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의 면적은 한반도의 2배 정도의 크기에 인구는 중국 전체인구의 1/14에 해당하는 약 1억 명이라고 한다. 위도 상 제주도 아래에 위치해, 아열대성 기후로 농사는 3모작이 가능하다. 공업 보다는 농업이 발달되었으며 주위가 3,0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이다. 양자강 상류지역인 청두(成都)의 우기는 6~9(건기:11~4), 일 년 강우량의 70~90%가 내린다. 인구의 절대 다수는 한족(95%)이고, 소수 민족은 5% 정도라고 한다.

                        < 차마고도 옛길을 보면서... >

                        < 말과 야크를 대신하는 버스 >

                         < 마방이 된 승객은 버스 안에서 >

  KBS 다큐 제작팀도 5,000km 전 구간을 14개월에 걸쳐 촬영 했다는 차마고도이다. 우리의 일정은 차마고도의 동티베트 지역만 가는 것으로, 옛 티베트의 수도였던 라싸는 물론 감동을 주었던 협곡의 옛길을 체험하지 못함을 일행들은 아쉬워한다. 옛길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옥룡설산(5,596m5,100m까지 오름)과 함께 가는 호도협 28밴드를 가야한다고 다녀온 일행이 귀띔한다. 말을 타거나 걸어서 오르며, 아열대성 기후라 겨울이 좋다고 한다.

                      < 14:13, 차도 옆 남무사 안내판 >

                    < 14:23, 남무사 입구(연화생대사전) >

                         < 14:33, 남무사 대웅전 >

- 남 무 사 (南 無 寺) -

  무구쵸 풍경구를 출발(13:25)하여, 캉딩 현(우리나라 군)으로 돌아와 다음 일정인 남무사로 간다. 차도에서 동네길 오르막을 뙤약볕 아래 10여분 오르기란 쉽지 않다. 옆에 같이 오르던 스님 한분은 2,000km의 거리를 지금 몇 달 동안 걸어오고 있는 중이라 한다. 이렇게 스스로 고행을 택해 순례의 길을 떠나는지, 일반인은 알 수가 없다. 원나라 때에 지은 고찰은 티베트 불교사원으로 화려하다. 칭기즈칸이 정벌 왔다가 이곳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 14:34, 사방에 있는 건물은 학교 >

                          < 14:37, 경내의 젊은 스님 >

                         < 14:40, 남무사 정문으로 나와 >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은 모두 학교인데, 티베트인들은 자녀를 낳으면 둘째부터 이러한 학교에 의무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한다. 넓은 경내에는 밝은 미소를 보이는 라마스님들이 정겹다. 건축 양식도 우리나라 사찰과는 대조적으로 화려하고, 처마끝자락이 하늘로 치솟아 있다. 일행 중 불교 신자들은 법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드리지만, 일행의 대부분은 경내와 건축양식을 둘러보는 것으로 끝난다. 내려오면서 가까이 있다는 금강사를 간다.

                          < 14:49, 금강사 현판 >

                         < 14:50, 금강사 법당 >

                       < 14:50, 소규모인 아담한 경내 >

- 금 강 사 (金 剛 寺) -

  남무사 올랐던 길로 내려오다 우측으로 가면, 돌담길 사이로 금강사가 보인다. 남무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사찰이다. 법당을 가리고 있는 흰 장막의 의미를 모르겠다. 다가서서 법당을 둘러보고 싶지만, 처음 보는 분위기가 입구에서 발을 움직이지 않게 한다. 다녀온 일행들의 이야기는 겉과는 달리 장막 안 법당은 화려하고, 미얀마에서 온 옥으로 만든 와불과 불상이 있다고 한다. 통로 골목으로 나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한다.

                        < 14:52, 원로 스님을 맞으시는 듯 >

                      < 14:54, 티베트 복장을 한 할머니와 아이 >

                      < 14:54, 대형 마니차를 돌리는 별도의 건물 >

  원로 스님이 외출 했다가 돌아오시는지 영접을 하고 있다. 골목을 지나가고 있는 현지 복장을 한 할머니가 손자를 안고 귀여워하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똑 같은 것 같다. 골목 옆 별도의 건물에는 대형 마니차가 두 대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옴마니 받메훔 (om mani padme hum)'이라 하며 계속 돌리는 것은 경전 읽기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티베트는 문맹 율이 높아, 마니차 원통 속에 티베트어로 된 불경을 넣어 두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15:21, 절다산을 오르며 주위의 산을 >

                            < 14:54, 가까이 보는 절다산 >

                          < 15:51, 힘겹게 오르는 차마고도 >

- 절 다 산(折 多 山) -

  절다산을 오르며 주위의 높은 산을 보니, 올봄에 다녀온 캐나다 로키가 연상된다. 캐나다에서 끝없이 펼쳐진 설산의 고원을 보았다면, 이곳은 푸른 초원의 고산들로 대조를 이룬다. 중국을 대표하는 고산인 공가산(7,556m)줄기에 있다는 절다산을 지그재그로 힘겹게 오른다. 옆에는 힘들게 자전거로 오르는 여행객들이 여러 명 보인다. 고산증으로 숨이 가쁘고 어지러운데 어떻게 페달을 밟는지 대단하다. 현재의 행정구역상 이곳부터 티베트(서장)자치구 이다.

                  < 16:12, 절다산(4,298m) 표시석에서 >

                     < 16:13, 탑 위로 오르는 계단 >

              < 16:15, 휘날리는 타르쵸(경전을 적은 오색 깃발) >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이 이곳에 화살공장을 세워, 화살이 티베트말로 절다이기에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비록 차로 4,298m를 올랐지만, 표시석과 탑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어 본다. 정자까지 이어진 계단을 오르려고 하니, 고산증이 나타나 포기하고 다녀오는 일행들을 기다린다. 아내를 포함하여 일행 중 2/3는 겨우겨우 쉬면서 다녀온다. 머리가 더 아파오며, 속이 메스껍고 구토 증세를 보이니, 확실한 고산병 환자가 되었다.

                        < 16:16, 탑 주위에서 본 풍경 >

                          < 16:28, 계단 위의 정자 >

                       < 16:30, 정자에서 본 주위의 산 >

  차에 의존하기는 하였지만, 난생처음 4,300m 고지에 올랐다. 지금까지 백두산이 최고봉이었는데, 3,000m부터 나타난다는 고산증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직접 느껴야 알 수 있다는 고산증은 심하면 귀에서 피까지 난다고 한다. 앞으로 다녀오겠다고 약속한 동남아시아의 최고봉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산(4,095m) 등정은 포기해야만 될 것 같다. 탑 주위에 있는 풍경들만 보고 있었는데, 다녀온 일행들은 정자에서의 본 풍경이 장관이었다고 자랑한다.

   < 17:08, 신도교(新都橋)의 초원 >

                       < 17:34, 신도교 신캉주 호텔(3) >

                         < 17:41, 호텔 내 옛 화장실 >

- 신 도 교 (新 都 橋) -

  산을 내려가는 길에 앞차에서 화재가 났다고 아우성이다. 이 지역은 고산이 많아, 차에 준비된 물을 바퀴에 뿌려 브레이크 마찰열을 식히는 중이라 한다. 옥수수를 구워 팔던 휴게소에서 물 보충하던 이유를 알만하다. 신도교가 가까워 오자 초원에는 야크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티베트의 영화가 대부분 여기서 촬영되고, 전 세계 사진 촬영가들이 꼭 오고 싶어 하는 곳이라 한다. 숙소는 말만 호텔이지, 화장실과 침대가 이야기 듣던 것보다도 못하다.

                          < 17:41, 열악한 침실 >

                        < 18:01, 차창 밖의 초원 >

                       < 18:23, 아침에 구입한 송이버섯 >

  우리나라 면소재지 정도의 작은 도시에다 건설한지 오래되어서 그렇다고 하니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숙소가 있는 3,350m의 초원은 푸른 하늘, 신선한 공기, 어디를 보아도 그림 같은 풍경들이 이어진다. 오늘 아침 일정 전에 시장에서 구입한 송이버섯을 숙소에서 저녁식사 전에 시식회를 갖는다. 지금계절이 송이가 나는 제철로 100(2만원)에 한보따리(1.2kg)라고 한다. 물론 재배한 송이버섯이지만, 자연산은 3배정도 비싸다고 한다.

                      < 18:23, 껍질을 칼로 베껴낸 후 쪼개어 생으로 >

                       < 18:50, 조랑말을 타라고 권유하는 아이들 >

                     < 8:26, 다음날 아침 떠나기 전, 신도교 거리 풍경 >

  대전의 마라톤 팀 덕분에 난생처음 송이버섯을 생으로 많이 먹어 본다. 일부 일행은 조랑말을 타고 초원을 달린다. 먹지를 못하면 고산 증세의 악순환이 계속 된다고 하여 저녁은 컵라면으로 보충한다. 밤새 잠도 수십 차례 자다 깨기를 반복하니 고생이다. 견딜 수 없어 가이드로부터 고산증 약(50)을 구입해 먹는다. 저녁에 먹고 자야 다음날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산증은 기압이 낮아지면 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에너지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 9:24, 탑공사(塔公寺) 앞 광장 >

                        < 9:25, 탑공사 입구 >

                       < 9:26, 법당(대전) >

- 탑 공 (塔 公) -

  이를 보충하기 위해 초콜릿이나 따뜻한 코코아차를 가지고 다니며 먹으면 좋다고 한다. 또한 산소가 모자라기 때문에 어지럽고 숨이 가쁘다고 한다. 반대로 3,000m 이상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평지로 내려오면 산소를 너무 많이 마셔 기억력이 없어진다고 한다. 병원에서 약간의 피를 뽑아 산소량을 줄여 주어야 한다고 한다. 오전 일정인 탑공 지역 역시 고도가 3,720m라고 하니, 좀처럼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는다. 당나라 때에 지었다는 탑공사 먼저 들린다.

                         < 9:31, 법당 안 부처님 >

                       < 9:55, 광장 앞 주민들의 휴식 >

                      < 10:16, 목마금탑(탑공초원) >

  법당 안에는 당대 문성공주가 티베트에 시집가면서 모셔온 3존의 석가모니상이 있는데, 석가모니의 12세 때 모습이라고 전해져 온다. 이는 이 사찰의 중요문물로서 가장 자랑으로 여기는 보물이고 현지인이 가장 추앙하는 불상이라고 한다. 광장 앞으로 나오니, 티베트 주민들이 뜨거운 태양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탑공 초원으로 이동한다. 목마금탑 사원은 스님들이 티베트자치구를 외치다가 모두 잡혀가 문이 굳게 닫혀있다.

 < 10:17, 타르쵸가 휘날리는 건너편 산 >

                     < 10:18, 조랑말을 타기 위한 가격협의 >

                      < 10:18, 말을 타고 달릴 수 있는 초원 >

- 탑 공 초 원 (塔 公 草 原) -

  티베트에서 부의 상징은 첫째, 고원에서 많이 나는 보석 들을 행사 때 여성들이 고유의상에 주렁주렁 매달고 나온다. 둘째, 개인 소유의 집이나 땅에 깃발이 많이 꽂혀 있으면 시주를 많이 했다. 아름답다고 소문난 탑공 초원의 건너편 산에는 타르쵸 가 많이 휘날리고 있다. 이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말몰이꾼들이 관광객들에게 조랑말을 타고 옆의 초원을 달리라고 영업을 하고 있다. 말에서 나는 냄새가 지독하여, 후에 옷에서 나는 냄새가 오래 간다고 한다.

                       < 10:19, 순금 100%라고 하는 탑 >

                      < 11:23, 팔미(八美)의 한 호텔서 중식 >

                    < 11:37, 일정의 전부를 전형적인 현지식으로 >

팔  미 (八 美) -

  순금 100%로 만들어지었다는 목마금탑을 가까이 가서 보지 못함이 안타깝다. 이곳에서 말을 타는 일행이 없어, 일찍 팔미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여행일정 중 2/3정도가 지나면서 느낀 것은 트레킹이 아닌 오지체험 여행인 듯하고, 일정의 식사가 모두 오늘 점심과 같은 현지식이라는 점, 하나같이 호텔에 냉장고가 없다는 점, 화장실 문화가 열악하다는 점 등을 재확인 하며, 사천성이 우기인데도 맑은 날씨 속에 관광할 수 있음은 행운이다.

   

 

                                          2012. 8. 9. 트레킹을 하고 나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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