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1923(금요일)
2) 산행코스 : 풍경구황산대문자광각(케이블카탑승)→옥병삭도(케이블카하차)
            
연화정일선천오어봉천해백운빈관백운계곡보선교천해
                    
광명정비래석배운정서해대협곡배운정서해호텔
3) 산행시간 : 925~1735(8시간10), 산행거리: 15.8km추정
4) 참 가 자  : 일산하나 산악회, 14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지난 6월 백두산 트레킹 시, 다음 해외 산행은 중국 황산으로 정했는데, 3개월여 만에 간다. 131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황산 행 비행기는 이륙해 2시간여 만에 황산공항에 착륙한다. 시차 1시간만큼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아 젊어진다. 첫날 오후 일정은 재래시장만 구경하고, 다음날 산행을 위해 휴식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고, 이웃들이 많이 다녀온 유명한 황산(黃山, 1,864m)을 늦게나마 아내와 정겨운 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오른다.

                      <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함) >

                   < 9:16, 황산 풍경구(셔틀버스 타는 곳) >

  기대와 설렘으로 숙소를 820분경 출발한다. 산행 코스는 첫날 고진감래(苦盡甘來)길로 앞산을 돌고, 다음날은 유유자적(悠悠自適)길로 뒷산을 트레킹 한다. 공지했던 코스는 현지에 와보니 축소되어, 환원하는데 약간의 비용을 수반한다. 외국에 나가면 흔히 겪는 일이지만 좀 언잖다. 왕복 운곡케이블카에서 옥병케이블카로 산에 오르고 서해대협곡 등이 추가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정도 소요되어 황산 입구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 9:26, 셔틀버스 탑승대 >

                   < 9:37, 공사 중인 황산 대문 >

                   < 9:51, 케이블카 타기 위해 차도를 >

  차창 밖, 차 밭들이 차 문화의 나라임을 입증한다. 주차장 옆에서 젊은 여성들이 줄을 맞추어 추는 가벼운 율동이 인상적이다. 시간이 되면 경쾌한 음악에 따라 몸을 가볍게 하고, 산에 올라도 좋을 듯싶다. 평일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셔틀버스 정류장은 한가로워 여유가 있다. 버스(9:30)는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한 상가와 공사 중인 황산대문을 지나, 황산 온천(9:45)에 이어 지그재그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하차(9:50)해서는 차도를 걷는다.

                 < 9:57, 오르는 차도 옆으로 등산로가 >

                       < 10:08, 자광각(慈光閣) >

                  < 10:13, 케이블카 타러 가는 통로 >

  셔틀 버스가 오르는 주위에는 온통 대나무 숲이다. 풍광을 아름답게 하는 산위의 소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 병충해에 강한 대나무들을 산 아래에 많이 심고 관리 한다고 한다. 차도 왼편으로 자광각까지 오르는 급경사 계단(100m)이 있는데, 차도로 우회(500m)한다. 자광각(해발 800m정도)입구 무대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고, 많은 내국 관광객들로 혼잡을 이룬다. 가까스로 인증 샷을 찍고는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통로 계단을 오른다.

                       < 10:29, 협곡을 케이블카로 >

                       < 10:46, 옥병삭도(玉屛索道) >

                   < 10:46, 바위 허리를 돌아가야 될 길 >

  케이블카를 타는 장소는 옥병, 운곡, 태평, 세 곳이 있다. 6인승 케이블카는 10분정도(2.7km) 협곡을 따라 오른다. 운행시간(830~1630)내 산위에서의 종주는 대부분 어려워 호텔에서 1박을 한다. 그러나 새벽부터 서둘러 오르는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안타거나, 오르는 편도만 이용한다고 한다. 산악회 백두대간 팀들이나 가능할 것 같다. 밑을 보니, 바위비탈에 만든 등산로 계단이 아찔하다. 삭도에 올라, 펼쳐지는 바위산 풍경이 마음을 빼앗는다.

                        < 10:48, 핸드폰 바위(手机石) >

                  < 10:58, 우뚝 솟은 바위(공작봉) >

                    < 11:06, 연화정(蓮花亭) 상점 >

  능선은 온통 바위뿐이고, 이동하기 쉽게 바위 옆으로 계단을 설치했다. 최근에 이름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핸드폰 모양을 한 바위(手机石)가 시선을 끈다. 우뚝 솟아있는 공작봉 바위에는 자연이 만들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그림이 있다. 가이드는 우리 일행들의 산행 실력도 모르고, 많은 관광객들로 심한 정체를 이룬다고 걱정이다. 백운호텔의 예약 점심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연화정에서 1km 거리에 있는 최고봉인 연화봉을 갈 수 없다고 한다.

               < 11:15, 일선천(一線天)으로 가는 길 >

                    < 11:16, 노약자를 위한 가마 >

                      < 11:25, 일선천 계곡 >

  개념도 상, 케이블카에서 내려 반대편 가까이에 있는 옥병루(영객송)에도 올랐으면 했는데, 아쉬움만 더 한다. 최고봉인 연화봉을 가지 않고, 4m가 낮은 광명정으로 대신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성수기인 요즈음에는 한 달에 7번을 황산에 오른다는 가이드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 숙소에서 1시간 전에 떠났던 팀들이 부러울 뿐이다. 외길로 혼자 하늘에 오르는 길이 장사진을 이뤄 쉽지가 않다. 노약자를 위한 가마도 오르기가 힘든지 쉬고 있다.

                 < 11:34, 멀리 건너편에 광명정과 기상대 >

                      < 11:39, 오어봉(鰲魚峰) >

                      < 11:54, 혼잡한 천해산장 >

  일선천에 올라서니, 건너편 멀리 제2의 최고봉 광명정과 기상대 건물이 함께 보인다. 왼편 능선을 따라 오르니, 물고기 머리 모양을 한 거대한 오어봉 바위이다. 등 위에는 작은 거북이 한 마리가 얹혀 있다. 해심정(11:52) 쉼터를 지나 천해(天海)에 도착한다. 옛날의 바다가 지각변동에 의해 산으로 변해서, 당시의 바다 지형을 따라 서해, 동해, 북해, 전해, 천해로 부른다. 대형 휴게소인 천해산장 왼편에 점심을 예약한 백운빈관(호텔)이 있다.

                     < 11:54, 갈림길 등산 안내도 >

                    < 12:05, 백운빈관(호텔) 현관 >

                      < 12:09, 호텔 내 점심 식단 >

  정체 시에 잠깐 쉬는 것 이외는 휴식 없이 호텔까지 왔다. 예약시간(12:30)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오히려 식사시간을 기다린다. “이렇게 산행을 잘하시는 줄 알았으면 주봉인 연화봉을 들렸다 오는 것인데 잘못했다고 가이드는 말한다. 연화봉을 들리지 못한 더 안타까운 가슴을 쓸어내린다. 다소 일찍 입장하여 산중에서의 특별한 점심을 여유 있게 즐긴다. 해발 1500m 이상의 산에서 먹는 호텔식사는 처음이어서 인지 맛이 있다.

                    < 12:52, 서해대협곡 가는 이정표 >

                      < 13:03, 기암괴석의 풍경 >

               < 13:09,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계곡 >

  식사를 마치고는 공사로 인해 통행이 중단된 서해대협곡 남쪽 입구까지 왕복하는 코스이다. 중국 언어의 톤은 외국인에게는 일종의 소음이다. 길이 막혀서인지 그 많던 인파는 없고, 우리 일행과 한 두 사람만 눈에 띈다. 모처럼 조용하게 풍경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오전은 웅장한 바위들의 암릉을 보았는데, 이곳 백운계곡 2.8km는 설악산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풍광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깊은 계곡, 기암괴석, 소나무들이 앙상블을 이룬다.

                       < 13:17, 푸른 소나무와 바위 >

                      < 13:24, 암봉 위의 소나무 >

                 < 13:27, 두 절벽을 이어주는 보선교(步仙橋)

  명나라 때 지리학자이며 여행가인 서하객(徐霞客)5대 명산을 둘러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황산에 오르고 나니, 천하에 산이 없다(登頂 黃山 天下 無山)”란 말이 실감난다. 가이드 말을 인용하면, 중국의 5대 명산[태산(泰山), 화산(華山), 형산(衡山), 항산(恒山), 숭산(嵩山)]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5대 명산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두 갖춘 산이라고 한다. 낭떠러지 보선교에서 아래를 보고 사진을 찍으려니, 엉덩이가 자꾸 뒤로 간다.

                  < 13:28, 서해대교 남쪽 진입로 통제 >

                      < 13:32, 반환점 아치형 다리 >

                < 13:35, 회귀하는 곳에 백운계(白雲溪)의 돌탑 >

  서해대협곡 남쪽 입구는 1년여 전부터 공사로 인하여 통행이 금지되었으나, 언제쯤 개통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보선교를 지나 반환점이 되는 곳에는 아치형 다리가 있어 포토 죤이 된다. 되돌아 나오면서 굳게 닫힌 철문을 보니 더 아쉽다. 백운계곡을 다시 돌아 나오는데, 삼백냥님 한번 다녀갔던 길이라 시들하다는 유머에 한바탕 웃으며 돌아온다. 가는 길목에는 우리가 흔히 보던 야생화들이 피어있어 가까운 이웃나라임을 느끼게 한다.

               < 14:35, 광명정 오르는 계단(짐 운반) >

             < 14:42, 앞 바위 광명정 정상, 건너편 기상대 >

         < 건너편 최고봉 연화봉(1,864m), 세 번째 천도봉(1,810m) >

  천해 삼거리로 회귀하여, 오늘의 정상 광명정(光明頂, 1,860m)으로 향한다. 오르는 계단에 호텔과 산장에서 사용할 음식자재와 상품들을 운반하는 이들이 많다. 아래부터 지고 오는지, 중간지점으로 공수된 것을 가져오는지는 모르겠으나 힘들어 한다. 정상에 올랐더니, 가이드는 준비한 포천 이동 막걸리를 한잔씩 정상주로 돌린다. 건너편 연화봉에 오른 까마득한 사람들을 보니 부럽다. 옥병루에서 바라보면 연꽃모양이라 해서 연화봉이라 부른다.

                   < 15:13, 광명정 정상 표시석 >

                       < 광 명 정 표 시 석 에 서 >

                      < 15:33, 비래석(飛來石) >

  황산 72()중에 가운데 위치한 3개의 연화봉(蓮花峰), 광명정, 천도봉이 주봉으로 서로 마주하고 있다. 서해대협곡 북쪽 입구인 배운정으로 가는 길에 하늘을 날아와 서 있다는 비래석이 있다. 높이가 12m 이고 600톤의 무게를 가진 거대한 바위가 절벽위에서 하늘을 날 듯한 자세이다. 바위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여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로 크게 혼잡하다. 바위에 오르면 아래로 서해 대협곡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명소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 비 래 석 앞 에 서 >

                    < 16:01, 평지에도 보도 블럭이 >

                      < 16:04, 배운정(排雲亭) >

  산행 중 해피맘님 너무 인위적으로 자연적이지 못하다.”오를 때부터 흙을 밟을 수가 없다. 바위를 파내 계단, 시멘트로 계단과 난간을, 평지에도 보도블록, 걷는 발걸음마다 사람의 손이 안 간곳이 없다. 등소평이 누구나 구경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라 오랫동안 개발하여, 계단만해도 14만 여개가 된다고 한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인위적 시설이다. 구름도 걷힌다는 배운정 휴게소를 들려 대협곡으로 간다.

                 < 16:05, 서해 대협곡 가는 갈림길 >

                   < 16:09, 사랑의 열쇠 약속 장소 >

                      < 16:37, 아찔한 난간 통로 >

  서해의 대협곡 일부를 보려고 배운정을 출발한다. 젊은이들이 사랑의 약속을 자물쇠로 하는 장소를 지나면, 협곡의 북 입구(16:27)가 시작됨을 표시석이 알려준다. 바위 허리에 낸 통로 난간을 가면서 밑을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려온다. 카일님 산이 이래도 되는 거야!”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배운정(500m)북입구(400m)일배상로구(700m)하로구(600m)일배상로구(400m)북입구(500m)배운정으로 오는 3.1km가 숨을 죽이게 한다.

                   < 16:42, 일배 하로구로 내려가는 난간 >

                < 16:57, 일배 하로구에서 상로구로 오르는 계단 >

              < 17:33, 배운정 지나 단하봉(일출) 가는 길 >

  너무나 멋진 비경에 가슴이 벅차올라 어떻게 표현 할 수가 없다. 일배 상로구(一环 上路口, 16:38)을 기점으로 한 바퀴 순환해, 하로구(下路口, 16:54)에서 올라와 원점회귀 한다. 이 코스도 중국인들은 많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끼리 인사하기 바쁘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로, 유명세 때문에 더 이상 늙기 전에 꼭 다녀와야 된다는 일념들이 엿보인다. 배운정 앞을 지나는데, 상점 종업원이매주”“마거리있다고 외친다.

                 < 17:35, 1박할 서해반점(호텔) 전경 >

                         < 17:36, 서해호텔 현관 >

                        < 17:48, 호텔 내 저녁 식단 >

  내일 새벽에 일출 보러 갈 단하봉 길을 확인하고 숙소에 도착한다. 예약 시간 맞추어 식사를 끝내야 하기에 배낭을 옆에 놓고 식사를 한다. 숙소로 올라가는데 에너지 절약으로 엘리베이터가 없다. 제일 위층인 6층까지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룸의 크기, 조명, 샤워기만 있는 등 산위라 축소되어 있다. 가이드의 산행거리는 8km라 했는데, 이정표 상 거리를 합산하고 왕복을 감안하니 15.8km 정도가 된다. 모두가 벅찬 감동을 안고, 내일의 일출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지면상 못 올리고, 못 다한 이야기는 이튿날 산행 후기에 정리하겠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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