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09423()
2) 산행코스 : 가일리주차장휴양림입구매표소북능정상입구지계곡
                     →합수점마당소용소박쥐소휴양림야영장가일리주차장
3) 산행시간 : 1100~1520(4시간20), 산행거리: 6.6km
4) 참 가 자 : 아내, 지인과 함께, 3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작년 이때쯤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벌써 1년이 되었다. 그동안의 산행을 정리해 보니 40회 이상 된다. 명절과 장마 그리고 혹한(酷寒)등을 피하면 평균 1주일에 한번정도 산에 오른 것 같다. 이제는 서서히 산이 좋아지기 시작하며, 아직 가보지 못한 산을 우선 오르고 싶다. 자주 산을 찾기 위해 주중산행도 시도해 본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오던 유명산(有明山: 862m)을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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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산행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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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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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을 끈 휴양림 안내도 >

  동행한 지인이 다녀온 경험이 있어 가이드를 자청한다. 대중교통은 상봉터미널과 청평터미널, 양평터미널에서도 버스가 있지만, 자주 있지 않아 불편하다고 한다. 지인의 승용차로 집에서 출발중부고속도로하남시팔당대교옥천면한화리조트 입구37번 국도를 이용하여 중미산 고개를 넘는다. 정상부근에 있는 중미산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 내려가니, 우측으로 900m 지점에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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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 도착한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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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0, 산행 들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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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 등산로 입구 >

  일부구간 정체로 인하여 예상했던 1시간보다 30분 더 늦게 도착한다. 경춘 국도를 이용하여 청평 팔각정휴게소설악 방면청평댐 양평방면 37번 국도를 이용해서 오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입구 주차장(승용차:3,000)은 평일이기에 한가하고, 산행 들머리 주변 상가들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 등산로 입구 표시의 빨간 아치가 반갑게 맞이한다. 대문 밑을 통과하니, 작은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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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3, 휴양림 출입 통제 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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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4, 매표소(입장료: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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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9, 등산로 옆 계곡 >

  휴양림 울타리와 철문에는 입장료를 징수하는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곳이라는 안내판의 문구가 부끄러울 정도로 철책이 가로막고 있다. 당초에는 산 이름이 없었던 것을 35년 전 어느 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을 하다가, 이산에 이르자 당시 일행이었던 진유명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전해져 온다. 산꼭대기에서 말을 길렀다 해서 마유산 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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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0, 여유로운 등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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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1,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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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2, 너덜길 오르막 >

  야영과 숙소에서 보낼 수 있는 자연휴양림시설을 지나 등산로 입구까지는 10분정도 걸어야 한다. 도로에서 왼쪽으로 오르게 유도하는 이정표에 표시된 정상까지의 거리 2km가 마음을 가볍게 한다. 휴양림 영역을 벗어나 숲속 너덜 길로 접어든다. 이른 아침도 아닌데 여기저기 지저귀는 작은 새들의 울음소리가 깊은 산중임을 알려준다. 곧게 뻗어 있는 활엽수 나무와 잣나무 등이 시원스럽게 마음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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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9, 나무계단 오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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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3, 휴양림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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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3, 사거리 이정표 >

  넓은 등산로는 흙길로 이어지며, 가끔 있는 나무계단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400m 올라온 지점 사거리에서 5분간 호흡조절을 한다. 두 개의 입간판은 휴양림을 안내하는 지도와 삼림욕에 대한 설명이다. 삼림욕은 심신이 맑아져 안정을 가져오며, 심폐기능 강화로 기관지나 천식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삼림욕은 맑고 바람이 적은 날 10시에서 14시까지가 좋다고 하니, 그날을 택일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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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2, 뿌리가 드러난 능선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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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4, 안전하게 유도하는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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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6, 무엇을 닮았다고 한 바위 >

  사거리 이정표에서 직진하여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거리가 가까운 만큼 경사가 급해 거친 호흡을 몰아쉰다. 능선 길로 멋진 조망을 기대 하였는데, 울창한 숲속으로 시야는 멀리 확보되지 않는다. 넓은 능선 길의 등산로는 하얀 로프가 안전하게 유도하여 준다. 무엇인가 닮았다고 의견이 분분했던 바위를 명명하지 못하고 지난다. 서서히 경사도에 따라 보폭과 호흡 그리고 속도를 조절하며 올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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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9, 마당처럼 넓은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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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9, 정상을 900m 앞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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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5, 진달래 꽃 길 >

  조잘거리던 새소리들은 까마귀 한 마리의 울음소리에 주눅이 들었는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새들의 울음소리에서도 자연의 법칙이 통하는 듯하다. 마당처럼 넓은 바위가 나타나더니, 5분후에 암릉 길이 잠시 열린다. 아직도 정상이 900m 남았다는 이정표에서부터 진달래 꽃길이 10여분 계속된다. 길 위에 떨어진 많지 않은 꽃잎들은 다녀간 사람이 없어 그대로 즐겁게 밟고 지나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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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2, 입 구()자 모양의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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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7, 정상을 목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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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9, 정상에 있는 안내도 >

  거의 정상에 오는 동안 만난 사람은 5-6명 정도로 평일이어 한적하다. 한동안 들리지 않던 새소리가 진달래 꽃길과 함께 즐거움을 준다. 진달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10분간 쉬면서 준비한 보약(막걸리)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정상을 향해 가는 길가에 입 구()자 모양의 나무 가지가 시선을 끈다. 나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양이 변한다고 지인은 말한다. 스트레스는 동식물 구별이 없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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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0, 정상 표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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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상 에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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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1, 정상 주변의 풍경 >

  정상까지 1시간30분 소요된다고 하더니,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 올라 유명산을 가슴에 안아 본다. 돌무더기 옆에 있는 정상 표시석은 최근에 본 것 중에 제일 멋지다. 정상 일대는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에 넓은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서남북 여러 산에 둘러싸여 있어, 산줄기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다. 아직 산위는 잎이 나오지 않아, 활엽수들은 아직도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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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2, 하산 길 위로 멀리 용문산 정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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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3, 올라 온 반대편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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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4, 중첩된 준령들 >

  정상에서 하산하는 코스 위로 멀리 용문산(1,157m) 정상의 시설물들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올라온 반대편 방향으로 어비산(魚飛山;822m)가는 능선이 완만하여 종주 산행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온다. 이외에도 중미산(仲美山:834m), 소구니산(800m),백운봉, 봉미산, 싸리봉 등의 준령들이 산세를 자랑한다. 늦가을이면 억새를 보기 위해서도 많이 찾는다고 하더니, 정상 부근의 억새밭이 이를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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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8, 경사 급한 하산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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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9, 계곡에서 점심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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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0, 계곡 내 이정표 >

  하산 등산로는 정상에 오를 때, 경사도처럼 내리막도 급하다. 30여분 내려오니 너덜 길과 함께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면서 바위사이로 계곡물이 힘차게 흐른다. 등산로 계곡에서 상류로 조금 올라가 점심식사를 할 장소를 잡는다. 흐르는 물소리 외에는 들리는 것, 움직이는 것이 없는 고요함속에 1시간 동안의 식사와 휴식을 취한다. 언제 느끼어 보았던 분위기 인가! 식사는 반찬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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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1, 입구지 계곡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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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1, 어비산 가는 삼거리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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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2, 강물처럼 흐르는 계곡 >

  시간이 멈추어 있는 듯, 흐르는 물소리에 복잡하던 머리가 씻겨 맑아진다. 더 머무르고 싶으나 다음 일정 때문에, 소문난 계곡 길 2.7km를 기대를 하고 내려간다. 가는 길옆에서 흐르는 물과 어비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나온다. 두 물이 합쳐지더니 강을 이루듯 물길은 넓어지며 빠르게 내려간다. 능선길을 오를 때만 하여도 이런 곳이 있는 줄 상상도 못한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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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3, 유유히 흐르는 계곡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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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5, 강처럼 보이는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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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5, 마 당 소 >

  첩첩산중 깊은 산중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여 강처럼 흐르는 계곡이다. 처음 연못을 이루는 마당소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물이 맑아 얕아 보이나, 수영금지 안내판은 수심이 깊음을 알리고 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과 기암괴석은 마치 원시림 속에 들어온 듯 별천지 같다.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고도 남을 멋진 계곡이고, 10대 안에는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의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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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7, 투명한 계곡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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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9, 멋진 계곡의 풍경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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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7, 바위 너덜 길 >

  계속 내려오며 이어지는 계곡의 바위와 숲 그리고 흐르는 물은 어느 곳에서 보아도 모두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꽃이 피어 있는 너덜 길은 바위만 있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평지에 가까운 내리막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어야 한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발걸음이 불편하여도 전혀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멋진 풍경이 옆에 함께 하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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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7, 절벽 아래를 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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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8, 용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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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5, 계곡을 건너는 다리 >

  기암절벽 아래를 통과하면서 멋진 절경에 또 마음을 빼앗긴다. 두 번째 용소를 지나면서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계곡의 아름다움을 이곳저곳 보고 가라고 지그재그로 다리가 놓아져 있는 것 같다. 맑고 힘찬 물줄기는 계곡의 암반을 여러 형태로 깍아 놓고, 작은 형태의 폭포와 소를 만들어 아름다운 풍광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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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5, 박 쥐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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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6, 휴양림 야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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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0, 원점 회귀한 주차장 >

  소 옆에 동굴같이 생긴 바위 사이에 박쥐가 살았다하여 이름 지어진, 세 번째 박쥐소를 지나 주차장에 원점 회귀해서 산행을 종료한다. 풍경이 아름다워 4계절 언제 와도 멋질 것 같다. 산행도 할 수 있고, 아름다운 계곡에 앉아 하루 쉬었다 가도 에너지가 충전될 수 있는 일석이조가 된다. 높고 험한 산 인줄 알았는데, 산행코스가 완만하고 편안하여 가족 산행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안내하여준 지인한테 감사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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