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82(일요일)
2) 산행코스 : 배후령1~3청솔바위4정상(5)홈통바위
                     →촛대바위암릉지대청평사구성폭포매표소
                     →청평나루소양호선착장소양강댐
3) 산행시간 : 1020-1520(5시간), 산행거리: 5.5km 추정
4) 참 가 자 : 아내와 함께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산 행 기
  보름 전(715) 개통한 경춘 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의 오봉산(五峰山:779m)에 오르기로 한다. 이틀 전 힘겨웠던 용문산 산행의 피로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산행들머리가 해발 600m인 배후령에서 시작하기에 어렵지 않다고 한다. 직장생활시 야유회를 갔던 청평사와 소양댐으로 옛날의 추억도 돌아보고, 아내와 함께 새로운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여행과 산행을 겸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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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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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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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3, 춘천행 고속버스 >

  5개의 바위 봉우리가 줄지어 있다하여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산세는 크지 않으나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답다고 한다. 대중교통 수단은 기차(청량리)와 고속버스(동서울, 상봉터미널)가 있다. 가까이 있는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740분차에 탑승한다. 버스는 아침 6시부터 수시(10-20분 간격)로 있다고 하며, 우등버스(28인승)로 안락하고 요금 또한 편도 6,000원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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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 고속도로 톨게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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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3, 차창 밖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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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0, 춘천시내 풍경 >

  버스는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아직 홍보가 덜되어서 인지, 일요일인데도 반 정도의 승객뿐이다. 눈을 붙이려 해도 초행길 고속도로 풍경이 궁금하다. 산악지대의 터널과 고가 도로가 산중턱을 날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운무 낀 북쪽의 산과 춘천시내의 풍경들이 아름답다. 1시간10분 소요되어 도착하니, 이제 춘천도 하나의 수도권으로 다가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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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2,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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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3, 터미널 버스 시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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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0, 배후령 고개 >

  산행 들머리인 배후령에 가기위해 관광안내센터를 찾는다. 시내버스(18)는 환승이 필요해, 양구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라고 한다. 935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시내버스는 하루 5회만 운행 된다고 한다. 요금은 2,400원으로 시내버스(1,100)보다 비싸지만 정차하는 정류소가 적어 빠르다. 10시부터 구부러진 고갯길을 힘겹게 올라 배후령 고개에 도착한다. 입구의 산행안내도를 보며 산행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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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 산행들머리 산행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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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3, 급경사 오르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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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1, 아늑한 오솔길 숲속 >

    해발 600m의 정상은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임을 알려준다. 내려가는 차도의 왼편에는 넓은 주차장도 보인다. 들머리에서 오르는 입구가 경사가 급해, 로프가 중간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예상치 못한 깔딱에 호흡과 몸이 적응시간을 갖는다. 이후부터는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 같은 숲길이 이어진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여름휴가를 떠났는지, 버스에서 같이 내린 부부만 같이 계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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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2, 삼거리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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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6, 두꺼비 모양을 한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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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8, 넘어야 할 능선 >

  산속은 비라도 곧 내릴 것 같이 흐리다. 일기예보는 대기가 불안정해, 한때 소나기가 온다고 하였는데, 이틀 전 용문산 산행 시 악몽이 떠오른다. 입구에서 300m지나온 곳에 삼거리가 나오며 완만한 능선은 계속된다. 가는 길에 두꺼비 모양을 한 큰 바위가 길을 막는다. 두 눈의 표시를 위해 구멍을 뚫어 놓은 듯도 하다. 멀리 넘어야 될 봉우리들이 높낮이를 같이 하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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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4, 편안한 흙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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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1, 휴식한 제1(나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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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5, 양구 가는 내리막 차도 >

  편안한 흙길이 약간의 내리막과 오르막을 번갈아 가며 이어진다. 이정표는 없고 제1봉이 어디인지 궁금하다. 지나가는 얕은 봉우리들은 아닌 것 같고, 능선은 숲으로 우거져 구분이 안 된다. 내리막 후 많이 오르는 봉우리가 있어 5분간 쉬어간다. 어디서 올라 왔는지 많은 등산객이 쉬고 있다. 1(715m)으로 보이나, 확인 할 수가 없다. 시야가 확보되며 양구 가는 내리막길과 산 준령들이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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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7, 건너편에 제3(문수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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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7, 발아래 소양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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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9, 아담한 다리 >

   다시 내리막후에 큰 봉우리를 올라 우회하는데, 궁금하여 앞에 가는 부부에게 물어본다. 다행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하면서 쉬었던 곳이 1봉이고, 지금 우회하는 왼쪽 봉우리가 제2(685m)이라 한다. 건너편 제3봉의 모습도 보이고, 발아래로 보이는 소양호도 아름답다. 안내 표시가 있는 곳은 제5봉의 정상석 뿐이고, 다른 네 개의 봉은 없다고 한다. 암릉 길이 서서히 시작되며, 아담한 다리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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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3, 로프 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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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5, 청솔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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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7, 지나온 제2(관음봉) >

  험한 암봉을 로프 난간을 잡고 올라 제3(725m)에 이른다. 청솔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옛날과는 달리 이제는 당당하게 자라는 모습으로 보인다. 오히려 갈라진 바위가 머지않아 분리가 될 것 같아 애처롭게 보인다. 단단한 바위는 이끼가 끼어 나무가 자라게 하고, 나무뿌리는 그 바위를 갈라 흙으로 돌아가게 한다. 청솔바위에서 돌아보니, 건너편에 제2봉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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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8, 바위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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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0, 전원적인 마을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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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0, 앞에 보이는 제4>

   어느 산악인의 진혼비가 있는 바위 능선을 지나자니 숙연해 진다. 4봉을 오르기 위해 고즈넉한 능선 길 따라 내려간다. 좌측 양구 가는 방향의 전원적인 마을풍경이 정겹게 보인다. 건너편 숲속으로 보이는 4봉 오르는 바위 길도 3봉처럼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안전한 로프 난간이 잘되어 있어 크게 우려되지는 않는다. 각각의 봉우리들은 높이가 일정하고 일부는 암봉으로 이루어져, 산행이 아기자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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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왕복을 위한 두 줄 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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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3, 건너편에 보이는 정상(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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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4, 4봉의 정상(보현봉) >

  왕복을 위한 두 줄 난간이 더욱 안정감을 주지만, 방심은 금물로 양쪽 밑은 아찔한 단애이다. 안전이 제일이기에 주의를 하며 천천히 오른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숲으로 이루어진 봉우리가 자신이 제일 높다고 한다. 4봉 정상(740m)은 넓은 바위로 제3봉처럼 조망이 뛰어나다. 사방으로 거칠 것 없는 풍경들이 마음을 빼앗는다. 다섯 개의 봉우리들이 계속하여 이어지며, 오르고 내리는 길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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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7, 정상으로 가는 편안한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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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9, 정상(비로봉) 표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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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정상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힘이 들지 않는다면 좋겠다. 약간의 너덜길이기는 하지만 흙길이다. 산행을 시작해 1시간이 조금 지나서 정상을 밟는다. 모든 산이 이러하면 재미가 없겠지만, 간혹 이러한 보너스가 있어 즐거움을 준다. 길을 물었던 부부에게 증명사진을 부탁하며, 하산 길을 묻는다. 각기 취향이 틀려 추천은 못한다고 하면서, 다만 적멸보궁터(또는 해탈문)로 하산하는 코스가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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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3, 하산 길 바위 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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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0, 홈통바위 내려가기 전(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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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2, 홈통바위 내려와서(밑에서) >

  하산길이 어렵다는 소문과 같이 바위와 로프 난간이 보이는데, 은근히 걱정도 된다. 길안내를 해주던 부부는 부용산으로 간다고 하면서 안산, 즐산의 인사를 건넨다. 친절한 안내에 감사를 드립니다. 홈통바위(일명:구멍바위)을 만나게 되는데, 한사람이 겨우 통행 할 수만 있다. 몸이 비대하지 않으면 누구나 통과 할 수 있지만, 배낭이 걸려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지체가 되자, 일부는 우회 길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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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 삼거리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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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1, 청평사 가는 두 갈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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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7, 소양호의 절경 >

  정상서 내려와 청평사로 가는 길은 완경사와 급경사 길로 나누어지는데 거리는 비슷하다. 완경사 길은 해탈문을 경유해 가는 험하다고 했던 길인 것 같고, 전망을 보기 위해서는 급경사인 로프 난간을 타고 내려가는 천단 길을 택한다. 낭떠러지 바위 밑으로 보이는 소양호의 풍경이 절경이다. 아마 오봉산이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사유중의 하나도 소양호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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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8, 고사목 한 그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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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0, 촛대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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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4, 청평사 전경이 한눈에 >

  바위 위에서 자라다 결국 고사한 한 나무의 몸부림이 애처롭다. 촛대바위로 보이는 우뚝 솟은 바위가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뒤 돌아보니 다녀온 다섯 개 봉우리들의 모습이 펼쳐지고, 바위 아래로 보이는 깊은 계곡에는 청평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올수록 심한 경사는 더해가며 청평사와 소양호가 발아래 놓이기 시작한다. 멋진 풍경에는 소나무와 바위가 필수적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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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9, 식사 전 아찔한 바위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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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41, 식사 후 지그재그 난간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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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2,
청평사(淸平寺) 경내 모습 >

  로프잡고 하강하는 위험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올라오는 부부가 걱정이 되어, 얼마나 더 이렇게 올라가야 하냐고 물어온다. 위험구간이 끝났으리라 생각하고, 청평사를 바라보며 점심(12:45-13:30)을 한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 속에서 두 사람만이 가지는 공간과 대화가 더 가까워지게 한다. 식사가 끝나고도 로프를 잡고 10여분 더 내려온다. 험해서 인지, 옆 능선에서 인기척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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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5, 보물 제164호 회전문(廻轉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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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9, 공주 탑 가는 갈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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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4, 구성 폭포 >

  신라 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청평사 대웅전에 도착한다. 유명한 회전문 위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타고 온 암벽을 바라보며 경내에 있는 관리인에게 물으니, 제일 힘든 코스라 한다. 해탈문길은 한 곳만 어렵다고 한다. 경내를 벗어나 계곡 다리 밑에서 족욕(14:00)을 한다.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이 얽힌 공주 탑 갈림길은 지나친다.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를 지나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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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0, 청평사 입구 매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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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0, 계곡에는 행락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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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4, 청평 나루 선착장 >

  오래된 매표소 건물에서 청평사 출입 입장료(1,300)를 받는다. 내려오면서 옆에 있는 계곡에는 가족이나 친지끼리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옛날 직장에서 야유회를 이곳에 와서 보냈던 추억이 떠오른다. 관광 유원지가 되어 음식점들도 즐비하다. 청평 나루에 도착하여 정원이 80명인 선박에 승선한다. 30분마다 운항되지만, 주말에 손님이 많으면 수시로 떠난다고 한다. 요금은 편도 2.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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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0, 소양강 댐(선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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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8, 시원한 인공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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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9, 시외버스 터미널 >

  15분 후에 소양댐 선착장에 도착한다. 광장 건너편 벽에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위로 물고기 조형물이 이채롭다. 낙차의 고도가 댐의 위용을 나타내듯 그 규모가 크다. 그곳에는 남춘천역 가는 12-1번 시내버스(평균 배차 1시간)와 후평동 가는 11(시외버스 터미널-럭키아파트 하차 5분정도 도보)시내버스가 있다. 11번 버스로 40분을 온다. 상경 인파가 많아 터미널에서 1시간20분을 기다린다. 1735분 버스인데, 정체로 2시간40분이나 소요되어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 많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힘든 일정의 산행이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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