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1> 2019420(),          <2> 2019518()

2) 트레킹코스: <1>호미곶대보리강사2강사1석병2리항동쪽땅끝마을

                     <2>동쪽땅끝마을석병1리항삼정항삼정해변구룡포주상절리

                            →구룡포해수욕장구룡포항

3) 트레킹시간: <1>1503~1723(2시간20)+<2>1128~1228(1시간)

                    = <> 3시간20분,        거리: <1>9.5km + <2>4.6km = <>14.1km

4) 트레킹인원: 민들레산악회<1차> 37명    <2> 31,          난이도: 쉬어요(별둘)

5)  날   씨     : <1> 맑 음,          <2> 흐리고 비

6) 트레킹 후기

   거리가 짧은 15코스를 마치고, 이어서 14코스를 역방향으로 호미곶을 출발한다. 일출의 명소 호미곶 광장은 많은 관광객(년간 100만명 이상)으로 혼잡해 주변을 돌아 볼 수 없다. 바다 쪽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인증 샷만 찍고 떠나려니 아쉬움이 따른다. 주차장에 버스를 16시까지 대기시킨다고 하였으니, 트레킹은 그만하고 관광하다 버스에 오를까 생각도 한다.땅끝마을하면 일반적으로 해남을 연상하는데, 동해에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고는 궁금해진다.

                  < 해파랑길 포항구간 6개 코스(18~13) 안내도 >

            < 해파랑길 14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03, 14코스 역방향 출발지 호미곶 상생의 손에서 >

   호미곶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를 비롯해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 해맞이공원 등이 있다. 대보리의 등대는 동해안 및 포항제철을 출입하는 수송선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일행들은 여기서 오늘 트레킹을 마감하였고, 앞서간 선두그룹에 이어서 중간 그룹은 후미가 되어 출발한다. 호미곶의 유래를 보면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백두산은 호랑이의 코이고, 꼬리에 해당되어 호미곶이 되었고 한다.

                               < 15:06, 동해안 해안도로 따라 >

                             < 15:12, 호미곶면 대보1리 어항 >

                      < 15:17, 아쉬워 뒤돌아 본 호미곶 관광지 >

   15코스는 영일만 해변을 끼고 있어 바다가 고요했는데, 14코스는 끝없는 동해를 보며 걸어서인지 세찬 바람에 파도가 거칠다. 또한 전자는 굴곡진 해안선에 산자락이 내려와 풍광이 아름다웠는데, 후자는 평지에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풍경은 단조로워 쉽게 지루함을 느낄 정도이다. 포항시 호미곶면 대보리 마을이 나오면서, 동네 앞에는 방파제와 등대가 있는 대보항이 형성되어 있다. 아쉬워 뒤를 돌아보니, 호미곶 관광지의 풍경은 어느 곳에서 보든지 아름답다.

                            < 15:17, 계속되는 해안도로 따라 >

                        < 15:22, 작은 표시석이 있는 넓은 바위 >

                     < 15:31, 관광명소 데크 로드(Deck Road)>

   앞에서 불어오는 거센 해풍을 맞으며, 바다와 인접한 해안도로 따라 한동안 간다. 산자락이 나오면서 관광명소 안내판이 세워진 데크 로드(Deck Road)입구를 맞는다. 강사2리와 대보1리 간에 건설되어 있는 이 로드를 따라가면 갖가지 형상의 갯바위가 송림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고 설명한다. 입구의 이정표를 보고 호미곶에서 오늘의 종점인 땅끝마을까지 거리를 헤아린다. 호미곶관광지 2.8km와 동쪽 땅끝마을 6.55km를 더하니 총 9.35km를 더 걷게 된다.

                       < 15:34, 푸른 바다, 바위 그리고 소나무 >

                          < 15:34, 기암에 부딪히는 파도 >

                < 15:35, 데크는 계속되고 해변에는 넓은 바위들도 >

   데크 로드 주변에는 여러 모양의 바위들... 멀리 바다에서 선비가 관을 쓰고 있는 형상이라 붙여진 관암(또는 갓바위)이 있고, 바위전체가 검은 색이라 하여 붙여진 흑암, 매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매바위, 노란색을 띄고 있다는 황암 등이 있다는데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데크에 안내표시나 사진이라도 걸어 놓으면 쉽게 찾아 음미하고 가련만 아쉽다. 해국, 해당화 등 해안식물이 군락을 이뤄 가을에는 향기가 좋고,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도 많다 한다.

                           < 15:37, 해변에 멋진 카페가 손짓을 >

                     < 15:41, 평화로운 호미곶면 강사2리 어항 >

                  < 15:52, 파도가 멋지게 포말을 일으키는 해안 >

   호미곶 이후 30여분 지나도록 해변만 이어질 뿐, 마을이나 가게 그리고 음식점 등은 없다. 강사2리 마을 입구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카페가 쉬어가라고 손짓 한다. 마을 앞 어항에는 몇 척의 어선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풍경이 평화롭게 느껴진다. 먼 바다에서 굽어진 해안선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바람 소리가 가슴 속까지 파고들어 후련하다. 잔잔한 바다 보다는 오늘 같이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넘실대며 다가오는 모습이 활력이 넘쳐흐르는 듯하여 좋다.

           < 15:56, 청정바닷가를 입증하는 양식장 파이프라인과 건물 >

                   < 16:02, 길가 반가운 슈퍼에서 막걸리를 >

                   < 16:05~16:24, 강금 쉼터 정자에서 휴식 >

   지나면서 바다가 다른 곳에 비해 깨끗하다고 느꼈는데, 양식하는 회사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제주 올레를 완주하며 많이 본 풍경으로 낯설지는 않지만, 파이프를 통해 바닷물을 끌어 올리는 소음과 큰 하수관으로 사용된 물의 배출은 미관을 해친다. 전에는 배낭에 막걸리를 넣고 다녔는데, 요즘은 무거워 가져오지 않으니 슈퍼만 보면 반갑다. 시간 체크하니 여유가 있어, 포항공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라고 홍보하는영일만 친구와 함께 정자에서 쉬어간다.

                           < 16:34, 해안가 데크 로드로 진입하여 >

            < 16:35, 해파랑길과 호미둘레길의 공동 포토 존에서 중간 인증 샷 >

                        < 16:46, 다무포 고래마을 해변은 낚시를 >

   해안도로가 연결이 되지 않아 데크 로드를 설치하여 해변으로 계속 걷게 한다. 해파랑길 14코스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약칭: 호미둘레길) 5코스와 함께 구룡포항까지 같이 간다. 해파랑길 14코스는 14.1km인데 비해, 호미둘레길 5코스는 33.6km로 길다. 양쪽 둘레길 모두 포토 존이라고 써 붙인 바다를 향한 전망 데크에서 중간 인증 샷을 찍고 간다. 다무포 고래마을 해변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인지,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고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차지했다.

                              < 16:50, 해변 따라 소나무 숲길이 >

                        < 16:53, 녹색의 물결이 일렁이는 청보리 밭 >

                        < 16:56, 해랑길과 호미둘레길의 공동 안내판 >

   강사1(16:34)를 건너자, 좌측 해안도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솔향이 그윽하여 오래 걷고 싶다. 군부대가 나오면서 옆 통로를 이용하여 가니, 청보리가 바람에 휘날려 출렁이는 모습들이 옛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어린 시절에는 보릿고개가 있어 식사를 제때에 못하는 이웃들이 많았다. 지금은 보리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전국 각지에서 축제를 열고 있으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청보리가 많았던 제주 올레길과 청산도의 청보리 밭 추억이 떠오른다.

    < 17:01, 한반도 땅끝마을 전에 있는 해안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03, 성혈(性穴)바위 >

                           < 17:05, 구룡포읍 석병2리 어항 >

   한반도 동쪽 땅끝마을이 보이는 해변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고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간다. 옛 지명인 강금마을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며 쉬었더니, 14코스를 걷는 일행 중에서는 제일 후미가 되었다. 길가에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이를 성혈(性穴)바위라 하며 펜스를 쳐서 보호하고 있다. 바위 종류 중 하나로 돌의 표면에 파인 구멍을 성혈이라고 한다. 성혈은 주로 고인돌의 덮게 돌이나 자연 암반에 새겨진다. 구룡포 지역으로 들어서며 맞는 석병항과 어촌이다.

                              17:10, 동쪽 땅끝 마을이 지척에 >

              < 17:23, 개인사유지로 출입을 통제하는 땅끝마을 표시석() >

              < 2- 11:28, 한반도 동쪽 땅끝 마을로 와서 다시 출발 >

   땅끝마을 직전의 해변은 캠핑촌으로 많은 여행객들로 혼잡하나, 모퉁이를 돌아서면 다른 세상이다. 땅끝 마을이 사유지에 해당되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땅끝 표시석으로 가는 입구는 양식장을 하고 있어 진입조차 수월치 않다. 후미 4명이한반도 동쪽 땅끝마을큰 안내판이 있는 차도(석병교차로)까지 나와, 버스를 기다렸다 상경한다. 4주일이 지나서, 그때 일행 4명이 버스에서 내려 잔여 구간과 13코스까지 완주하는 힘든 출발을 한다.

                          < 11:36, 구룡포읍 석병1리 마을 어항 >

                  < 11:39, 계속하여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함께(이정표) >

                             < 11:43, 포스코 구룡포 수련원 >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빗방울이 세차져 걱정을 했는데, 걷기 시작하면서 빗방울이 약해지더니 다행히 그친다. 해파랑길 50코스 중에서 36개 코스를 완주하면서 한번 소나기를 잠깐 만났을 뿐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늘은 종일 비 예보가 있어 불편하지만, 이대로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지난번 석병2리 어항에 이어 석병1리 어항도 한가하다. 계속해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도 함께 간다. 전에 더 멀리 갔었던 팀들이 먼저 내려 출발한 포스코 연수원을 지난다.

                                < 11:49, 삼정3리 마을 어항 >

                       < 11:52, 육지와 연결된 작은 솔 섬 >

                  < 11:53, 마을 어항 보다는 규모가 큰 삼정항 >              

   14코스 남은 구간과 13코스 완주하고 상경하는 시간이 17시로 되어 마음이 바쁘다. 앞서 포스코 연수원에서 출발한 팀을 쫓아가거나, 대부분 구룡포항(13코스)에서 출발한 일행들을 따라 가야한다 생각하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해변을 지나기에 마을마다 어항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삼정3리 어항이다. 육지와 연결된 작은 솔 섬에POINT란 광고판이 어울리지 않는다. 옛날에 3정승이 살았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삼정리 어항은 주위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 11:54, 삼 정 해 변 >

                               < 12:01, 구룡포 주상절리 >

                                < 12:06, 구룡포 해수욕장 >

   구룡포읍 삼정리 해변을 지나니,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용암이 굳는 과정에서 사각형내지 육각형의 돌기둥으로 변한 주상절리를 본다. 이곳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화산이 폭발할 때 사선으로 용암이 분출되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특이한 형상이다. 전망대와 해변으로 내려가 볼 수 있는 데크 계단이 있지만, 시간이 없어 통과한다. 해안경관이 수려하고 피서지로 각광받는 구룡포 해수욕장의 반달형 백사장은 길이 400m이고, 폭은 50m나 되는 규모이다.

                          < 12:14, 언덕 위에 있는 고등학교와 중학교 >

                        < 12:18, 호미반도 둘레길에 해파랑길 마크만 >

                           < 12:19, 구룡포항이 시야에 들어오고 >

   구룡포는 신라 진흥왕 때 장기 현감이 고을을 순찰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과 폭풍우가 불어 민가로 대피했는데, 이 때 용두산 해안 바다에서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고 한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한 항구라 하여 구룡포라 불린다. 언덕위로 포항과학기술 고등학교와 구룡포 중학교 건물이 보인다. 오로지 빨리 가야 된다는 생각뿐, 주변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앞만 보고 걷는다. 열심히 걸었더니만 1차 목적지 구룡포항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반갑다.

               < 12:28, 14코스 역방향 종착지 구룡포항 안내판(스탬프함)에서 >

                      < 12:28, 도보여권에 14코스 스탬프를 찍고 >

                    < 12:29, 차도 건너편에 있는 일본인 가옥거리 >

   젊은 시절 여름휴가 때 아내와 함께 동해안 여행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구룡포 해수욕장 인근 음식점 앞 바닷가로 뻗은 원두막 같은 장소에서 회를 먹었다. 추억의 장소를 찾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아쉽게 찾을 수 없다. 구룡포항은 1910년대까지만 해도 한적한 어항이었으나, 1923년 일제가 부두를 만들고 방파제를 쌓으면서 항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구룡포항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서 스탬프를 찍고 바로 13코스를 시작한다. 길 건너편에 있는 일본인가옥 거리는 들려볼만 하다는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다음 기회로 미룬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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