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하면 누구나 가슴 설레며 가고 싶어 했던 곳이다. 한번 다녀오는 것이 젊은 시절의 로망이었다. 늦었지만 로망을 찾아 캐나다 여행을 마치고 하와이로 간다. 비록 일정상 3일간의 짧은 여행이지만, 다녀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미국의 50번째 주가 된 하와이는 연속된 화산으로 봉우리가 바다 위로 솟아올라 형성된 총 137개의 크고 작은 섬 중에서 8개의 섬만 사람이 살고 있다. 이중 오아후 섬은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하다.

 < 하와이 제도(Hawaiian Islands)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13, 리치먼드의 한인 식당 >

                       < 12:26 리치먼드의 벤쿠버 국제공항 >

  하와이 가는 비행기 시간(15:30)이 늦으니, 이동하는 데 하루가 다 간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10:40)이 여유가 있다 보니, 숙소 내의 휘트니스(Fitness) 룸에서 1시간 이상 운동을 하니 몸이 가볍다. 공항이 있는 리치먼드로 가다가 한인식당 경복궁에서 점심(11:35~12:15)을 한다. 시내에 있는 대형식당으로 전문 요리사까지 있다고 하더니, 음식 맛이 국내에서 먹는 것과 같다. 벤쿠버 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약 13km 떨어진 국제공항에 도착(12:25)한다.

                      < 14:52, 캐나다 항공으로 하와이에 >

                   < 18:25(하와이시간), 호놀룰루 공항 착륙 직전 >

                      < 18:54, 공항의 환영 레이 가판대 >

- 하와이 오하우(Hawaii Oahu)섬 도착 -

  하와이를 가려면 입국심사를 벤쿠버 공항에서 한다고 서둘러 공항에 도착한다. 1인당 20kg씩 허용한다는 짐도 이곳에서는 C$25씩 부담시킨다. 또한 장거리인데도 기내에서는 기본적인 음료 외에는 모두 구입해 먹어야 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정시(15:44)에 이륙한 비행기는 최고의 해변을 내려다보며 호놀룰루에 착륙(캐나다 시간, 21:29)하니 비행시간만 5시간45분이다. 공항 가판대에 걸려 있는 레이(lei)는 아니더라도 반갑게 맞아줄 현지 가이드가 없다.

                    < 19:50, 오하나(Ohana)호텔 서관 >

                   < 20:23, 미가원 식당(순두부, 불고기) >

                        < 20:54, 식당 내부 벽과 천정 >

- 와이키키(Waikiki) 에서 -

  타고 온 승객들은 모두 가고, 공항 출구에는 우리부부만 남는다. 연락처를 찾아 전화 해보지만, 통화가 되지 않는다. 공항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는데, 40여분 지나서야 가이드가 나타난다. 여러 손님의 일정을 맞추다 보니 늦었다고 한다. 벤쿠버와 하와이간의 시차는 3시간(우리나라:19시간 늦다)으로 그만큼 하루가 길어졌다.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고 인근 한식당에서 저녁을 한다. 서울의 유명 맛 집인 듯 손님이 낙서만큼이나 많다.

                        < 21:59, 야간 와이키키 해변 >

                        < 22:20, 와이키키 밤거리 표정 >

                      < 22:26, 성업 중인 와이키키 상가들 >

  저녁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한 블럭 밑에 있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달려간다. 얼마나 오고 싶어 했던 해변이냐! 그러나 어둠이 내려앉은 밤바다는 거센 파도 소리만 들릴 뿐 조용하다. 반대로 우리나라 명동을 연상시키는 거리가 성시를 이루어 세계각지에서 몰려온 인파와 길거리 공연 등으로 시끌벅적하다. 가까운 거리를 순환하는 버스는 창문이 없다. 옛날 고래가 많이 잡힐 때 그 기름으로 불을 밝혔다고 해서 거리는 햇 불 모양의 불꽃을 재현하고 있다.

                          < 7:44, 숙소 인근의 거리 >

                     < 7:44, 거리에서 이제 하와이 온 것을 >

                          < 7:54, 한인 타운의 한식당 >

  하와이에서 멋진 첫날밤을 보내고 나서, 이른 아침(7:40)부터 오하우 섬 일주의 관광에 나선다. 상쾌한 아침거리 풍경을 보고서야 하와이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어제의 미가원 식당의 음식 맛이 생각났지만, 아침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한다. 조금 떨어져 있는 한인 타운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일행들을 만난다. 여기도 현지 여행사가 주관해, 각각 다르게 온 관광객 10명이 함께한다. 신혼 부부, 젊은 부부, 중년 부부, 비슷한 연령의 부부와 우리다.

                      < 8:46, 터널을 통과해 분화구 안으로 >

                    < 8:51,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 안에서 >

                        < 8:55, 트레킹 입구에서 그만... >

-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 에서 -

  멀리 바다에서 보면 정상이 햇볕을 받아 다이몬드처럼 반짝이는 것을 보고, 또 분화구 모양이 육각형으로 보여 다이아몬드 헤드라 했다. 해발 232m로 낮은 산이지만, 분화구가 넓은(지름:1.2km) 사화산이다. 규모는 백두산의 천지(지름:3.6km)에 비교 할 수 없지만, 10만 년 전에 형성된 분화구 안은 물이 없어 차량들이 통행한다. 와이키키와 호놀룰루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자유 시간에 트레킹 할 계획이었는데 사진으로 대신한다.

 

 

             < 오하우 섬 일주 관광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58, 하와이 비버리 힐스(Beverly Hills) >

 

                     < 9:00, 카할라(Kahala) 고급 주택가 >

- 오하우 섬(Oahu Island) 일주 -

  와이키키 해변 동쪽방향으로 섬 일주 에 나선다. 1778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에 의해 처음 발견된 하와이는 하와이어로 작은 고향이란 뜻과 폴리네시안 어로는 힘이 있는 장소를 뜻한다고 한다. 제일 잘 나가는 부자들의 동네를 지나간다. 대부분 사 놓기만 하고, 상시 거주하는 집은 드물다. 간혹 집 앞에 팻말을 내 놓은 매물도 보이지만, 가격이 100~200억 원이나 한다. 온통 여자들이 서로 껴안고 있는 조각상들이 많은 집이 시선을 끈다.

 

                     < 9:04, 와이알레 골프장 페어웨이 >

 

                    < 9;22, 한국 지도 마을을 먼발치에서 >

 

                     < 9:24, 등산하는 모습이 보이는 산 >

- 와이알레 골프장, 한국 지도 마을 -

  조각상이 많은 집은 변태의 집, 삼중으로 출입 철문이 세워진 집은 삼겹살 집 이라 표현해 웃음을 준다. 부자들 동네에 있어서 인지 와이알레 골프장도 유명하여 해마다 PGA 공식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회원권은 매매가 안 되고, 상속만 가능하다고 한다. 회원들의 기부를 받아 운영한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마을이 우연하게 우리나라 지도 모형을 하고 있어 한국 지도마을이라 한다. 옆에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육안으로 보이는데 상당히 경사가 급하다.

 

                  < 9:36,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 >

 

                      < 9:37, 최적의 스노 쿨링장 >

 

                     < 9:38, 아늑하게 들어온 해변 >

-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 -

  오하우 섬 최대의 산호초 바다이며, 물이 맑아 다양한 물고기가 살고 있어 스노 쿨링의 최적지라고 한다. 굽은 만이 아늑하게 들어와 있어 파도 역시 없을 듯하다. 해변은 유료이며, 일정한 영상교육을 받고 입장한다. 일반 승용차는 못 들어가고 관광차에 한해 15분을 주고, 시간이 되면 동승한 손님을 모두 태우고 가야한다. 택시만이 이곳에 오는 손님을 내려놓을 수 있고, 다른 손님을 또 태우고 갈수 있다고 한다.

 

                 < 9:54, 할로나 블로홀(Halona Blowhole) >

 

                       < 9:55, 바위사이로 물기둥이 >

 

                      < 9:56, 바람이 많은 지역의 해변 >

 

- 할로나 블로홀(Halona Blowhole) -

 

  침식된 바위 구멍 사이로 솟구치는 파도가 장관인데, 오늘따라 바람이 세지 않아 약간의 물기둥만 올라온다. 이스트 코스트는 일 년 내내 북동쪽에서 무역풍이 불어와 윈드 코스트(바람의 해안)라 불린다. 전망대 광장에는 하와이 제도의 지도를 그려 놓고 현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마음씨 좋은 사람한테만 멀리 있는 마우이 섬이 보인다고 한다. 더 날씨가 좋으면 하와이 섬(빅 아일랜드)까지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두 개의 섬이 모두 보이지 않는다.

 

                  < 10:02, 와이마날로(Waimanalo) 베이 >

 

                   < 10:13, 모카(Mokapu) 반도의 등대 >

 

                      < 10:13, 고래 섬 풍경 >

- 와이마날로(Waimanalo) 베이, 모카(Mokapu) 반도 -

  대체로 연중 24도 내외의 온도와 습도가 적당해 관광지로서 최적의 기후이다. 12월부터 3월까지가 우기로 샤워라는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우기도 지났는데, 모카 반도를 지나는데 장대비가 쏟아진다. 잠시 차에서 내려 등대, 고래 섬 그리고 멋진 이스트 코스트를 먼발치에서 본다. 하와이에서 최고라는 평판을 듣는 카일루아(Kailua) 비치와 와이마날로 베이 등을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환상적인 코스다.

               < 10:36, 쿠알로아 랜치(Kualoa Ranch)인근 마을 >

                  < 11:03, 모콜라이(Mokolii)-중국인 모자섬 >

                  < 11:04, 모자 섬 보는 해안 반대편 산 >

- 쿠알로아 랜치(Kualoa Ranch), 모콜라이(Mokolii)-

  하와이 대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쿠알로아 랜치(Kualoa Ranch)이다. 승마, 사륜 오토바이, 영화 촬영지 버스 투어와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이 많다. 인근을 지나는데, 말을 타고 폴로(Polo)경기를 즐긴다. 해안가 도로에서 내려 모콜라이(Mokolii)섬을 조망한다. 일명 중국인들이 쓰는 모자를 닮았다고 하여 중국인 모자 섬이라고 한다. 전망 포인트 건너편 산의 깊이 파인 계곡을 보고 미국인들은 아코디언 산이라 한다.

                        < 11;24, 면세점 쇼핑센터 >

                       < 11:26, 상징적 목 공예품 >

                        < 11:27, 쇼핑점 내부 >

- 면세점 쇼핑센터(Rainbow Castle) -

  잠시 일정을 멈추고 한인이 경영하는 쇼핑센터를 들려,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간단하게 줄 선물들을 구입한다. 이 섬의 언어는 영어인데 지명이름은 하와이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영국에 이어 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미국의 영향을 받게 된다. 언어는 있는데 문자가 없어 원주민들에게 선교사들이 영어를 가르치는데, 진도가 안 나가자 모음 5, 자음 7개로 문자를 만든 것이 하와이어다. 글자를 많이 만들 수 없어, 구분을 위해 중복되는 글자가 많다.

                       < 12:00, 폴리네시안 민속촌 입구 >

               < 12:08, 트위스트 트리(일명: 엘비스 프레슬리 나무 ) >

                      < 12:24, 폴리네시안 전통 식당 >

- 폴리네시안 민속촌 -

  폴리네시아의 역사와 문화 전승을 목적으로 광활한 부지(5만평)에 지었다. 마르퀘사스, 타히티, 통가, 하와이, 피지, 사모아, 뉴질랜드의 7개 섬 민속촌이 있다. 각 섬의 생활양식과 의식, 전통예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우리나라 유학생이 아르바이트로 안내를 맡아 설명한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주연한 영화를 주로 촬영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의 나무가 있는 다리를 통과해 전통 음식이 제공되는 폴리네시안 식당으로 간다.

                     < 13:07, 카누를 타고 수로 따라 >

                       < 13:47, 통가 공연을 보고 >

                   < 14:03, 트위스트 트리 옆 포토 존에서 >

  많은 인파가 동시에 몰려 줄을 서서 오래 기다린다. 애써 기다린 보람도 없이 전통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아 먹는 둥 마는 둥이다. 식사 후 긴 카누를 한국인 관광객 수십 명이 타고, 수로 따라 7개 섬의 전통 마을을 구경하며 간다. 카누에서 내려서는 한 번도 주권을 뺏기지 않았다는 통가의 민속공연을 본다. 우리나라 모 보험회사 여자 설계사들이 공연장을 전부 채운다. 기대에 비하여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 공연은 끝나고 포토 존에서 인증 샷을 날린다.

                      < 14:05, 주 관광 동선인 수로 >

                      < 14:10, 알로하 인사를 나누고 >

                     < 14:13, 민속촌 관광을 마친 출구 >

  오늘 민속촌에서 배운 것은 태평양 연안의 섬 분포에 따라 세 개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많다는 뜻의 폴리(Poly)와 섬이란 뜻의 네시안(Nesian)은 서쪽에 있는 섬 들이고, 마이크로 네시안(Micronesian)은 괌 등이 있는 작은 뜻의 동쪽에 있는 섬이다. 북동쪽의 멜라네시안(Melanesian)은 유기니 섬, 비스마크제도, 솔로몬 제도 등을 말한다고 한다. 유타 주에 본교가 있는 BYU 대학의 하와이 분교에 다니는 유학생의 친절한 안내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 한다. 오후 일정과 하와이 남은 일정은 다음에 계속 됩니다.

 

 

                                           2012. 4. 6. 여행을 하고 나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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