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12월  3()

2) 트레킹코스: 미시령탐방지원센터미시령옛길정상 표시석용대리미시령옛길도적소교차로선바위

                →미시령설악집군부대진입교박달나무쉼터용대리교차로매바위인공폭포백공미술관 

                황태마을백담마을입구 여초서예관한국시집박물관만해마을(박물관)→용대관광지

3) 트레킹시간: 948~1330(행동식,휴식 25분포함, 3시간42),   전체 28.1km 14.9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 지인 2명과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강원도 평화누리길 15코스는 해가 짧은 추운 계절과 미시령(彌矢嶺,826m) 옛길 정상이 높아 하루에 걷기 어렵다. 2주전에 리딩대장은 2회 나눠 걷기로 하고, 원통교에서 전체 28.1km 13.2km를 먼저 걸었다. 날씨도 춥고 마땅하게 쉴만한 장소도 없어 쉬지 않고 걸었더니, 오전에 트레킹을 마치어 아쉬움이 컸었다. 오늘은 남은 14.9km를 역방향으로 미시령 옛길 정상에서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한다. 어젯밤 자정 전후 눈이 내린다는 예보도 있어 아이젠과 스틱을 준비하며 걱정했는데, 하산 길을 택해 부담을 덜어 준 산악회의 배려에 감사하다.

                                      < 강원도 평화누리길 15코스 북면길 개념도 >

                                    < 9:41, 국립공원 설악산 미시령 탐방지원센터 >

                    < 9:44,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조망한 동해바다와 속초시내 풍경 >

  지하철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경춘고속도를 달려 화양강 휴게소에서 10(8:30~8:40) 쉬어간다. 인제군(麟蹄郡)북면(北面)용대리(龍垈里)와 고성군(高城郡)토성면(土城面)원암리(元岩里)의 경계인 미시령(彌矢嶺)옛길 정상에 도착한다. 2006년 미시령터널이 개통되기 전에 속초를 가려면 차량으로 넘으면서 들리었던 미시령휴게소는 세월이 흘러 미시령 탐방지원센터 앞 자판기가 대신한다. 백두대간과 미시령의 역사와 문화를 사진으로 전시하는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동해바다와 속초시내 풍경을 조망하는데 해무 때문인지 흐릿하다.

                        < 9:48, 인제군(麟蹄郡)과 고성군(高城郡)의 경계에 미시령 표시석 >

                                      < 9:48, 미시령 표시석과 인증 샷 찍고 출발 >

                                       < 9:49, 표시석에서 내려와 고갯길 내려가기 >

  탐방지원센터에서 경계지점인 능선으로 이동하니, 동산위에 미시령 표시석이 위치한다. 표시석 앞의 안내문에미시령 옛길에 관한 설명이 있다. 미시령(해발 826m)은 한계령과 함께 설악산 서쪽의 인제와 동해안의 외설악을 이어주던 교통로이다. 미시령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신선봉-대간령-진부령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설악 주능선인 황청봉-마등령-공룡능선을 이어주고 있다. 현재의 미시령길은 1960년대에 개통되었으며,미시령표지석은 이승만 대통령이 제호(題號)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령 표시석과 인증 샷 찍고 출발한다.

                                           < 9:59, 좌측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

                                   < 10:12, 낙석 방지용 그물이 처진 산모퉁이를 돌아 >

                                   < 10:23, 뒤돌아서 본 도적폭포(및 설악카페) 입구 >

  회원들 대부분이 20년 전에 차량으로 올라왔었던 미시령 고개를 회상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 뒤에 인제군 북면 방향으로 내려간다. 기상예보처럼 간밤에 내린 눈을 주변에서 볼 수 있고, 도로는 양이 많지 않아 쌓여 있지는 않아 다행인데 응달진 곳은 미끄럼을 느낄 수 있다. 제일 후미로 내려가는 일행들은 하나같이, 평화누리길 덕분에 미시령고개를 난생처음 걷는다고 감격(感激)해 한다. 외설악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내려가는 길은 편안하고 차량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다. 2.3km 지점에 도적폭포 입구가 있어 뒤돌아보고는 지나친다.

                                       < 10:28, 좌측 아래로 보이는 미시령 터널 입구 >

                                               < 10:32, 도적소교차로에서 우측 >

                                                     < 10:34, 설악산 산림 수련관 >

  좌측 아래로 차가 많이 다니는 미시령 터널 입구가 보이면서 내리막 경사는 완만해진다. 터널과 연결되는 미시령로를 만나는 도적소 교차로에는 고갯길을 다 내려 온 평탄한 길이다. 미시령은 해발 826m로 표기되어 있지만, 옛길 정상 표시석이 있는 도로인 767m에서 도적소교차로까지 내려오는데 45여분 소요된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 중에서 가장 먼저 통제된다는 옛길이라는데, 2주후 반대편 속초로 내려갈 때까지 눈이 많이 내리지 않기를 기원한다. 교차로 이전에 설악산 산림수련관이 숲속에 아담하게 자리한다.

                           < 10:36, 교차로 우측으로 이동, 미시령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

                           < 10:41, 미시령로 옆 자전거로 따라(인제 33km, 용대 7km) >

                        < 10:43, 선바위 앞에 카페, 펜션, 야영장, 곰 모양의 바위 등 >

  도적교차로의 교통안내판에는 미시령로를 건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횡단보도는 없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차도 아래 통과하는 굴다리가 있다. 지나면 봉평 막국수 음식점, 민박집, 캠핑장, 매점 등이 보인다. 갈림길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미시령정상 3.5km, 원통 24.4km를 표시하고 있다. 우측 원통방향 미시령로 옆으로 조성된 자전거길 따라 가는데, 도로 교통안내판에는 인제 33km, 용대 7km라 표시한다. 멀리 선바위가 보이는 좌측 넓은 공간에는 곰 모양의 바위가 있고, 선바위를 이용한 카페와 펜션 그리고 야영장 등이 함께 한다.

                < 10:49, 미시령계곡, 자전거도로, 미시령로, 설악향기(커피) 음식점 >

                   < 10:58, 좌측 길로 내려가 미시령로 굴다리 통과하여 우측 길로 >

                                           < 11:00, 미시령 설악 집 >

  선바위 카페의 음식들을 홍보하는 문구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감자떡, 옥수수, 칡즙과 커피 등을 판매한다. 좌측의 넓어진 미시령 계곡에는 흐르던 물이 얼어 겨울을 풍경을 보여준다. 우측의 미시령로 건너편에 산장처럼 지어진 설악 향기(커피) 음식점이 눈길을 끈다.황태 오징어문구의 광고가 생소한데, 별개의 상품을 판매한다는 뜻인지? 아니면 두 가지를 함께 섞은 음식인지 궁금하다. 좌측 길로 내려가 미시령로 굴다리 통과하여 성호1교를 건너니, 비어 있는 덕장과 함께 직접 건조시킨 황태와 오징어를 판매한다는 미시령 설악 집이다.

                                       < 11:03, 다리 이름이 특이한 군부대진입교 >

                              < 11:07, 민박과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박달나무 쉼터 >

                   < 11:16~11:41, 고가 아래, 이정표(용대관광지:8.2km)에서 휴식 및 행동식 >

  다리 이름이 특이한 군부대진입교를 건너면서 주변에 군부대를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붙일 이름이 없어 그렇게 부르는지 의아(疑訝)할 정도이다. 길가에 민박과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박달나무 쉼터에서 갑자기 시장기를 느낀다. 정오가 되지 않았지만, 아침식사를 새벽에 간단히 했기 때문이다. 저 멀리로 매바위 인공폭포가 시야에 들어오자, 코스를 벗어나 있다하여 신경을 쓰게 된다. 미시령로 고가 아래 인제천리길 이정표(용대관광지: 8.2km, 미시령정상: 7.2km)는 절반 정도 왔다고 한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 펴고 행동식과 휴식을 한다.

                            < 11:48, 용대교차로(좌측: 인제.홍천, 우측:진부령.고성) >

                           < 11:49, 황태관련 판매점과 음식점 즐비, 용대3리 경로당 >

                               < 11:50, 빙벽을 이룬 매바위 인공폭포(아래 북천교)

  겨울철에는 바람과 추위로 행동식이나 휴식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고심을 한다. 주요거점으로 표시된 인공폭포는 코스에서 벗어난 진부령 가는 길에 있어, 놓치지 않으려 멀리서부터 신경 쓰며 간다. 미시령로 고가 아래 삼거리 용대교차로가 나오는데, 코스는 좌측이지만 우측 진부령, 고성 방향 진입한다. 고가를 벗어나면 황태관련 판매점과 음식점 즐비하고, 고향에서 올라온 관광버스가 있어 눈길이 간다. 용대3리 경로당 입간판 위로 능선의 바위가 동물들의 형태를 하고 있다. 북천교 위로 빙벽을 이룬 매바위 인공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 11:59, 정비하고 있는 진부령 덕장 >

                                                < 12:05, 백공 미술관 앞을 지나 >

                                        < 12:16, 소나무 숲이 울창한 솔밭 편의점 >

  인공폭포를 보고 삼거리로 회귀 하는데 2~3분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인데 무심코 지나치게 쉬운 장소이다. 삼거리로 복귀하니 이제부터는 DMZ평화의길 안내표시판이 길을 안내하겠다고 한다. 삼거리를 기준으로 평화누리길과 인제천리길을 미시령으로 가고, 평화의길은 진부령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미시령계곡과 진부령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이곳에서 북천을 이뤄 소양강까지 흐른다. 정비하고 있는 진부령덕장을 지나, 야외 조각품도 보이는 백공 미술관 앞을 지난다. 주변에 캠핑장이 있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솔밭 편의점이 있다.

                             < 12:24, 황태마을 환영 아치형 조형물(역광 반대방향) >

                                      < 12:29, 좌측 황태마을 위 풍력발전기 >

                                       < 12:32, 우측에 용대리 보건진료소 건물 >

  미시령을 내려오면서 길가에 한두 개의 덕장들이 보이더니, 덕장으로 유명한 황태마을에 와서는 즐비하다. 명태는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잡히지 않고, 전량 수입하여 영하 10도 이하에서 3개월 이상 눈과 바람을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건조시킨다는데 강추위가 오지 않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좌측의 산 위에는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그 아래는 태양광발전시설이 있는 용대풍력발전단지 북부보전센터 앞을 지난다. 우측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191.14) 법정 리()라고 하는 용대리(垈里)의 보건진료소가 위치한다.

                        < 12:35, 용대2리 백담마을 조형물 앞에서(백담사 입구) >

                        < 12:41, 외가평교에서 바라본 백담사에서 내려오는 영실천 >

                                            < 12:46, 백담 오토캠프촌 소풍공원 >

  백담사 소재지인 백담마을을 포함하여 거의 대부분이 산지이기 때문에 인구는 1,300명 정도로 적게 거주한다고 한다. 보건진료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용대2리 백담마을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은 백담사(百潭寺)7km이고. 직진은 오늘 코스의 종점 전에 있는 동국대 만해마을까지 2km라 표시하고 있다. 언제인가 기억되지 않는 젊은 시절 겨울에 아내와 함께 백담사를 찾았던 추억이 떠오른다. 백담사에서 흘러내려오는 눈 쌓인 영실천을 외가평교로 건넌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 백담 오토캠프촌 소풍공원이 위치한다.

                               < 12:50, 시기가 지나 이름을 알 수 없는 꽃 축제장 >

                                 < 13:06,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 서예관 입구 >

                                    < 13:08, 여초 서예관(如初 書藝館) 본관 건물 >

  2주전 15코스 1부를 정방향으로 걸을 때 보다, 오늘은 길목마다 즐길 거리로 가득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저기 카메라에 담느라 일행들과도 떨어지다 보니, 혼자 뒤늦게 따라가느라 바쁘다. 넓은 축제장의 꽃은 시기가 지나 이름을 알 수 없으나(일행은 핑크뮬리라 하나 정확하지 않음), 활짝 피었을 때는 관광지로 아름다움을 선물했을 듯하다. 한국서예사의 최고 대가(大家)로 평가받는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 선생의 문화재급 서예작품과 유품 그리고 각종 자료, 서적 등 총 6천여 점의 소장품이 전시되는 서예전문박물관이다.

                                                  < 13:11, 한국시집(詩集) 박물관 >

                                        < 13:12, 한국시집 박물관(입구)을 나오면서 >

                                       < 13:15, 만해 문학 박물관(萬海 文學 博物館) >

  시간 관계상 실내로 입장하지 못한 여초 서예관 본관 건물에서 바로 한국 시집박물관으로 가는 통로 소나무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시집박물관은 우리나라 근현대 시기(1900~1970년대)의 시집(詩集)을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9459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어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1,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건물 외관만 보고 입구로 나와, 가는 만해 문학박물관은 시인이자 불교의 대선사, 민족 운동가로 일제 강점기 때 민족혼을 불어넣은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는 곳이다.

                                                     < 13:13, 만해마을 설악관 >

                                            < 13:15, I DONG GUK 포토 존에서 >

                                             < 13:17, 만해 평화지종과 부속 건물들 >

  만해의 저서.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만해 문학박물관을 비롯하여, 설악관, 금강관, 청소년수련원, 만해평화지종, 서원보전, 만해학교 등 건물이 넓은 부지 위에 산재해 있다. 여기에서도 산책로 따라 부속건물의 외관만 보다, I DONG GUK 포토 존에서 인증 샷을 남긴다. 일행들은 이곳이 한용운 선생의 고향이냐고 물어, 생가는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 있다고 답한다. 동국대학교가 불교 재단이기에 만해마을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될 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여초서예관, 한국시집박물관, 만해마을 모두 외관만 보아 안타깝다.

                                      < 13:19,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입구로 나와 >

                                     < 13:20, 북천을 만해교(卍海橋)로 건너 >

                               < 13:24, 북천 옆 우측의 울창한 소나무 숲길 따라 >

  동국대학교 만해마을을 나와 700m 거리에 있는 오늘의 종점 만해마을(용대관광지)를 향해 간다. 북천을 만해교(卍海橋)로 건너니, 우측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길을 안내한다. 휴식하던 고가 아래에 있던 인제천리길 이정표를 보아도, 오늘의 종점은 만해마을 보다는 용대관광지가 맞는 듯하다. 소나무 숲길 따라 가니, 우측에 넓은 용대관광지 부지와 주차장 등이 지난번 1부에서 종점 했던 곳으로 낯이 익다. 종점 전에 있는 평화의길 이정표는 미시령정상 14.5km, 원통 13.4km를 표시하고 있다. 개념도와 차이는 다소 있지만 맞는 듯하다.

                            < 13:29, 오늘의 종점 전에 있는 평화의 길 이정표 >

                         < 13:30, 용대 관광지(만해마을)에서 트레킹을 종료 >

                              < 올댓 스탬프 앱의 15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2주전에 종점이었던 같은 장소에 마감시간 30분전에 후미로 도착한다. 제한된 시간으로 황태마을의 식당에서 맛있는 황태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기회와 마지막 부분의 여초서예관, 한국시집박물관, 만해마을 세 곳의 실내를 돌아보지 못함이 아쉬웠다. 단체로 많은 인원이 함께하기에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인정한다. 생전 처음 미시령에서 걸어 인제로 내려왔다는 뿌듯함이 오래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2주후 다시 미시령에서 속초로 내려가는 길이 기대된다. 용대관광지를 출발(14:15)하여 가평휴게소에서 쉬어(17:37~17:47)가는데, 겨울인 12월이 되어서일까 정체가 전혀 되지 않는다. 복정역에 일찍 도착(16:50)해 귀가하는데 어둡지 않으니 이상하다. 오늘만 같은 귀가길이 20코스까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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