있는 호텔은 괌에서 가장 긴 72m의 워터 슬라이드가 자랑이며, 수영장을 감싸고 있어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즐거워한다고 한다. 올라가는 시간은 좀 걸리지만 한 번 타고 나면 빠른 속도로 굽이굽이 돌아 전진하는 워터 슬라이드의 매력을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많은 맛 집을 찾아다니면서 여러 음식들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조식만큼은 편하게 호텔에서 하는 것으로 예약을 했다. 다양한 음식이 준비된 마젤란 뷔페식당에서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 8:10, 픽업하러 온 돌핀 크루즈 버스 >

                           < 8:46, 아가나 선착장 >

                          < 8:53, 크루즈를 함께 할 선박 >

  오전 일정은 돌핀 크루즈(Dolphin Cruise)로 괌에 오기 전에 사전예약을 했다. 관광회사 버스는 현관에서 정확하게 810분까지 대기를 하고 있다가 출발하여, 여러 호텔들을 순회하면서 예약한 손님들을 태우고는 아가나 선착장에 도착한다. 돌핀 왓칭+선상낚시+스노쿨링+회.음료.맥주 제공 포함하여 크루즈 비용은 성인 기준 U$47~U$50 정도이다. 주관하는 회사와 서비스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글투어, 슬링 샷, 리버크루즈 등 액티비티가 많지만 돌핀크루즈만 하기로 한다.

                     < 8:53, 크루즈선 승선한 내부 모습 >

                 < 8:54, 크루즈선 선실 1층에서 기념사진 >

              < 8:55, 크루즈선 2층 선장 운전대 앞 기념사진 >

  작은 크루즈 선을 오르는데 신발을 신으면 미끄러진다고 모두 맨발로 승선하게 한다. 40명을 1층과 2층으로 분산시키고는 승무원들이 친절하게 돌아다니면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오랜 경험에서 오는 듯 자연스럽기만 하다. 작은 배의 선장이기는 하지만, 친절하게 자신의 자리와 핸들까지 잡으라고 하면서 사진을 직접 찍어준다. 다행이 새벽까지 내리던 비는 멈추어 주었는데, 바람은 그칠 줄 모르게 세차게 분다. 작은 배가 파도를 잘 넘어서 돌고래를 무사히 보고 올지 걱정이 된다.

                < 9:00, 출항하기 직전 선두에서 인증 샷을 >

             < 9:27, 숙소인근에 있었던 사랑의 절벽 전망대까지 >

                  < 10:23, 바다에 뛰어들어 스노쿨링을 >

  섬 주위를 맴돌면서 돌고래가 나타날 장소를 찾아 선장들끼리 무선 통화하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높은 파도를 거슬러 오르다 보니 배가 점프했다가 떨어지는 등 요동을 치며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하다. 1시간이 넘도록 돌고래를 보러 가는 길은 험하고 고생이었다. 1/3정도 대부분 여성들이 배 멀미로 토하고 바닥에 드러눕는다. 오늘 같이 강풍이 불 때는 크루즈를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멀리 돌고래 무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라고 열심히 가르쳐주기는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 10:25, 배를 정박시키고, 스노쿨링과 선상낚시로 나누어 >

           < 10:27, 주위에 다른 배들도 함께 스노쿨링과 낚시를 >

                 < 10:30, 낚시로 잡은 작은 물고기들 >

  손자와 가족들은 로프를 쳐 놓은 선미에서 스노쿨링 하고, 나는 선두에서 다른 관광객과 함께 낚시를 택해 한다. 스노쿨링을 한 가족은 바다 속에 있는 아름다운 열대어와 산호초를 보았다고 즐거워한다. 낚시는 미끼로 식빵을 뭉쳐 바늘에 꿰어 던지는데 잘 떨어져 잡기가 힘들다. 일부 낚시 마니어들만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잡은 것이 고작이다. 선상에서 제공한다는 회는 없고. 캔 맥주와 음료 그리고 비스켓이 전부다. 선상에서 2시간 정도 보내고 아가나 선착장으로 회귀(11:00)한다.

  아침에 이용하였던 버스로 각자 머물고 있는 호텔을 돌아가며 다 내려주고 마지막으로 숙소에 도착(11:40)한다. 괌에서 꼭 해야 할 돌핀크루즈 투어라고 하여서 기대를 많이 하였던 만큼 실망도 정비례 한다. 물론 돌발적인 태풍이 발원하면서 강풍과 비로 인하여 즐거움 보다는 배 멀미로 고생한 추억이 더 큰 투어가 된다. 여행 2일차의 오전 일정을 1부로 끝내고, 오후부터는 렌트카를 인수해 출국시 까지 이용한다. 렌터카를 운전하며 관광하는 자유여행 일정 2부가 기대되며 기다려진다.

 

 

                                       2018. 8.18~19. 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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