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에 걸친 장기 일정 중에 1주일 이상을 머무르는 주요 나라는 페루이다. 그 중에서도 마추픽추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유적이 동남아 정도에만 있었더라도, 많은 여행객들의 로망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밖의 나라들은 1~ 2일정도 스쳐 지나가지만, 베일 속에 가려졌던 쿠바는 가보고 싶었던 국가였다. 최근 미국과 단절된 수교가 정상화되어 빠른 속도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쿠바의 옛 모습과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의미가 크다.
< 쿠바 국가 지도 >
< 6:44, 숙소 룸에서 보는 일출 >
< 6:57, 네 번째 숙박한 Memories Miramar Hotel >
제 5일째(11월6일: 금요일), 아바나 시내 및 헤밍웨이 박물관 관광
- 아바나 신시가지, 혁명 광장 -
칸쿤의 날씨로 인해 5시간이나 지연된 비행기 사정으로 어제 밤 9시(매일 밤)에 거행되는「모로성의 포격식」을 관광하지 못했다. 옛날 통금이 있었던 시절에, 이를 알리는 대포 한 발을 쏘는 군인들의 의식이라고 한다. 당일 쿠바에 도착한 것만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부족한 잠을 날리고 6-7-8 출발에 응한다. 룸 창가로 일출을 보고는, 밖으로 나와 호텔 주변을 거닐어 본다.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치안 상태가 안전해서 산책해도 된다는 가이드의 말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전혀 없다.
< 8:35, 호텔주변에 있는 미다마르 성당 >
< 8:35, 혁명광장 호세 마르티(Jose Marti) 기념탑과 동상 >
< 8:36, 내무부 건물 벽엔 체 게바라(Che Guevara) 상이 >
쿠바 공화국(Republic Of Cuba)는 카리브해 군도 가운데 가장 큰 단일 섬으로, 악어 모양이라 한다. 면적은 110,860㎢로 남한 면적보다 다소 크다. 인구는 1,121만 명이고, 언어는 스페인어, 종교는 대부분 가톨릭이라고 한다. 가이드는 수도 이름을 이곳에서는 H자(字)가 묵음으로 모두 아바나로 부른다고 한다.「미다(보다)마르(바다)」지역에 위치하여 붙여진 미다바르 성당이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다. 처음 찾은 관광지는 100만 명 수용이 가능한(축구장 3배)드넓은 혁명광장이다.
< 8:38, 안쪽 통신부 건물엔 시엔푸에고스 상이 >
< 9:03, 쿠바 내셔널 호텔(Hotel Nacional de Cuba)을 통과하여 >
< 9:07, 말레콘(Malecon) 해변을 멀리서 >
1895년 혁명의 불을 일으켜 독립하려고, 망명한 미국을 떠나 쿠바로 돌아 와 스페인군에 죽은 호세마르티 기념탑과 동상이 세워져 있다. 아바나 공항의 이름마저 붙일 정도로 국민적 영웅이다. 2개월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문하여 이곳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다. 가까운 내무부 건물 벽엔 철근으로 만들어진 체 게바라 얼굴과「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Hasta la Victoria Siempre)」란 문구가 있고, 안쪽의 통신부 건물엔 시엔푸에고스 얼굴 밑은「피델, 잘 하고 있어」가 적혀 있다.
< 9:09, 스페인과 전쟁당시 사용했던 옛날 포 >
< 9:10, 전망 포인트 겸 방향 표시 점 >
< 9:10, 말레콘 해변 바다를 배경으로 >
- 말레콘(Malecon) 해변 -
아바나 시내에서 상징적인 내셔널 호텔 로비를 통과하여, 말레콘 해변을 멀리서 바라본다. 사실 오늘 새벽에 도착하여 한나절 쿠바를 보고, 오후에 페루로 떠나야 하니 많은 것을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사진으로 미리 보았던, 시민들이 파도가 부딪히는 방파제 둑에서 낚시를 하거나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해안선을 향한 포 한 대가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던 이 나라의 슬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방향표시가 있는 전망 포인트에서 잠깐 쉬는 여유도 보인다.
< 9:43, 박물관에 입장하려고 줄 서 있는 학생들 >
< 9:51, 헤밍웨이가 자주 다녔다는 선술집, Floridita >
< 9:56, 관광용 마차와 올드 카들이 즐비한 거리 >
- 신시가지(뉴 아바나) 중심 거리 -
스페인 강점기 때에 조성된 도시를 구시가지라고 하면, 이후 미국이 짧은 기간 지배하는 동안 형성된 신시가지를 뉴 아바나라 부른다. 신시가지를 먼저 둘러보고는 외곽의 헤밍웨이 박물관을 다녀와, 구 시가지를 보는 것으로 쿠바일정을 마친다. 신시가지의 중심을 도보로 걷다보니,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 줄 서있는 학생들의 밝은 미소가 쿠바의 장래를 말하고 있다. 헤밍웨이가 자주 다녔다는 선술집은 레스토랑이 되었고, 50년대 미국에서 사용했던 올드 카들이 마차와 함께 즐비하다.
< 9:57, 거리를 질주하는 올드 카 >
< 9:58, 올드 카를 타려는 외국 관광객 >
< 9:59, 올드 카 앞에서 >
- 거리는 옛날 자동차들의 박물관 -
혁명 이전에 사용했던 올드카 와 마차 그리고 자전거 택시 등 다양한 탈 것들이 이방인들을 유혹한다. 고풍스런 건물과 신축 건물들이 함께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 관광객들에게는 환상과 낭만을 제공한다. 오래된 자동차를 운전 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의 기술이 탁월하여 부품 등을 자체 제작하고 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랑한다. 미국 국회의사당을 지은 건축가에 의해 똑 같이 지어진 의사당은 쿠바혁명 이후 박물관으로 사용하지만, 미국보다 5m가 높다고 자랑한다.
< 10:01, 옛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도 올드 카들이 >
< 10:02, 국립극장 앞에는 자전거 택시들이 >
< 10:04, 센트럴 공원의 호세 마르티(Jose Marti) 동상 >
- 카피톨리오(Capitolio) 광장 -
3년 동안 5천여 명의 노동자가 동원되어(1,700만 달러), 1929년에 완성된 건물이다. 건물은 건축학적으로 매우 정확하게 만들어져, 아바나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아름다운 국립극장 건너편 센트럴 공원에는 호세 마르티(Jose Marti) 동상이 서 있다. 혁명 이후 반세기동안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았지만 그에 대한 동상은 찾아보기 힘들고, 스페인에 맞선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 동상은 곳곳에 있다. 소외된 약자들에 대한 지고한 사랑을 지닌 혁명가로 널리 알려져 존경을 받는다.
< 10:05, 손님을 기다리는 시티투어 버스 >
< 10:08, 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휴식을 >
< 10:42, 헤밍웨이 박물관 앞에서 >
- 센트럴 공원에서 휴식을 -
거리를 돌아보면서, 아바나 시내를 한 바퀴 도는 시티투어 버스의 관광객들이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한나절에 모든 것을 다 보아야 하는 우리는 모두가 빨리빨리 이다. 주어진 자유시간을 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잠시 앉아 휴식을 즐긴다. 아바나 시민은 전체 인구의 1/5정도 되는 20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와 시차는 멕시코 칸쿤과 동일해서 14시간 차이가 난다. 화폐가치는 U$1=0.87쿠바 페소이나, 다른 나라 화폐는 일체 사용할 수 없기에 환전해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 10:47, 집 현관 입구와 박제들 >
< 10:50, 안쪽 서재로 보이는 공간 >
< 10:52, 사용했던 거실 >
- 헤밍웨이 박물관 -
신시가지 관광을 마치고, 버스로 20~30분 거리에 있는 헤밍웨이 박물관으로 간다.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1899~1961)는 세계적인 대 문호로, 당시 작품 활동의 주 무대였던 조그마한 항구 마을이다. 1932년 정착하기 위해 아바나로 왔을 때는 시내호텔에 머물렀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살고 싶어, 1940년 이곳 작은 항구로 이사했다. 20년 이상을 살면서 차로 아바나에 자주 나갔다고 한다. 큰 세이바 나무가 있는 박물관은 출입 제한으로, 창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본다.
< 10:54, 4개의 개 무덤에 비석까지 >
< 10:54, 헤밍웨이가 바다낚시를 즐겼다는 배 >
< 11:36, 구시가지의 유적지(옛 지하 상수도 시설 추정) >
실제로 생존에 사용했던 물건들과 벽에는 사냥해온 동물의 박제들이 장식되어 있다. 바다낚시를 즐겼다는 배는 잘 관리하여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1961년 미국 고향으로 돌아가 자살함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당시 부인에 의해 1967년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생활하며 4마리의 개가 있었듯이, 네 번을 결혼하여 부인도 4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다시 구시가지로 나와서 처음 들린 곳은 보호펜스가 있는 유적인데, 가이드의 설명이 명확하지 않다. 옛날 지하 상수도 설치 시설로 보인다.
< 11:41, 아바나 대성당(Cathedral de la Havana) >
< 11:42, 화려하지 않은 성당 내부 >
< 11:44, 성당 골목의 사진모델 여인들과 가이드 알도 >
- 아바나 대성당(Cathedral de la Havana) -
대성당은 1748년 착공하여 30년 공사 끝에 1777년 완공을 하였다. 전면은 남미의 성당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지었지만, 내부는 절대 화려하지 않게 하였다. 2005년 선종하신 요한 바오르 2세 교황님께서 남미 선교중 마지막 미사를 보았던 성당이라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유해가 스페인 세비야 성당으로 가기 전까지 100년간(1796~1898) 안치되었다고 한다. 교민이 없는 나라에서 가이드를 맡고 있는 알도가 사진모델 여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 11:48, 광장 옆에서 화보 촬영하는 예쁜 아가씨 >
< 11:52, 헤밍웨이가 처음 살았던 암보스 문도스 호텔 >
< 11:54, 헤밍웨이의 사진과 친필 싸인 >
- 암보스 문도스 호텔(Ambos Mundos Hotel) -
사진을 함께 찍어 주고 U$1씩 받는 여인(일하는 소득보다 높다)들과는 대조적으 예쁜 아가씨가 화보 촬영을 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노예들이 필요하자 카리브 연안의 흑인들을 대거 들어오게 하여, 흑인들이 많은 국가지만 인종차별은 전혀 없다고 한다. 헤밍웨이가 미국에서 처음 쿠바로 이주하여 암보스 문도스 호텔 511호에서 8년간(1932~1939) 머물렀다고 한다. 호텔 한쪽 벽면에는 생전에 찍었던 사진들과 친필 사인이 함께 있다. 이곳에서「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했다.
< 11:56, 5층까지 타고 다녔던 엘리베이터 >
< 12:02, 아르마스 광장 거리의 책방 >
< 12:06, 산 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성당 >
5층까지 타고 다녔다는 철제 엘리베이터는 벽면의 사진들과 함께 외국 관광객들이 카메라에 담고 인증 샷 찍느라 혼잡하다. 거리에서 헌책을 사고파는 가판대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보니, 옛날 우리의 청계천 헌책방이 생각난다. 마지막 관광지는 아르마스 광장에서 가까이 있는 산 프란시스코 광장의 성당에서 종료한다.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입장료를 내고 오래된 나무계단으로 종탑까지 오르면, 구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된다고 한다.
< 12:46, 옆에 있는 선박 터미널 사이 도로에 코코 택시가 >
< 12:46, 사전 주문을 받는 메인 요리 >
< 13:47, 시가 공장(로미오와 줄리엣) >
산 프란시스코 광장 옆 도로에는 쿠바의 명물인 코코 택시가 다른 차량들과 함께 당당하게 달린다.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노란 앙증맞은 택시는 서민들의 발이 되어 주는 듯하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바닷가에 있는 식당에서 사전 주문한 음식으로 점심을 한다. ①돼지고기 ②닭고기 ③생선요리 ④새우요리 중에서 택일하는데 나누어 시켰더니 모두 맛이 있다. 윈스턴 처칠이 종군기자로 아바나에 체류할 때 배워서 타계할 때까지 하루 15개비씩 피웠다는 시가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나있다.
< 13:47, 시가 판매대와 진열 상품들 >
< 14:40, 아바나 호세 마르티 공항 >
< 16:07, 페루 리마 행 탑승 게이트 >
- 5번째 비행기 탑승하여 페루의 리마로 -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이 부탁을 해서, 가이드에게 말했더니 잠깐 담배공장에 들려준다. 생각보다 비싸기는 했지만, 숙제를 마치어 마음이 홀가분하다. 이곳 쿠바의 기후와 토질이 담배 생산에 적합하여, 좋은 담배가 생산된다. 짧은 한나절의 쿠바 여행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아 긴 하루 같이 느껴졌던 감동이 있는 여행이었다. 쿠바공항을 16시54분 이륙해서, 약 5시간 비행하여 페루의 수도 리마에 21시48분 착륙한다. 멕시코나 쿠바와는 달리 해변 사막지대에 있는 공항의 날씨는 쌀쌀하다. 현지가이드를 만나 숙소로 직행한다.
2015. 11. 06. 쿠바 아바나를 여행 하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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