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명칭 : 차마고도(茶馬古道, Ancient Tea Route)

2) 트레킹 기간 : 201286~ 812(67)

3) 트레킹 일정 : 인천공항안휘성(합비)사천성(성도)야안이랑산천정

                         →루딩캉딩무구쵸남무사금강사절다산신도교

                         →타공타공사타공초원팔미단바고자야안상리고진

                         →벽봉협몽정산성도금리거리

4) 주 관 회 사 : 풍운아의 중국트레킹

5) 참 가 인 원 : 21(앨리스팀:6, 젊은 부자(父子):5, 대전 마라톤팀:4,

                               회갑 맞은 부부:2, 순창초등학교 동창팀:4)

6) 여행에 가까운 트레킹 후기

  5년 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KBS의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감명 깊게 보았다.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해발고도 4,000m이상의 험준하고 가파른 길을 힘겹게 넘는 마방과 말의 모습, 황토 빛 양쯔강 지류의 협곡을 외줄을 타고 건너는 말과 인간의 모습 등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아찔한 장면과 아름다운 풍경을 언제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기회가 주어졌다. 중국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풍운아 카페에서 인터넷 공지가 되었다.

                     < 중국의 지도(, , 자치구로 구분) >

                 < 15:00, 인천공항 탑승구(성도, 합비 경유) >

                  < 15:04, 15:25 출발, CA436 탑승 비행기 >

  전국에서 인터넷으로 참여한 21명이 공항에서 만나,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다.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항상 설렘으로 즐겁지만, 떠나고 보면 고생이 되어 추억으로 남는다. 집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데, 비행기가 허페이(合肥)를 경유한다는 문자 메시지부터 고생은 시작된다. 전문 여행사가 아니어서 인지, 수속을 전문으로 하는 용역회사 직원도 진행이 용이하지 않다.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서로 노력하며, 다소 늦게 인천공항을 이륙(15:54)한다.

                   < 17:26(중국시간), 허페이 공항 앞거리 >

                     < 17:37, 국내선 성도 가는 탑승구 >

                          < 세부 일정의 지도 >

  2시간의 비행 끝에 경유지 안휘성의 성도(省都)인 허페이(合肥) 공항에 착륙(16:54)하여 입국 수속을 한다. 중국의 행정구역은 35개의 성(우리나라 도), (우리나라 광역시), 자치구(100만명 이상의 소수민족이 사는 지역)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미묘하게 대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국내선으로 바뀐, 타고 온 비행기가 출발 할 즈음 성도에 큰비가 온다고 대기다. 2시간30분 동안 비행기 안에 갇혀 꼼짝 못하고 있기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 0:41, 청두(성도-成都) 쌍류 국제공항을 나와>

                    < 1:37, 1박을 할 화도타임스 호텔 도착 >

                         < 6:30, 숙소에서 본 도심외곽 >

  아무리 중국이라 하더라도 기내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리다 보니, 기내는 화장실 냄새로 가득하여 참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것도 차마고도의 어려움이라고 하면서 애써 참는다. 22시에 이륙하여 2350분에 청두(成都)공항에 착륙한다. 여기에서 트레킹을 주관한 풍운아를 만나고, 공항에서 30분이상이 소요되는 외곽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한다. 산동성의 靑島(칭다오)와 발음이 비슷해 혼돈 하는 청두(成都)는 쓰촨성(四川省)의 성도(省都)이다.

                    < 6:55, 사거리에 위치한 노점상 >

                < 6:58, 사거리에 위치한 성도 이공대 정문 >

                     < 10:04, 고속도로 휴게소 >

  네 개의 강이 양자강으로 흘러간다 하여 사천성이라 부르는 이곳은 유비가 촉한(221~263)을 세운 지역이다. 4년 전(2008) 대지진의 참화를 겪은 아픔이 남아있기도 하다. 3시간 반(2:30~6:00)을 자고, 이튿날 여정을 시작한다. 신청은 트레킹이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패키지여행으로 변하고 있어 안타깝다. 8시에 숙소를 출발, 고속도로로 차마고도의 시작점인 야안(雅安)까지 2시간정도를 달린다.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과일이 저렴하고 맛있다.

                    < 11:00, 아안 차마고도 시작 조상 >

                    < 11:08, 조각상이 있는 소공원에서 >

                  < 12:46, 이랑산을 넘으며 천전(天全)시내를 >

- 차마고도(茶馬古道, Ancient Tea Route) 시작 -

  글자 그대로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이 교환되던 차마고도의 시작점을 알리는 소공원이다. 마방(馬幇)들은 말과 야크를 몰고 주로 윈난성(云南省)과 쓰촨성 두 경로를 이용했다고 한다. 우리는 말 대신 차를 타고 쓰촨성 경로를 따라 트레킹 및 관광을 한다. 손오공을 잡았다는 이랑신이 데리고 다니던 개가 태양을 삼켜버렸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천견(天犬)이 오늘날 천전(天全)이 되었다. 이후 숲이 우거져 해가 비치지 않는다는 이랑산(二郞山)을 넘는다.

               < 13:05, 천전의 이랑산빈관(호텔)에서 중식 >

               < 15:00, 열악한 차도 옆 유료(1) 화장실 >

                  < 15:48, 간이 휴게실에서 옥수수구이 >

- 천전(天全). 이랑산(二郞山) -

  천전 시내로 내려가 이랑산 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다시 올라와 해발 2,500m에 있는 터널(길이:4,176m)을 통과해 이랑산(3,473m)을 넘는다. 이랑은 낭자라는 뜻을 가지며, 이랑신은 불교가 아닌 도교에서 나오는 신(신을 모두 관장하는 이는 옥황상제)으로 그 발원지는 이곳 사천성이라고 한다. 열악한 차도 옆 화장실은 1(200)의 비싼 요금을 받지만 어쩔 수 없이 이용한다. 브레이크 용 물을 주입하는 간이 쉼터는 옥수수를 구워 판다(5).

                  < 16:22, 옛길들이 많은 이랑산 풍경 >

                   < 16:58, 루딩(瀘定)의 홍군 충혼탑 >

                < 17:00, 루딩 광장 옆에서 장기를 즐기는 모습 >

  크고 높은 이랑산을 넘으며 보니, 협곡 사이에 험준한 옛길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계속된 교통수단의 발달로 마방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고, 차마고도 역시 흔적만이 있다고 한다. 이랑산을 내려가자 루딩(瀘定)관문이 반긴다. 장개석 국민당에 쫓긴 공산당 홍군이 전세를 만회한 이곳 전투를 기리기 위해 희생된 22명의 충혼탑이다. 로징교로 내려가는 광장 옆에서 즐기는 장기판도 크지만, 장기 알이 큰 것이 이색적이다.

                      < 17:03, 로징교 매표소 >

                   < 17:08, 흔들리는 로징교 >

                 < 17:20, 다리아래 대도하의 급류 >

- 루 딩 (瀘 定) -

  입장료를 내고 굵은 쇠사슬로 연결된 흔들리는 로징교(100m정도)를 건너는데 아찔하다. 홍군의 군복을 대여하고 있어 일부 관광객들은 일시적 홍군이 되어 당시 전쟁의 모습을 재현한다. 아래는 대도하의 황토색 급류가 세차게 흐르고 있어 더욱 긴장을 하게 한다. 건너편에는 관음각이란 암자가 있는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돌아 온 거리에는 한 젊은이가 도로에 페인팅을 하고 있는데, 이곳 방문을 축하 한다는 문구를 새기는 듯하다.

                   < 17:23, 로징교 앞 길거리 페인팅 >

                   < 18:52, 캉딩(康定)의 라무저린카 호텔 >

                    < 23:36, 밤거리 꼬치구이 집 >

- 캉 딩 (康 定) -

  중국과의 시차는 1시간으로 우리나라 보다 늦다. 그러나 중국내에서만도 시차가 4시간 날 정도로 큰 대륙인데 일괄 1시간을 적용한다고 한다. 서쪽으로 많이 왔기에 오후 8시가 되어도 어둡지가 않고 밝다. 두 번째 숙박을 할 캉딩(2,700m)에서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지만, 피로 때문이라 생각했다. 여장을 풀고 쉬는데, 일행 부부께서 벌써 시내에 나가 꼬치구이를 사가지고 왔다. 일행 6명이 즐거운 여행을 위한 건배를 하고는 함께 밤거리 구경에 나선다.

                  < 7:23, 야안(雅安)처럼 소공원에 차마고도 조각상이 >

                 < 9:32, 무구쵸(목격초,木格措) 풍경구 정문 >

                    < 9:51, 셔틀버스를 이용해 호수까지 >

- 무구쵸(木格措) 풍경구 -

  충분한 잠(6:30 기상)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머리가 개운치 않다. 식사 전 산책을 나갔더니, 이곳도 야안처럼 소공원에 차마고도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다. 협곡에 자리한 캉딩은 마을 가운데로 급물살 개천이 흘러가고, 주위에는 아침체조를 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송이버섯이 유명하다고 시장에서 구입하느라 무구쵸 가는 시간이 지연되어 출발(8:55)한다. 무구쵸는 티베트어로 야인해로 넘어가기 힘든 호수를 뜻한다고 한다.

                < 10:05, 차창밖으로 보이는 연화봉(5,200m) >

                    < 10:37, 버스 종착지 주변 모습 >

                 < 10:38, 고원의 호수에는 유람선까지 >

  풍경구 정문에서 티켓팅을 하고 셔틀버스에 올라 호수로 올라간다. 오르면서 건너편 차창 밖으로 보이는 연하봉의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른다. 버스의 종착지는 해발 3,780m로 옆에는 서북에서 제일 크다는 호수가 있다. 올 봄에 다녀온 캐나다의 고원(1,708m)에 있던 레이크루이스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높이는 비교가 되지 않는 고지대로, 안내문에는 고소증을 막기 위해 지나친 운동과 술을 삼가라 한다.

                        < 10:57, 무구쵸 표시석에서 >

               < 11:05, 두견협곡으로 가벼운 트레킹 >

                    < 11:08, 일정 데크 구간을 걸어서 >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오르막을 오르는데, 천천히 가도 숨이 가쁘다. 또한 어제 오후부터 아프던 머리도 자고 일어났더니 주춤했는데 다시 아파온다. 얼음물이 흘러내린 호수는 매우 맑고 수심이 깊은 곳은 70m 나 된다고 한다. 유람선까지 탈수 있는 호수에서 머리 아픈 증세가 고소증이라는 것이 입증되면서 오래 머물 수가 없다. 표시석에서 인증 샷을 찍고, 원시림 속으로 트레킹을 한다. 고소증으로 인해 발걸음이 부자연스럽다.

                       < 11:13, 요지(瑤池) >

                 < 11:14, 계곡을 사이에 두고 차도와 보행 길 >

                 < 11:14, 만마분등(万馬奔騰)>

  두견협곡의 전체 길이는 6km이고, 온천, 호수, 원시림, 초지, 기암기석과 비폭을 연결하는 두견화 숲은 가장 특색이 있다고 한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신선이 살았다고 하는 비취 같은 호수 요지는 서왕모가 내려와 묵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곡을 가운데 두고 왼편으로 셔틀버스가 오르고 내려가는 차도이고, 오른쪽은 보행 길로 내려가는데 1시간가량 소요된다. 포효하는 세찬물살이 마치 천군만마가 달리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만마분등이다.

                         < 11:44, 삼첩포(三疊瀑) >

                       < 11:47, 즐거운 트레킹 코스 >

                    < 11:57, 석문영빈(石門迎賓) >

  절벽이 3단계로 이루어져, 내려오는 폭포 역시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30m의 높이에서 웅장하게 떨어져 보는 사람의 영혼을 뒤흔든다고 한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기에 빨리 내려가고 싶지만, 아름다운 풍경들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두 개의 석봉이 마주 하여, 하나의 석문을 이루면서 팔방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석문영빈이다. 이정표는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온천구멍으로 이루어진 약지온천 가는 길을 안내하나, 시간 관계상 지나친다.

                           < 11:58, 마 니 차 >

                      < 12:20, 중간지점에 위치한 식당 >

                        < 12:24, 식당 창으로 본 협곡 >

개별적으로 혼자 손에 들고 다니면서 열심히 돌리는 소형 마니차 에서부터 제법 큰 것까지 다양하다. 원통이 한번 회전할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캉딩으로 돌아 가 식사하려던 계획을 바꿔 중간지점 식당에서 해결한다. 창가로 보이는 협곡이 큰 호수처럼 넓게 보인다. 사천성에서 시작하여 티베트를 거쳐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 인도까지 이어지는 5,000의 장대한 여정 중, 극히 일부를 차를 타고 돌아보았다. 3일째 오후 일정부터 다음 후기 글에서 다루기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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