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2415(일요일)

2) 산행코스 : 관광단지(상학)대원사수왕사무제봉정상(송신소)

                     →정상삼거리북봉제2헬기장심원암길북강삼층석탑

                     →심원암터부도전금산사일주문매표소주차장

3) 산행시간 : 1015~1515(5시간), 산행거리:9.1km추정

4) 참 가 자  : 햇빛 산악회,   45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시차 적응이 체 끝나기도 전에 100대 명산에 대한 막바지 의욕은 계속된다. 완주군 구이면과 김제시 금산면 경계에 있고, 천년 고도인 전주시 남쪽에 솟아 있는 모악산(母岳山, 793.5m)을 간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있어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진달래와 철쭉이 유명할 뿐만 아니라 호남 4경의 하나로 경관이 빼어나고 국보와 보물등 문화재가 많아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오늘의 산행코스 >

                             < 등산로 안내도 >

                      < 10:18, 벚꽃이 만개한 들머리 입구 >

  3주 만에 오르는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 걱정을 했더니, 정상 아래에 있는 쉰길 바위가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 형상이어 모악산이라 부른다니 다행이다. 신사역을 출발(7:10)한 버스는 경부, 천안-논산간, 호남 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서 20(9:00~9:20)쉬어간다. 전주I.C(9:34)로 나와 시내를 통과하는데 정체를 이룬다. 20여개의 등산로 중 에서 오늘의 산행 코스는 일반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관광단지를 들머리로 하여 금산사로 내려간다.

                      < 10:23, 상가 끝나는 지점 산 표시석 >

                        < 10:24, 모태정(母台亭) 정자 >

                         < 10:25, 계곡을 건너는 다리 >

  원기리 관광단지를 기점으로 즐겨 찾는 것은 금산사로 오르는 것보다 전주시내에서 가까운 지리적 요건과 입장료(3,000)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벚꽃이 만개한 거리를 기분 좋게 지나니, 정상에 송신소가 있어 표시석이 없는 것을 입구에서 대신하고 있다. 입구에 있는 모태정 정자가 산을 찾은 이방인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등산로 안내도와 함께 있는 계곡을 건너는 작은 다리 하나가 봄이 오는 산의 운치를 더 하여 준다.

                          < 10:27, 산행 갈림길 이정표 >

                     < 10:37, 많은 시민들과 함께 오르는 계단 >

                     < 10:43, 축제가 열리는 대원사 입구 >

  일찍 나타난 정상가는 두 갈래 길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오른쪽 코스는 상학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가고, 왼쪽은 계곡으로 올라 대원사와 수왕사를 거쳐 정상으로 간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산악회에서 공지한 코스인 계곡 길로 오른다. 오늘따라 등산로에는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등반이 많다 했는데, 대원사 입구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늦게나마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모악산 진달래 화전 축제가 오늘 열려 글짓기, 그림그리기, 촬영대회 등이 있다.

                      < 10:44, 대웅전 앞 사물놀이 >

                < 10:45, 이정표가 있는 뒤뜰에는 어린이들이 >

                     < 10:47, 한가해진 등산로 계단 >

  대웅전 앞에는 축제의 사물놀이 한마당이 벌어져 흥겨운 우리가락을 들려준다. 화창한 봄 날씨에 사찰 경내는 물론 밖의 풀밭에 앉아 자신들의 생각을 글로 담고, 경관을 화폭에 옮기는 미래의 주인공 어린이들이 마냥 대견스럽다. 대원사의 창건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신라시대 열반종을 세운 고승 보덕화상의 제자였던 일승(), 심정(心正), 대원(大院)등 세 스님에 세웠다고 한다. 대원사 이후부터는 한가로운 산행이 된다.

                        < 11:00, 사각정이 있는 쉼터 >

                      < 11:14, 왼편으로 정상이 보임() >

                       < 11:18, 수왕사 삼거리 이정표 >

  들머리에서 정상까지는 3km인데, 쉼터의 이정표는 절발인 1.5km를 표시하고 있다. 도착 전에 자주 다녔던 산악회의 띠 동갑 어르신을 우연히 만났는데 무척이나 반갑다. 어르신처럼 12년 뒤에도 지금과 같이 산에 오를 수 있을지 부럽기만 하다. 어느새 좌측에 정상이라고 하는 송신탑이 멀리 보여 줌으로 당겨본다. 캐나다 로키의 웅장한 설산과는 비교가 안 되는 작은 우리나라 산이지만, 아기자기 한 면에서 좋다. 삼거리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가니 작은 수왕사가 자리하고 있다.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되돌아 나온다.

                        < 11:19, 작은 수암사 경내 >

                < 11:22, 수암사 다녀온 삼거리에서 반대편으로 >

                 < 11:28, 능선의 중인리 갈림길 사거리 >

  수왕사를 본래물왕이절또는 무량(無量)이절이라 했는데, 한자 이름으로 바뀌면서 현재 이름이 되었다. 신라 문무왕 20(680)에 보덕화상이 수도장으로 쓰기 위해 창건한 이후 수차례 소실된 것을 다시 지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수암사를 다녀온 삼거리에서 급경사 계단을 오르니 주능선에 도착한다. 들머리부터 올라오는 코스는 넓은 등산로에 약간의 너덜도 있지만 대부분 돌계단으로 초보자도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 11:34, 무제봉 주능선 등산로 >

                      < 11:39, 무제봉에서 조망을 >

                  < 11:53, 모악산 정상 송신소 개방안내 >

  주능선의 사거리 갈림길에서 송신소가 있는 왼쪽 주능선으로 오른다. 주능선은 완만한 편이며, 우회로는 부드러운 흙길이어 오르기가 수월하다. 능선 상에 넓게 자리한 무제봉에서 올라온 방향의 관광단지와 구이저수지를 조망해본다. 모악산의 유래가 되는 쉰길 바위가 근처에 있다는데, 눈에 띄지 않아 지나친다. 정상인 송신소가 전에는 접근 금지구역이었으나, 요즈음에는 개방시간을 두고 내부시설까지 견학 시켜준다고 한다.

                       < 11:58, 송신소 내 이정표 >

                   < 11:59, 송신소 전용 케이블카 인 듯 >

                        < 12:05, 송신소 내 정상판 >

  정상이 가까워 오자 여러 등산로 따라 전국에서 온 등산객들로 혼잡을 이룬다. 송신소 이정표는 금산사를 가기위해서는 정상에 올랐다가 회귀하라고 한다. 송신소 전용케이블카로 보이는 옆 계단을 이용해 한참을 오른다. 구축물 한 모퉁이에 인증 샷 찍기를 좋아하는 산객들을 위한 배려로 정상 판이 설치되어 있다. 대부분 줄을 서서 사진 찍느라 시간이 많이 흐른다. 바로 위 계단을 한 번 더 오르면, 넓은 옥상에 헬기장까지 갖추어져 있다.

                        < 송신소 내 정상 판과 함께 >

                       < 12:06, 송신소 옥상 헬기장 >

                    < 12:09, 하산할 능선과 북봉 헬기장 >

  정상을 공개해준 K.B.S 관계자에게 감사하면서 옥상으로 올라가 호남에서 경치 좋기로 유명하여 모악춘경(母岳春景)’이 된 풍경을 두루 살펴본다. 고도가 높은 능선이 길게 이어져 주위의 산들과 연결된 풍광은 아름답다. 그러나 계절상 아직 이른지 산속의 진달래, 철쭉, 벚꽃 등이 만개한 꽃 무덤은 볼 수가 없어 아쉽다. 송신탑 너머로 하산 할 길게 뻗어 있는 북봉 헬기장 능선과 날머리인 금산사가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 12:17, 금산사 방향 하산 데크 >

                       < 12:24, 정상 삼거리 이정표 >

                      < 12:29, 다녀온 정상을 뒤돌아보고 >

  송신소 내 이정표(12:15)까지 다시 돌아와 금산사 방향 데크 길로 하산을 한다. 정상 삼거리에 와서는 또 다시 계곡과 능선의 갈림길을 두고 어느 곳으로 가야 될지 머뭇거린다. 출발하면서 개념도에 의한 코스설명 시 이곳부터는 시간과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아, 조망을 기대하며 심원암 능선을 택해 직진한다. 다녀온 정상을 뒤돌아보니, 어느 방향에서 보는 것 보다 멋진 모습으로 다가 온다.

                     < 12:30, 넓은 북봉 제2헬기장 >

                    < 13:19, 아늑한 능선 숲속 길 >

                    < 13:45, 심원암 갈림길 이정표 >

  넓은 헬기장은 온통 산객들의 식사 장소로 바뀌어 있다. 헬기장 아래 데크 계단을 내려와 철쭉 군락지로 보이는 곳에서 점심(12:30~13:10)을 한다. 그동안 해외여행으로 3주 만에 마시는 정상 주 막걸리 맛이 기가 막히다. 조망을 기대했던 능선은 아늑한 오솔길 같은 숲속 길이 대부분이다. 많은 산객들이 정상 삼거리에서 모악정 계곡으로 가는 길을 택해 능선은 한가하다. 더 이상 능선으로 가지 못하도록 한 심원암길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 13:47, 금산사 심원암 북강3층석탑(北崗三層石塔) >

                    < 14:00, 심원암 절터의 불상 >

                   < 14:03, 절터아래 편백나무 숲 >

  보물29호인 북강 3층 석탑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북강이란 뜻은 북쪽 언덕을 말한다고 한다. 이탑을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조선조 때에는 서민층과 사대부집 부녀자들이 발길이 그칠 새가 없었다고 한다. 심원암은 신라36대 혜공왕 당시 진표율사가 금산사를 중건하면서 수도도량으로 건립하였으나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었다가 지금은 최근 지은 건물과 불상만이 절터임을 말해주고 있다. 작은 규모의 편백나무 숲을 지날 때는 심호흡을 해본다.

               < 14:09, 금산사 계곡 다리 밑에서 족욕을 >

                       < 14:28, 심원암 삼거리 >

                       < 14:34, 부도전 삼거리 >

  금산사 계곡을 건너는 다리 밑 계곡물에서 오늘 고생한 무릎과 발을 시원한 물속에 담갔다가 가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정상삼거리에서 모악정을 경유해 내려오는 계곡 길과 심원암 삼거리에서 다시 만난다. 조금 더 내려오니 청룡사로 오르는 또 다른 코스가 시작되는 부도전 삼거리이다. 이 산은 예로부터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여겨져 증산교의 본부와 더불어 8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하더니, 지금도 사찰과 암자가 많이 남아있는 듯하다.

                     < 14:37, 금산사(金山寺) 옆 계곡 >

                       < 14:40, 금산사 입구 천왕문 >

                   < 14:42, 대적광전(金山寺 大寂光殿) >

  금산사 계곡으로 내려와 천왕문을 통해 금산사 경내로 들어선다. 백제 법왕 원년(599)에 창건되고, 신라 혜공왕 2년 진표율사가 중창하였다. 후백제 견훤이 아들 신검에 의하여 유폐된 곳이기도 한 사찰은 10여 점의 각종 주요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찬란한 당시의 불교예술을 엿볼 수 있다. 석가여래가 모셔진 불전을 대웅전이라 하면, 비로자불이 모셔진 이곳 불전은 대적광전(또는 비로전)이라 한다. 대웅이란 뜻은 인도말로 위대한 영웅이라고 한다.

                 < 14:43, 국보 62호인 미륵전(彌勒殿) >

                       < 14:58, 금산사 일주문 >

              < 15:07, 호남사경(湖南四景)중의 하나인 벚꽃 >

미래에 이 세상에 나타나, 못다 구제된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불인 미륵불이 모셔진 미륵전은 우리나라에 유일한 목탑 형 3층으로 그 규모가 놀랍다. 일주문을 통과하니 호남사경중 하나인 벚꽃(이외 변산반도의 녹음, 내장사와 단풍, 백양사의 설경)이 시기가 지나 아쉬움을 준다. 매표소를 지나니 대형 음식점 상가와 주차장에서 축제를 열고 있어 타고 온 버스도 겨우 찾을 정도이다. 1610분에 출발하여 행락 철 교통 혼잡으로 신사역에는 2020분에 도착한다. 함께한 산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