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1217()

2) 트레킹코스: 청간정아야진해수욕장천학정교암해변문암대교백도해변고성문암리유적지

                 →삼포해변봉수대해변송지호해수욕장송지호송지호관망타워(왕곡마을)

                 →공현진해변(수뭇개바위,공현진경로당)

3) 트레킹시간: 946~1356(32분 행동식 및 휴식포함, 4시간10),                     15.5km

4) 트레킹인원: 청마산악회(아내, 지인2명과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맑    음(최저: -12, 체감온도: -17)

6) 트레킹 후기

  2주전 미시령 옛길 정상에서 인제군 방향 15코스를 완주하면서, 2주일 후 고성군 방향 16코스 때는 눈이 내려 통제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3~4일전에 겨울철 비가 장마처럼 폭우가 며칠 계속되더니 고지의 산간은 폭설로 변해 통제되었다. 옛길 이다보니 차량통행이 없어 제설작업이 원활하지 못해 언제 통행이 재개될지 몰라 16코스를 건너뛰어 17코스로 간다. 17코스부터는 해파랑길과 중복되어, 빈 좌석이 많다. 등산이나 트레킹은 어느 방향으로 걷느냐!, 어느 계절에 가느냐!, 누구와 같이 가느냐! 에 따라 중복해서 가더라도 즐거울 수가 있다.

                              < 강원도 평화누리길 고성구간(16~20코스) 개념도 >

                              < 강원도 평화누리길 17코스 송지호철새길 개념도 >

                          < 8:25~8:35,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洪川休憩所) >

  평화누리길 17코스는 해파랑길 46코스와 47코스의 중간을 통과한다. 해파랑길 완주하면서 5년 전(2018.10)에 걸었기에 참가 신청을 망설였다. 당시는 역방향으로 부산으로 내려갔지만 지금은 정방향으로 고성을 향해 올라간다. 가는 시기도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고, 지인들과 함께 걸어 참여한다.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처음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휴게소에서 10분 쉬어 간다. 코스 시점인 청간정이 속초 위에 있기 때문으로 내린천 휴게소를 지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인제양양터널(10,962m)도 오랜만에 통과하게 된다.

                             < 9:46, 청간정(고성군 토성면 청간리)입구에서 출발 >

                                   < 9:49, 고성 8경중 하나인 청간정(淸澗亭) >

                            < 9:50, 청간정에서 조망한 동해와 공사 중인 탐방로 >

  양양I.C(9:13)에서 동해고속도를 이용해 청간정 주차장에 도착(9:40)하자, 회원들은 혹한의 추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힘차게 출발한다. 청간정은 청간천과 기암절벽 위에 팔각지붕의 중층 누정으로 아담하게 세워진 조선시대의 정자로 관동팔경 및 고성팔경 중 하나이다. 추녀 밑에 걸려있는 청간정(淸澗亭)의 현판은 당초 우암 송시열이 친필이었으나, 지금은 1953년 고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것이라고 한다. 정자에 올라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서해안에 내려진 강풍 경보 영향인지 강한 파도와 함께 밀려 온 흰 포말 풍경이 추위를 잊게 한다.

                      < 9:56, 공사 중인 청간정 아래 해변 탐방로를 조심스럽게 지나 >

                           < 10:06,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청간해변 포토 존 >

                  < 10:11, 토성면 아야진리, 각종 생선을 건조 판매하는 아야진 상회 >

  청간정 입구에 걸린 탐방로 안내 현수막처럼 공사가 진행되어 조심스럽게 지나간다. 청간정 아래 해변을 돌아 나오면, 청간리 마을과 함께 마을회관(10:03)이 위치한다. 마을 앞 청간해변의 포토 존은 추위 때문에 찾는 이가 없어 썰렁한 해변을 지키고 있다. 토성면(土城面) 청간리(淸澗里)에서 아야진리(我也津里)로 바뀌면서 아야진항 앞 생선가게는 각종 생선을 건조 판매한다. 해변의 마을유래 안내판에는 아야진에서 교암리로 넘어가는 산()형태가 잇기()자처럼 생겼다하여 우리라는 뜻을 포함하여 아야진(我也津)으로 부른다.

                                  < 10:18, 파도가 넘실대는 아야진 해변을 걸어 >

                                        < 10:21, 아야진(我也津) 해수욕장 >

                          < 10:27, 아야진(我也津) 해변을 떠나 좌측(스위밍 터틀) >

  아야진리(我也津里)를 구전에 의하면 구암리(龜岩里)라 불러 왔는데, 아야진 등대가 위치한 바위가 거북처럼 생겼다고 하여 유래되었다. 아야진 마을은 풍부한 해산물과 기암절벽 등 수려한 동해바다를 보유하고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최근 드라마 촬영지 및 스킨스쿠버 최적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서해랑길을 걸으면서 갯벌을 주로 보다가, 오랜만에 동해의 짙푸른 바다와 높은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고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듯 역동적이다. 해수욕장을 지나자 코스는 해변을 벗어난다.

                             < 10:33, 아야진항을 나오자 동해대로와 백두대간 설경 >

                                 < 10:46, 버스정류장에 천학정(天鶴亭) 안내표시 >

                                             < 10:49, 천학정 오르는 입구 >

  아야진 해변 끝에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스위밍 터틀(Swimming Turtle)이라는 카페 건물이 유혹한다. 밖의 온도가 너무 춥다보니, 따뜻한 카페에서 오션 뷰를 즐기면서 한동안 머물고 싶은 생각을 하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 아야진항의 입구이자 출구가 되는 환영문을 나오자 동해대로 간성방면이고, 멀리는 설악산과 연결된 백두대간의 설경이 멋지게 다가온다. 대로에서 간성 방향으로 얼마가지 않아 아야진리(我也津里)에서 교암리(橋岩里)로 바뀐다. 방향을 바꿔 마을길로 들어와, 버스 정류장에서 우측 천학정 안내판 방향이다.

                                 < 10:51, 고성 8경중 하나인 천학정(天鶴亭) >

                                      < 10:54, 교암항 지나 교암리 해수욕장 >

                   < 10:57, 죽왕면 문암진리, 코스와 떨어진 우측 능파대(凌波臺)를 통과 >

  천학정(天鶴亭)은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해안절벽 위에 건립되어 풍광이 아름답고, 남쪽으로는 청간정과 백도를 마주 바라보고 북쪽으로는 능파대가 가까워 한층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교암항에 이어서 교암해수욕장을 지나면 행정구역이 토성면 교암리에서 죽왕면(竹旺面) 문암진리(文岩津里)로 바뀐다. 5년 전 해파랑길을 걸을 때에 코스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능파대(凌波臺)가 멋있어 일행들에게 보여주려고 메모까지 하여왔다. 정방향(전에는 역방향)이어서인지! 추워서 인지! 찍은 사진을 보니 우측 등대가 있는 문암항 뒤로 보인다.

                               < 2018.10.9. 찍은 능파대(凌波臺) 곰보바위(타포니모습 >

                                   < 2018.10.9. 찍은 동물의 얼굴 모습을 한 바위 >

                                 < 11:01, 문암천을 문암대교(文岩大橋)로 건너 >

  강원도 평화누리 자전거길은 도로에 파란 페인트 칠해 안내하고 있어, 무심코 도로 따라 갔다가 능파대를 지나쳤기에 안타까워 5년 전 찍은 대표 사진 2장을 올린다. 능파대는 강원감사 이씨가 파도가 암석에 부딪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능가할 능, 파도 파, 높고 평평할 대, 라는 뜻으로 지었다. 곰보바위 형상은 큰 결정으로 이루어진 화강암에 발달한 틈 또는 결정들 사이를 바다에서 공급된 소금 성분이 침투하여 결정들이 자람에 따라 틈사이가 점차 부스러져 넓어지는 염풍화 현상에 의해 구멍들이 커져 각각 색다른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 11:09, 백도해수욕장 백사장 조형물과 중간 인증 샷 >

                      < 11:19~11:41, 양지바른 곰보바위 아래 데크에서 행동식 및 휴식 >

                             < 11:49, 해변 안쪽으로 진입하다 우측 방향으로 >

  수많은 모양의 바위 중에서 동물의 얼굴 모양을 한 바위를 찾아보라고 한 대장의 숙제를 하느라 애썼던 기억도 난다. 위에서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나, 우측서 보면 꼭 닮은 얼굴이었다. 코스 따라 문암천을 문암대교(文岩大橋)로 건너간다. 넓은 백도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낙지, 조가비, 소라 등의 조형물과 함께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해변이 끝나는 양지바른 곳에 흔들의자가 있는 쉼터 데크에서 행동식 및 휴식을 한다. 능파대를 무심코 지나쳐 보지 못한 곰보바위가 있어 보고, 앞은 문암1리항(백도항)이고, 방파제에서는 낚시를 하고 있다.

                                                     < 11:51, 고성 문암리 유적 >

                                           < 11:58, 자작도 해변에서 본 작은 백도 >

                                    < 12:02, 자작도 해수욕장과 이어진 삼포해수욕장 >

  백도항을 뒤로하고 도로 따라 가다, 갈림길 사거리에서 우측 방향에 고성 문암리 유적이 있다. 넓은 면적(66,722)을 문화재로 지정(2021.2.5.)한 사유는 신석기시대 유적 중 남한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북아시아의 신석기문화, 한반도 선사인의 원류 및 이동경로, 당시의 문화계통과 전파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유적이며, 신석기시대, 생활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어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고, 유구의 훼손 방지를 위하여 출입을 제한한다. 자작도 해변에서 바라보니, 앞 바다에 흰 암봉으로 이뤄진 작은 백도의 풍경이 아름답다.

                                            < 12:15, 삼포해변의 오션투유 리조트 >

                  < 12:17, 해파랑길 46코스 종점 및 47코스 시점 안내판(새집 모양 스탬프 함) >

                              < 12:24, 동해대로 아래 일반도로인 평화누리길 따라 >

  자작도 해수욕장과 길게 이어진 삼포해수욕장 사이에 자작교(12:09)가 있는데, 다리를 기준으로 동네이름이 죽왕면(竹旺面) 문암진리(文岩津里)에서 삼포리(三浦里)로 바뀐다. 삼포해변은 깨끗한 백사장, 울창한 송림을 지닌 피서지로 1977년 개장되어 19805월 국민관광지로 조성되었다. 우리 가족이 하기 동해안 피서지로 제일 많이 찾았던 해수욕장으로 숙소도 세월이 흘러 이름이 바뀌었다. 해파랑길 46코스가 끝나고, 47코스가 시작되는 안내판과 옆에 새집 같은 스탬프 함이 추억을 부른다. 삼포해변을 지나면, 동해대로 아래 길로 북향한다.

                                                 < 12:25, 봉수대 오토 캠핑장 >

                                         < 12:33, 송지호 해수욕장 환영 조형물 >

                                           < 12:41, 송지호 해수욕장의 백사장 >

  봉수대 오토캠핑장을 지나자, 삼포리(三浦里)에서 오호리(五湖里)로 동네이름이 바뀐다. 옛날 마을근처에 송지호(松池湖), 금지호(錦池湖), 번개, 버덩개(野浦), 황포라고 불리던 다섯 가지의 개가 있어 오호리가 되었다는 유래이다. 동해안의 크고 작은 많은 해수욕장이 많지만, 백사장이 길고 송림이 우거져 남다른 경관을 자랑하는 송지호해수욕장이다. 유명한 해변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지만, 죽왕면의 면소재지이기도 하여 규모가 큰 관광지이다. 숙박업소로는 펜션, 민박집, 캠핑장 등, 음식점, 횟집, 편의점, 금융기관 등이 많다.

                                 < 12:51, 동해대로 아래 좁아진 길로(심층수 회사 옆길) >

                               < 12:55, 동해대로의 송지호교 아래통과, 우측 송지호 데크로 >

                                       < 12:57, 옛 동해북부선 송지호 철교 조형물 >

  화진포, 건봉사 방향 교통안내판의 동해대로 아래 좁은 길(강원심층수 옆길)로 송지호를 향해 간다. 추위로 빙판을 이룬 동해대로의 송지호교 아래를 통과하여, 우측 송지호 둘레길 데크로 간다. 둘레길 들머리에는 옛 동해북부선 송지호 철교 자갈궤도 조형물을 국가철도공단에서 기증하여 조성해 놓았다. 안내문에 의하면, 송지호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1950년까지 동해북부선 철도가 강원도의 남북(양양원산)을 오갈 때 지났던 길이다. 이후 남북 분단이 굳어지면서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꿈은 계속될 것이다.

                    < 13:02, 죽왕면 오봉리(五峰里)소재, 송지호 관광타워(5층 전망대) >

                                  < 13:05~13:15, 5층 전망대에서 휴식하며 조망 >

                                < 13:06, 전망대에서 송지호 해변과 죽도 조망 >

  송지호교를 건너면 오호리(五湖里)에서 오봉리(五峰里)로 바뀐다. 송지호(松池湖)는 석호(潟湖)라는 안내판과 함께 설명을 한다. 파도나 해류의 작용과 일정한 방향의 바람에 의해 모래나 자갈이 쌓여서 해안에 생긴 모래톱을 사취라 한다. 좁고 긴 모양으로 해안가에서 바다로 뻗어나가 만의 입구를 막는 사주로 인해 바다와 육지 사이에 형성된 호수라 한다. 송지호 관광타워는 유료(성인:1,000)이었으나 지금은 무료개방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전망대에서 호수와 왕곡마을 및 송지호 해변과 죽도를 조망하면서 10분간 휴식하고서 간다.

                                     < 13:20, 소나무 숲인 송지호 둘레길을 걸어 >

                                            < 13:21, 철새 조류 관찰 조망대 >

                                < 13:27, 왕곡마을 입구이자 출구(좌측 방향) >

  날씨가 추워서인지 올댓 스탬프의 따라가기 앱의 매칭율이 종점이 앞인 데도 70%에 머물러 있어 스탬프가 들어오지 않는다. 전망타워에서 왕곡마을을 다녀가야 하느냐 고민 하면서 확인하였더니 80%도 안 되었는데 스탬프가 들어와 있다. 전에 다녀 온 바로는 민속마을 같은 곳으로 겨울에는 볼 것이 없다고 예상되기 때문에 다행이다. 송지호 주변을 한바퀴(6km)도는 둘레길 중에 동해대로 옆의 소나무 숲길을 간다. 잔잔한 호수의 물이 얕은 파도를 이룰 만큼 바람이 더 거세어 진다. 철새조류 관찰조망대를 지나니, 왕곡마을 입구이다.

                             < 13:32, 또 다른 왕곡마을 입구이자 출구(좌측 방향) >

                   < 13:41, 직진해 한옥마을 지나, 공현진 초등학교 앞에서 우측으로 >

                           < 13:47, 공현진 마을을 지나, 해변을 만나 좌측으로 >

  5분 뒤에 또 다른 왕곡마을 입구이자 출구가 나오는데, 정방향으로 가면 호수를 끼고 들어갔다가 이곳으로 나온다. 개념도의 경로에도 왕곡마을은 들리지 않고, 자전거길 도로 표시도 가지 않는데, 올댓 스탬프 앱의 따라가기 코스만 들리도록 하여 헷갈린다. 두 번째 진입로마저 패스하고 직진하니, 오호리에서 공현진리(公峴津里)로 동네이름이 바뀐다. 전에는 우측 해변 길이 코스였는데, 오늘 보니 마을로 직진하도록 변경되어 있어 잠시 머뭇거린다. 한옥마을을 지나, 공형진 초등학교를 바라보며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해안 쪽으로 간다.

                          < 13:56, 공현진 해변 수뭇개 일출 조망 데크에서 종료 >

                    < 13:56, 조망 데크에서 공현진 해변 및 파도 동영상 >                

                                < 올댓 스탬프 앱의 17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매칭율이 늦게 80%가 되면서 스탬프가 다시 오니, 한 코스에서 스탬프를 두 번 받는다. 동해대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13:42)하여, 공현진1리 경로당(13:43)앞으로 직진하니 해변이 길을 막는 삼거리다. 우측은 공현진항이고, 코스는 좌측 공현진 해변 따라 간다. 수뭇개 바위사이로 해가 떠올라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라는 데크 조망대가 오늘의 17코스 종점이다. 일출대신에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와 해안 풍경을 동영상으로 마지막 담는다. 마감시간(14:00)에 맞춰 가까스로 도착해 뒤풀이하고, 공현진해변을 출발(14:22)한다. 양양고속도로만 정체를 이룰 뿐 경춘고속도로는 정상이어, 가평휴게소(16:57~17:07)에서 쉬었다가 복정역에 일찍 도착(17:55)해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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