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서 18번째 기내 박을 하고는 바로 로스앤젤레스 시내관광에 나선다. 여행을 시작할 때나, 마치고 돌아 올 때의 기내 박은 해봤지만, 여행 중에는 처음이다. 중남미의 여행 패키지 요금이 비싼 것은 비행기를 많이 타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의 일정도 15번의 비행기 탑승으로, 전체 요금 중에서 70%정도가 항공사 요금으로 나간다고 한다. 마지막 일정인 L.A의 시내관광은 일행들이 한번 이상 다녀 온 지역이기에 크게 기대들 하지 않는다. 이곳을 다녀 간지도 벌써 15년이나 되었다.
< 산타모니카(Santa Monica) 위치도 >
< 9:40, 산타모니카 비치(Santa Monica Beach) 입구 >
< 9:42, 전망 포인트에서 본 좌측 해변의 풍경 >
- 첫 일정은 산타모니카 비치(Santa Monica Beach)로 -
공항에서 나와 전용버스를 타고 산타모니카 휴양도시로 간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군 서부에 위치한 해안도시이다. 태평양을 접한 산타모니카 만에 있으며, 로스앤젤레스 시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서방 교회의 4대 교회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히포의 모니카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L.A 지역의 날씨는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건조지역으로 나무 잎사귀들이 누르스름하다. 기온은 따뜻해 지금도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 한다.
< 9:43, 전망 포인트에서 반대편 우측 해안가 배경으로 >
< 9:45, 비치와 도로 사이에 있는 소공원 >
< 9:51, 도로에는 푸드 트럭이 손님을... >
시간이 없어 해변으로 내려가지는 못하고 전망 포인트에서 낭떠러지 아래를 내려다보니 1번국도(해안도로)가 지나간다. 그 위로 놓여 진 구름다리를 건너야 해변을 밟도록 했다. 짧은 자유시간이다 보니, 주변의 소공원을 산책하며 보낸다. 일행들은 모두 비행기 안에서 1박 하다 보니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도로 주변은 휴양도시답게 음식점과 숙박, 유흥업소 등이 많지만, 눈이 가는 곳은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푸드 트럭이다. 햇볕이 너무 강해서 카메라 사진이 잘나오지 않아 아쉽다.
< 10:19, 한글 간판이 즐비한 코리아타운 >
< 10:23, 한때 물의를 일으켰던 맥노날드 햄버거 >
< 10:25, 한인 식당 최가네에서 이른 점심을 >
- 코리아 타운(Korea Town) -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134만명 중에 이곳 캘리포니아 주가 30% 이상(41만명) 제일 많이 산다고 한다. 한인촌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와 있고, 한인백화점, 찜질방까지도 있단다. 온통 거리의 간판은 한글로 되어 있고, 오래전 한인 타운 경로당이라고 물의를 일으켰던 햄버거 집도 보인다.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하루 종일 앉아 있다가 매니저로부터 쫓겨났다는 뉴스가 기억에 남아 있다. 기내식이 부실하다고 아침식사를 일찍 한다. 육수불고기, 고등어조림, 된장찌개 맛이 일품이다.
< 12:22, 아울렛 쇼핑몰 상가들 >
< 12:30, 여러 동 을 돌아보며 쇼핑 >
< 12:40, 장사진을 이룬 한 매장의 계산대 >
- 시타델 아울렛(Citadel Outlet) -
이번 여행이 노옵션, 노쇼핑, 노팁 상품이다 보니, 선물이나 쇼핑할 시간이 없었다.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한 가이드의 배려로 오후 일정은 아울렛 쇼핑 2시간(11:30~13:30)으로 시작한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쇼핑몰로 규모는 크지 않다. 일전에 다녀 온 여주 아울렛과 크기와 건물 배치 및 도색 등이 비슷한 것 같다. 명품 브랜드는 없고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눈에 익은 상표들이 많다. 한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계산하느라 남은 시간을 다 소진한다.
< 14:06, 로데오 거리, 티파니 앤 코(Tiffany & Co) 명품점 >
< 14:09, 로데오 거리, 샤넬(Chanel) 명품점 >
< 14:10, 차창으로 본 로데오 거리 풍경 >
- 로데오 드라이브(Rodeo Drive) 거리 -
비버리 힐스(Beverly Hills)가 할리우드 스타들의 주거지로 각광받으면서, 그 코너에 자리한 거리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 가게들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주차 할 수 없는 도로이기에 차창 밖으로 보는데, 눈에 익은 명품 브랜드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영화 프리티 우먼(Petty Woman)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쇼핑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거리라고도 한다. 쇼핑 나온 손님의 옷차림을 보고 손님의 등급을 정하지 않는 곳이 미국 사회라고 하지만, 이곳 거리만큼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 14:12, 비버리 힐스 시청사 >
< 14:13, 비버리 힐스 거리 >
< 14:13, 비버리 힐스 입구 >
- 비버리 힐스(Beverly Hills) -
로데오 거리가 끝나면서 고급주택들이 많기로 유명한 비버리힐스가 이어진다. 로스앤젤레스 시에 둘러싸여 있으나, L.A 시와는 완전히 별개의 행정구역으로 시청사도 별도로 아름답게 지어져 있다. 1906년 행정구역이 설정되고 부터 부동산업과 영화 산업의 발달로 성장한 지역이다. 1950년대에 로데오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고급 주택가가 형성되고 패션 중심지로 발전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전용버스를 이용해 관람하는 투어가 별도로 있다고 한다.
< 14:24: 선셋 거리의 음식점들 >
< 14:26,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음식점들 >
< 14:28, 선셋 거리 상가 >
- 선셋 스트리트(Sunset Steet) -
옛날에는 마약, 매춘 등으로 안 좋았던 거리가 지금은 가장 젊고 활기 넘치는 밝은 거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비버리 힐스와 인접해 있어서 고급 쇼핑 점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밤이 되면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등의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이 시민들과 여행객들을 이 거리로 불러들인다고 한다. 주변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살고 있어 자주 놀러 오고 있어, 운이 좋으면 그들이 식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이 훌륭하다.
< 허리우드 거리 위치도 >
< 14:40, 허리우드 거리 입구 >
< 14:53, 거리의 바닥에는 스타 브론즈가 >
- 허리우드(Hollywood) 거리 -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면 꼭 들리는 영화의 거리이다. 도시가 영화산업으로 발전하게 된 첫 번째 동기는 옆에 모하비 사막이 있듯이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기후이고, 두 번째는 뉴욕 다음으로 큰 도시이며 멕시코를 이웃하고 있어 풍부한 노동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예인 분장이나 행위 예술가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든가, C.D 판을 무료로 주겠다고 하면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의 사항을 준다. 응하기 전에 한 말과 실행하고 나서의 말이 틀려 가끔 바가지를 씌운다고 한다.
< 14:54, 스타 브론즈 형상 >
< 14:55, 맨즈 차이니즈 극장(Mann's Chinese Theatre) >
< 14:58, 유명 영화인의 손,발 모양과 싸인 >
- 스타의 거리(Walk of Fame) -
유명한 스타들의 이름이 별모양의 브론즈 안에 새겨진 거리부터 들린다. 약 2천여명의 허리우드 스타들이 약 5km의 보도 바닥에 마크되어 있는데, 별 중앙에 표시된 문양에 따라 분야별로 분류가 된다. 카메라 모양은 영화, 마이크는 라디오, T.V 셋트는 T.V, 레코드는 음악을 상징하는 스타라고 한다. 양쪽 처마 끝이 하늘로 솟아 있고, 전면에는 사자, 용으로 장식한 건물이 맨즈 차이니즈 극장이다. 1900년대 초반만 해도 대부분 이곳 극장에서 개봉 시사회를 열었던 명소이었다고 한다.
< 14:57, 우리나라 배우 안성기, 이병헌 >
< 15:01, 허리우드 극장 앞거리 풍경 >
< 15:10, 허리우드 거리 관광버스 앞에서 >
맨즈 차이니즈 극장 앞에는 영화계 명사들의 손과 발자국, 싸인 등이 새겨져 있다. 1927년 이곳 극장 개관식 전날 배우가 넘어지면서 찍은 손도장이 유래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다고 한다. 우리나라 배우도 두 명이 2012. 6월에 명에의 전당에 가입 하였다. 거리는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것이 별로 없다. 시내투어를 하는 2층 관광버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는 일정상에 없는 그린피스 천문대를 특별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색내며 어둡기 전에 가야 한다고 서두른다.
< 15:08,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 >
< 15:12, 시상식 때 레드카펫이 깔리는 계단 >
< 15:15, 행위예술 자들이 사진 찍을 관광객을 기대하며 >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2층 오르는 계단이 있다. 시상식 날에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들 레드 카펫를 밟고 오르는 계단이라고 한다. T.V에서 보았던 것과는 달리 규모면에서 실망할 정도로 작아 보인다. 이는 미국인들이 오래된 역사가 없다보니, 오래된 건물을 중요시하고 다시 짓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 일정이었던 산타모니카 해변과 이제 마지막 일정으로 가는 그린피스 천문대는 지난번 이곳을 찾았을 때 보지 않았던 곳이기에 기대가 된다.
< 16:06, 그린피스 천문대 전경 >
< 16:17, 제임스 딘(James Dean) 흉상과 허리우드 홍보 문자 >
< 16:09, 전망대에서 보는 로스앤젤레스 시내 >
- 그린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
시민의 휴식 공간이자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남산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린피스 천문대를 전용버스로 오른다. 입구의 중앙에는 천문대 건물이 있고. 우측으로 제임스 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천문대를 배경으로 찍은 제임스 딘이 주연한 영화「이유 없는 반항」이 유명해지자, 이곳 역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그 공로를 인정해 흉상을 세웠다. 흉상 너머 산위에 새겨진 허리우드 홍보 글자는 처음에는 부동산회사가 이 지역을 개발하며 세웠다고 한다.
< 16:10, 전망대에서 L.A 시내를 배경으로 >
< 16:13, 천문대 실내 전시관 관람 >
< 16:50, 한인촌 몽 식당에서 저녁식사 >
이후 토지가 개발되고 나서는 방치된 상태이었으나, 1945년 지역 상공회의소가 양도받아 복구를 하여 허리우드를 빛내고 있자, 매년 지역 인사들의 기부금으로 보수, 유지한다고 한다. 스모그 현상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듯이, 시내조망이 뿌옇게 보여 답답하다. 스모그만 없다면 멀리 태평양 바다도 보이고, 저녁노을이 지는 시가지 모습이 멋질 터인데 아쉽다. 늦은 시간인데 천문대를 오픈하고 있어, 입장해서 천문을 관측하는 기구들과 관련되는 과학제품들도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된다.
< 17:05, 삼겹살과 차돌박이 그리고 소주 맛이 >
< 6:45, 마지막 19번째 숙박한 La Quinta Hotel >
< 8:16,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
제 20일째(11월21일: 토요일), 모든 일정 마치고 귀국
- 15번째 국제선(KAL) 여객기 타고 인천공항 으로 -
관광일정을 모두 끝내고, 일행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식사이자 뒤풀이가 된다. 코리아타운 한식집에서 삼겹살과 차돌박이를 구어 놓고, 마시는 소주 (US$ 8)한잔이 그렇게 맛이 있을 줄이랴! 각1병씩 가볍게 한다. 일행들은 어렵다는 남미여행 일정을 모두가 무탈하게 마친 것에 대하여 서로 자축을 한다. 고산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일정을 빠트리지 않고 소화해낸 내 자신에게도 감사하다. 식사를 마치고 외곽인 공항 근처의 호텔로 돌아가는(40여분) 버스 안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 9:20, 인천 행 탑승 게이트 >
< 9:23, 타고 갈 KAL 항공기 >
< 18:57(L.A시간, 한국시간, 11:57) 비행 항로 >
제 21일째(11월22일: 일요일), 날자 변경선을 지나 하루가 일찍
공항이 가까워도 서둘러야 좋은 좌석을 받을 수 있다고, 5.5- 6.5- 7.5로 출발한다.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일찍 갔지만, 좌석은 부부라고 하여도 떨어진 좌석을 주는 등 좌석 위치까지 나쁘다. LAN과 공동 운항으로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이스타(ESTA)비자 입국수속을 별도로 받는 등 까다로운 입국 절차에 비하면 출국심사는 간단하다. 11시41분(한국시간, 4:41)이륙하여, 기다렸던 비빔밥 외 기내식과 함께 12시간34분 비행하여 착륙(17:15, 한국시간)한다.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동안 걱정 해주며 준비해온 상비약까지 건네주신 일행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공항에서 뿔뿔이 다 헤어진다.
「중남미 여행은 일정의 90%만 소화해도 성공」이란 가이드 말처럼 우리일행들은 비로 인한 칸쿤의 전망대를 빼고는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이번 여행의 선택과정에서 빠진 볼리비아의 유유니 사막은 아쉽지만 다녀온 여행객들의 후기글로 대리 만족해야겠다. 여행하는 동안 일행들은 다음 여행지로 마지막 남겨두었던 아프리카를 대부분 말한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이집트나 모로코는 다 다녀왔지만 중남부를 가고 싶다고 한다. 우리 부부도 공감하면서 다음 여행지로 아프리카를 준비해야겠다. 집에 도착하니, 온 가족이 맛있는 음식을 한 상 차려 놓고 무사히 다녀온 것을 환영한다. 더 늦기 전에 다녀오기를 잘 했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한다.
‘15. 11. 22. 중남미 여행을 모두 마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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