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행사 광고 카피 문구처럼「내 생애 단 한 번뿐인~ ! 중남미 여행」을 늦게나마 떠난다. 좀처럼 떠나기 힘든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오랫동안 가고 싶어 했던 여행지이다. 우리와 지구 반대편에 있어, 한번 떠나면 여러 곳을 둘러봐야 하기에 흔히 말하는 3박자(시간, 건강, 금전)를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최근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어르신 대접이 부담스러운데다가, 비행기를 15번 갈아타야 하는 힘든 일정과 고산병을 경험한 적이 있어 떠나기 전부터 설렘과 걱정이 교차한다.
< 노팁, 노옵션, 중남미 8개국 21일 연합 상품 주요 일정 >
< 17:45, LATAM(칠레)항공 공동 운항의 대한항공 탑승 게이트 >
< 17:50, L.A까지 타고 갈 대한항공 A380 >
제 1일째(11월2일: 월요일), 종일 인천→L.A 와 L.A→멕시코 간 비행기 탑승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서 동행할 인솔자와 최종적으로 만나 출국 수속을 받는다. 함께할 인원은 20명(70세 이상 부부 2팀, 같은 연배의 부부 3팀, 다소 젊은 부부 1팀, 그리고 여성친구끼리 온 2팀, 싱글로 온 남성 3명, 아가씨 1명)으로 연령층 폭이 크다. 제일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어르신이 6명이나 되니 젊은 편이다. 공통점은 여행 경험이 많아 개성들이 강하다. 대형 비행기(3+4+3)로 일반석도 좌석 공간이 여유로운 가운데, 2번의 기내식에 날짜 변경선을 지나니 하루가 길다.
< 12:20(한국시간,5:20), 인천→L.A간 항로 >
< 15:18, 멕시코시티 행 비행기 탑승하려고 터미널 이동 >
< 17:07, 멕시코시티 행 탑승 게이트 >
인천공항 출발(19:50發) 비행기는 20시40분 이륙하여, 10시간17분 비행 끝에 L.A공항 13시37분(한국시간, 6:37) 착륙한다. 인솔자를 만나지 못해 복잡한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하물은 다시 부치고 밖으로 나와 멕시코로 갈 터미널로 이동한다. 일행 중에서 부부가 같이 정년퇴직하고 온 팀과 행동을 같이 하다 보니, 가까워져 여행 끝날 때까지 즐거운 여행을 함께하는 인연도 된다. 결국 인솔자가 전화가 와서 멕시코 행 탑승구에서 만나 합류하게 된다. 서로가 어렵게 만나는 시간이 된다.
< 21:20(멕시코시간), L.A→멕시코시티 간 항로 >
< 멕시코 국가 지도 >
< 7:42, 1박한 GALERIA PLAZA HOTEL >
작은 멕시코 비행기(3+3)는 L.A를 이륙(17:47, 멕시코시간,19:47)하여 3시간10분 비행후 22시57분 착륙한다. 멕시코와 시차는 15시간으로 L.A보다는 2시간이 빠르다. 자정이 훨씬 넘어 공항을 나와, 호텔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된다. 새벽 1시가 넘어 입실해서, 정리하고 났더니 새벽 2시30분이다. 내일 아침 모닝콜, 식사, 출발은 7,8.9 타임이다. 미팅 가이드 말대로 베개에서 머리를 떼지 말라고 했는데, 시차가 맞지 않아 잠을 설친다. 첫 일정이 비몽사몽 상태의 강행군으로 출발한다.
< 9:05, 호텔 옆 소나로사 한인촌 >
< 9:10, 천사의 독립기념탑 >
< 9:11, 독립 기념탑 앞에서 첫 인증 샷 >
제 2일째(11월3일: 화요일), 테오티와칸과 멕시코시티 시내관광
- 소나로사 한인촌과 천사의 독립기념탑 -
멕시코의 면적은 한반도의 9배 규모이며, 인구는 1억2천만 명이라고 한다. 언어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화폐단위는 페소(U$=12페소)로 표시에서 S에 I자가 그려져 미국화폐 단위와 혼란이 있다. 숙소를 떠나는데 반가운 간판들이 보이자, 현지 가이드는 한인 타운(교민은 약 15,000명 정도)이라고 설명한다. 숙소 창으로 보였던 천사의 기념탑에서, 잠시 내려 첫 인증 샷을 한 장씩 찍게 한다. 천사의 독립기념탑(일명, 소나로사 기념탑) 상층은 순금 5톤으로 천사가 조각돼 있다.
< 9:31, 차창 밖으로 본 멕시코시티의 달동네 >
< 9:58, 멕시코에서 흔히 보이는 선인장 들 >
< 10:05, 테오티와칸 입구 매표소 >
- 테오티와칸(Teotihuacan)으로 가는 길 -
하층은 멕시코 독립투사들이 조각되고, 아래 지하에는 독립투사들이 유골이 안치되어 있어 멕시코시티를 상징하는 탑이라고 한다. 2,100만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는 멕시코시티의 달동네는 밤에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 주지만, 선진국으로서 후진국을 떠나지 못하는 양면성을 보여 준다. 외환위기를 두 번 겪고 난 후부터 빈부격차, 부정부패, 정경유착이 심화되어, 지하자원이 풍부한데도 서민들의 삶은 어렵다고 한다. 멕시코하면 떠오르는 챙이 넓은 모자와 함께 선인장들이 곳곳에 있다.
< 10:12, 태양의 신전 앞 입구 >
< 10:24, 쌓아 올린 돌의 모습과 회반죽 >
< 10:30, 오르기 전 태양의 신전을 배경으로 >
- 아즈텍 문명의 유적지 테오티와칸(Teotihuacan) -
멕시코시티의 북쪽 약 50km 되는 곳에 있는 테오티와칸의 피라미드 군은 기원전 2세기경에 건축된 라틴아메리카 최대의 도시 국가로 당시의 인구는 150,000명~ 200,000명이 살았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집트의 피리미드는 무덤의 개념인데 비하여 멕시코는 신전으로 서로 다르다. 이곳에서 제일 규모가 큰 태양의 피라미드(높이 65m, 밑변의 길이가 225m)는 세계에서도 세 번째[1위는 멕시코 남단에 있는 2/3정도 훼손된 촐룰라(Cholula)피라미드, 2위는 이집트 쿠푸 왕 피라미드]라고 한다.
< 10:32, 우측으로 오로기 시작하는 태양의 신전 >
< 10:33, 계단 옆 숭배했던 깃털달린 뱀 조각상 >
< 10:46, 정상에서 팔을 벌려 태양의 정기를 받는 포즈 >
- 태양의 신전(태양의 피라미드) -
쌓아 올린 돌의 모습을 보며 당시의 수학적, 시멘트 공법 등 건축기술이 뛰어났음을 입증한다. 시멘트 반죽에 작은 검은 돌을 박아 놓은 것은 강렬한 태양 볕으로 부터 훼손을 막기 위함이다. 당시 숭배했던 깃털 달린 뱀 조각상을 보고 오르기 시작한다. 강렬한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모자와 선크림을 바르고, 한 면만 계단이기에 우측통행이다. 또한 주위에는 살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물과, 음료수, 간식 등이 필요하다. 기 받는 명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은 태양을 향해 팔을 벌린다.
< 10:50, 오르는 방향 우측에 있는 물과 농경의 신전 조망 >
< 10:53, 물과 농경의 신전 반대편 방향, 달의 신전 조망 >
< 10:57, 우측통행으로 내려올 때에도 계단이 급경사라 조심 >
여러 피라미드 중에서 태양의 신전은 오랫동안 풍화작용에 의해서 흙속에 파묻혀 있다가 자국민에게 발견되어 완전한 형태로 복원되었다. 스페인 강점기에는 피라미드를 헐어 성당을 짓는 자재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다른 피라미드들도 원상태로 복구되었고, 주변의 언덕에서 흙만 제거하면 유물들이 나오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멕시코시티 자체의 고도가 2,240m로 높고, 45도 정도의 급한 계단을 오르려면 힘들어 테라스에서 대부분 쉬었다 오르지만,
< 11:19, 사자(死者, 죽은자)의 길 >
< 11:21, 사자의 길, 옆에는 벽화들이(푸마) >
< 11:27, 자연에서 추출하는 오묘한 색상 실연 >
- 사자(死者)의 길 -
내려오는 계단은 쉽지만 경사가 급해 조심하게 된다. 테오티와칸을 남북으로 관통하여 달의 신전까지 가는 대로를「사자(死者)의 길」이라 한다. 아즈텍의 제사 방식은 사람의 심장을 꺼내어 받치는 인신공양(人身供養)을 해서 미개했다는 평을 받는다. 대로 옆에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으나, 풍화작용에 의해 훼손되었다. 유일하게 복원된 푸마가 물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많은 죽은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는 듯하다. 길 중앙에는 자연에서 여러 가지 색상을 추출해 내는 모습을 실연한다.
< 11:32, 선인장 애벌레로 딸기우유 색깔을 >
< 11:39, 달의 신전(달의 피라미드) >
< 11:44, 달의 신전 옆 계단에서 공명현상도 >
- 달의 신전(달의 피라미드) -
선인장 꽃에서 노란색, 애벌레에서 빨간색, 돌가루와 선인장액이 만나 코발트색 등이 나와 그림이 된다. 달의 피라미드(높이가 42m, 밑변이 150mX120m)는 태양의 피라미드 보다 규모와 계단 수는 적지만, 주 제단 역할을 했다. 달의 신전은 북쪽을 향해, 태양의 신전은 동쪽으로 17도 틀어져 있는데, 하늘의 별자리를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대부분 달의 신전도 오르고 있지만, 시간 관계상 생략한다. 계단 아래에서 박수를 치니, 다양한 각도로 꺾여 되돌아 나오는 공명현상이 신기하다.
< 11:47, 복원 중인 왕궁 터와 재규어 신전 등 >
< 11:59, 현지식인 중식, 인디오 식당 >
< 12:10, 퓨전화 된 현지 뷔페 식단 >
- 테오티와칸 오전 관광을 마치고 점심은 현지식 -
마지막으로 복원 중인 왕궁 터와 재규어 신전 등을 둘러보고는 테오티와칸의 오전 관광을 마친다. 등이 따가울 정도로 작열하는 태양아래 2시간 동안 걸어 다니는 것이 힘들었다. 시차 적응까지 안 되어 모두가 지쳐 있는 상태로 달의 신전 뒤에 있는 인디오 식당으로 간다. 처음으로 대하는 현지식이기에 걱정 했는데, 대부분 우리 입맛에 맞게 퓨전화 되어 있어 먹을 만하다. 식사를 마치고 멕시코시티로 출발(12:56)하여, 왔던 길로 되돌아가 소칼로 광장(1시간30분 소요예상)으로 간다.
< 14:23, 소칼로 광장 가는 길의 공연극장 >
< 14:41, 템플로 마요르 유적지 >
< 11:46, 대성당 옆 광장의 조각상 >
- 소칼로 광장, 공연극장, 템플로 마요르 유적지 -
소칼로 광장으로 가는 길목에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에 해당되는 멋진 건축양식의 공연극장이 보인다.「소칼로」의 뜻은 배꼽을 의미하여, 시내의 중심 광장임을 말한다. 광장 옆에 있는 템플로 마요르 유적지를 먼저 관광한다. 에스파니어로 위대한 사원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멕시코시티의 대표 유적지이다. 건물이 붕괴되어 하수도와 상수도 공사 중에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아스텍 시대의 수도인 테노치티틀란의 대 신전 기초 부분으로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 14:57,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
< 15:09, 기울기를 측정하는 기기 >
< 15:13, 황금으로 도금된 제단 >
-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
89%가 가톨릭 신자인 멕시코에서는 우리나라 명동 성당 같이 중심적 역할을 하는 제일 큰 규모의 성당이라고 한다. 본 미사가 이루어지는 대성당과 소성당으로 나누어져 있다. 건물 침하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베니스가 가라앉는 것보다 더 빨리 침하 된다고 우려가 크다. 이를 입증하듯 성당 내부에는 기울기를 측정하는 기기가 설치돼 있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제단을 비롯한 성화 등의 벽화가 금으로 도금되어 있는 것과 연주가 아직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을 본다.
< 15:25, 소칼로 광장의 대통령 궁 >
< 15:31, 대형 멕시코 국기가 펄럭이는 소칼로 광장에서 >
< 15:54, 광장 인도에는 구두닦이 의자가 >
- 소칼로 광장 -
소칼로 광장은 사방 240m의 큰 광장으로 1520년에 꼬르테스가 만들었다고 한다. 이 광장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붉은 광장보다 조금 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다고 한다. 중앙에는 대형 멕시코 국기가 휘날리고, 대통령 궁과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현재 광장 안쪽에는 여러 용도로 사용되기 위한 구조물들(아이스링크장 등)이 수시로 설치되었다가 철거되곤 한다. 옛날에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구두닦이 의자가 옛날 우리네 삶을 회상해 보게 한다.
< 16:37, 칸쿤으로 가기 위해 이른 저녁을 한식으로 >
< 16:42, 한식인 김치, 된장, 두부찌개 >
< 19:40, 멕시코 국내 비행기로 칸쿤가는 탑승 게이트 >
- 3번째 국내선 비행기 탑승하여 칸쿤으로 -
멕시코시티의 일정을 일찍 끝내고, 국내 비행기를 타고 칸쿤으로 가기 위해 이른 저녁식사를 한식으로 한다. 떠나 온지도 이틀밖에 안되었는데, 아직 20일을 어떻게 보내려고 찌개가 그렇게 맛이 있는지 걱정이다. 3번째 타는 비행기는 멕시코 국내선으로 음료만 제공되는데, 맥주까지 있어 시원하게 한잔 한다. 멕시코시티 공항을 20시50분에 이륙하여, 1시간45분 비행해 22시35분(칸쿤 썸머 타임이 끝나, 23:35)에 착륙한다. 늦은 시간에 현지 가이드를 만나, 숙소인 호텔로 직행한다.
2015. 11. 03. 멕시코시티 여행을 하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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