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11월  19()

2) 트레킹코스: 북면원통교북천제방길어두원교관벌교차로설악휴게소한계2고원통교

                 →고원통교차로한계터널아래삼거리교쌍다리쉼터정자문교차로(용대리)

                 →십이션녀교만해마을(관광단지)

3) 트레킹시간: 908~1142(휴식 없이, 2시간34),                    전체  28.1km중,  13.2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 지인과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강원도 평화누리길은 군사 통제지역을 지나기에, 2코스는 일부를 그리고 8코스와 10코스는 전체를 걸을 수 없다. 11코스 이후는 강원도 동쪽지역에 위치해, 코스가 DMZ와 떨어져 있어 자유롭게 갈 수 있어 다행이다. 오늘 코스도 지난 13코스처럼 길고 미시령을 오르는 어려움이 있어, 하루 완주하기가 힘겨워 2회로 나눠 걷는다. 오늘은 시점에서 출발하여 절반 정도인 만해마을까지 가고, 다음에는 종점인 미시령옛길 정상에서 역방향으로 만해마을 까지 내려온다. 회원들이 높은 고갯길을 오르고, 멀리 가는 수고를 덜어주는 배려인 듯하다.

                                      < 강원도 평화누리길 15코스 북면길 개념도 >

                                    < 9:08, 강원도 평화누리길 15코스 시점 원통교 >

                               < 9:08,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위치한 원통교를 배경 >

  지하철 8호선 및 분당선의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경춘고속도를 달려 화양강 휴게소에서 10분간(8:25~8:35) 쉬어간다. 인제군(麟蹄郡) 북면(北面) 원통리(元通里)에 위치한 원통교(元通橋) 시점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북면 면소재지인 원통리 시내에서 북천을 건너는 원통교 반대편에서 북천 제방 따라 간다. 14코스 시점의 반대편 방향이 15코스의 시점이기도 하다. 기상예보는 최고기온이 10도까지 오른다하여 가을 옷을 입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부는 이른 아침이라 체감온도는 영하로 춥다. 등 뒤에서 부는 바람이라 다행이다.

                              < 9:09, 원통교 북천 제방 따라 출발[좌측 북천 보()] >

                               < 9:14, 뒤돌아 본 소형 풍력 발전기(원통교도 뒤에) >

                                   < 9:17,호텔 아늑아래 제방 자전거길 따라 >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수위와 흐르는 수량이 불규칙하여, 이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구조물인 보()가 설치되어 북천을 아름답게 한다. 길가의 소형 풍력발전 설비는 서해랑길 영광에서 보았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와 비교 되어 발전시설이 아닌줄 알았다. 한국에너지공단의 복합지원사업으로 설치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로서 인제군의 풍부한 바람 자원을 이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 공공부문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등 뒤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 제방 길 우측 언덕 위에는호텔 아늑이 위치한다.

                                 < 9:27, 북천과 들판사이 곧게 뻗어 있는 제방 길로 >

                                  < 9:36, 동네 입구에 있는 간단한 운동설비와 쉼터 >

                                               < 9:40, 북천을 어두원교로 건너 >

  갈골교를 건너 갈곡로 따라 가는 길가의 좌측은 북천 너머로 면소재지 건물들의 풍경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우측은 산자락 밑에 수확을 끝낸 논에는 볏짚으로 사료를 만든 하얀 곤포 사일리지(Silage)가 산재해 있다. 크지 않은 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나와 운동하며 쉴 수 있는 쉼터가 준비되어 있다. 시점부터 계속 직진하여 오던 제방 길은 어두원교를 만나서 북천을 건너도록 한다. 다리를 건너면 설악로와 만나는 삼거리(9:42)에서 우측 차도 옆으로 조성된 자전거길 따라 간다. 북천으로 흘러내려오는 작은 하천을 어두교(9:43)로 건넌다.

                             < 9:45, 원통리에서 한계리(寒溪里)로 바뀌면서 쉼터 정자 >

                                       < 9:48, 설하 캠핑장(관광농원) 입구 >

                           < 9:53, 관벌 교차로(양양.속초 관벌리 북천리) >

  원통리에서 한계리(寒溪里)로 바뀌면서 쉼터 정자가 있고, 나란히 가는 설악로의 교통표지판은 평화누리길이 가는 방향인 속초까지는 38km로 가까이 있다고 한다. 설하 캠핑장(관광농원) 입구의 북천 변에는 자작나무들이 숲의 일부를 차지함으로 더 아름답게 보여 눈길을 끈다. 도로가에는 설하 커피점 건물과 설하펜션 등의 입간판이 보이지만, 동절기가 되어서 인지 캠핑을 즐기는 관광객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관벌 교차로가 나오면서 교통안내판은 직진은 양양 및 속초 방향이고, 좌측은 관벌리 방향, 우측은 북천리 방향이라고 알려준다.

                                         < 9:55, 설악휴게소와 넓은 주차장 >

                                           < 9:57, 데크로 조성된 자전거길 따라 >

                        < 10:02, 한계2교를 건너, 교차로 이전에서 좌측 고가 아래로 >

  설악 휴게소의 주차장은 행락 시즌이 지나서일까 차량들이 많지 않아 광장처럼 넓다. 데크 자전거길 옆 설악로에 세워진 교통안내판은 평화누리길 코스의 만해마을, 여초서예관, 백담사는 좌측이고, 영양공항은 설악로 따라 직진이라 한다. 한계교차로를 앞에 두고 북천을 건너는데, 주도로인 설악로는 위에 있는 한계교로, 평화누리길은 그 아래에 있는 한계2교로 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한계교차로 이전에 설악로 고가 아래로 좌회전 한다. 하천도 합수지점을 이뤄 직진인 설악로 방향은 한계천이고, 좌측 미시령로는 계속 북천과 함께 한다.

                           < 10:05, 북천과 미시령로 사이 고원통로 길 따라 >

                    < 10:11, 미시령로 가까이 다가서다 좌측 고원통교를 건너 >

                        < 10:13, 한계1리 버스정류장과 음식점들이 있는 마을 >

  설악로 고가차도 아래로 나오면, 북천과 미시령로 사이 고원통로 길 따라 간다. 작은 마을 주택들은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전원주택 단지 같은 느낌이다. 오고가는 가는 주민이 보이지 않는 마을 길 따라 나오면 미시령로가 옆으로 가까이 다가선다. 다시 고원통교를 건너면서 미시령로와 멀어지고, 상가 등이 있는 마을 중심거리가 나온다. 카센터, 래성막국수, 한계1리버스정류장에 이어서 한계리 설렁탕,오실 땐 단골손님」의 간판을 내건 음식점 겸 민박집이 눈길을 끈다. 미시령는 아직 멀었는데 높은 산들이 길 앞을 막고 있어 불안하다.

                  < 10:16, 고원통 교차로에서 미시령로 옆으로(한계1리 버스정류장) >

                                < 10:18, 군부대 정문을 지나 담 따라 >

                                  < 10:27, 한계터널 고가 아래를 통과 >

  고원통 교차로에서 미시령로를 만나 옆길로 가고, 고원통로 한계1(공병대) 버스정류장 안에는 인제시내버스 운행시간표가 부착되어 있다. 군부대 정문을 지나 길게 이어진 담벼락이 끝나는 곳에, 규모가 큰 백담여행 호텔 및 무인텔 건물과 그 아래에 있는 용대리 황태 커피점이 눈길을 끈다. 황태를 이용한 커피가 있는지 궁금하다. 건너편 도로에는 한계터널이 650m 전방에 있고, 터널의 길이는 1,272m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터널 아래를 통과하며 보니 차량들은 미시령로인 터널로 가고, 아랫길은 옛길로 한산하여 일행만 자유로이 걷는다.

                               < 10:30, 길가에 자작나무가 인상적인 옛길 >

                                 < 10:41, 북천에는 깨끗한 물과 흰 바위들이 >

                    < 10:45, 한계리 이정표(백두대간 트레일과 미시령 안내표시) >

  차량도 사람도 다니지 않는 2차선 도로가 굽이쳐 돌아 갈 때마다 깊은 산이 가로 막는다. 옆에 따라 오는 북천은 끊어지지 않으니, 산을 넘어가지는 않는다. 길가에 자작나무가 인상적인 옛길의 북천 옆에는 울타리 펜스가 처져 있다. 이는 아프리가 돼지열병(ASF)이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에서 설치한 시설물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울타리 너머의 북천에는 깨끗한 물들이 흰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아름답다. 예상치 못한 곳에 한계리 이정표가 있는데, 백두대간 트레일과 미시령 안내방향 표시인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 10:45, 짧은 삼거리교를 지나 >

                                           < 10:49, 길가 바위 절벽 아래에 고드름 >

                                       < 10:52, 북천 변에 십이선녀 쌍다리 쉼터 >

  백두대간 트레일 홍천(광원리) 81km, 양구(후리) 32km, 서흥리(논장교) 11km로 표시되어 있다. 한계터널과 용대터널이 관통되기 이전에는 차량들이 걷고 있는 46호선 옛길(고원통로)로 통행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아, 굽어 돌아갈 때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일행들은 도로 양쪽 끝을 왔다갔다 잘 이용한다. 길을 내기 위에 암석을 깎은 절벽아래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보는 고드름이다. 북천 변에 십이선녀 쌍다리 쉼터가 있는데 문이 잠겨 있다. 한계리에서 용대리(龍垈里)로 바뀐다.

                                   < 11:00, 진부령원통을 오고 가는 버스가 오고 >

                                       < 11:05, 강처럼 넓어진 북천이 흐르는 계곡 >

                           < 11:05, 터널로 오는 미시령로와 만나는 정자문교차로와 쉼터 >

  한적한 도로에 자동차 소리가 들리더니, 반대편에서 마을버스가 오고 있다. 진부령원통터미널 간 운행되는 5번 버스이다. 강처럼 넓어진 북천을 만나게 되고, 계곡 사이로 흐르는 하천 따라 낸 길이다 보니, 임도나 고갯길은 없고 평탄한 길이다. 난이도가 없어 어렵지는 않으나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과 하천의 풍경이 계속되어 다소 지루하기도 하다. 두 개의 터널을 통과해 지름길로 오는 미시령로와 만나는 정자문 교차로에 쉼터가 있다. 2시간 동안 휴식 없이 걸었기에 쉬어가자 했더니, 일행이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냥 가자한다.

                          < 11:06, 용대리 환영문구의 교차로, 굴다리 앞 말마리 버스정류장 >

                                       < 11:07, 내설악 하이트래킹 웨이 종합 안내도 >

                                         < 11:07, 북천 옆으로 난 자전거 길 따라 >

  미시령로 아래에는전국 제1 청정지역 용대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지루하게 느끼는 일행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고가차도 아래에 있는 말마리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말마리란 지역 명칭 같은데 무슨 뜻인지 인터넷 검색을 하여도 찾을 수 없다. 제목도 길고 훼손되어 알아보기 힘든 내설악 하이트래킹 웨이 종합안내도를 보니, 평화누리길 14코스와 15코스를 가는 자전거길 코스와 같다. 인제휴게소-살구미교-원통교-십이선녀교-백담사입구-진부령,미시령갈림길 까지 가는 자전거길이다. 북천 옆으로 난 자전거 길 따라 간다.

                                                < 11:14, 내설악의 마을과 북천 >

                                             < 11:15, 길가의 장수정(長壽亭) 쉼터 >

                             < 11:19, 좌측의 미시령로에는 용대관광지 조형물이 보이고 >

  내설악 하이 트래킹 안내도와 같이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뻗은 산줄기의 서쪽에 있는 내설악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주변 산세를 보면 실감한다. 마을이 보이면서 길가에는 장수정(長壽亭) 쉼터가 있는데, 갑자기 장수막걸리 생각이 난다.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흐르는 북천을 바라보면서 한잔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좌측으로 거리를 두고 나란히 가고 있는 미시령로에 용대관광지임을 알리는 큰 조형물이 보인다. 우측의 북천 멀리로는 종점이 가까이 다가 왔음을 알리는 북천을 가로지르는 십이선녀교도 보이기 시작한다.

                                         < 11:31, 십이선녀교(十二仙女橋)가 앞에 >

                                          < 11:34, 십이선녀교(十二仙女橋) 입구 >

                                         < 11:35, 코스는 좌측 표시이나 직진 유도 >

  십이선녀교(十二仙女橋)를 보니, 9년 전에 장수대 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 대승폭포대승령안산갈림길십이선녀탕두문폭포용탕폭포(복숭아탕)응봉폭포남교리공원지킴터로 내려왔던 추억이 떠오른다. 옛말에 1212폭이 있다 하여, 또는 밤에 12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실제 선녀탕은 8개라 한다. 용탕폭포(龍湯瀑布)아래 복숭아 형태의 깊은 웅덩이가 7번째 탕(복숭아탕)으로 백미이었다. 십이선녀교 앞에서 평화누리길 안내판은 좌측으로 유도하지만 리딩대장의 표시는 직진이다.

                              < 11:40, 용대관광지 교차로 표시가 있는 넓은 공터 >

                      < 11:42, 만해마을 1부 종점이지만, 마을은 없고 넓은 공터만 >

                                         < 올댓스탬프 앱의 47% 매칭율 캡처 >

  직진하니 복숭아 쉼터 펜션, 십이선녀탕 민박 등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거리를 지난다. 넓은 공터에 화장실을 비롯한 작은 건물이 있는데, 지도상에는 만해마을로 표시되었지만 용도를 모르겠다. 주변에 관광지 조형물과 교차로 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필요할 때에 축제 등을 개최하는 듯하다. 오늘 코스는 특별하게 볼만한 관광지나 명승지가 없는 계곡과 하천이 전부이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뒤바람이 불어줘 다행이었다. 남은 절반의 2부가 볼거리가 많다고 하니 2주 뒤가 기대된다. 뒤풀이하고 일찍 서울로 출발(12:37)한다. 일찍 출발해도 가평휴게소(13:55~14:05) 이후부터 정체현상은 마찬가지다. 복정역 도착(15:58)하여 귀가함으로 오늘 일정을 종료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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