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4월 28일 (日)
2) 트레킹코스: (해운대관광안내소)→미포→동해남부선옛철길→달맞이재→청사포항
→다릿돌전망대→구덕포→송정해수욕장→죽도공원→기장군경계 →공수항
→시랑대→해동용궁사→수산과학관→동암마을항→오랑공원 →용왕단→서암마을
→대변항(기장멸치축제:4.25~4.28)
3) 트레킹시간: 11시55분~15시55분(4시간), 16.3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30명, 난이도: 무난해요(별셋)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서울에서 제일 먼 부산으로 2주전 해파랑길 1코스에 이어 오늘은 2코스를 트레킹하기 위해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간다. 걷는 시간(4시간)보다 버스 타는 시간(왕복 10시간)이 두 배가 넘는 장거리의 여정이다. 다행인 것은 고속도로 사정이 좋아져, 무박으로 가지 않고 당일로 다녀 올 수가 있다. 1코스부터 함께 하는 반더롱산악회의 특이한 이름을 인터넷 검색하니, 독일어「Wanderung(반더룽)」은「산과 들을 도보로 여행하는 것, 즉 하이킹」을 의미한다고 한다.
< 해파랑길 부산구간 4개 코스(1~4) 안내도 >
< 해파랑길 2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5, 2코스 스탬프가 있는 해운대관광안내소 출발 >
양재역 12번 출구 마을버스 정류장에 출발(7:00)한 버스는 옥산휴게소(8:15, 20분간)와 경주휴게소(10:45, 10분간)에서 쉬었다 부산 톨게이트(11:27)로 나온다. 2코스 시작은 미포이지만, 2코스 스탬프함이 해운대 관광안내소에 있어, 미포에서 500m 전에 있는 안내소 앞에서 하차(11:52)한다. 미포 출발시간 기준으로 5시간을 주어 17시10분에 2코스를 마감하고 상경한다고 한다. 스탬프를 도보여권에 찍고 출발하는데 비가 약간 떨어질 정도로 잔뜩 흐리다.
< 11:55, 도보여권에 2코스 스탬프를 찍고 >
< 11:58, 해운대 해변 따라 끝 지점까지 >
< 12:04, 앞에 미포항(尾浦港)이 >
1코스 때 걸었던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서 비치가 끝나는 미포항까지 간다. 미포(尾浦)는 해운대 동북쪽에 자리하여 소가 누워 있는 것같이 보이는 형상으로, 와우산(臥牛山)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미포에는 오륙도 간 관광 유람선이 다니는 소규모 어항과 함께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끝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호텔과 여관, 그리고 크고 작은 횟집들은 출어한 어선들이 잡은 자연산으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 12:06, 2코스 출발지 미포 표시석과 함께 >
< 12:09, 달맞이동산 오르는 언덕 >
< 12:10, 언덕에 있는 동해남부선 옛 철길 따라 >
2주전에 미포까지 갔다가 버스가 있는 해운대 송림주차장까지 돌아왔던 일행 일부와 인솔대장은 미포항 앞의 표시석까지 와서 출발을 했다. 인솔대장께서는 많은 인원이 내렸던 관광안내소에서 오는 일행들을 안내하느라 기다리면서 표시석과 함께 인증 샷을 찍어준다. 옛 철길 따라 해변을 보면서 직진하라고 길 안내를 주지시켜준다. 달맞이 동산 언덕을 오르는 중간에 동해남부선 옛 녹슨 철길이 기다리고 있다. 일행들과 함께 줄지어 철로 위를 오랜만에 걷는다.
< 12:18, 철길에서 바라본 오륙도(줌) >
< 12:19, 달맞이 재 철길 짧은 터널 >
< 12:27, 계속되는 옛 철길 >
해변과 인접한 철길을 걸으며 보니, 해파랑길 1코스 시작점인 오륙도가 멀리 조망된다. 밑을 내려다보면 낭떠러지 해안선 바위에 파도가 부딪혀 일어나는 포말도 아름다운 풍경을 더한다. 중간 중간에는 쉼터가 바다를 향하고 있어 여행객들이 쉬기도 하며 식사를 하기도 한다. 달맞이 재 철길이 지나는 짧은 터널에서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한다. 아무리가도 해파랑길 이정표나 방향표시가 없어 인솔대장께 전화하니, 길이 맞으니 철길 따라 가라고 한다.
< 12:41, 청사포(靑沙浦)항은 직접 내려가 >
< 12:48, 다릿돌 전망대 >
< 12:57, 구덕포(九德浦)항은 철길에서 바라만 보고 >
청사포항 입구 갈림길의 갈맷길 이정표(12:33)는 문탠로드로 나오는 산길이다. 직감적으로 저 길로 왔어야 하는데, 의구심을 갖고 코스 개념도를 보니 맞다. 철길을 조금 지나서 문탠로드로 진입하여 산길로 왔어야 했는데, 알바로 편하게 왔지만 마음이 좋지가 않다. 청사포항으로 내려가 어촌을 지나니, 다릿돌 전망대가 있다. 해수면으로부터 높이 20m, 길이 72.5m, 폭 3~11.5m로 바다를 향해 쭉 뻗어 있다. 덧신을 신고 입장해야 함으로, 시간 관계상 패스한다.
< 13:06, 송정해수욕장 안내판 옆 갈맷길 이정표(해파랑길 표시도) >
< 13:10, 송정해수욕장(松亭海水浴場) 해변 따라 >
< 13:14, 송정해수욕장(松亭海水浴場) 포토 존에서 >
해운대의 삼포라 불리는 미포, 청사포, 구덕포 중에서 마지막인 구덕포는 내려가지 않고 철길에서 조망만 하고 지나간다. 송정해수욕장 입구에 서있는 안내판 옆에 있는 갈맷길 이정표에 붙어 있는 해파랑길 북진 빨간 화살표가 반갑기만 하다. 미포를 출발해서 해파랑길에 대한 안내표시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송정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2km, 폭 57m, 면적 62,150㎡이며 해마다 300여만명의 피서객이 찾고 있다고 한다.
< 13:16, 죽도 앞 송정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동호인들 >
< 13:22, 죽도공원(竹島公園) 입구 >
< 13:24, 공원 내 송일정(松日亭) >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에 위치한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서핑을 배우는 초보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수질 또한 맑고 깨끗하고,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느껴지는 번잡하고 화려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아늑하다.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육지로 붙은 듯한 죽도(竹島)을 한 바퀴 돌아서 나온다. 대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여기서 나는 대나무는 좌수영으로 보내져 화살을 만들었다고 한다.
< 13:31, 작은 송정항(松亭港) >
< 13:33,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기장군과의 경계 >
< 13:37, 기장군 공수항 >
공원입구로 진입해서 낮은 동산을 올랐더니, 해안가에 송일정(松日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송정해수욕장을 바라보는 전경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아름답고, 바라보는 일출과 월출도 장관이라고 한다. 공원 한 바퀴 돌고 내려오니, 우측에 바로 작은 송정항이 있다. 차도 따라 언덕을 오르면서 안내표지판을 보니, 부산광역시 권역에 있는 해운대구와 기장군의 경계를 지나 도심을 벗어나고 있다. 기장군의 첫 공수항 역시 이웃하는 송정항처럼 규모가 작다.
< 13:46, 시랑대(侍郞臺)로 가는 해안산책로 입구 >
< 13:53, 시랑산 허리를 돌아 해안위로 가는 산책로 >
< 14:00, 시랑대(侍郞臺)에 올라 바다를 조망 >
시랑대 해안 산책로 입구에는 기장군에서 갈맷길 이용자에게 낙석우려가 있어, 대체노선인 마을길 이용 안내판이 있다. 리본이 펄럭이는 해파랑길 안내 철주는 언급이 없고, 앞선 일행과 많은 여행객 따라 간다. 높지 않은 시랑산 산허리를 돌아 해안가로 가니 시랑대가 있다. 시랑대는 1733년(영조 9)에 시랑직(이조 참의)을 지낸 권적(權樀)이 기장 현감으로 부임해, 이곳 바위에서 놀며 바위 위에 시랑대라 새기고 이를 시제로 삼아 시를 지었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 14:09, 해동 용궁사(海東 龍宮寺) 입구 >
< 14:12, 대형 금빛 와불상 >
< 14:13, 해변가 석탑과 금불상(건너편 힐튼호텔) >
본래 군사 지역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으나, 해동용궁사로 인해 접근이 쉬워졌다. 시랑대는 기장 팔경의 하나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바위에는 권적이 새긴 것으로 알려진「시랑대(侍郞臺)」가 음각되어 있다는데, 갈 길이 바쁘다보니 찾지를 못했다. 산책로 끝에 연결되는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는 진심으로 기도하면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고 하는 관음도랑으로 오늘도 많은 참배객들이 찾아, 입구부터 혼잡해서 줄지어 사찰로 들어간다.
< 14:15, 주법당인 대웅보전 >
< 14:30, 사찰을 나와 차도로 가다 우측 수산과학관으로(동암마을 입구) >
< 14:31, 수산과학관 정문으로 들어가 >
고려시대 1376(우왕 2년)에 공민왕의 왕자였던 나옹 화상이 창건하였다. 작은 법당 안에 있는 큰 와불상은 불자들의 기도를 지켜보고 계시다. 많은 인파로 줄지어 한 바퀴 돌아 나오면서 주법당인 대웅보전과 해안가의 석탑과 금불상을 멀리 보고 나온다. 건너편으로 가는 코스에 있는 힐튼호텔이 가깝게 시야에 들어온다. 사찰을 나와 북쪽으로 차도 따라 가다가, 우측 수산과학관으로 방향으로 진입한다. 과학관 옆에는 동암마을 입구임을 알리는 표시석도 같이 있다.
< 14:33~14:55, 일행들과 함께 쉼터에서 늦은 점심을 >
< 15:01, 수산과학관 유일한 해안가 통제 문으로 나가 >
< 15:05, 이정표가 있는 동암항 >
수산과학관은 해양수산에 관한 과학기술의 발전과정과 미래상을 소개하여 청소년의 탐구심을 함양하고, 국민에게 바다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1997년 5월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수산 종합과학관과 함께 주변은 공원화되어 있다. 분수대 옆 쉼터에서 일행들과 함께 4명이 앉아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한다. 개방시간(9시~18시)만 출입이 가능한 문으로 해변 산책로 데크로 나간다. 해안선 따가 가면 어촌 동암마을 어민들이 사용하는 동명항이 자리하고 있다.
< 15:10,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13, 오랑대공원(五郞臺公園) 산책로(오랑대) >
< 15:23, 용왕단과 멀리 대변항이 >
힐튼 호텔과 아난티 리조트 앞을 지나는데,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부산 도시공사가 오시리아 경관녹지를 조성하여, 시민들이 다양한 해양 경관을 조망하고 순환성 산책로를 걷도록 하였다. 오랑대를 비롯한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가지라고 한다. 오랑대는 무속인들이 용왕님을 모시고 치성을 올리는 곳으로, 작은 암자가 위엄 있는 큰 바위 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색다른 동해바다의 일출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 15:28, 대변항 입구에서 본 바다 풍경 동영상 >
< 15:35, 대변항 입구 >
< 15:55, 2코스 정방향 종점이자 3코스 시점인 대변항에서 >
햇빛이 일렁이는 파도와 포말에 퍼져 비춰지고, 부서진 포말이 안개처럼 바람에 날리는 것이 마치 용암이 이글거리며 불타는 화산 같다하여 동영상으로 찍는다. 대변항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하고 개발한 국가 어항이라고 한다. 산악회에서는 트레킹시간을 5시간 주었는데, 일행들과 늦을까봐 서둘렀더니 4시간 만에 종점인 안내판에 도착한다. 3코스 스탬프 함은 대변항 입구「Angel in us Coffee」점 건너편에 있다.
< 16:07, 광장에 세워진 멸치 조형물 >
< 16:11, 그물에 걸린 멸치 털기 >
< 16:12, 기장멸치 축제 해상 쇼 >
상경할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기장 멸치축제(4.25~4.28)」행사가 열리고 있는 광장 주변을 둘러보며 구경한다. 그물에서 멸치를 털어내는 장면은 영상으로만 보았는데, 직접 보니 신기하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수상 쇼는 아찔하다. 대변항은 전국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멸치 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버스 주차장소를 아무리 찾아도 없어 종점 안내판으로 다시 오니, 축제행사 교통 통제로 인해 1km 떨어진 연화리 입구에 있다고 한다.
< 22:25, 집 인근 양꼬치 집에서 뒤풀이 >
< 22:31, 양 갈비구이 석쇠와 식단 >
< 22:45, 양 꼬치구이 특별한 구이 방법 >
일행들이 모두 일찍 도착해서 다행이지, 예정된 시간에 버스가 출발하여 상경할 수 있다. 4시간을 걷자고 왕복 10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는 비효율적인 일정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성지순례를 이틀 앞두고, 해파랑길 부산구간 트레킹이 무리라 생각했는데 무사히 끝마치어 기쁘다. 집 근처에 있는 양고기 집에서 양 갈비와 양 꼬치구이에 소주 한잔으로 장거리 여정의 피로를 푼다. 최근에 많이 생긴 양고기 음식점이 말해주듯, 생각보다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워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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