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9월 16일 (月)
2) 트레킹코스: 중림동약현성당→서울역→남영역→당고개순교성지→용산전자상가
→새남터순교성지→한강둔치→절두산순교성지→상수역→광흥창역
→서강대역→서강대학교 정문→노고산성지(교정 가브리엘관 앞)
3) 트레킹시간: 9시40분~14시25분(휴식포함,4시간45분), 거리:14.6km(전체:29.5km중)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하루에 1코스와 2코스를 마치니, 3코스만 남았는데 거리가 29.5km로 만만치 않다. 이른 아침부터 무리를 하면 하루에 마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마지막 미사가 이달 29일로 여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어 언제라도 갈 수 있기에 2회에 나누어 오늘 간다. 이틀 뒤에 가는 1부는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노고산성지(서강대)까지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순교성지들을 잇는 길로, 순례자들 모두가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고 실천하자는 취지로「일치의 길」이라 정하였다.
< 3코스 일치의 길 코스 안내지도 >
< 3코스 생명의 길, 순례 순서 안내도 >
< 9:20, 2. 5호선 충정로역 5번 출입구 >
2코스의 마지막 성지인 중림동 약현성당을 가기 위해, 5호선(2호선과 함께 있음) 충정로역에서 내려 5번 출입구로 나온다. 직진하여 가톨릭출판사 앞을 지나게 되고, 이후에 중림동 약현성당 오르는 골목길로 진입한다. 2일전 올랐던 정문의 반대편 방향에 있는 출입구로 정문이 두 곳이다. 100년의 역사를 대변하는 성당이며, 한국천주교회를 태동시키고 이끌어 온 순교 성인들 가운데 44명의 성인이 탄생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를 관할하는 약현성당이다.
< 9:24, 중림동 약현성당 반대편 방향의 정문 >
< 9:40, ❶번 중림동 약현성당을 출발하면서 인증 샷 >
< 9:47, 옛 서부역(서울역) 자리에 있는 한화역사 >
1891년 11월 9일 명동 본당에서 분리된 서울 시내 두 번째 본당이다. 규모는 명동대성당보다 작지만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한국최초의 고딕식 교회이다. 당시는 건축기술과 재정이 부족하여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절충해 지었다.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지닌 성당 건물은 드물게 국가 사적(제252호)으로 지정되었다. 충정로역에서 올라 왔던 길로 내려가 서울역 방면으로 간다. 옛날 장항선 열차를 많이 이용했던 서부역은 새 건물이 들어서 있다.
< 9:50, 신축된 새로운 건물 서울역 >
< 10:14, 전철 1호선 남영역 굴다리 >
< 10:27, 용산 e 편한 세상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
서울역이 비좁아 건너편에 별관처럼 건물을 지었던 서부역 자리인데, 옛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새롭게 지어진 서울역을 보면서 계속 청파로 따라 간다. 숙대입구를 지나 청파동에 이르자, 아내가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을 가보고 싶다고 한다. 코스에서 잠깐 우측으로 들어가니, 50년 전에 살았던 주택이 도로확장으로 집이 축소되어 리모델링만 하여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남영역을 지나 우측 원효로로 진입한다. 용산경찰서 입구를 지나니, 사거리이다.
< 10:34, ❷번 당고개 순교성지 성당입구 >
< 10:37, 성당 내부(스탬프는 성당 왼편 복도에) >
< 10:47, 성당 건물 옥상 성지(휴게실) >
사거리를 직진하자마자, 왼편에 있는 경의선 숲길 사랑방 소공원으로 들어간다. 옛 철로에 옛 기차도 가져다 놓은 긴 공원에서, 용산 e 편한 세상아파트 단지로 들어간다. 단지 정문 쪽으로 가다보면, 정문 전에 우측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바로 당고개 성지가 있다. 성당 왼편 복도에 있는 스탬프를 찍고는 옥상으로 올라가니, 넓은 성지를 조성하여 놓고 휴게실까지 있다. 처음에는 당고개 성지라 하여, 위치를 4호선 종점인 상계동(당고개역)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 10:52, 당고개 성지(신계역사공원) 정문 >
< 10:58, 청파로 용산전자상가 길로 >
< 11:21, 한강(원효대교) 직전 이촌동 길로 >
당고개 순교성지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순교성인을 배출한 순교성지로, 기해박해가 끝날 무렵 1839년 10명의 남녀 교우들이 장렬히 순교한 곳이다. 반대편으로 내려오니 정문이 있고, 성지가 위치한 곳이 신계동으로 신계역사공원으로 부르기도 하는 듯하다. 원효로 아랫길인 청파로 따라 용산 전자상가를 지난다. 길을 물었더니, 답한 성지 안내원의 말처럼 한강을 넘지 말고 계속 가다, 한강 전에 이촌동 방향으로 가면 세 번째 새남터가 있다해 그대로 따라 한다.
< 11:26, ❸번 새남터 순교성지 >
< 11:37, 성지에 있는 성당 내부 >
< 11:40, 성지를 떠나면서 인증 샷 >
기차나 전철을 타고 용산역을 지나면 보이던 새남터 순교성지다. 볼 때 마다 간다는 것이,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서 왔다. 대중교통으로 오기가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새남터는 조선시대부터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이곳에서 순교한 뒤, 기해, 벙오, 병인박해를 거치며 김대건 성인을 비롯한 성직자 11명과 교회지도자 3명이 순교하였다. 성당 입구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는다. 3코스부터는 성지 한곳에 한 번씩 찍으면 된다.
< 11:44~12:03, 경부선 철길 옆 정자에서 휴식(순례길 이정표) >
< 12:05, 한강철교 아래 둔치로 내려가는 육교 >
< 12:07, 한강 둔치에 새남터순교성지 안내판과 이정표가 >
새남터 성당은 한국순교복지수도회에서 용산구 서부이촌동 199 땅을 매입하고, 서울 대교구에서 1950년 순교기념지로 지정하였다. 지상1층, 지상3층의 주 건물과 목조 3층탑 형식의 종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87년 9월1일 축성식을 가졌다. 성지 관리인은 인증 샷을 찍어주며, 오늘이 김대건 신부님 기일이라고 전한다. 방음벽이 설치된 경부선 철길 옆 정자에서 준비한 행동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순례길에서 처음 보는 이정표(절두산 순교성지:5.3km)가 있다.
< 12:09,한강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와 63빌딩 >
< 12:17, 원효대교와 한강 건너 여의도 >
< 12:35, 옛날 마포 나루터 >
한강 둔치로 내려오기 위해 강변북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육교로 건넌다. 내려오자마자 둔치에 새남터성지 안내판과 다음 성지 절두산성지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강바람이 살살 불어, 따가운 햇빛아래 걸으며 난 땀을 식혀준다. 강 건너 여의도 고층빌딩과 드넓은 한강의 시원스런 조망이 시내길만 걸으면서 느낀 답답함을 풀어준다. 마포나루(옛, 삼개나루)는 마포의 와우산, 노고산, 용산의 구릉이 한곳으로 뻗어 내린 곳에 세 곳의 포구가 있었다.
< 12:56, 자전거 길과 보행자 길이 나란히 >
< 13:11, 둔치에서 본 절두산 순교성지 >
< 13:16, 스탬프가 있는 기념관(전시관) >
마포 새우젓 장수니, 서울깍쟁이란 말의 진원지이고, 여기서 즐기는 한가한 뱃놀이가 유명했다. 둔치 길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도로로 구분되어 걷기는 편하나, 날씨는 뜨겁고 앞이 빤히 보이면서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아 지루한 점도 있다. 한강변 따라 걷기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나, 당인리 화력발전소에 이어서 4번째 성지인 절두산 순교성지가 위로 보인다. 3년전(2016.7.2.) 서울도보관광 15코스(역사가 흐르는 한강과 절두산성지)를 걸으며 처음 찾았다.
< 13:25, ❹번 절두산 순교성지, 김대건 신부님 동상 >
< 13:26, 성당과 박물관의 외관 모습 >
< 13:29, 좌측 박물관과 우측 성당 >
한강둔치에서 성지로 오르며 우측은 순교 기념탑이, 좌측은 스탬프가 있는 기념관이 있다. 스탬프를 먼저 찍고, 성지로 오른다. 절두산은 양화진의 동쪽에 있는 봉우리로 예전부터 여러 이름으로 불러져 왔다. 처음에는 우리말로 머리를 높이 든 형상이라 하여「들머리」, 누에가 머리를 든 모양 같다고 하여「잠두봉」,용의 머리 모양 같다 하여「용두봉」이라고 불리었다. 지금은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인이 참수형으로 목 잘려 죽었다 하여 절두산이라 한다.
< 13:29, 절두산 성지 성당 내부 >
< 13:55, 6호선 상수역 >
< 14:05, 6호선 광흥창역 >
한국 천주교 순교자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으로 입장할 수 없고, 우측에 있는 성당에 들어가 잠시 묵상하고 나와 다음 5번째인 노고산성지(서강대학교 교정안)로 간다. 절두산성지에서 합정사거리→홍대입구→동교동로터리→신촌로터리→서강대 수순으로 가려고 하는데, 아내가 핸드폰에 이번 순례코스 맵을 입력해 왔다. 빠른 지름길이리라 기대하며 열심히 보면서 간다. 성지 계단 내려오자마자 우측 이면 소도로인 토정로 따라 가다, 골프연습장을 끼고 오른다.
< 14:17,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옆으로 지나 >
< 14:21, 서강대학교 정문 >
< 14:22, 정문 입구에 있는 알바트로스 탑 >
언덕을 오르면서 주위에 작은 카페 들이 많아 보니, 이곳이「상수동 카페거리」라고 한다. 서강대교 앞의 밤섬이나 강 건너의 63빌딩, 국회의사당을 볼 수 있는데, 밤이 되면 한강다리가 화려한 조명으로 장관을 이룬다. 핸드폰 지도 보기가 쉽지 않아, 지나는 사람에게 묻기도 하면서, 6호선 상수역과 광흥창역을 지난다. 광흥창역에서 직각으로 좌측으로 턴하여 경의.중앙선의 서강대역까지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역 출입구를 비껴 조성된 숲길로 가니 정문이다.
< 14:22, ❺번 노고산 성지(서강대 교정 안) >
< 14:24, 샤스탕 신부 현양비 >
< 14:25, 노고산 성지에서 인증 샷 >
오히려 핸드폰에 입력된 맵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알고 있는 큰 차도로 오는 것이 더 편하고 빨리 오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한다. 정문에서 가까운 거리, 가브리엘관 앞에 노고산 성지가 있다. 조선의 천주교 박해가 시작된 이래 처형장과 가깝다는 이유로 많은 순교자들이 매장되었던 곳이다. 잔혹한 처형 후 그대로 처형 터에 내버려져 있던 순교자들의 시신을 관가의 감시의 눈을 피해 박 바오르를 비롯한 교우들이 목숨을 걸고 모셨던 곳 중 하나이다.
< 15:02, 신촌역 인근 초당쌈밥 음식점 >
< 15:06, 초당 쌈밥 메뉴 >
< 15:15, 주문한 제육 쌈밥과 막걸리 >
서강대학교는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자 2009년 6월 15일 가브리엘관 앞에 순교 현양비를 봉헌하였다. 스탬프와 인증 샷을 찍고 3코스의 절반정도인 노고산성지에서 마감한다. 마지막 남은 거리는 빠른 시일 내에 2부로 나눠 걸을 예정이다. 뒤풀이는 신촌「걷고 싶은 거리」로 가서 선택하려고 하니, 옛날에 자주 가던 음식점들은 찾아 볼 수 없다. 신촌역 부근에 있는 초당쌈밥집에서 제육쌈밥을 주문하여 막걸리와 함께하니 고단했던 하루 피로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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