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115()

2) 트레킹코스: 북면원통교북천제방길인제읍덕산리마을리빙스턴교덕산교합강교

                  →합강리합강정입구번지점프대소양강둔치상동리읍소재지남북리

                  →참전유공자기념탑살구미마을(사구미교)

3) 트레킹시간: 1153~1347(휴식 없이, 1시간54),                          9.8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 지인과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리고 비

6) 트레킹 후기

  강원도 평화누리 자전거길 20코스 중에서 제일 짧은 거리의 14코스는 난이도마저 하()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13코스의 남은 잔여 구간을 마치고서 이어 걷기 때문에 역방향으로 원통교에서 시작하여 살구미마을까지 간다. 다음 15코스는 다시 원통교에서 시작한다는데, 코스가 살구미마을에서 이어지지 않고 끊어져 다시 여기로 와야 한다. 둘레길은 연속성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비슷하게 가고 있는 DMZ평화의 길도 이번 14코스의 어느 곳도 함께 하지 않는다. 원통교를 건너 바로 휴식 없이 출발한다.

                                             < 강원도 평화누리길 14코스 인제길 개념도 >

                              < 11:53, 북면 원통리 원통교를 건너 출발(면소재지 시내 반대편) >

                                     < 11:50, 원통교(元通)를 건너기 전 다리 배경으로 >

  인제군(麟蹄郡) 북면(北面) 원통리(元通里) 면소재지를 가운데 두고 인북천과 북천따라 우회하여 돌아 원통교를 건너 14코스를 시작한다. 13코스 잔여 구간에서 코스 따라 오다보니, 원통 시내 지름길로 온 일행들 보다 2.5km(소요시간: 35)는 더 걸은 듯하다. 행동식을 하며 휴식했던 20분까지 포함하면 55분이나 늦어졌다. 후미로 뒤따라오던 일행들도 원통교 전에 북천 건너편에서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으니 완전 후미가 되었다. 마감시간 1420분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제일 뒤에 가다보니 다른 산우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 11:54, 13코스에서 올라왔던 북천 건너편으로 내려가 >

                                          < 11:59, 인제농협 미곡처리장 옆으로 >

                          < 12:02, 건너편에 서호교가 보이고, 북천과 인북천이 합류 >

  북쪽 금강산 향로봉에서 발원하여 남쪽 내설악을 거쳐 소양호로 유입되는 물줄기인 북천을 우측에 두고 제방 길로 걷는다. 다음 15코스 때 가는 진부령과 미시령의 갈림길인 북면 용대리에서 시작해 북천이라 하는 듯하다. 원통리로 들어서면서 비는 그치어 걷는데 불편함은 없는데, 언제 다시 내릴지 개이지는 않아 어두울 정도로 흐리다. 정부에서 벼의 수급 조절을 통해 가격안정을 기하고자 하는 규모가 큰 미곡 처리장 앞을 지난다. 13코스에서 다리 밑으로 걸었던 서호교가 보이면서 북천은 인북천과 합류해 하천 폭을 넓히고는 마친다.

                                        < 12:10, 제방길이 2차선 도로와 만나 인북천 따라 >

                                             < 12:17, 2차선 도로 옆 자전거 길로 걸어 >

                       < 12:25, 인제읍 덕산리(德山里)로 바뀌면서 길가에 공중화장실이 >

  제방 길이 2차선 도로와 만나더니, 넓어진 차도 옆 자전거길 따라 인북천을 우측에 두고 간다. 깨끗하게 흐르던 인북천은 북천과 합류한 뒤로는 황토색으로 변해 힘차게 흐른다. 하천 상류 지역에서 비가 많이 내려, 흐르는 물도 많이 불어난 듯하다. 인제군(麟蹄郡) 북면(北面) 원통리(元通里)에서 인제읍(麟蹄邑) 덕산리(德山里)로 바뀌면서, 굽어 돌아가는 차도의 코너에는 공중화장실과 간단한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나뭇가지에는 후미 대장인허 총무사슴과 구름리본이 나란히 걸려있어 이미 지나 갔음을 알린다.

                                           < 12:36, 인제군 농업기술센터 입구 >

                                          < 12:42, 우측에는 주도로인 설악로 >

                                                   < 12:48, 덕산리 마을을 지나 >

  한동안 그치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해 우비와 우산을 다시 쓰지만, 북면 원통리 부터 이곳까지 2시간 동안 멈추어 주어 고맙기도 하다. 지나는 농업기술센터는 농업행정 및 지도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새로운 농업기술 보급은 물론 풍요로운 농촌생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설립되었다고 한다. 우측에는 주도로인 설악로가 가까이 다가서 보니, 많은 차량들이 다니고 있다. 북면 원통리 면소재지를 지나오며, 도로 교통 안내판은 인제와 홍천으로 가는 표시가 되어 있다. 행정구역이 바뀌어 덕산마을이 차도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다.

                                    < 12:50, 리빙스턴 인도교와 Red Bridge Cafe >

                                 < 12:50, 다리 입구에 리빙스턴교에 대한 안내문 >

                                                < 12:51, 리빙스턴교 입구 >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리빙스턴 인도교와 Red Bridge Cafe 그리고 자전거 쉼터 건물이 앞에 보인다. 입구의 여러 안내문을 읽어보면, 한국전쟁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리빙스턴 소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리빙스턴 소위의 부대가 매복하고 있던 적의 기습을 받아 후퇴를 위해 인북천을 건너려 할 때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여 부대원과 리빙스턴 소위도 순직하게 된다. 그는 임종 직전 강에 다리가 있었다면 이렇게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통탄한다. 고국의 부인에게 사재를 털어서라도 교량을 가설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 12:51, 다리 중간 곳곳에 세워진 참전용사상들 >

                                       < 12:52, 리빙스턴교 참전 용사상과 함께 >

                                        < 12:53, 입구로 원위치하여 합강교를 향해 >

  이를 전해들은 부인이 사비를 털어 1957124일 길이 150m, 3.6m의 목재교량을 건설하였는데, 당시 목재 난간에 붉은 페인트를 칠해빨간다리로 불리기도 했다. 가설한 후에 개보수를 통해 현재에 이른다. 좌측에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2차선 도로의 다리도 나란히 놓여 있다. 참전 병사들의 동상을 보니, 미국 여행할 때에 와싱턴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보았던 참전용사상과 비슷하게 제작되어 있다. 진입하였던 다리 입구로 원위치하여, 오던 2차선 도로 따라 간다. 좌측으로 한계령과 점봉산 가는 입구 표시가 있다.

                          < 12:59, 인북천으로 흐르는 지류인 덕산천을 덕산교로 건너 >

                              < 13:00, 덕산리 버스정류장과 인제축협 가축경매시장 >

                                  < 13:08, 우측 합강교를 건너 합강리(合江里)>

  인북천으로 흐르는 지류인 덕산천을 덕산교로 건너자, 다시 내리던 비가 그치어 다행이다. 덕산리 버스정류장 옆에는 인제축협 가축경매시장이 크게 위치한다. 인제 읍소재지로 가기 위해 우측 합강교를 건넌다. 다리 아래로 흐르던 인북천은 소양강(昭陽江)으로 바뀌면서 두물머리가 되어 합강이라 부르는 듯하다. 금강산과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강물과 오대산에서 내려오는 강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일대는 옛 부터 경치가 뛰어난 명승지가 되었고, 경관이 뛰어난 곳에 합강정(合江亭)이 건립되어 관동팔경과 버금가는 인제팔경이라 한다.

                                             < 13:09, 합강교(合江橋)를 건너 >

                                < 13:11, 도로 교통안내판 위로 합강정(合江亭) >

                                 < 13:13, 합강정 아래 강변에는 번지 점프대 >

  합강교를 건너자마자 동네 이름도 인제읍 덕산리에서 합강리로 바뀐다. 코스 안내에 의하면, 합강정이 있는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며 번지점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자 했다. 마음은 공원을 오르고도 싶지만 후미가 되어 민폐나 끼치지 않을까 걱정되어,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통과한다. 합강정 교차로에서 바로 소양강 강변의 산책로 따라 간다. 공원 아래의 내린천 번지점프대는 타워를 60도 각도로 기울이고, 타워의 양쪽을 강철 구조물로 지지하여 안전도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63m의 높이에서 내린천 물위로 낙하하는 스릴을 느낀다.

                      < 13:13, 강변의 산책로 따라(우측 설악로, 인제 읍소재지 시내) >

                                 < 13:16, 산책로에는 붉은 단풍이 막바지 >

                                   < 13:24, 강변 둔치에는 겨울 맞을 준비를 >

  번지 점프대 옆에는 더 높이 비상하려는 익스트림 그네 기둥도 있는데, 비가 내리어서인지 즐기는 관광객은 보이지 않는다. 강변의 산책로 따라 가는 옆에 설악로가 함께 하면서 합강정 휴게소 입간판도 고개를 내민다. 인제읍 소재지의 시내거리도 시작되면서 주변에 고층 빌딩들도 많이 보인다. 산책로에는 붉은 단풍들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나들이객들의 마음과 시선을 빼앗는다. 내려다보이는 둔치에는 북쪽이어서인지 겨울을 맞을 준비가 되어 누런 풍경이고 주민들이 없어 썰렁하다. 합강리에서 읍소재지인 상동리(上東里)로 바뀐다.

                          < 13:28, 설악로 건너편에는 인제 시가지(인제터미널 건물도) >

                                     < 13:29, 강변 조망 데크 겸 쉼터 >

                                    < 13:31, 아직도 아름다운 단풍 가로수 >

  전 코스에서 북면 면소재지인 원통리 시내를 들리지 않고 외곽으로 우회시키더니, 이번 코스에서도 인제읍 읍소재지인 상동리 시내를 강변 산책로로 우회시켜 시내 모습을 볼 수 없다. 더욱 옆으로 지나고 있는 설악로가 높은 위치에 있어, 산책로에서는 큰 건물의 윗 층만 겨우 보기만 하여 아쉽다. 하늘내린 호텔과 함께 있는 인제터미널 빌딩이 시야에 들어올 정도이다. 산책로에는 강변을 조망하며 쉬어 갈 수 있는 쉼터 데크도 마련해 놓았다. 찬바람이 불어도 아름다운 단풍을 유지하여, 시선을 끌려고 하는 가로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 13:33, 종점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이정표 >

                                 < 13:38, 남북리로 바뀌는 데크 다리를 건너 >

                          < 13:40, 강변 둔치에서 파크 골프를 즐기는 매니어들 >

  코스가 짧기도 하였지만 후미를 면해 보려고 쉬지도 않고 열심히 걸어 앞서간 일행들을 추월하였더니, 이정표는 종점인 살구미 마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설악로에 가려 시내가 잘 보이지 않지만 시내를 아직 벗어나지 않았는데, 소양강으로 흐르는 하천을 경계로 읍소재지인 상동리(上東里)가 남북리(南北里)로 바뀐다. 경계지점인 설악로의 다리는 납북교라 칭하는데, 산책로는 예쁜 데크 길로 조성해 다리인줄 모르고 건너간다. 바로 아래 강변 둔치에서 파크 골프를 즐기는 매니어들을 재미있게 바라보고는 취미를 바꿔볼 생각도 해본다.

                                 < 13:45, 종점인 공원에 붉게 물든 단풍나무를 >

                         < 13:45, 공원에 마주하고 있는 자유수호회 희생자 위령탑 >

                                      < 13:47, 마주하는 참전유공자 기념탑 >

  국토종주 코리아 둘레길을 다니면서 자주 보던 파크골프장에서 느낀 것은 신체적 여건 등 을 보아 취미를 파크골프로 전환함이 좋을 듯하다. 지금 걷는 서해랑길과 평화누리길만 완주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실행해 보기로 한다. 파크 골프장 너머로 사구미대교가 보이면서 둔치에 주차된 산악회버스도 보인다. 마을 앞으로 경사진 모래가 언덕을 이뤄 사구미(砂丘尾)라 부르다가 지금의 살구미로 바뀌었다는데, 다리 이름은 그대로 사구미교로 부르고 있다. 종점인 둔치 위 공원에는 자유수호회 희생자 위령탑과 참전유공자 기념탑이 세워졌다.

                             < 13:47, 14코스를 완주하고서 참전유공자 기념탑과 함께 >

                                      < 13:48, 공원 안의 소양강 둘레길 안내도 >

                           < 13:50, 둔치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인제 천리길 이정표 >

  공원 내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희생된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자유수호희생자 위령탑과 반대편에 인제군에 거주하는 6.25전쟁 및 베트남전쟁 참전한 용사들을 탑에 명각(銘刻)하여 원대한 번영 및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참전유공자 기념탑과 함께 인증 샷 찍고 14코스 트레킹을 종료한다. 소양강 둘레길 안내도에는 3개의 코스가 있는데, 소개하는 글귀가 재미있어 인용한다. 재촉하는 이도, 다그치는 이도 없으니 급히 가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느린 걸음으로 묵묵히 흙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 13:52, 둔치에 있는 인제그라운드 골프장 >

                                 < 13:55, 둔치에 있는 마릴린 먼로의 동상 >

                               < 올댓 스탬프 앱의 14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둔치로 내려가는 길의 인제 천리길 안내 이정표의 문구가 이색적이어 눈길을 끈다. 파크 골프장 맞은편에 인제그라운드 골프장이 있는데, 운동장 같이 넓은 평지에서도 골프를 즐기는데 차이점을 모르겠다. 둔치 중간 광장에 마릴린 먼로 동상이 세워져 있고, 뒷면에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다. 한국전쟁 중이었던 19542월 미군부대 위문차 인제를 방문한 마릴린 먼로를 기념하여 제작하였다고 한다. 뒤풀이를 끝내고 살구미 마을을 출발(14:40)하여, 가평휴게소에서 쉬어(15:45~15:55)간다. 아침서부터 비가 내려 이후는 정체가 없겠지 예상했는데, 여전히 정체를 빚었지만 다소 일찍 복정역에 도착(17:40)하여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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