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에 오르기 위해 중국 남쪽에 위치한 안휘성 황산시(黄山市)로 간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상해와 이웃하고 있으며, 상해에서 황산까지는 버스로 5시간 거리라고 한다. 성도(省都)는 허페이시(합비)이고, 황산시는 3개구가 있으며 인구는 150만 명의 작은 도시이다. 휘주로 불리다가 등소평이 황산을 개발하고 나서부터 황산시로 개칭하였다. 이 지역에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어 이곳을 휘주문화라 칭하고 지금도 휘주구가 황산시의 중심지이라 한다.

                        < 중국 22개 성() 지도 >

                       < 12:49, 인천공항 탑승구 >

                    < 12:50, 1315분에 출발할 항공기 >

  인천공항에서 황산시까지 왕복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는 통로 양쪽이 3좌석씩 있는 작은 규모이다. 탑승한 손님들은 대부분 황산 여행이나 트레킹을 떠나는 관광객들이다. 1315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 중국시간 1435분에 착륙한다. 2시간 조금 넘게 소요되어 도착한다. 우리나라 제주도보다도 더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비행시간도 길고, 날씨마저도 따뜻한 편이다. 아열대성 기후로 열대과일도 많이 재배되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한다.

                          < 14:31, 황산시 상공 >

                       < 14:38, 황산 국제공항 도착 >

                      < 15:36, 명청 옛 거리, 노가(老街) >

  공항을 통과하는 입국 심사대에 오늘도 선별되어 한참을 머문다. 3개월 전 백두산 갈 때에도 단체 비자로 순서를 맞추어 나가는데,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머문 적이 있다. 심사기준에 체크 대상이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공항을 빠져나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명청 옛 거리에 도착한다. 패방(牌坊)이라고 하는 중국 특유의 건축물이 우뚝 솟아 있다. 위에는 망대가 있고 문짝이 없는 대문 모양을 하고, 현판은 노가(老街)라 표시되어 있다.

                 < 15:39, 오성기가 펄럭이는 낡은 건물 >

                     < 15:47, 빨간 물결의 거리 >

                  < 16:01, 글씨를 썼던 대나무 조각 >

  가격은 일단 절반으로 깍고, 안되면 약간 더하여 구입하면 된다는 사전 정보를 가지고 거리를 돌아본다. . 청 시절에 지었다는 낡은 건물들이 점포안의 상품까지도 시간을 멈추어버리게 해서 구매의욕까지 떨어트리게 한다. 오성홍기(五星紅旗)가 펄럭이는 골목 안, 빨간 홍등을 설치한 거리에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 지역의 특산품인 붓, 벼루, , 종이 인 문방사우(文房四友)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띈다.

                      < 16:19, 한 가게 안의 대형벼루 >

                    < 16:57, 강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 >

                      < 17:17, 저녁식사 무궁화 식당 >

  1시간정도의 시장구경이 오늘 공식일정의 전부다. 버스가 주차해 있는 강가 아래는 여인들이 빨래를 하고 있다. 세탁 문화도 시간이 멈추어 버려 있는 듯,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중국인들은 옷차림에는 관심이 없고,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저녁 식사를 위하여 한식당을 찾는다. 입구에 술 반입 금지라는 입간판이 조그맣게 세워져 있다. 지금까지는 반입이 안 된다고 하면 은밀히 먹기도 하지만, 입구에 표시해 놓는 음식점은 처음이다.

                   < 17:21, 무한리필 삼겹살 구이 식단 >

                   < 19:10, 숙소, 화상(華商)산장 호텔 >

                    < 20:58, 시내 꼬치구이 노천식당 >

  무한 리필이라고는 하지만, 술과 함께 하다 보니 안주로 많이 먹는다. 여러 번 주문하기가 미안하고, 종업원도 거부는 안 하지만 힘들게 가져온다. 저녁식사(17:20~18:40)를 마치고는 외곽에 있는 숙소까지 버스로 30여분 이동 한다. 여장을 풀어놓고 꼬치구이 생각이 있는 일행이 20시 별도로 만난다.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카일님께서 가이드가 된다. 8명이 택시 2대를 불러 시내(8km)로 들어간다. 왕복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1대당 50이다.

                       < 21:03, 다양한 꼬치구이 >

                       < 21:04, 농산물까지 구이를 >

                       < 21:17, 주문한 각종 구이들 >

  기사가 내려준 곳은 낮에 다녔던 옛 거리로, 실내 꼬치구이 집만 있다. 수소문 끝에 택시로 5분을 이동하여, 원하던 야외 테이블이 있는 집을 찾는다. 굽는 연기를 뽑아내는 대형 선풍기가 이색적하다. 백두산 여행 시 단동에서 그렇게 먹어보려했던 양고기 외에도 닭, 오징어, 버섯, 감자, 만두, 전골 등 구이의 진수를 맛본다. 옆 편의점에서 구입한 중국술까지, 멋진 밤이다. 호보자연님 주량이 소주3(1년 동안)이라는데, 오늘 반년 치는 마시는 것 같다.

                       < 6:42, 휘주 문화원 입구 >

                       < 6:51, 휘주 문화원 연못 >

                     < 6:56, 휘주 문화원 패방(牌坊) >

  카일님 덕분에 아무런 불편함 없이 맛있는 거리 음식을 저렴하게(택시비 포함 1인당 50) 먹을 수 있어 고맙다. 숙소로 돌아와(22:30) 최도사님 방에서 간단한 차와 음주를 하며 하루일과를 정리한다. 일정이 있는 휘주 문화원 관람은 숙소 옆에 있어 각자 아침 산책으로 대신한다. 모닝 콜 7시 이전에 나와 옛날식 정원을 한 바퀴 돌면서 하루를 연다. 호텔 내 뷔페식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발(8:30)하여 내일 오전까지 황산 트레킹이다.

                  < 12:45, 라텍스 제품 전시 및 판매장 >

                < 15:02, 쇼핑 점 옆 잠구수구(潛口水口) >

                        < 15:32, 휘주 박물관 >

  둘째 날 산에 오르고, 다음날 하산해서 풍경구의 한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하고 시내로 출발(12:00)한다. 여행사 주관 상품이기에 의무적인 쇼핑이 이어진다. 1차 라텍스 제품 전시 및 판매장에 들려 1시간 정도 보낸다. 끝나갈 무렵 밖으로 나와 있으니, 뒤에 온 팀 중에서 많은 이들이 밖으로 나오자 가이드가 놀라 빨리 들어오라고 한다. 2차 대나무 숯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마찬가지로 거의 감금 상태다. 옆 관광지에서 잠구수구 탑을 본다.

                   < 15:41, 옛날 전당포의 모습 >

                      < 14:43, 서당의 모습 >

                    < 15:32, 발마사지 받는 장소 >

  이 지역(안휘성)의 문화를 주제로 한 휘주박물관은 옛날 건축양식에 대한 모형과 설명 등이 많다. 인상적인 것은 오래전에 보았던 전당포의 모습과 옛날 서당의 풍경 등이다. 산에 다녀와 피로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발 마사지이다. 인천 공항에서 출발할 때 필수 옵션이라고 선불로 지불한 휘문 가무쇼(30$)를 보고, 발마사지($20)를 받을 차례다. 전신 마사지는 추가요금이 부과되고, 안마하는 젊은이들은 다른 부대서비스를 강요한다.

                     < 17:45, 수산물 판매장 >

                   < 18:42, 저녁 현지식 식당 >

                  < 19:31, 운동 나온 시민과 함께 >

  마사지 시간이 각자 틀리기에 자유 시간을 주워 조절한다. 첫날 옛 거리만 보았는데, 그 뒤편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재래시장과 현대식 마트가 공존하는 다양한 시장을 갖추고 있다. 보이차를 비롯한 각종의 차를 판매하는 세 번째 상점을 들렸다가, 이번 여행 중 중국 현지식 식사는 처음이다. 입맛이 안 맞는 다 이구동성이지만 별식이라 생각하고 먹는다. 식사 후 이웃주민들의 거리 율동에 따라 일행의 일부가 참여한다.

                    < 19:42, 휘문가무 쇼 공연장 입구 >

                      < 20:27, 공연 중간의 무대 >

                   < 21:07, 공연이 끝나고 무대 인사 >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황산이 아름답다는 것을 무대에 올리고, 마지막에는 휘주의 희망찬 미래를 제시한다. 초대형 극장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대륙적인 면을 느끼게 하는 스케일이 큰 공연이었다. 외국 관광객이 필수로 들려야 하는 코스로 했다면 중국적인 원색의 의상은 부담스럽다고 생각되어진다. 공연이 끝나고는 시간이 늦었지만, 마지막 밤을 모두 같이 하자고 첫 날 밤에 갔던 꼬치구이 집을 가기로 한다.

                 < 21:31, 꼬치구이는 잘 구어 졌는데... >

                      < 8:53, 포가 화원 입구 >

                     < 9:11, 잘 가꿔진 분재들 >

  갑자기 가이드가 맛있게 잘하는 집으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가이드와 주인이 조선족이라 믿고, 가격이 첫날 먹었던 집만 생각하고 주문을 한다. 구이가 익어가면서 가격을 물으니, 꼬치 하나에 우리 돈 1,000원 이상으로 비싸다. 뒤 따라온 관광객은 우리 쪽으로 와서 어떠냐고 물어본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하는 말을 듣고, 주인과 다른 팀의 가이드는 합세해 험악한 욕을 여산우에게 퍼붓는다. 카일님의 재치로 일찍 자리를 떠, 마무리가 된다.

                   < 9:19, 포가화원 연못과 다리 >

                    < 9:30, 당월패방군 입구 >

                    < 9:34, 패방군 외부 풍경 >

  첫날 숙박했던 호텔로 돌아와 우리 방에 모여 새벽 1시가 넘도록 오늘의 실수를 정리하고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음날 첫 일정으로 중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다는 포씨 집안의 개인 정원인 포가화원을 간다. 많은 꽃과 나무들 그리고 여러 분재들을 잘 가꾸어 놓았다. 화원에서 5분 거리의 당월패방군으로 이동한다. 가이드는 일명 귀신집이라고 한다. 등소평이 처음으로 화장을 한 이후, 지금까지 화장 문화가 발달되어 묘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 9:39, 남자를 위한 사당 >

                       < 9:48, 연밥과 사탕수수 >

                       < 9:49, 사탕수수 착즙기 >

  2개의 사당이 있는데, 먼저 여자를 위한 사당 먼저 들린다. 모셔진 위패를 보면 당시에는 귀족들만 이름이 있었지 평민들은 성(0 )만 있었다. 이어서 남자를 위한 사당을 들려 나오니, 밖에는 여러 개의 패방이 줄지어 서 있다. 포씨 가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마을을 수호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판매하는 연밥을 보니 어린 시절 맛있게 까먹던 생각이 난다. 해피맘님이 건네주는 사탕수수의 맛은 어릴 때 베껴먹던 단수수 맛이다.

                         < 10:10, 잠구민택 >

                         < 10:11, 내부 거실 >

                        < 10:58, 산월족풍정원 >

  옛날 돈 많은 사람이 지은 저택이라고 하는데, 일설에는 도원명이 은거했던 장소였다고 전해져 오기도 한다. 몇 번의 전쟁 등으로 인하여 주인이 누군지 몰라 현재는 국가소유가 되었다. 휘주의 소수민족인 산월 족이 전쟁 등을 피하기 위해 산위에 올라가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산에서 살고 있지 않지만, 당시의 생활방식과 독특한 풍속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언어가 특이하여 몇 마디 가르쳐 주는데, 기억하기조차 어려운 정도이다.

                   < 11:02, 산채 입구의 표시목과 문자 >

                     < 11:21, 공연장 에서의 불꽃 쇼  >

                      < 12:08, 마지막 식당, 한식집 >

  소수 민족의 민속촌으로 현지인이 안내를 한다. 안내된 산속은 우리가 흔히 드라마 속에서 보던 두령들이 사는 산채와 같다. 입구에서 얼굴 볼에 그들만의 풍습인 표시를 그려준다. 환영식을 해주고, 두 곳의 공연장에서 불 쇼와 차력을 보여 주는데 분위기와 기술이 열악하다. 산속을 거닐며 그들의 화장실, 나무위의 냉장고 등이 인상적이다. 점심은 마지막 식사라고 가이드가 신경을 썼다는 동태찌게다. 기름기 있는 음식에서 벗어난 시원한 맛이다.

                    < 12:38, 식당 앞 과일 노점상 >

                      < 12:51, 동인당 한약방 >

               < 17:28(중국시간), 비행기 안에서 일몰을 >

지역상 열대과일은 없고, 이중 망고만이 저렴하여 여행기간 동안 항상 옆에 있다. 마지막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동인당 한약방에 들려 건강관리 강의와 진맥을 받아 본다. 강의에서는 첫째 음식은 몸에 맞추어서, 둘째 양파(초간장에 담근)를 즐겨 먹으라 한다. 세 명의 한의사가 나와 진맥을 하며 각자의 몸 상태를 체크해준다. 비행기에 탑승(15:50)하여 오면서 보는 일몰과 함께 34일의 막을 내린다. 황산 트레킹을 주선한 산악회와 예기치 않은 일들로 고생하신 최도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함께한 산우님들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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