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4월 14일 (日)
2) 트레킹코스: 오륙도해맞이공원→이기대도시자연공원(산책로)→농바위→솔밭쉼터
→어울마당→동생말→용호만부두→섶자리→해변공원→광안리해변
→민락수변공원→민락교→부산요트경기장→영화의거리→동백섬
→APEC하우스(누리마루)→해운대해변→해운대관광안내소→(미포)
3) 트레킹시간: 12시40분~17시15분(4시간35분), 17.8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38명, 난이도: 무난해요(별셋)
5) 날 씨 : 비온 후 갬
6) 트레킹 후기
한 산악회에서 해파랑길을 완주하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다녀 15개 코스를 남기고 있다.「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한 달에 2번 트레킹에 참여하였으나, 금년 상반기까지 완주하려는 욕심이 난다. 가을이 되면 뜻 깊은 날이 다가와, 그때까지 블로그에 올렸던 후기를 정리하여 출판을 하고자 한다. 최근에 다니고 있는 해파랑길도 완주하여 함께 책속에 담으려고 서둘러 마치려고 한다. 때맞추어 정방향 1코스부터 시작하는 반더룽산악회가 있어 신청하고 참여한다.
< 해파랑길 부산구간 4개 코스(1~4) 안내도 >
< 해파랑길 1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38, 1코스 정방향 출발지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
서울에서 제일 먼 곳에 위치한 1코스는 당연히 무박으로 갈 줄 알았는데, 당일도 가능하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양재역을 출발(7:00)한 버스는 화서휴게소(8:45, 20분 휴식)와 건천휴게소(10:26, 10분 휴식)를 들렸다, 고속도로 부산톨게이트(11:19)로 나온다. 1코스의 들머리인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가려면 광안대교를 타야하는데, 진입 지하차도에서 차량을 통제한다. 정체되는 시내거리를 돌고 돌아, 다음 진입로를 찾느라 40분 정도를 허비하고 대교에 오른다.
< 12:39, 도보여권에 1코스 스탬프를 찍고 >
< 12:40, 전방에 있는 오륙도를 조망하고 출발 >
< 12:43, 비와 강풍으로 통제된 스카이워크 >
러시아 선박이 교각을 받아, 보수공사 중으로 통제한다고 한다. 계획한 정오보다 늦게 도착한 해맞이공원에는 가랑비와 함께 우산을 펴지 못 할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분다. 해파랑길을 처음 시작하는 산악회의 인솔대장은 오륙도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는 출발을 알린다. 12만년 전까지는 육지와 이어진 작은 반도가 거센 파도와 침식작용으로 현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오륙도라 부른다고 한다.
< 12:45, 스카이워크 진입로 입구로 나와 >
< 12:46, 해파랑길 이정표(우측 계단으로) >
< 12:47, 오르면서 뒤돌아 본 스카이워크와 오륙도 >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는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우삭도(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5개의 바위섬이다. 스탬프는 해파랑길 안내소 옆에 있었으나 공사 중으로, 출발점 아래로 내려와 있다. 오륙도는 동해와 남해의 경계선이 되어, 해파랑길 1코스가 이곳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스카이워크로 바로 가는 데크를 올랐더니, 비와 강풍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들어 갈수 없다. 스카이워크 표시석 입구로 나와, 이정표 따라 우측 계단으로 오른다.
< 12:49,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이기대공원의 장산봉을 향해 >
< 12:52, 데크 계단을 오르다가 오륙도를 배경으로 >
< 12:54, 위에서 조망한 오륙도 해맞이공원 >
계단을 오르면 넓은 광장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이 오륙도 해맞이공원인 듯하다. 나지막한 봉우리 이기대공원의 정상으로 보이는 장산봉(해발 225m)을 향해 우측의 가파른 데크 계단을 오른다. 오르면서도 오륙도의 풍경이 아름다워 자주 뒤돌아보게 되고 인증 샷까지 남긴다. 멀리서만 보아왔던 오륙도를 선착장에서 가까이 보고, 위로 오르면서는 조망까지 하니 빼어난 풍광이 감동을 준다. 계단을 오르면 이기대 자연마당이 반갑게 맞아 준다.
< 12:55, 이기대 자연마당에서 우측으로 >
< 12:56, 갈맷길과 함께하는 해파랑길 >
< 12:58, 이기대 해안산책로 따라 >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이 시작되는 자연마당에서 갈맷길과 해파랑길은 함께 우측의 해안산책로 따라 간다. 해파랑길 이전에 생긴 갈맷길은 부산의 시조인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부산광역시가 2009년부터 부산의 산과 강, 바닷가(해안)에 조성한 갈맷길은 해안길 6곳(109㎞), 강변길 3곳(48.5㎞), 숲길 8곳(107㎞), 도심길 4곳(37㎞)으로, 총연장이 302㎞에 달한다. 해파랑길 1~3코스 구간은 갈맷길 1,2코스의 역순으로 되어 있다.
< 13:14, 농바위 전망데크에서 본 농바위(줌) >
< 13:25, 치마바위 전 망데크에서 본 이기대 절경 >
< 13:25, 치마바위 전망 데크에서 본 치마바위 >
숲속의 해안산책로 옆은 낭떠러지로 위험하나, 데크와 난간으로 안전하게 조성되어 있다. 1코스는 평지로 난이도가 없어 쉽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오르고 내려가는 경사 심한 많은 계단이 있다. 더욱 차량정체로 주어진 시간이 40분 단축(마감시간 18시)되다보니, 마음까지 급해 더 힘이 든다. 해안절벽에 위태롭게 얹어 있는 농(籠)바위부터 천혜의 비경이 펼쳐진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이기대 절경과 치마를 펼쳐놓은 것 같은 치마바위가 이어진다.
< 13:28, 종착지인 해운대(미포)가 살며시 모습을 >
< 13:45, 어울마당(광안대교, 동백섬, 해운대해변) >
< 13:46~14:10, 어울마당 매점 탁자에서 점심식사 >
기기묘한 바위들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해안선의 풍광(2km)은 한국전쟁이후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1993년에 일부를 제외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해안선 옆으로 오늘의 종착지인 해운대 해변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늦게 출발을 하다 보니, 어울마당까지 3.5km 밖에 오지 않았는데, 시장기를 느껴 매점에서 주류를 구매하고 점심을 한다. 식사하며 보는 해운대 해안선의 풍경이 멋지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14:25, 이기대 구름다리를 건너 >
< 14:31, 동 생 말 >
< 14:32, 용호만 부두 >
구름다리를 건너면 끝나게 되는 이기대공원은 1999년에 공룡발자국이 발견되면서부터 정비하여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기대 명칭은 임진왜란 때「두명의 기생(二妓)」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후 끌어안고 뛰어내려 함께 죽은 곳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산책로 데크를 내려오니「동생말」이란 뜻을 알 수 없는 동네이름 같고, 시내버스 종점으로 버스도 대기하고 있다. 용호만 부두가 나오며, 이제는 계속 해변 따라 가는 평지라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
< 14:36, 섶 자 리 >
< 14:38, 해변 공원(용호만 공유수면 매립지) >
< 15:06, 광안리 해변 파노라마 사진 >
용호부두를 건너는 작은 다리에「섶자리」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섶」과「자리」의 합성어로 「물고기가 많이 모일 수 있는 잘피와 풀등이 무성한 곳」이란 뜻이라고 한다. 때 이른 철쭉꽃이 활짝 핀 용호만 공유수면 매립지 해변공원을 지나서는 고가도로가 지나는 오거리를 만난다. 오거리에서 우측의 광안대교 방향이 아닌, 고가도로 아래 건널목을 건너 광안리 방향이다. 광안 해변로 따라 계속 직진하면 광안리해수욕장과 상가빌딩들이 길게 이어진다.
< 15:12, 광안리해변 테마거리 조형물 >
< 15:35, 민락 수변공원 조형물,「해녀 바다를 생각하다」의 작품 >
< 15:42, 갈맷길 데크 따라 민락교(건너편, 광안대교)까지 >
광안리 해수욕장은 수영구 광안2동에 위치한 총면적 72,000㎡, 백사장 길이는 1.4km, 폭은 30~111m 이며, 서쪽 끝은 남천동(南川洞)에서 동쪽 끝은 민락동(民樂洞)에 이르는 광활한 해수욕장이다. 아름다운 백사장이 끝없이 전개되어 해운대 해수욕장과 더불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고 한다. 민락 수변공원 계단 아래에 있는 조형물 「해녀 바다를 생각하다」작품이 눈길을 끌게 한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광안대교와 나란히 갈맷길 데크로 민락교까지 간다.
< 15:53, 민락교 다리 위를 건너 >
< 16:08, 부산 요트 경기장을 잠깐 들렸다가 >
< 16:19, 해운대 영화의 거리를 지나 >
민락교를 오르는 방법은 안내도 설명도 있지만 복잡하여, 일단 걸어왔던 데크 따라 민락교 아래를 지난다. 다리를 지나 건널목을 건너, 다리 쪽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반대편으로 가서 유턴하여 다리위로 오른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광안대교는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근을 잇는 총연장 7.42km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대의 해상복층교량이라고 한다. 민락교를 건너 부산 요트 경기장을 잠깐 들렸다가 해운대 영화의 거리를 지난다.
< 16:24, 영화의 거리 고층빌딩 숲 >
< 16:39, 동백섬 입구 거리의 조형물들 >
< 16:48, 등대전망데크에서 본 APEC하우스(누리마루) 전경 >
해운대 영화의 거리는「영화와 놀고 즐기기」를 주제로 3개 테마 거리로 조성되어 있고, 방파제 벽에 새겨진 인기영화의 사진들이 추억을 불러 온다. 13년전(2006년) 부산여행 와서 머물렀던 한화리조트 빌딩이 보이면서 낯익은 거리 풍경들이 이번 코스의 종점까지 펼쳐진다. 동백섬은 동백공원으로 바뀌어 있고, 활짝 핀 동백꽃과 울창한 소나무 숲 산책길로 누리마루부터 간다. 산책길에 최치원 동상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이 있는데 시간관계상 생략한다.
< 16:51, 등대전망데크에서 해운대를 배경으로 >
< 16:53, 해운대 석각 >
< 16:55, 데크에서 바라 본 해운대해변부터 오륙도까지 해안 파노라마 >
2005년 11월에 열린 제13차 APEC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된 건축물로 내부는 당시 두루 살펴보았기에 외관만 보고 지나친다. 등대전망데크에 올라 APEC하우스를 바라보고, 해운대를 배경으로 인증 샷도 남긴다. 전에는 누리마루를 내부를 둘러보고 우측 아래 길로 돌아나갔다. 오늘은 해파랑길 안내표시가 우측 해안산책로 따라 가게 유도한다. 처음 가보는 길의 첫 번째 데크에서 해운대 유래의 석각과 해운대부터 오륙도까지 연결되는 바다를 한동안 바라본다.
< 17:01. 동백공원 출렁다리를 건너 >
< 17:02, 황옥(黃玉)공주 인어상 >
< 17:04, 웨스턴 조선호텔 앞에서 본 해운대 풍경 >
해운대 유래가 되는 석각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곳을 지나다 주변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대(臺)를 쌓고, 주변을 소요하다가 선생의 자 이기도 한 해운을 바위에 음각했다고 전해져 온다. 전망 데크에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보인다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절경들을 보며 해안 산책로 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끝나는 즈음에 출렁다리를 건넌다. 덴마크의 인어공주와 비교되는 황옥공주가 있는데, 인어 상에는 애틋한 전설이 깃들어져 전해진다.
< 17:13, 백사장에 있는 해운대 포토 존 >
< 17:15, 해운대 관광 안내소에서 종료 >
< 17:15, 안내소 안에 있는 2코스 스탬프함과 함께 >
먼 옛날 인어나라「나란다」의 황옥공주가 해운대「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을 왔다. 공주는 고국이 그리워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바다로 나와 황옥(黃玉)에 비친「나란다」를 보며 그리움을 달랬다고 한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은 바로 해운대 비치로 연결되는 웨스턴 조선호텔 앞이다. 해운대 비치 중간을 지나니, 백사장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포토 존이 있다. 포토 존 앞에 해운대 관광안내소가 있고, 그 안에 2코스 출발점인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다.
< 11:52, 24시간 영업하는 중국집에서 뒤풀이 >
< 11:55,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 메뉴 >
< 12:00, 늦은 밤이라 간단히 삼선볶음밥과 마파두부밥으로 >
지금까지 해파랑길 다녀 본 경험으로 볼 때, 2코스를 출발할 시에는 스탬프가 있는 이곳서 시작해야 한다. 옆에 있다는 종점 미포까지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관광안내소에서 종료한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 송림주차장에서 마감시간을 기다린다. 젊은 시절 옆집에서 살았던 지인과 연락이 되어, 잠깐 주차장에서 만나는 반가움까지 함께 한다. 10분 늦게 출발(18:10)한 버스는 칠곡휴게소(19:55)와 여주휴게소(22:00)를 들렸다, 양재역에 도착(22:50)한다. 제일 먼 곳의 1코스를 당일로 무사히 끝나게 되어 기쁘고, 주관한 산악회 관계자에게도 감사하다. 최근에 알게 된, 인근의 24시간 영업하는 중국집에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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