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914()

2) 트레킹코스: 명동성당장악원터천주교회 창립터좌포도청 터종로성지성당

                   →광희문성지동대문(종로성지성당)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창경궁입구돈화문석정보름우물가회동성당

3) 트레킹시간: 930~1420(점심및 왕복구간 포함, 4시간50), 거리: 8.7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흐리고 가끔 비

6) 트레킹 후기

   해파랑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최근에 완주하고서, 어느 길을 걸을까 망설인다. 요즈음 서울둘레길이 코스마다 스탬프를 설치하고는 완주증도 발급한다하여, 세 번째 완주에 도전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 대교구에서 이번 9월은 천주교 순교자 성월의 달이자,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교황청으로부터 국제순례지로 승인 받은 1주년이 되어 행사를 한다. 신앙 선조들의 굳건한 믿음과 정신이 서려있는 성지를 찾아 걷는9동행행사로 아내와 함께 참여한다.

                 < 천주교 서울 순례길9동행행사 포스터 >

              < 1코스 말씀의 길 코스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13,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 출입구 >

   순례길 걷기 이벤트의 참여대상은 관심 있는 사람 모두 환영이고, 행사기간은 91일부터 929일까지 이다. 참여 절차는 지정판매처(11)에서 순례자여권세트 구입 모든 코스(1~3코스)를 걸으며 24곳 성지 스탬프 찍기 순교자성월 닫는 미사(9.29.오후3)전인 14시까지 완주여권 제출(불참시 접수도 가능) ➃미사 후 축복장 수령이다. 지난번 산티아고 순례길 걸었던 참여 방법과 비슷하다. 첫번째 성지 명동성당 가려고 3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린다.

                             < 9:20, 번 성지 명동 성당 입구 >

                            < 9:21, 명동성당 입구에서 인증 샷 >

                                    < 9:25, 명동성당 건물 >

   젊은 시절 직장생활 때에는 주 활동 무대였던 명동 거리를 20여년 만에 와보니, 많이 변해 있어 가는 길이 낯설기만 하다. 눈에 띄게 크게 변한 것은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명동성당 입구에 도착하니, 1번째 순례길 성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무실에 들려 순례자 여권을 구입하고, 스탬프 찍는 방법을 설명 듣고자 높은 곳에 위치한 성당 계단으로 오른다. 명동성당 내부부터 들리니, 장례미사가 진행되고 있어 바로 나온다.

                                    < 9:27, 명동 성당 내부 >

                < 9:30, 성당 좌측 본당 사무실(스탬프 찍는 곳, 사무실 추석휴무) >

           < 순례자 여권(사무실서 구입해야 하나 휴무로, 광희문 성지에서 구입) >

   성당 좌측 건물에 본당 사무실 표시가 있어 들어가니, 사무실은 추석연휴로 오후 3시나 문을 연다고 한다. 여권을 구입하지 못해 백지에 본당 스탬프를 찍고서 순례길을 걷는다. 두 번째 판매처인 종로성당에도 사무실 문이 잠겨 있고, 세 번째 판매처 광희문 성지에서 겨우 구입하게 된다. 종로성당과 명동 성당에는 스탬프를 찍기 위해 다시 찾는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라는 코스를 이탈하기도 하지만, 절차상 지정 판매처에서 구입해야 함으로 방법을 미리 설명한다.

              < 다시 찾아 스탬프 찍은 사도회관(화살표 따라가서 사무실안) >

                             < 1코스 말씀의 길, 순례 순서 안내도 >

                       < 9:38, 번 장악원 터(掌樂院 址, 김범우의 집터) >

   여권을 구입하며 설명을 들었어야 했는데, 거리 표시석만 있는 성지는 관할 구역인 성당에서 일괄적으로 찍는다. 명동성당만 같아도 사무실에서 본당 스탬프를 찍고, 순례 스탬프는 성당 우측 아래에 있는 사도회관에서 3곳을 찍는다. 장학원 터, 한국천주교회 터, 광화문 시복 터(2코스)란 이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최초의 본당으로 한국 교회 신앙 공동체가 처음으로 탄생하고, 여러 순교자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 9:39, 2호선 을지로입구역, 하나외환은행 본점 앞 표시석 >

                          < 9:51, 청계천 수표교를 건너 >

                     < 9:56, 번 한국 천주교회 창립 터(이벽의 집터) >

   순례자여권을 구입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2번째 성지인 장악원 터로 간다. 음악의 편찬과 교육행정을 맡았던 조선왕조 관아 자리이다. 국 천주교회 창설 직후 김범우의 집에서 신앙 공동체가 탄생했다. 신자들에게천주실의등의 교회 서적을 보관하고 빌려주면서 교리를 전파했던 김범우의 집터이다. 을지로3가 쪽으로 가다 큰 차도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청계천 수표교를 넘는다. 수표교 오른쪽 전태일 기념관 앞에 3번째 한국 천주교 창립 터가 있다.

                             < 9:55, 전태일 기념관 건물 앞 표시석 >

                             < 10:04, 좌포도청 터(左捕盜廳 址) >

                 < 10:06, 옛 단성사 극장 앞(3호선 종로3가역 9번 출구 앞)표시석 >

   평신도에 의해 자발적으로 최초의 신앙공동체가 탄생한 곳이다. 북경에서 한국 최초로 영세를 받고 돌아 온 이승훈 베드로는 1784, 수표교 인근 이벽의 집에서 신도들에게 첫 세례식을 거행했다. 청계천에서 종로로 이동하여 동대문 방향으로 올라가면 옛날에 자주 가던 단성사 극장 앞에 4번째 좌포도청 터가 있다. 조선조 때 정선방(貞善坊)에 있던 죄인을 다스리던 관청 터이다. 방범과 치안을 담당하던 기관이지만,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박해의 장소이다.

                         < 10:10, 종묘 입구(맞은편 세운상가)를 지나 >

                                 < 10:13, 종 로 성 지 성 당 >

                              < 10:14, 성당 입구 성모님 옆에서 >

   종로 따라 5가 방향으로 오르니, 왼편은 종묘 가는 입구이고, 건너편으로 세운상가 건물도 보인다. 옛날에 자주 다녔던 단성사, 종묘, 세운상가 등 추억의 거리를 걷게 된다. 종로성지성당은 서울의 중요한 순교 터이자, ·우 포도청과 의금부, 형조, 전옥서 등의 관아들이 있던 곳을 관할하기 때문에 20132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포도청 순례지 성당으로 지정하였다. 이곳 사무실도 추석연휴로 문을 닫고 있어 여권을 구입하지 못한다.

                       < 10:21, 성지순례 안내소 및 스탬프(지하1) >

                                 < 10:52, 광희문(光熙門) >

                           < 10:53,광희문 천주교 순교자 현양관 >

   지하 1층에 성지순례 안내소와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여권을 구입하지 못해 스탬프를 찍는 방법을 몰라, 명동성당처럼 백지에 동그란 스탬프만 찍는다. 앞 안내판에는 명동성당 4, 종로성당 7곳을 찍는다고 하며, 스탬프 찍은 여권을 샘플로 걸어 놓았다. 이른 아침이라 찾는 이가 없고, 궁금증만 더 키워서 을지로4가 까지 가서 좌회전하여 광희문으로 간다. 4대문 사이에 위치한 4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은 도성안의 시신을 밖으로 내보내는 시구문이었다.

                                  < 11:01, 현양관 4층 초미니 성당 >

                   < 11:23, 동대문 앞을 지나 좌측방향 종로로(종로성당으로) >

               < 11:23, 종로성당을 다시 찾아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광장시장으로 >

   광희문 밖은 수많은 성인복자들과 무명의 순교자들이 묻히고 버려졌던 곳이다. 6번째 성지인 광희문 천주교 순교자 현양관을 찾는다. 현관 데스크에 직원이 있어 순례자 여권을 구입하고 설명을 듣는다. 구입가격은 정해지지 않아 기부금을 내는데, 전액 이웃사랑 실천기금으로 사용한다. 4층 미니성당에 올라가 묵상하고, 스탬프를 찍으려 종로성당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지나 동대문에서 성곽으로 혜화동까지 가야하나 코스를 변경한다.

                < 12:05, 통로에는 빈대떡을 비롯한 각종 음식들이 >

                  < 12:10, 고향 칼국수 집에서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식사 >

        < 12:10~12:25, 주문한 칼국수와 만두(외 수제비, 잔치국수 등 5,000원 균일 가) >

   종로4가 종로성당에 다시 도착하니, 처음 찾았을 때 보다 많은 순례자들이 스탬프 찍으러 왔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종류 스탬프로 7곳인 종로성당, 좌포도청 터와 2코스인 형조 터, 의금부 터, 전옥서 터, 우포도청 터, 경기감영 터 까지 찍는다. 그래도 명동성당처럼 동그란 스탬프가 있는데, 어디에 찍을지를 몰라 바로 위에 상단에 겹쳐서 찍는다. 같은 장소를 두 번 왕복하느라 시간이 많이 흘러, 횡단보도를 건너 광장시장 안에서 식사하기로 하고 물색한다.

                       < 12:49, 옛 서울 문리대 터 마로니에 공원 입구 >

                      < 13:00,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입구(혜화유치원) >

                        < 13:01,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정문 앞 >

   먹거리 골목을 따라서 가니,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내국인보다 더 많은 듯하다. 빈대떡, 육회, 마약김밥 등이 주 음식이고, 이외에도 맛있는 순대, 어묵, 돼지껍데기 등등 많다골목 안 노점에서 칼국수와 만두로 점심을 하는데. 값도 저렴하고 외국인도 함께 여러명이 어울려 먹으니 맛이 있다. 종로5가 사거리에서 차도 따라 이화동을 지나, 옛 서울 문리대 마로니에 공원과 혜화동 로터리를 지나, 7번째인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정문에 도착한다.

                           < 13:05, 교정으로 올랐더니, 대학본부 건물이 >

                                    < 13:06, 옆에는 대학 내 성당이 >

                                    < 13:07, 성당 2층 내부의 모습 >

   정문에 스탬프를 비치하고, 교정에 오르지 않는다면 바로 찍어준다. 성지를 순례를 원하면 방문기록하고, 방문증을 받아 오른다. 평소에는 출입을 통제하여 들어 갈 수 없으나, 9월 행사기간 입장되어 행운이다. 성지를 자주 찾는 아내도 처음이라고 한다. 넓게 자리한 캠퍼스는 조경이 잘되어 아름답고, 축구장도 천연잔디로 잘 가꾸어 놓았다. 2층 성당에 들어가 묵상을 하고 순례를 마친다. 교정에는 최초의 한국인 사제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모셔져 있다.

                                    < 13:30, 창 경 궁 입 구 >

                              < 14:02, 석 정 보 름 우 물 >

                                 < 14:05, 중앙 고등학교 정문 >

   혜화동 로터리로 내려와 명륜동을 거쳐 창경궁 앞을 지나, 원남동 로터리에서 창경궁과 종묘 사이 도로로 고개를 넘는다. 이제는 터널 보행로 담장 공사를 하고 있어 주위가 복잡하다. 돈화문 앞을 지나, 계동 현대빌딩 코너(맞은편 순이네 가게 사이길)를 돌아 직진하면 중앙고등학교가 나온다. 8번째 성지 석정보름우물은 학교 정문 전에 위치한다. 물맛이 좋아 궁궐에서도 사용하였고, 15일 동안은 맑고 15일 동안은 흐려지곤 했기 때문에 보름우물이라 불렸다.

                           < 14:17, 천주교 가회동 성당 입구 >

                             < 14:18, 가회동 성당 본관 >

                             < 14:20, 가회동 성당 앞에서 >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신부인 주문모(야고보)신부가 1801년 새남터에서 순교하기 전까지 선교활동 할 당시 이 우물물로 세례를 주었다. 학교 정문 왼쪽 아랫길로 10여분 내려오면 1코스의 마지막 9번째 성지 가회동 성당이 있다. 최초의 선교사인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1794년 조선에 밀입국하여 179545일 예수 부활 대축일에 최인길 마티아의 집에서(한국의 땅) 첫 미사를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성당이다. 주위가 북촌한옥마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가회동 성당에서는 2(석정보름우물, 가회동성당)의 스탬프를 찍어, 오늘은 9곳 성지를 돌면서 15(전쳬 24성지)을 찍는다. 이는 1코스에 위치한 성당에서 관할하는 지역의 성지() 표시석이 2코스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중심지를 걷다보니, 옛날에 많이 걸었던 정겨운 추억의 길을 돌아보게 된다. 한편 처음가는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과 가회동 성당 그리고 광희문 순교자 현양관은 인상적이었다.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뜻 깊은 성지를 둘러볼 수 있어 감사하고, 남은 2, 3코스도 기대가 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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