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4년  1월  21()

2) 트레킹코스: 제진검문소명파해변등산로봉화봉갈림길통일안보공원마차진해변대진등대

               →대진항초도항화진포해변화진포해양박물관김일성별장응봉해맞이공원거진항

3) 트레킹시간: 1019~1549(5시간30),                     22.5km(실제거리:18.8km 추정)

4) 트레킹인원: 서울청마산악회(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리고 눈

6) 트레킹 후기

  오늘 걷는 19코스는 강원도 평화누리길의 사실상의 마지막 구간이라 할 수 있다. 해파랑길 49코스와 50코스가 합쳐진 거진항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구간으로 이동 코스도 비슷하다. 두 코스가 합해져 거리가 길기 때문에 제진검문소를 종점으로 하되, 역방향으로 걸어 시점인 거진항까지 간다. 2주일 후에 가는 마지막 20코스는 19코스에서 옆으로 통과했던 화진포 호수 따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거리도 10km정도로 짧고 평지이기에, 20코스를 마치고서 오늘 남겨둔 제진검문소에서 차량으로 이동하여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일정이다.

                                < 강원도 평화누리길 19코스 통일로 가는길 개념도 >

                  < 10:19, 고성군 현내면(縣內面) 제진리(猪津里) 제진검문소 역방향 출발 >

                         < 10:21, 현내면(縣內面) 명파리(明波里) 명파해변을 향해 >

  복정역을 출발(7:20)한 버스는 홍천휴게소(8:22~8:37)에서 쉬었다, 역방향 시점인 고성군(高城郡) 현내면(縣內面) 제진리(猪津里) 제진검문소에 도착한다. 강원도 강릉인근 지역에 40cm 이상의 폭설이 내린다는 기상예보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까지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제진검문소부터 걷기 시작하니,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5년 전(2018.11.3) 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에서 주관하는 해파랑길(50코스) DMZ 걷기행사에 참여하여 검문소를 통과한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에는 선착순 마감한 300명이 참여했었다.

                                          < 10:24, 명파2교 전 좌측으로 진입 >

                 < 10:24, 명파교 앞 이정표( ←제진검문소:0.7km,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5.8km) >

                                        < 10:24, 좌측 수로 따라 출렁다리로 >

  군인들이 출입 신고한 차량만 허용하는 민통선 제진검문소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향한다. 얼마가지 않아 현내면 제진리에서 동네 이름이 명파리(明波里)로 바뀐다. 트랭글 올댓스탬프의 앱의 따라가기를 켜니, 아직 앱을 수정하지 않아 작동되지 않는다. 마차진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부터 거진항까지만 앱이 가능하고, 거리는 12.3km라 표시한다. 이정표에 의한 제진검문소부터 출입신고소까지의 거리가 6.5km를 합하면 전체거리는 18.8km이다. 좌측 수로 따라 명파해변을 향하는데, 앞에 보이는 하얀 출렁다리 모습이 옛 추억을 불러 온다.

                      < 10:26, 출렁거리는 현수교를 건너 명파해변(明波海邊)으로 >

                       < 10:32, 명파해변으로 가지 않고 우측 도로로(마차진:3.9km) >

                       < 10:34,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안내도) 따라 데크로 올라 >

  출렁거리는 현수교를 건너 명파해변(明波海邊)에 도착하니, 전에 군인들이 특별하게 개방해줘 거닐던 백사장은 가지 않아 아쉽다. 명파리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 중에서 제육볶음과 함께했던 막걸리의 맛은 오래 잊을 수 없었다. 식사하였던 좌측의 비치하우스와 우측의 아트호텔은 비수기를 맞아 외부 벽을 수리를 하고 있다. 두 건물의 뒤편으로 이동하니,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안내도가 있는 데크 계단으로 술산(戌山) 봉수대를 향해 등산로로 오른다. 전에는 정방향으로 걸었는데, 오늘은 역방향으로 걸으니 처음인 것처럼 새롭다.

                                             < 10:49, 편안한 눈 쌓인 숲속 길을 >

                                            < 11:01, 그림 같은 멋진 설경을 보면서 >

                                       < 11:09, 차량들이 다니는 임도를 잠깐 걸어 >

  녹색경관길은 동해안의 해안경관을 가까이 감상하며 걸을 수 있게, 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울진까지 6개의 관동팔경청간정, 의상대,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관동팔경 중 삼일포와 총석정은 북한에)에 이르는 약 330km의 보행로이다. 술산에 오르면서 현내면 명파리에서 배봉리(培峰里)로 바뀐다. 눈이 쌓인 능선 길이라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기온이 0도 전후로 춥지 않아 그림 같은 설경을 만끽하며 간다. 지난번 서해랑길 고창 43코스에 이어서 두 번째로 아름다운 겨울의 정취에 빠지게 한다. 중간에 임도를 잠깐 걷는다.

               < 11:20, 봉수대(술산봉수)갈림길에서 좌측 길(명파해변:2.4km, 마차진:1.7km) >

                               < 11:34, 숲속 능선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여 >

                                   < 11:54, 술산 날머리 데크 계단 내려가 >

  우측 방향 400m 지점에 봉수대(烽燧臺, 술산봉수)가 있다는 이정표이다. 햇불과 연기로 접경지역의 위급사항을 알리던 시설로 마차진리 서북쪽에 있는 봉화봉(해발 133m)으로 추정한다.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이정표는 명파해변에서 2.4km 왔고, 마차진까지는 1.7km 남았다니, 술산 능선길이 4.1km 임을 알려준다. 좌측 숲속 아래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단애를 이루고, 철썩거리는 파도소리가 들려오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능선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더니, 날머리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서 현내면 배봉리가 마차진리(麻次津里)로 바뀐다.

                               < 11:58, 해안 차도를 걸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로 >

                                          < 12:12,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

                   < 12:13, 신고소 앞 해파랑길 49코스종점 및 50코스 종점 안내판 >

  날머리에서 100m 떨어져 있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통일안보공원)까지 해안 차도따라 간다. 지금까지 통일전망대에 가기 위해 안보공원을 세 번을 찾았는데, 두 번은 개별 관광이었고, 201811월에 ()한국의 길과 문화에서 주관하는 해파랑길(50코스) DMZ 걷기행사에 단체로 참여했던 추억이 오래 남는다. 해파랑길 안내판 뒤로 보이는 주차장에서 버스 8대로 전국에서 온 300여명이 운집하였던 모습을 떠 올려본다. 사전 통일전망대 주차요금(승용차 1대당: 5,000)을 먼저 납부하고, 입장권(성인 3,000, 경로 1,500)을 구입해야 한다.

                    < 12:18, 마차진해변(麻次津海邊)과 최북단에 있는 금강산콘도 >

 < 12:30, 현내면 대진리(大津里) 대진해변을 파노라마로 >

        < 12:30, 대진해변(해수욕장)의 파도 동영상 >

통일안보 공원부터 눈이 제대로 내리기 시작하여, 우비를 착용하니 불편하다. 이곳부터 해파랑길 49코스가 역방향으로 시작되며, 트랭글 올댓스탬프의 19코스 따라가기도 정상 작동한다. 마차진해변(麻次津 海邊)따라 가니, 우리나라에 최북단에 위치하는 금강산콘도는 고성의 랜드 마크가 되었다. 콘도를 지나면 현내면 마차진리에서 대진리(大津里)로 바뀌면서 해안도로는 계속 이어진다. 넓은 해변 끝으로는 대진 등대가 우뚝 솟아 트레커들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눈이 내리면서 바람도 세차게 불어 높은 파도와 소리를 동영상으로 담는다.

                                < 12:33, 대진1리 해수욕장 포토 존 조형물 >

                   < 12:42, 대진항에서 본 대진등대(大津燈臺)와 해양파출소 >

                             < 12:43, 궂은 날씨로 한산한 대진항(大津港) >

  대진1리 해수욕장 포토 존을 지나 대진 등대가 있는 언덕을 오르려고 하니, 평화누리자전거 길은 직진하라는 안내표시(12:39)가 있다. 전에 해파랑길을 걸을 때는 등대 앞까지 갔다가 해안 데크로 내려가 산책로 따라 대진항으로 갔는데 코스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낮은 동산 위에 세워진 등대는 팔각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웅장하였지만, 개방을 하지 않아 오르지는 못하였다. 직진하여 해양파출소가 있는 대진항에서 등대를 조망하였다.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어항 중에서 규모가 큰 대진항(大津港)은 수산시장도 현대화된 건물로 지어졌고,

                                        < 12:55, 대진항(大津港) 해상공원 >

                               < 13:05, 화진포 초도해수욕장 입구 해맞이 표시석 >

                           < 13:16, 현내면 초도리(草島里) 초도해수욕장 포토 존 >

  음식점, 편의점, 숙박시설, 해양파출소, 시외버스터미널 등 시내 거리가 번창하다. 항구가 끝나갈 무렵에 바다를 향해 길게 조성해 놓은 해상공원을 만난다. 시간을 내어 바다 쪽으로 나갔다 오고도 싶지만, 항상 주어진 시간 안에 지정된 구간을 주파해야 함으로 여유가 없다. 현내면 대진리에서 초도리(草島里)로 바뀌면서 입구에는 해맞이 표시석이 반갑게 맞아 준다. 초도해수욕장을 지나니, 넘실거리는 파도가 금방이라도 덮칠 것 같은 한적한 굴곡진 해안도로를 돌아간다. 초도항 입구의 입간판에는 성게의 주산지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 13:24, 초도항 입구 및 앞바다의 섬 금구도(金龜島) >

                            < 13:27, 초도항 및 입구, 화진포사랑 노래비, 등대 >

                  < 13:33, 거진읍 화포리(巨津邑 花浦里) 화진포(花津浦)해변 조형물 >

  초도항 앞 바다에는 거북이 형상을 한 무인도인 금구도(金龜島)가 희미하게 보인다. 안내문을 보면 광개토대왕 시신이 안장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현재 섬의 정상부 약 45m의 높이에는 화강암 석축으로 쌓아 올린 성벽이 있다. 성게 축제기간에는 금구도에 들어가 성벽을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광개토대왕릉은 백두산 관광을 하면서 중국 집안(集安)의 고구려 유적지에서 본 광개토대왕비와 왕릉의 실제 무덤을 보았다. 초도항 및 입구의 해녀 조형물 옆에는 화진포사랑 노래비가 있다. 현내면에서 거진읍 화포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 13:35, 화진포 해양박물관 >

                                 < 13:47, 화진포 호수 중간 삼거리에서 좌측 >

                                                  < 13:56, 김일성 별장 입구 >

  화진포해양박물관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각종 조개류, 갑각류, 산호류, 화석류, 박제 등 1,500여종 40,000여점을 전시한 패류박물관과 각종 수조에 수중생물 1253,000여 마리 등을 볼 수 있는 어류전시관으로 구성되었는데 시간관계상 지나친다. 좌측 화진포 호수 방향으로 금구교(金龜橋)를 건너, 해변이 아닌 호수 따라 간다. 갈림길 삼거리에서 직진은 이승만 대통령 별장 가는 길이고, 평화누리 자전거길은 김일성 별장과 이기붕 별장 그리고 화진포생태박물관 가는 좌측 길이다. 세 곳의 별장을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이라 일컫는다.

                                       < 14:00, 화진포 해수욕장 백사장 앞 조형물 >

                                            < 14:03, 김일성 별장(화진포 성) >

                                        < 14:17, 응봉 정상(1.1km)을 가리키는 이정표 >

  명품 소나무 숲과 주차장을 지나, 화진포해수욕장 입구의 조형물을 보고는 화진포 성(김일성 별장)에 오른다. 김일성별장은 한국전쟁 이전 그 가족들이 하계휴양지로 이용했던 곳으로 전쟁 중 훼손된 것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별장을 오르면서 아내는 바로 아래에 도로가 있는데, 그곳이 가는 코스 같다고 하면서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어떻게 평화누리자전거길이 되느냐고 반문한다. 평화누리길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올댓스탬프 따라가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해파랑길과 같다고 하니, 지난번 경험으로 응봉에 오르자고 한다.

                             < 14:44, 가파른 봉우리의 정상아래 임도 이정표(정상: 200m) >

                                             < 14:54, 응봉(鷹峰) 정상에서 >

                           < 15:14, 해맞이교 아래 평화누리길 정규 코스 도로 >

  지난번 응봉에서의 조망이 멋지고, 능선을 가볍게 넘으면서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데크 계단을 올라 이정표를 보니, 정상이 1.1km나 되고 마감시간(15:30)은 가까워지니 조급하다. 정상아래 임도가 나오면서, 200m의 정상 봉우리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아내도 힘들어하여 임도 따라 내려가려고 지나는 군인에게 불으니, 부대 가는 길로 막혀 있어 정상을 넘으라고 한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조망은 날씨때문 실망하게 된다. 서둘러 급히 내려가는데, 해맞이교 아래 도로로 내려가니 평화누리길 정규 코스이다.

                                        < 15:15, 평화누리 자전거길을 찾아 안도 했으나 >

                       < 15:29, 통제된 도로를 포기하고,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180m)을 향해 >

                                < 15:39, 12지신 상 우측 능선으로(거진읍 거진리) >

  평화누리 자전거길을 찾아 안도하면서 도로 따라 가면 종점인 거진항이 나오겠지 하고 거친 숨을 진정 시킨다. 얼마가지 않아결빙, 폭설 등으로 도로 출입을 통제합니다 안내문과 함께 차단 봉이 길을 막고 있다. 겨우 안도하며 빨리 갈 수 있겠다고 생각 했는데, 가보지 않은 길이라 무리할 수가 없다. 해파랑길 산 능선을 다시 오르니, 거진읍 화포리에서 거진리로 바뀌면서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180m)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12지신 상 입구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른다. 거진등대, 해맞이공원 등을 지나는데 주변을 돌아 볼 시간도 없다.

                                       < 15:47, 드디어 종점인 거진항이 조망되고 >

                           < 15:49, 데크로 내려온 날머리 거진미항 벽화 앞에서 종료 >

                          < 2주일 뒤 20코스 때 가기로 한 통일전망대(2019.8.23.관광시)

  능선 끝에서 종점인 거진항이 조망되는데, 늦었지만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급경사 계단을 내려오니, 거진미항 벽화가 있는 날머리 종점이다. 마감시간 보다 20여분 지체 되었지만, 모든 회원들이 여유 있게 시간을 주었기에 많이 기다려 죄송한 마음뿐이다. 한번 다녀왔다고 가볍게 생각하고 방심하였던 것이 화근을 불러오고, 동행했던 아내까지 고생을 시켜서 미안하다. 오늘구간의 거리가 18.8km 정도로 추정되는데, 해파랑길 49코스 16km를 전부 걸었고 50코스에서 6.5km를 추가해 총거리는 22.5km이다. 정상코스 보다 3.7km를 더 걸었다.

                                         < 올댓 스탬프 앱의 19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 19:45, 뒤풀이는 집 앞에 있는 향산리 음식점에서 >

                               < 19:57, 김장세트(꽃삼겹살+꽃목살+된장찌개)를 주문해 >

  거진항을 출발(16:00)하여 가평휴게소에서 10(18:03~18:13)간 휴식한 후 복정역에 도착(19:05)한다. 신장개업한 향산리 음식점을 찾아 뒤풀이 하는데, 메뉴도 김장세트(꽃삼겹살+꽃목살+된장찌개)로 특이하고 맛도 있다. 두루누비 앱 따라가기처럼 경로를 벗어나면 경로 이탈 경고음만 울렸어도 괜찮았을 텐데 아쉽다. 지금까지는 출발하기 하루 전에 미리 코스를 숙지하고 갔었는데, 이번 코스는 해파랑길과 같다는 섣부른 판단으로 예습을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기회가 앞으로 둘레길을 걷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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