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1515(일요일)
2) 산행코스 : 상법마을토궁산장서당터828고지천황재암봉철쭉군락지
                     →베틀봉철쭉제단이정표황매평전계단정상철쭉군락지
                     →영화주제공원포장임도신촌마을주차장
3) 산행시간 : 1130-1640(5시간10), 산행거리: 9.8km 추정
4) 참 가 자 : 산수 산악회, 132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계절에 따라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산은 우리에게 늘 손짓을 하기에 다녀온 산이라도 또 가고 싶어진다. 전국의 많은 산들은 그 나름대로 각각의 특색을 갖추고 있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봄에는 꽃, 여름에는 계곡, 가을은 억새, 겨울은 설경이 더 아름다운 곳은 해마다 축제가 열린다. 오늘은 남쪽의 합천과 산청에 있는 철쭉 꽃 축제가 열린다는 황매산(黃梅山: 1,108m)으로 간다. 활짝 핀 철쭉을 기대하면서 새벽에 홀로 집을 나선다.

                           <  오 늘 의   산 행 코 스  >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11:33, 차량 혼잡으로 들머리까지 걸어서 >

  신사역을 출발(7:30)한 버스 3대는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9:15)인삼랜드 휴게소(9:30~9:50)산청I.C(10:50)남강 건너서 산청읍(10:52)고갯길 오르락내리락두무재신촌마을상법마을 전(11:30)에서 하차한다. 두 대장께서 버스 3대에 번갈아 오르며 안내를 하느라 바쁘다. 출석체크, 산행코스, 산행마감시간 등 주지사항이 많다. 전국에서 온 많은 버스의 행렬로 교통은 차단되고, 날머리 도착하기 전에 내려서 차도로 걷는다.

                  < 11:42, 들머리 상법마을 이정표 >

                    < 11:45, 능선을 향해 임도를 >

                        < 11:47, 계단식 전답 >

  교통을 통제하는 전경의 지시에 따라 버스가 줄지어 오고가는 차도로 걷는데, 길이 좁아 불편하다. 옆자리에 앉았던 산우와 함께 산행하기로 하고 같이 오른다. 한 여름 같은 뙤약볕 아래에서 차도와 들머리부터 이어지는 임도를 걷는 것이 힘들다. 차창 밖으로 보이던 청보리가 옛날 향수를 불러오게 하더니, 등산로 옆은 모내기를 앞둔 계단식 전답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 산청군 인근은 아직까지도 때 묻지 않은 심산유곡임을 말하여 주는 듯하다.

                  < 11:50, 토궁산장(음식점) 입구 >

                     < 11:52, 토궁산장 전경 >

                     < 12:01, 계곡 숲 속으로 >

  산 이름의 황()은 부()를 의미하고 매()는 귀()를 의미하여, 즉 풍요로운 산이란 뜻이라 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 잎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져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입구에 전원풍경이 물씬 나는 토궁산장이 자리하고 있다. 하산길이라면 막걸리 한잔하고 쉬었다 가고 싶은 음식점이다. 정오가 되어서야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속 등산로로 진입한다.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벌써 여름이다.

                  < 12:11, 나무 버팀목 계단(서당터) >

                      < 12:24, 계곡에 핀 철쭉 >

                     < 12:35, 갈림길 삼거리 능선 >

  우리일행만 하여도 132명이나 되니, 줄이 길게 이어진다. 대열에 다른 산악회 등판을 단 20여명도 같이 버스를 타고 왔다고 한다. 별도의 대장과 함께 행동을 같이 한다. 홀로 산행에 익숙해져 오늘도 혼자 일줄 알았는데, 옆자리 산우와 함께 앞뒤에서 서로 챙겨주니 외롭지가 않다. 서당터를 지나자 계곡에는 철쭉꽃이 떨어지고 있다. 일행이 군락지에도 이러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이다. 감암산과 황매산으로 가는 갈림길 능선에 도착한다.

                      < 12:36, 828봉이 눈앞에 >

                       < 12:44, 828고지 이정표 >

                        < 12:46, 편안한 오솔길 >

  능선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트니, 828봉이 보인다. 바위에 오르는 길은 로프난간이 있는 바위 길과 우회길이 있다. 바위길이 정체가 되어 우회 길로 편하게 오르니, 828고지 이정표가 있다. 초소. 전망대(1.8km)방향에 정상가는 길이란 표시도 함께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게 된다. 이곳부터 천황재 사이에서 점심를 하라 했는데 좀 더 오른다. 여기저기 길옆에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편안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 12:47, 대평원 능선이 눈앞에 >

              < 12:49, 건너편에 철쭉군락지와 정상이 >

                    < 12:55, 천황재(안부) >

  잠시 후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철쭉군락지 등 대평원이 숲속사이로 펼쳐진다. 그러나 천황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가야하는 수월치 않은 코스이다. 올라야 할 봉우리에는 하얗게 모습을 드러낸 암릉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안부에 있는 천황재 이정표를 지나서 힘들게 오른다. 오르막 중간지점에서 점심식사(13:00~13:30)를 간단히 한다. 산중에서는 어떠한 음식이든 최고의 식단이 되어 항상 즐거운 시간이 된다.

                       < 13:46, 암봉 위험구간 >

                      < 13:48, 암봉을 우회하여 >

                 < 14:18, 철쭉 군락지가 시작되는 곳에서 >

  식사를 하고 오르다보니 멀리서 하얗게 보이던 암봉 구간을 만난다. 앞사람을 따라가다 보니, 암릉을 오르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우회하고 있다. 바위 옆으로 난 좁은 우회길 아래는 낭떠러지여서 조심하느라 정체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여 산우들이 힘들어하면서 시간이 많이 흐른다. 이렇게 정체가 될 줄 알았으면 바위를 타는 것인데, 합해지는 지점에서 겨우 알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 철쭉 군락지가 시작되는 평원에 도착한다.

                    < 14:22, 일부 만개한 철쭉 >

                 < 14:27, 군락지 안에서 미로 찾기 >

                     < 14:31, 연분홍의 물결 >

  축제가 열리고 있는 기간이기는 하지만, 아직 철쭉꽃이 절정은 아니다. 조금 빨리 와서 채 피지 못한 꽃망울 들이 많다. 그러나 연분홍으로 물든 평원은 환상적이다. 이산은 소백산과 바래봉에 이어 철쭉 3대 명산이라고 하여, 최근 등산객들이 시기에 맞춰 많이 찾는다고 한다. 능선을 중심으로 왼편은 산청군으로 올라온 곳이고, 오른편 군락지는 가야산, 해인사로 유명한 합천군이라고 한다. 하산도 산청군으로 하여 원점회귀 산행이라 볼 수 있다.

                       < 14:35, 철쭉 군락지 이정표 >

                        < 14:36, 철쭉제단 가는 길 >

                          < 14:37, 정상이 눈앞에 >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이정표에서 표시하는 철쭉제단 가는 것을 포기한다. 또한 주차장이 보이는 근처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 아쉽다. 1530분부터 주차장에 빨리 도착하는 순서대로 정원 45명이 차면 1,2호 차가 먼저 상경하고, 마지막 3호차는 1630분에 출발한다고 했다. 정상은 저 멀리 보이는데, 마음이 바쁘기 시작한다. 시간에 맞추기가 힘들 것 같은데, 최선을 다 해보기로 한다.

                < 14:38, 초소, 전망대 가는 길(베틀봉) >

                 < 14:38, 옛 목장지대 지름길로 정상에 >

                    < 14:47, 옛 영화촬영 세트인 듯 >

  산불감시 초소와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쳐다만 본다. 옛날 목장이었다고 하는 초목지대를 가로질러 지름길로 정상에 다가선다.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웬만한 것은 모두 포기해야만 한다. 동행한 산우는 철쭉을 보기위하여 이곳에 왔으니, 이제 내려가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정상 표시석에서 인증 샷을 해야 하는 심정을 이야기 해준다. 전에 촬영한 세트로 보이는 낡은 구조물이 아직도 버티고 있다.

                       < 14:47, 정상 앞 평원 >

                    < 14:49, 정상까지 1.1km 이정표 >

                       < 14:51, 성곽과 철쭉 >

  정상에 오르는 수많은 계단 앞에는 드넓은 평원이 펼쳐진다. 평원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니, 정상까지는 아직도 1.1km를 남겨두고 있어 속만 태운다. 앞으로 가야할 명산이 많이 남았는데, 언제 다시 이곳에 올 수 있겠는가! 반문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왼쪽 산청군 지역에 또 하나의 철쭉 군락지와 그 아래 영화주제공원이 보인다. 하산도 이곳 이정표에서 신촌마을로 해야 한다. 가는 등산로 옆, 성곽과 철쭉꽃이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 14:54, 정상으로 오르는 수많은 계단 >

                  < 15:23, 정상 표시석이 있는 암봉 >

                     < 15:29, 정상 표시석에서 >

  계단을 앞둔 평원에는 거대한 암봉이 옆에 있어서인지 거센 바람이 불어 모자들이 많이 벗겨진다. 동행하던 일행은 계단을 오르다가 하산하겠다고 내려간다. 오고가는 행렬이 심한 정체로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차를 놓쳐 대중버스를 이용하더라도 정상은 가기로 한다. 계단을 오르면 정상인 줄 알았는데, 그 너머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정상이다. 정상 표시석은 솟아 있는 바위에 있어, 사진을 찍느라 혼잡하다. 4면 모두에 이름이 새겨져 있음은 다행이다.

                  < 15:31, 표시석에서 내려다 본 넓은 정상 >

                     < 15:32, 정상에 있는 이정표 >

                   < 15:52, 올랐던 길로 하산하는 계단 >

  겨우겨우 올라가 많이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인증 샷을 찍는다. 아래로 보이는 정상까지만 다녀가도 되는데, 굳이 올라가서 표시석과 한 장 찍느라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제는 이정표에 있는 신촌마을로 빨리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올라 올 때는 오고가는 행렬이 서로 엉켜 정체가 많았는데, 하산은 올라오는 산객이 적어 정체가 다소 풀렸다. 올랐던 계단을 내려오면서 보니, 드넓은 대평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 15:54, 반대편 영화주제공원과 주차장 >

                  < 16:03, 철쭉 터널 지름길로 >

              < 16:06, 팔각정 황매정과 정상 바위 >

  합천군 지역에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촬영장과 주차장이 보이더니, 이번에는 반대편 산청군 지역에 영화주제공원과 소형차 주차장이 보인다. 올라오면서 보았던 이정표까지 가지 않고,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철쭉군락지 터널 속으로 들어가 지름길로 내려간다. 군락지 밑 약수터에서 한바가지 약수로 시간에 쫒긴 갈증을 풀고 간다. 황매정과 정상 암봉이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을 마지막으로 하산이 종료되어 간다. 주제공원과 주차장이 기다리고 있다.

                   < 16:10, 가까워진 주제공원 >

                    < 16:14, 주제공원 정문 >

              < 16:15, 주제공원 내 고사목 작품인 듯 >

  가까워진 영화 주제공원 오른편으로는 소형 승용차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타고 온 버스가 기다리고 있으면 제 시간에 맞출 수 있으련만, 마을 입구 주차장까지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걱정이다. 그렇다고 주제공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정문으로 들어가 입구에 있는 조형물들을 몇 장 찍어본다. 오래전에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주몽의 배경이 떠오른다. 이외에도 잘 모르고 있는 영화 단적비연수도 촬영했다고 한다.

                < 16:15, 주제공원 내 각종 소품 >

                < 16:28, 하산 길 돌 탑 군 >

              < 16:40, 신촌마을 주차장 정자나무 >

   주차장에서 직접 내려가기도 하지만, 설명한 포장 임도로 주제공원 정문에서 내려간다. 돌 탑 군에서 대장께 늦는다고 연락을 한다. 택시타고 빨리 내려오라 야단이다. 주차장을 보고 택시를 생각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자가용을 히치하이킹 하려고 손들어도 여러 중형차들은 그냥 간다. 소형차 부부가 태워줘 만암마을 입구까지 온다. 태워진 부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주차장이 어느 방향인지 몰라 택시를 이용해 10분 늦게 도착한다. 1710분에 출발하여, 천안이후 정체로 신사역에 22시에 도착한다. 옆 산우가 준비한 포도로만 발효해 3년간 숙성시킨 와인 맛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듯하다. 함께한 산악회 운영진과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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