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1924(토요일)
2) 산행코스 : 서해호텔단하봉서해호텔북해호텔필가봉몽필생화
                    
흑호송연리송시신봉탐해송석순봉백아령역(케이블카)
             
흔들바위운곡사역황산대문풍경구
3) 산행시간 : 815~945(일출1시간포함:2시간30), 산행거리: 4.0km추정
4) 참  가 자 : 일산하나 산악회, 14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중국 안후이성에 속한 황산(黃山, 1,864m)은 시내로 부터 버스로 1시간 정도 동쪽에 위치한다. 황산을 가보지 않고는 산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듯, 중국에서는 제일 유명한 산의 트레킹을 마무리 짓는 날이다. 72개 봉, 24개 협곡, 34개 동굴, 16개의 온천을 가지고 있다는 황산은 중국의 10대 명승지에도 포함 된다고 한다. 어제 저녁 호텔 로비에는 내일의 일출시간(5:56)과 일출확률(70%)을 공지하고 있다.

                      <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4:31, 갈림길 단하봉 입구 >

  오늘의 트레킹 코스는 난이도가 없는 유유자적(悠悠自適)길인 뒷산이다. 부담이 적어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기상한다. 일출장소는 사진 전문가와 관광객이 일시에 모여 혼잡함으로 1시간 전에 올라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숙소에 비치해 놓은 두툼한 겨울 파커를 입고 일행 중 절반 정도의 인원이 단하봉에 오른다. 1,500m의 고지에서 숙박을 한 상쾌함 때문인지, 어제의 피로를 찾아 볼 수 없다. 새벽 공기가 신선하고 차갑다.

                    < 5:00, 단하봉(丹霞峰) 안내판 >

                    < 5:30, 일출 전 붉게 물든 하늘 >

                       < 6:02, 구름위로 일출 >

  뒤 따라 오던 다른 일행은 광명정으로 일출을 보러 간다고 한다. 여러 곳의 일출 장소 중 광명봉은 단하봉보다 우월하지만, 거리가 멀어 제시간에 도착할지 걱정이 된다. 헤드랜턴을 끼고 어두운 계단을 조심스럽게 오른다. 오르면서 갈림길에서는 이정표가 없어 애를 먹는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 하면서 단하봉(1,750m)30여분 만에 도착한다. 우리 일행이 일착으로 도착하였기에 길 찾기가 힘들었다. 설악산 대청봉 높이에서 일출을 본다.

                    < 6:10, 태평케이블카 타는 단하역 풍경 >

                        < 6:20, 솜털 같이 파란 하늘 >

                    < 6:31, 일출보고 호텔로(비치된 파커) >

  잠시 후 많은 인파로, 맨 앞줄로 옮겨서 기다린다. 30분이 지나자 한쪽 하늘이 벌겋게 물든다. 전날 공지한 70% 확률을 증명이라도 하듯 구름 위로 해가 솟구친다. 기대의 70% 만족을 느끼며 조용히 붉은 여명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인다. 장엄하면서 조용한 일출이다. 하산하는 중 이용하지 못하는 태평케이블카(100인승)의 단하역이 보인다. 솜털 같은 파란하늘이 오늘도 쾌청한 날씨를 예보한다. 돌아와 6층을 오르내리면서 식사(7:20)를 한다.

                   < 8:12, 호텔 앞 뒷산으로 가는 통로 >

                  < 8:22, 오늘 코스의 주 풍경인 소나무 >

                        < 8:25, 갈림길 이정표 >

  1년 중 100일만이 날씨가 좋고, 한번 비가 오면 3~4일 계속된다는 것을 두 호텔 객실의 옷장에 걸려있는 우산들이 말해준다. 백두산에 이어 이렇게 날씨가 좋은 것은 일행 중 여명님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감사해 한다. 호텔을 출발(8:15)하여 뒷산을 트레킹 한다. 어제의 앞산은 바위에 의한 풍경이라고 하면, 오늘은 신비스러운 소나무들이 많아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고 한다. 신작로 같이 넓은 등산로는 어제보다 더 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는다.

                       < 8:32, 북해빈관(호텔) >

                    < 8:42, 등소평께서 숙박한 특실 >

                    < 8:43, 황산에 오른 등소평 사진 >

  피크닉 차림의 중국인들은 등산복에 배낭 그리고 스틱까지 들고 다니는 우리 일행을 이상하게 본다. 등산로를 꽉 메운 인파로 인해, 일행과 함께 걷기가 힘들다. 1500m의 고지에 있는 네 개의 호텔(중식한 백운빈관, 1박한 서해빈관과 사림빈관)중 제일 좋다는 북해호텔에 도착한다. 등소평이 머물렀다는 특실이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다. 1979년 고령(76)의 나이에 올라 멋진 풍광에 감탄하여,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라는 지시에 의해 개발되었다.

                   < 8:44, 호텔 앞 필가봉(筆架峰) >

                < 8:44, 필가봉 옆 몽필생화(夢筆生花) >

                     < 8:51, 흑호송 앞 이정표 >

  다녀온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스틱을 배낭에 넣어야 할지 망설이다 가져간다. 오늘 같은 일정에는 필요 없지만, 어제는 계단이 많고 장거리로 무릎이 안 좋은 이에게는 필수라 권하고 싶다. 다섯 개의 바위 모양이 마치 붓대와 같다 하여 필가봉이라 한다. 뾰족하게 솟은 석봉 위로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다. 그 봉우리 아래에 누워서 잠자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한 기이한 돌이 있어 이를 몽필생화라 한다는데 많은 인파로 자세히 볼 수가 없다.

                     < 8:52, 흑호송(黑虎松) >

                         < 8:55, 연리송(連理松) >

                       < 8:59, 시신봉(始信峰) 입구 >

  가이드가 출발하기 전 주의 깊게 보라던 여러 형상을 한 소나무들이 출연한다. 소나무의 형상이 호랑이 같다고 하여 붙여진 흑호송이라 하는데 그 모양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가 산에서 보던 연리근, 연리목, 연리지의 나무들은 보아 왔으나 연리송은 애매하다. 설명에는 한 뿌리에서 둘로 나누어진 소나무가 자라면서 제짝을 찾는다는 사랑이야기와 비유된다고 한다. 양귀비와 현종의 변신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시신봉 입구에 도착한다.

                         < 9:02, 시신봉 우측 봉 >

                    < 9:03, 시신봉 우측 봉에서 본 비경 >

                     < 9:05, 시신봉에서 본 북해빈관 >

  오늘 트레킹의 하이라이트인 시신봉, 지리학자인 서하객(徐霞客)황산의 아름다움은 여기서부터 시작 된다고 해서인지 대 혼잡이다. 일방통행 코스로 우측으로 올라 좌측으로 내려온다. 가이드는 같이 올라가 설명하는 것이 엄두도 나지 않는지,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기다릴 테니 원점 회귀이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뒷산의 멋진 비경들이 펼쳐진다. 관광객들과 어울려 늦게 오르다 보니, 행렬을 놓쳐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 9:06, 좌측봉 통로의 암석 >

                    < 9;07, 시신봉의 정상 전망대 >

                     < 9:08, 시신봉 에서의 풍경 >

  걸음이 느린데다,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다 보면 항상 후미로 처진다. 앞서간 일행을 따라 가려고 부지런히 코스 따라 돌기 시작한다. 좌측에 있는 전망대 봉우리가 시신봉의 정상이다. 전망대에서 북해 쪽의 심팔나한 풍경 등을 잠깐 조망하고 급히 내려온다. 기다리고 있는 가이드에게 일행이 어디 갔느냐 물으니, 아직 안내려 왔다고 한다. 15여분을 지루하게 이곳저곳 서성이며 기다리니, 함께 모여서 내려온다.

                     < 9:20, 곳곳에 설치된 휴지통 >

                     < 9:22, 탐해송(探海松) >

                  < 9:27, 석순봉을 조망하며 가는 계곡 >

  기다리는 동안 입구 주위를 돌아본다. 어제부터 가는 곳곳에 설치해 놓은 자연 친화적인 휴지통이 인상적이다. 수시로 관리인이 돌면서 수거하는 것을 보니, 많은 관광객이 있지만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입구 오른편에 있는 절벽에 붙은 소나무한 그루가 아래로 펼쳐진 바다를 탐하고 있다해 타매송이라 한다. 금방이라도 바다 속으로 다이빙을 할 자세라 한다. 일행과 함께 백아령 케이블카 타는 장소로 이동하며 석순봉을 조망한다.

                           < 9:28, 석순봉을 배경으로 >

                           < 9:29, 전망대서 본 풍광 >

                             < 9:31, 안내 이정표 >

  새벽에 무명초님께서 일출을 보고 내려오면서 우리와는 반대로 중국은 산에 오르는 젊은이들이 많아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한 말이 계속 떠오르도록 젊은 행렬이 많다. 석순봉을 조망하면서 백아령 케이블카 타는 장소로 이동한다. 청명한 날씨가 드물다고 하는데,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쾌청하다. 황산 3(三絶)이 기암(奇巖), 기송(奇松), 운해(雲海)라 했는데, 이중에 운해마저 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욕심인 듯싶다.

                   < 9:32, 케이블카 타러 백아령으로 >

                       < 9:33, 소나무들과 암봉 >

                      < 9:34, 석순봉을 뒤로 하고 >

  황산을 찾는 적기의 계절은 5~9월이라고 했는데, 9월을 보내며 오는 것이 최적기인 듯하다.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지는 수많은 자연의 향연도 이제 서서히 막을 고하니, 아쉬워 가슴에 더 많이 담는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백아령으로 가는 발길이 가볍지 않다. 남은 일정 때문에 바쁘게 하산을 하면서 생각하니, 다른 사람들이 올라올 시간에 내려간다. 산중이기에 비싼 숙박료를 지불했건만, 비경제적인 것이 오늘의 트레킹 코스이다.

                  < 9:37, 마지막 풍경과 함께 >

               < 9:38: 아쉬움이 남아 뒤 돌아보고 >

                < 9:45, 케이블카 백아령역 매표소 >

  아쉬움이 남아 사진도 찍어 보고 뒤돌아보면서, 백아령 탑승장 계단을 오른다. 이제는 서서히 황산 트레킹을 정리를 해야 될 목적지에 다다른다. 대륙적인 나라답게 산의 규모가 우리 산에 비하여 크고 웅장하다. 그러나 3개월 전에 다녀 온 백두산과 비교해 본다면, 신토불이(身土不二)라 했던가! 대평원을 걸으며 천지를 종주 했던 추억이 더 인상적이었다.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잠시 기다린 후, 8인승 케이블카에 올라 하산을 시작한다.

                         < 9:58, 케이블카 하산 >

                  < 10:01, 케이블카 창으로 본 흔들바위 >

                  < 10:04, 운곡사역 탑승을 위한 장사진 >

  가이드가 필히 보라고 강조하던 흔들바위를 차창 너머로 본다.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굴러 떨어 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다. 세 곳의 케이블카 탑승 장소 중 이곳 운곡사역을 제일 많이 이용하는 듯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성수기 시즌에는 한두 시간부터 길게는 네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도 케이블카에서 셔틀버스 타는 곳까지는 상당한 거리이다. 셔틀버스도 온천과 황산대문을 경유해서 풍경구 까지는 30여분 걸린다.

                      < 10:11, 셔틀버스 주차장 >

                   < 10:54, 뒤풀이를 겸한 점심 식당 >

                    < 11:00, 뒤풀이를 겸한 점심 식단 >

  이른 점심이지만 산에서 소진한 에너지를 삼겹살과 술로 마음껏 채운다. 어제처럼 무한리필은 안되고 추가 계산이다. 식사 중에 카일님은 다음 해외 원정 산행지는 중국 5대 명산인 형산으로 추진해 보겠다고 한다. 중국어 통역까지 해주어 편했는데, 다음 산행 때는 안내까지 한다니 기대가 된다. 백두산에 이어 황산 산행이 두 번째이다 보니, 해외 산행도 비행기를 이용하면 국내의 지방원정 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듯하다. 리딩대장 최도사님을 비롯하여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 수고 많으셨고 즐거웠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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