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627일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나서,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여 40기 관람을 마치었다. 지금은 모두 개방되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왕릉 3(온릉, 효릉, 장릉) 사유가 있어 비공개되었다. 문화재청 조선왕릉 해당 지역관리소의 사전 허가받아 관람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서안의 진시황릉과 병마용을 보러 여행을 가고 싶어 했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먼 지역의 여행을 떠나고, 이웃하는 중국은 가까워 언제라도 갈수 있다고 미뤄 온 것이 오늘이다.

                      < 중국 지도상의 서안(西安) 위치(주관 여행사 홍보사진 인용) >

                    < 9:20 출발, 서안(Xian)행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253번 탑승구 >

                       < 9:20 출발, 서안(시안, Xian)행 대한항공 (KE 811, 3+3) >

- 여행 1일차(925) 섬서성(陕西省, 산시성) 서안(西安, 시안)으로 출국 -

  주관하는 여행사의 미팅시간이 630분으로,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공항버스를 타고(4:35),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6:10)한다. 3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일정 자체가 우리에게는 안성맞춤인 패키지 상품이다. 여행기간과 비행시간(3시간)이 짧고, 노 쇼핑에 한 숙소에만 머물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다. , 떠나기 전에 주관 여행사로부터 선택 관광옵션에 대해 명확한 답은 받았지만, 현지 여행사가 어떻게 진행할지가 궁금한 점으로 남는다. 신청한 여행 일자에 모객이 되지 않아, 기존 확정된 팀으로 일자 변경하다 보니 20여일 늦게 간다.

              < 12:32, 시안 셴양 국제공항(西安咸阳国际机场) 입국 수속 후, 출구의 환영 존 >

                          < 12:49, 셴양 국제공항 주차장에서 38인승 중형버스 탑승 >

                               < 13:04, 공항 인근의 현지식당으로 이동하여 중식 >

- 시안셴양 국제공항(西安咸阳 国际机场) 도착하여 중식 -

  기내방송은 인천에서 시안공항까지 2시간50분 소요된다. 기내식한지 4개월(5월말, 계림여행)되었는데, 맛이 있으니 여행을 자주 가야 되겠다. 최근에 상영된 영화 한편을 보니, 시안셴양 공항에 도착한다. 현지가이드 만나러 나오는 출구에 환영 포토 존이 반겨준다. 공항주차장으로 나와 38인승 버스를 타고, 공항인근에 있는 현지식당에서 중식을 한다. 식사하며 여행을 함께 할 13명과도 서로 인사를 나눈다. 호흡관련 수련그룹(9)과 장인과 사위(2) 그리고 우리 부부(2)로 단출하다. 여행객의 입맛에 맞춘 현지식이라 먹을 만하다.

                              < 13:05, 여행객의 입맛에 맞추는 현지식 식단 >

                           < 서안 시내 관광 시작(주관여행사의 서안 홍보 사진) >

                 < 14:49, 대흥선사(大興善寺) 정문 위 현판에 밀장종풍(密藏宗風) >

- 첫 번째 관광지, 대흥선사(大興善寺) -

  공항은 서안 시내서 북서쪽으로 47km 떨어져 있어, 식사 후 이동하여 관광을 시작한다. 서안(西安)섬서성(陕西省)의 성도(省都), ()과 당()나라 때에는 장안(長安, 오래도록 편안하다는 뜻)이라 불리었다.장안의 화제다란 말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하며, 그리스의 아테네, 이탈리아의 로마, 이집트의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불리는 곳으로 중국 주나라 시기부터 약 3,0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역대 중국 13개의 왕조와 함께한 역사의 한 가운데 있던 곳이다. 동서양 교역을 이루는 도시로 실크로드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 14:50, 천왕전(天王殿) 아래를 통과하여 >

                                          < 14:53, 대웅보전(大雄寶殿) >

                                < 14:54,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배경으로 >

  서안 시내로 들어와 첫 관광지로 중국 밀교(密敎)의 발상지(發祥地)인 대흥선사(大興善寺)를 찾는다. 진무제(晉武帝: 265-290)때 세워져 처음에는 준선사(遵善寺)로 불렸다가 이후 582년 대흥선사로 바뀌었다. ·당대에는 역경원(譯經院)이 설치되어 많은 승려들이 찾았고, 인도 승려들은 사찰에서 불경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외국 승려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공부한 사찰로서 우리나라 신라 혜초(慧超) 스님도 한때 주지스님을 하셨다. 불교 종파의 하나로 밀교(密敎)를 들어 본적은 있는데, 개념정리가 안되어 다음백과를 검색하여 인용한다.

                             < 14:57, 대웅보존에 모셔진 오방오불(五方五佛) >

                             < 15:01, 삼주감응(三州感應) 현판이 걸린 법당 >

                            < 15:07, 마지막으로 보고 나온 지장전(地藏殿) >

  밀교는 인도 불교의 한 형태로 비밀불교(秘密佛敎)의 줄임말로 현교(顯敎)의 상대 개념인 용어이다. 현교는 석가모니의 설법이나 경전을 통해 들어난 가르침이라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밀교는 언어나 문자에 의해서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인 방법에 의해서도 깨달을 수 있다. 한국에서의 밀교는 삼국시대에 전래된 불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수용되었다. 천왕전, 대웅보전, 지장전 등은 우리 사찰에서 익숙해졌지만, 정문 위 밀장종풍(密藏宗風), 삼주감응(三州感應)등의 표시는 한자(漢字)실력이 짧아 이해하기 어렵다.

                                         < 15:32, 소안탑(小雁塔) 입장 정문 >

                   < 15:34, 정문 옆, 중국문화재 및 유네스코등재 표시석이 나란히 >

                    < 15:36, 천복사(荐福寺) 사찰 터에 위치한 소안탑 안내도 >

- 두 번째 관광지, 소안탑(小雁塔) -

  707년 고종의 아들 예종이 아버지를 공양하려고 천복사(荐福寺)안에, 의정(義淨)스님에 의해 세워진 탑이다. 원래 높이는 15층이었으나, 1556년 산시 대지진 때 훼손되어 현재는 13층만 남아있다. 훼손되면서 중앙에 틈새가 생겨 3년 안에 붕괴를 예상했는데 지금은 틈새가 없어지고, 약간 기우러진 대안탑과 비교할 때에 당시에 내진 설계가 잘되었다고 추정한다. 천복사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인 측천무후(則天武后, 690~705)684년 창건하였다. 당 태종의 후궁이었지만, 태종 사후에 그의 아들인 고종과 관계를 맺고 황후가 된다.

                           < 15:37, 플라타너스 나무 숲길을 지나 소안탑을 향해 >

                                   < 15:43, 13층 높이의 소안탑 전경 >

                        < 15:45, 소안탑 배경으로 사진 찍고, 서안박물관으로 >

  이후 고종이 병약해지자 측천무후는 실질적인 권력을 쥐게 되고, 결국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그녀는 매우 능력 있는 통치자로 중국의 경제적 번영과 문화적 발전을 이뤘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통로 따라 가는 길에는 높이 솟아오른 플라타너스 나무가 일렬로 사열하듯 관광객을 반겨준다. 주변에는 사찰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공원화되어 숲으로 이뤄져 있다. 상단 부 2개 층이 붕괴되어 13층으로 낮아진 소안탑 주변을 돌아보며 머문다. 옛 사찰 경내의 안쪽에 위치한 서안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역대 왕조들의 유물을 둘러보러 간다.

                         < 15:49, 서안박물관(西安博物館) 가는 길 우측 호수 >

                                  < 15:51, 서안박물관(西安博物館) 전경 >

                               < 15:53, 서안박물관(西安博物館) 앞에서 >

- 번째 관광지, 서안박물관(西安博物館) -

  서안 박물관으로 가는 길가의 우측에 있는 작은 호수 주변에는 산책과 휴식하는 시민과 여행객들이 많은 공원처럼 보인다. 호수 가에는 우리가 흔히 보던 가지를 길게 늘어트린 수양버들과 백송 그리고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중국에 와있다는 것을 느낄 수 없게 한다. 서안을 수도로 삼았던 각 왕조를 대표하는 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서안 박물관은 1991년 개관한 현대식 대규모 건물이다. 다양한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이중에서 고대 진나라 및 한나라 유물들이 많다. 중국의 50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하여 기대하고 입장한다.

                        < 15:55, 입구 현관 바닥에 그려진 고대 서안과 주변의 지도 >

                                  < 16:09, 동으로 만들어진 문고리 유물 >

                                    < 16:11, 함께 소장되었던 유물들 >

  입장하자마자 현관 바닥에 그려진 고대 서안과 주변의 지도를 보면서 박물관 관람이 시작되는데 많은 관광객으로 혼잡하다. 박물관은 3개 층 전시실로 이뤄져, 1층은 옥과 금, 돌로 만든 조각한 불상 등, 2층은 옥으로 만든 술잔, 장신구 제기 등, 지하1층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도용(陶俑)의 변천사 등이 각각 전시되고 있다. 가이드의 깃발 보고 따라가면서 지하1층 전시실부터 내려가 설명을 듣는데 많은 인파로 인한 소음으로 잘 들리지 않고, 유물들을 사진에 담기도 어렵고, 안내 문구가 한문으로 되어 이해도 되지 않아 일부만 소개한다.

                        < 16:14, 황제가 타던 것으로 추정되는 4두 마차(그림) >

                          < 16:18, 무덤에서 발굴된 당삼채(唐三彩)의 기마상

                   < 16:20, 당나라 시대 여인상은 통통해야 미인이었던 모습 >

  동으로 만들어진 문고리 유물과 무덤에 함께 묻었던 소장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황제가 타던 것으로 추정되는 4두 마차의 그림에서 두 마리는 앞으로 달리는 힘 좋은 말이고, 두 마리는 좌우 방향을 조절하는 말이라 한다. 청동으로 제작된 우산처럼 생긴 받침 대 아래에 위아래, 옆 조절 장치가 있다. 전쟁 시에는 방향을 조절해 화살 막이 방패용으로 사용되었다. 무덤에서 발굴된 당삼채 기마상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뚜렷하다. 당나라 여성상은 통통해야 미인이었듯이 양귀비도 비슷하다. 우리옛말에부자집 맏며느리감도 관련 있는 듯하다.

                                   < 16:22, 명나라 때 궁중의 악공들 모습 >

                       < 16:34, 당나라 장안성(長安城)의 건축 평면 모형도 >

                      < 16:30, 1층 전시실부터는 각자 자유 관광, 돌로 만든 불상들 >

  처음 멀리 보았을 때는 병마용(兵馬俑)으로 착각했는데, 가까이서보니 국가 궁중 의식에서 음악을 연주하던 악공(樂工)들의 모습이라고 한다. 당나라 장안성(長安城)의 건축 평면 모형도를 보니, 당시에도 도시 계획을 위해 건축을 통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하에 여러 유물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인지, 많은 여행객들이 줄지어 가며 관람한다. 외부의 낮 기온이 33도 오르내리는데, 냉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땀께나 흘린다. 1층 전시실로 올라오니, 금속이나 돌로 만든 불상을 전시한다. 가이드도 설명이 필요 없는지 각자 보라한다.

                                             < 16:34, 금속으로 만든 불상 >

                                   < 16:34, 작은 불상들은 유리관속에 전시 >

                                      < 16:35, 섬세하게 조각된 보살상 >

  이곳 전시실을 찾는 관람객들은 많지 않아 동선에 여유가 있어 주어진 시간 안에 천천히 돌아본다. 우리나라 박물관에서 보았던 불상이나 보살상과 비슷하다. 박물관 실내가 더워 고생하며 돌아보았는데, 특별하게 떠오르는 유물이 없다. 10년 전 대만여행하면서 관람했던 고궁박물관(故宮博物館)과 비교가 된다. 장개석 총통이 공산당(모택동)에 패하여 대만으로 오며 가지고 온 60만점과 대만에서 발굴한 8만점 중에서 5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었다. 박물관 최고의 작품인 배추 한 포기취옥백체(翠玉白菜)를 포함한 여러 유물들이 생각난다.

                < 16:42,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정문에서 휴식하며 본 건너편 시내 건물 >

                 < 17:43, 회족거리 입구로 진입하여 고씨장원(高氏莊園)으로 >

                      < 17:47, 고씨장원(高氏莊園)의 주소가 새겨진 표시석 >

- 네 번째 관광지, 고씨장원(高氏莊園) -

  회족거리로 이동하여 입구에 있는 북원문 144호의 고씨장원(高氏莊園)을 찾는다. 명나라 때 황제가 13세 어린나이로 과거시험에 2등으로 합격한 고악송(高岳松)에게 하사한 저택이다. 중국에서는 한나라 이후 근대까지 존속한 궁정이나 귀족 또는 관료의 사유지를 장원이라고 부른다. 고악송은 후에 재상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고, 가문은 명에서 청나라까지 7대가 여기에서 거주하면서 관직을 누리었다고 한다. 7,000여 평에 달하는 면적에 많은 방들이 있고,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방수는 56개나 된다고 하니 고택의 규모가 놀랍기도 하다.

                     < 17:48, 매표소가 있는 고씨장원[또는 고가대원(高家大院)]의 입구인 대문 >

                            < 17:48,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는 사합원(四合院)의 저택 >

                          < 17:51, 첫 번째 방, 남자 주인이 남자 손님을 응접하던 방 >

  마당을 중심으로 사방의 건물이 뜰을「□」자 형태로 둘러싸서 사합원(四合院)이라 한다. 700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이라는데, 보수와 관리가 잘되어 옛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수많은 방중에서 관람 동선의 첫 번째는 남자 주인이 남자 손님을 응접하는 방을 보고, 이어서 두 번째는 여자 주인이 여자 손님을 맞이하는 방이다. 세 번째는 부모님이 거처하던 방인 재중당(在中堂)이다.  옛날 침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침실은 서태후가 서안으로 피난 왔을 때 머물렀다고 한다. 가구들이 우리 문화권과 비슷해서 인지 낯설지가 않다.

                        < 17:52, 두 번째 방, 여자 주인이 여자 손님을 맞이하던 방 >

                               < 17:52, 세번째 방은 부모님이 거처하던 방, 재중당(在中堂) >

                                      < 17:53,  옛 침대까지 있는 침실  >

   많은 방들을 두루 돌아보며 설명을 들어서인지, 후에 정리하려니 연결이 되지 않는다. 아들방,  딸방, 책 읽던 방, 혼자 들어가 반성하는 성실 방, 제사를 지내던 방 등을 보고 설명 들었던 기억 뿐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로 이동하는 골목에 거위 한 쌍이 소리를 내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끈다. 중국 옛날 전통복장을 한 젊은 소녀들이 옆에서 그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인사동이나 고궁을 가면 젊은이들이 한복을 대여 받아 입고 다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아 왔다. 이곳 중국도 우리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거리에서 많이 보인다.

                                   < 17:56, 골목을 지나며 보는 거위 한 쌍 >

                             < 17:57, 전통복장을 한 젊은 중국 소녀들과 함께 >

                             < 18:00, 정문으로 회귀하여 인증 사진 남기고 >

  전통복장 중에는 한나라와 당나라 때의 옷이 각각 다르고, 대여 업체는 단순한 옷뿐만 아니라 화장과 치장까지 해주는데 추가요금을 받는다고 한다. 전통복장을 한 젊은 중국 소녀들에게 사진 한 장 함께 부탁하였더니 기꺼이 응해준다. 좋은 추억의 사진으로 남을 것 같아 감사하다. 이야기로 만 듣던 명, 청나라 시절의 건축양식, 고가구, 그림과 서예, 사진 등과 함께 생활하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었다. 정문으로 회귀하여 인증 사진 남기고서 고씨장원 관람을 마치고, 첫날 남은 일정인 회족거리, 고루, 종루 관광은 다음 2부에서.....

 

 

 

                                                               2024. 9. 25. 중국 서안 여행의 첫날 일정 중에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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