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426()
2) 산행코스 : 남여치쌍선봉(정상)월명암전망바위자연보호비
                     →분옥담선녀탕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삼거리
                     →내소사경내매표소내소사주차장
3) 산행시간 : 1035~1455(4시간20), 산행거리:10.1km추정
4) 참 가 자 : 오륜 산악회, 27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위주로 설립된 산악회가 활성화는 물론 많은 산행기록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어 왔다. 산을 찾기 시작한지 1년이 되어서야, 오르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문을 노크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없어 망설여 오다가 용기를 내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해 걱정을 하면서, 출발과 도착 장소가 일정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으로 7시 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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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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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산반도 국립공원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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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요약 안내도 >

 

  추천해준 지인 이외는 모두가 초면이지만, 산을 좋아하는 모임이기에 반갑게 맞아준다. 산행에 동참하고자 하는 회원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주일이면 대형버스는 인원 관계없이 출발시간을 지켜 떠난다고 한다. 떠나자마자 산행일지를 돌리면, 참여한 산우는 이름을 적어 자연스럽게 인원파악을 한다. 오늘은 참여율이 좋지 않아 빈자리가 많다. 대부분 이웃들이 모여 가족적인 분위기로 화기애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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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0, 홍성 휴게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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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5, 산행들머리 남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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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6, 남여치 탐방지원센터 >

 

  총무께서 산행코스는 남여치쌍선1(459m,정상행사)월명암직소폭포내소사로 하고, 채석강적벽강벽산온천식당서 뒤풀이 하고 상경한다고 설명한다. 설명 후, 처음 온 사람의 소개와 함께 간단한 인사말을 나와서 하라한다. 경부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서해대교(8:00)홍성휴게소에 도착하여 30분간 쉬어간다. 부안I.C를 나와(10:10) 들머리인 남여치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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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6, 많은 등산객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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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9, 첫 오르막 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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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0, 첫 이정표 >

 

  변산(邊山 :508m)은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다기능 공원이라고 한다. 해안선을 따라 돌아보는 외변산과 산으로 이루어진 내변산으로 나누어진다. 남여치 도로가에서 하차한 뒤 곧바로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일요일이기에 전국에서 몰려온 등산객들이 줄을 서서 오른다. 대부분 코스는 탐방객의 안전과 산불방지를 위해 통제하고, 주등산로로 오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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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4, 깊어진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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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7, 편안한 능선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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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7, 오르막 계단 >

 

  리딩 대장은 없고, 그 역할을 나누어준 유인물 개념도가 대신한다. 가파른 계곡 길을 10여분 오르니 능선이다. 잠시 편안한 길을 지나니, 첫 번째 봉우리가 거친 호흡을 하게한다. 봉우리에 올라 양쪽 계곡을 보니 맑던 날씨가 흐려지며 낀 운무가 시야를 가린다. 오솔길이 이어지더니, 작은 새들이 합창으로 반갑게 맞아준다. 두 번째 봉우리 오르는 왼편으로 쌍선봉가는 지름길이라고 일부는 그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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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8, 쌍선봉 다녀오는 삼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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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2, 오늘의 정상 쌍선봉(459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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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2, 여러 군봉과 바다가 >

 

  이정표를 보고 좌측 쌍선봉을 다녀와 월명암으로 가기로 한다. 직 코스로, 쌍선2봉을 거쳐 올라 온 일행과 만난다. 이산의 정상은 최고봉인 의상봉(508m)인데, 군 시설로 등산로에서 제외 되었다고 한다. 신선봉(486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쌍선1봉이 오늘의 정상이다. 전통적으로 내려온다는 만세삼창 의식을 10분간 가진다. 총무 부부의 선창에 따라 대한민국 만세! 변산 만세! 오륜산악회 만세! 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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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4, 월성암 대웅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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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4, 범 종 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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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9, 월명암 이정표 >

 

   건너편에 있다는 최고봉 의상봉을 비롯한 여러 봉우리들이 펼쳐진다. 옆으로 보이는 서해바다가 살며시 얼굴을 내밀지만 짙은 운무로 아쉽다. 10여분 후에 도착한 월명암(月明菴)1300년의 역사를 가진 암자로서 신라 신문왕 11년에 부설거사께서 창건하였다고 한다. 수차례 보수하여 오다, 6.25전란 시 전소되었다가 신축되었다. 월출과 바다로 지는 일몰 그리고 여러 군봉들의 풍경이 천하제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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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5, 멀리 관음봉과 분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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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5, 내려가는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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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9, 단애(斷崖)에 경고판 >

 

  드디어 변산의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능선에 다다른다. 앞으로 올라야 할 관음봉과 지나가는 분옥담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다, 심한 내리막과 함께 암릉이 나온다. 일행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오르기는 하지만, 총괄적으로 리딩하는 대장이 없어 아쉽다. 산은 누가 대신할 수 없는 자신만이 노력해서 올라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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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9, 전망바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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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9, 건너편 단애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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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2, 바위아래서 점심 >

 

  단애 위로 경고판과 펜스가 설치된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래서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이자,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혀 왔음을 알게 된다. 산 모양의 작은 바위 밑(월명암:1.2km, 직소폭포:1.7km지점)에서 삼삼오오 모여 각자 점심(12:10-12:35)을 한다. 식사가 끝나니, 식사한 팀별로 출발한다. 산 이름의 유래는 삼국유사 '백제지유변산고운변한'(百濟地有卞山故云卞韓)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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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9, 넓은 평지에서 식사중인 산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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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0, 작은 계곡을 건너는 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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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2, 분옥담에 들어서서 >

 

  내용을 보면 백제 땅에 변산(卞山)이라는 산이 있어 변한(卞韓)이라 했다. 이래서 변산(邊山)은 원래 변산(卞山)이었다고 전해져 온다. 자연보호헌장 탑까지 내려오니 넓은 분지이다. 산객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이제 평지로 내려와 있으니, 높이 보이는 관음봉을 다시 올라야한다. 하루에 2산을 연계 산행하는 듯하다. 아담한 다리를 지나 오르니, 아름다운 산중 호수 분옥담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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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3, 분옥담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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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6, 지나온 분옥담 입구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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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7, 분옥담을 떠나며 >

 

  오랜 연륜(年輪)은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도 않으면서 부담을 받기도 싫어하는 듯하다. 어렵게 일행한테 부탁하여 증명사진 한 장 찍은 것이, 산행 중 유일한 사진 이다. 산속의 호수는 온통 초록빛 물결로 채색이 되어있다. 펜스가 쳐진 물가를 거닐어 보니 작은 물고기들이 수없이 노닐고 있다. 입구를 되돌아보니 물과 바위 그리고 푸른 동산이 함께 어울려 멋진 경관을 보여 준다. 산중호수를 떠나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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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 오르막 계단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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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2, 선 녀 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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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7, 폭포 오르는 철 계단 >

 

숲속 길 계단을 오르는 주위는 여러 나무들이 분포하여 있어, 다람쥐와 같은 작은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 가는 길옆에 있는 선녀탕에 잠시 들려 나무꾼이 있는지 확인하여 본다. 한쪽 물줄기가 흘러내려 녹색의 연못을 이루고, 바닥의 작은 돌들은 물위에 떠 있는 듯하다. 누구라도 금방 뛰어들고 싶도록 맑다. 내소사까지는 아직도 3.7km가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서 철 계단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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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9, 직 소 폭 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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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0, 직소폭포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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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7, 울창한 숲 오솔길 >

 

  변산 반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직소폭포는 변산 팔경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30여 미터에 이르는 암벽 단애 사이에 흰 포말을 일으키며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폭포를 지나 위로 올라가니 울창한 숲속 오솔길이 나있고, 옆은 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흐른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다가 홀로 된다. 핸드폰이 있지만, 마음은 급해져 오솔길을 뛰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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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5, 재백이고개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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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6, 나무에 활짝 핀 꽃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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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9, 올라야 할 거봉 >

 

  오솔길을 지나 편안한 오르막을 오르니, 이름도 특이한 재백이 고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바위 봉우리를 올라야 최종 목적지 관음봉이 보인다고 한다. 아직 시기적으로 신록의 잎사귀가 나오는 시즌으로 꽃은 만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오늘 산행 중 꽃이 제일 많이 핀 나무 밑을 통과한다. 체력이 떨어져 오르고 싶지 않은 바위였지만, 지그재그로 서서히 힘들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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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2, 곰소항을 내려 보며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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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2, 올라야 할 관음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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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4, 관음봉 삼거리 >

 

  넓은 바위 위에서 곰소항을 내려 보며, 행동식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앞에 보이는 두 개의 봉우리 관음봉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철제계단을 내려가니 관음봉 삼거리인데, 예상 도착 시간보다 많이 늦었다. 외변산 오후 관광일정에 차질을 초래하기에 관음봉을 포기하고 하산을 해야 한다고 한다. 아쉽기는 하지만, 산을 오르는 산객에게는 물러날 수도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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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4, 요약 등산로 안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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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7, 바다가 어우러지는 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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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0, 내소사 사찰이 발아래 >

 

  내려오며 보는 서해 바다의 모습이 산행의 피로를 풀어 주는 듯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산은 역시 물(바다)과 함께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풍광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국립공원답게 가는 곳마다 이정표와 안내판이 잘되어 있어 초보도 산행하기 쉬우나, 산봉우리에 표시석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표시석에서 증명사진 찍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행 할 수 없다. 발아래로 보이는 내소사 사찰 모습이 고즈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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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2, 내소사 대웅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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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3, 사찰 내 보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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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3, 내소사 일주문 >

 

  5대 명찰 중 하나인 내소사를 등산으로 인해 우연히 찾아서 기쁘다. 경내를 두루 돌아보고 나오며 산행을 종료한다. 처음 따라 나선 산행은 또 다른 산악회의 모습을 보여 준다. 20여년 가까이 된 산방의 관록답게 모두 베테랑실력이다. 초보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었지만, 더 열심히 다니라고 격려를 많이 한다. 귀경 길에 가입비, 년 회비를 내고 정식회원이 된다. 같이 산행해주신 선배님! 감사합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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