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5월 26일(日)
2) 트레킹코스: 임랑해변→임랑항→월내마을→월내항→봉태산숲길→울산시효암천→신광리
→신리교차로→신리항→신암항(정자에서중식)→서생중학교 →나사해변
→평동항→간절곶→송정항→솔개공원→솔개해변→대바위공원→진하해변
3) 트레킹시간: 11시30분~16시35분(5시간5분), 19.1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44명, 난이도: 쉬어요(별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느라 3코스를 점프하여 4코스를 가려고 하니 아쉽다. 현충일 연휴 때 개별적으로 내려와 땜빵하기로 위안하며, 아내와 함께 양재역(7:00)에서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출고 된지 1주일 밖에 안 된 버스로 실내는 새 차의 냄새가 가시지 않았지만, 소음 없이 미끄러지듯이 달리니 쾌적한 운행이다. 해파랑길을 처음 카페에 올린 산악회는 2개월여 만에 만석을 이뤘으니 축하합니다. 앞으로 남은 50코스까지 만차 되기를 기원합니다.
< 해파랑길 부산구간 4개 코스(1~4) 안내도 >
< 해파랑길 4코스 개념도 >
< 11:30, 4코스 스탬프가 있는 임랑행정봉사실(여름파출소) 출발 >
경북 상주에 위치한 고속도로 화서휴게소(8:47~9:10)에서 쉬었다가, 장안톨게이트(11:17)로 나온다. 4코스 시작점인 임랑해변(기장군 장안읍 임랑리)까지 가까워 일찍 도착한다. 일찍 찾아 온 더위로 해수욕장을 찾은 성급한 여행객은 벌써 비치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장안읍 임랑리 소재 행정봉사실(여름파출소) 안내판에서 스탬프와 인증 샷 찍고 출발한다. 종착지인 진하해수욕장까지 식사시간 포함 5시간30분을 주어, 오후 5시 상경이라고 협조를 요청한다.
< 11:30, 도보여권에 4코스 스탬프를 찍고 출발 >
< 11:32, 멀리 고리원전 발전소를 바라보며 해변 따라 >
< 11:34, 규모가 작은 임랑항에는 물고기 조형물이 >
인솔대장의 개괄적인 코스 설명과 같이 멀리 해안선에 고리원자력발전소(古里原子力發電所, 기장군 장안읍 고리 소재)가 보인다. 발전소를 피해 내륙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해안선으로 나와 간절곶을 지나 진하해변에 이른다고 한다. 쾌청한 여름 날씨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장시간 버스 승차의 피로도 잊고 상쾌한 출발을 한다. 규모가 작은 임랑항에는 모터보트를 배우는 초보자도 보이고, 항구 입구에 세워진 물고기 조형물이 귀엽고 항구의 운치를 더 한다.
< 11:38, 월내리 마을과 차도를 걸어 >
< 11:48, 해변으로 나온 월내항(月內港) >
< 11:52,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측 월내천 따라 >
월내리 마을을 잠깐 들렸다가 차도로 나와서 한동안 차들과 함께 걷는다. 임랑해변과 이웃하는 월내항은 임랑항보다 규모가 큰 항구이다. 개념도에 표시된 월내역은 보이지 않고, 고리원전이 가까워지면서 큰 규모로 다가 선다. 코스 설명때 주의하라고 했던 건너지 말아야 할 다리가 앞에 있다. 월내천으로 흐른 물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다리로 보인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월내천 따라 가는 길을 산책로로 조성해 놓았는지 데크 시설로 되어 걷기 편하다.
< 11:53, 앞에 보이는 월내교를 건너 길천 삼거리로 >
< 12:04, 고리원자력 본부 입구 >
< 12:16, 봉태산(해발 84.4m)으로 오르는 입구 >
월내천을 건너는 월내교로 넘었더니, 도심의 길천 삼거리에 도착(11:57)한다. 길 안내 방향표식이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 위로 올랐더니 철길이 나온다. 알바 했음을 직감하고 되돌아오니(12:03), 횡단보도 건너 우측으로 직진하여야 했다. 6분을 알바하고 바로 가니, 고리원자력 본부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차도로 진행하다 왼쪽 마을길로 진입한다. 새롭게 건설되는 철로의 굴다리를 통과(12:13)하니, 봉태산으로 오르는 입구로 시원한 숲길로 우회하라고 한다.
< 12:22, 산 고개 마루에 해파랑길 안내판이 >
< 12:30, 날머리 애견훈련학교 옆의 이정표(임랑해변:5km) >
< 12:33, 울산광역시 효암천을 따라(멀리 고리원전이) >
햇빛이 강한 정오의 시간대에 숲길을 거닐게 되어 다행스럽다.「뻐꾹~ 뻐꾹~」뻐꾸기 울음소리가 멀리서 정겹게 들리고, 숲속이라 시원하고 쾌적해서 좋다. 낮은 산이지만 경사를 오르는데 숨이 찬 것은 마찬가지다. 능선으로 보이는 곳에 해파랑길의 안내 표시는 전부 나무에 붙여 놓은 듯 화려하다. 날머리 애견훈련학교(임랑해변에서 5km)로 내려오니, 행정구역이 울산광역시로 바뀌어 있다. 효암천을 따라 가는데, 돌아 왔는데도 멀리 고리원전이 또 보인다.
< 12:48, 신광리 넓은 차도에 주유소 >
< 12:53, 다리 건너 왼쪽 도로(음식점 지나 전봇대 우측 방향표식) >
< 13:06, 이면도로 마을길에서 고개를 넘어 >
하천 위에서 일행들이 내려오고 있어 보니,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표시를 보지 못하고 알바하고 온다. 신광리 넓은 차도(주유소)를 만나, 우측 다리를 건너 좌측 차도로 올라간다. 음식점 바로 뒤 전봇대에 오른쪽 이면 마을도로로 가라는 화살표가 붙어 있다. 무심코 앞서 가던 일행도 불러 바른 길로 안내한다. 이면도로 마을길로 오다가 언덕을 넘으니 마을이 나온다. 이어서 고리원전 담과 같이 가는데, 우회 하였는데도 이렇게 광활한 부지에 자리하고 있음이 놀랍다.
< 13:10, 고리원전 담을 끼고 내려와 >
< 13:18, 오랜만에 보는 바다, 신리항 >
< 13:20, 신리항의 끝 해변을 돌아 신암항으로 >
마을 고개를 넘을 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곧 바다가 나올 것이라 예감했는데 맞다. 신리교차로(13:15)가 나오면서 해파랑길 이정표가 있는데, 임랑해변에서 걸어 온 거리는 8.9km, 진하해변까지 걸어야 할 거리는 10km로 절반이 조금 넘게 남았다. 교차로에 해파랑가게로 지정된 편의점(낚시점)이 있어, 식사하면서 마시려고 태화루 막걸리(1,500원) 1병을 구입한다. 신리항에 있을 줄 알았던 해변 쉼터 정자가 없어, 해안선을 돌아 다음 신암항으로 기대하며 간다.
< 13:26, 추억의 신암항 짚불구이 꼼장어 김양집 >
< 2011. 5. 28. 당시 짚불에 구워 먹었던 먹장어(꼼장어) >
< 13:30~14:15, 신암항 쉼터 정자에서 점심 식사 >
신암항에 있는 쉼터 정자에서 식사 하려는데, 갑자기 낯익은 간판과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8년 전 형제들이 어울려 간절곶 여행 와서, 펜션에 숙박하면서 먹었던 고래 고기와 짚불구이 먹장어(꼼장어)를 먹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짚불에 까맣게 구은 장어를 실장갑을 끼고 껍데기를 벗겨 먹었다. 그때는 어디인지도 모르고 막내동생의 안내로 왔었는데, 이렇게 걸으니 확실한 위치파악 된다. 정자에 먼저 자리를 했더니, 일행들이 줄줄이 올라와 맛있는 식사를 한다.
< 14:24, 서생중학교 정문을 지나 >
< 14:32, 나사마을 입구의 표시석(해파랑길 이정표, 진하해변:7.7km) >
< 14:39, 나사해수욕장 해변 >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있는 공립 서생중학교(西生中學校) 정문 앞을 지난다. 나사해수욕장은 해변 길이가 1km 정도에 폭은 30m로, 집에서 마당으로 나온 듯한 아담한 해수욕장으로 자랑거리는 육각모래라고 한다. 몸에 모래가 붙지도 않고, 묻었을 때에도 털어내고 나면, 흙먼지가 하나도 남지 않는다는 특성이다. 신암항부터「간절곶 소망길」이 해파랑길과 같이 가는데, 이는 진하해변의 명선교 까지 10km를 사랑, 낭만, 행복 등 5가지 테마로 되어있다.
< 14:58, 평 동 항 >
< 15:14,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 간절곶에서 >
< 15:15, 포르투갈의 땅끝마을에 있는「카보다호카」모습 그대로 >
방파제로 항을 감싸 아늑한 평동항은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어항이다. 평동항을 지나 계속 해변으로 가니, 두 개의 둥그런 원의 조형물이 세워진 응용광장(15:06)이다. 이어서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 간절곶에 도착한다. 2006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찾게 된다.「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고 할 만큼 해가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일찍 뜨는 곳이라고 한다. 포항의 호미곶 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 보다는 5분 앞서 일출이 된다.
< 15:18, 새벽 일출을 보는 전망대와 등대 >
< 15:19, 소망 우체통 >
< 15:32, 간절곶 풍경을 한 장의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앞서 두 번 간절곶을 찾았을 때 일출을 보려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실패했었다. 가로 12.4m, 세로 2m, 높이 5m인 대규모 우체통을 2006년 12월 울산시에서 세웠다. 뒤편의 문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통 안에 넣을 엽서가 소망엽서와 우편엽서로 구분되어 있다. 수취인이 없는 소망엽서는 울산시청에서 수거하고, 우편엽서는 희망인에게 배달된다. 기 찾았던 간절곶 이지만, 떠나려고 하니 아쉬워 파노라마 사진으로 바다 등대부터 풍차에 이르는 풍경을 담는다.
< 15:53, 송 정 항 >
< 16:03, 데크로 설치한 산책로 >
< 16:08, 솔개 공원 >
간절곶에서 해안 따라 송림으로 우거진 산길을 한동안 오르락내리락 한다. 어느 곳은 데크 계단으로 해안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하는 곳도 있어, 후반 체력이 떨어져 힘들기도 하다. 이어지는 송정항은 부산구간에서 보았는데, 이곳 울산(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도 같은 이름의 어항이 있다. 데크로 길게 만들어 놓은 산책로 따라 바다 위를 걷는다. 갖절곶과 진하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솔개공원은 아담한 공원으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 아름다웠다.
< 16:10, 아늑한 솔개해변 >
< 16:16, 신랑과 각시바위 >
< 16:20, 대 바 위 공 원 >
솔개공원 밑으로 있는 작은 솔개해변(해수욕장)에는 자신들의 시간을 갖으려는 젊은이들이 많다. 신랑과 각시바위에 관해 전해오는 이야기 안내문이 있다. 어느 날 태풍이 몰려와 동네에서 신랑 각시놀이를 하던 소꿉동무 아이들이 사라졌다. 양가 부모는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되는 해에 영혼결혼식을 올려준다. 이후 태풍이 불어도 솔개해수욕장은 무사했고, 커다란 바위 두 개가 떠밀려 왔다. 신랑바위는 서있고, 뒤에 있는 각시바위는 앉아서 절을 하는 모양이다.
< 16:20, 대바위공원에서 본 진하해수욕장 해변 >
< 16:24, 진하해수욕장 해변(송림에는 캠핑촌) >
< 16:33, 해수욕장 끝나는 곳에 명선도 >
해변과 해변사이에 작은 공원들이 있는데, 대바위공원도 마찬가지로 진하해수욕장 전에 있다. 소공원에서 바라보니, 진하해수욕장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도 옛날에 두 번씩 찾아 왔던 추억의 해변이다. 한번은 젊었을 때, 동생의 직장 하기휴양소가 있어 모친을 모시고 며칠 머물렀었다. 두 번째는 사돈과 해운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면서 숙박했던 장소이다.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하는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해수욕장은 캠팽 촌과 더불어 혼잡하다.
< 16:35, 4코스 정방향 종점 진하해변에서 인증 샷 >
< 10:22, 집근처 깐부치킨에서 뒤풀이 >
< 10:36, 쫄면 골뱅이(19,000원), 생맥주 2,000.CC(12,000원) >
진하해변 남쪽, 끝나는 지점에 있는 명선도는 썰물 때라 물이 빠져 백사장으로 연결되어 섬 같지가 않다. 안내판과 스탬프는 명선도 입구 팔각정 샤워장 건너편에 있다. 안내판에서 왔던 길로 700~800m 뒤돌아간 공영주차장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부부 한 팀이 늦어 10분 늦게 진하해변을 출발(17:10)하여 양재역 도착(21:35)한다. 집 앞에 있는 깐부치킨에서 쫄면 골뱅이와 시원한 생맥 2,000.CC 로 갈증과 허기를 채운다. 오늘은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 그리고 김가네 꼼장어집 등을 지나면서, 옛 추억도 떠 올리며 즐겁게 걸었던 추억의 코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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