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5일 일정 중에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관광 및 공연이 여행 3일차 오후에 시작한다. 첫 번째는 이강 유람선을 타고 이강과 그 주변의 기묘한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산수는 한 폭의 절묘한 동양화를 보는 일정이다. 이강 풍경구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풍경이 아름다운 카르스트 산수의 유람 지역이다. 두 번째는 세계3대 쇼의 하나라는 계림 천고정(千古情) 송성가무쇼 공연을 관람하는 일정이다. 중국내 계림, 상해, 심천, 항주, 서안, 장가계, 해남도 등 12곳에서 일생에 꼭 봐야 할 공연을 관람한다.

                            < 이강(漓江) 관광지 종합안내도(인터넷 자료 인용) >

                       < 15:46, 양삭(陽朔)의 이강경구(漓江景區) 선착장 입구 >

                                < 15:48, 양삭(陽朔) 유람선 승선 선착장 풍경 >

여행 3일차 오후일정(526), 이강(漓江) 유람선 관광 -

  이강(漓江) 관광지 종합안내도에 의하면 이강(漓江)의 길이는 437이고 이중에서 계림부터 양삭 현까지 이르는 83구간을 관광지로 표시하고 있다. 4시간 동안 점심까지 선상에서 하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코스로 보인다. 어떠한 사정이 있겠지만, 이번 일정의 상품은 양삭(陽朔) 선착장에서 탑승하여 1시간30분 동안 가까운 거리까지 갔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왕복 상품이라 아쉽다. 짧은 거리이기는 하지만,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에는 관광에 제한을 받으니, 주요 풍경들만 보는 것도 잘된 선택이라 자신을 위로한다.

                                < 15:49, 선착장 앞에서 타고 갈 유람선에 승선하기 전 >

                                    < 15:51, 2층 유람선에 승선하는 일행들 >

                                     < 15:54, 유람선 1층 객실의 안락한 의자 >

    계림(桂林)시 보다는 양삭(陽朔)현이 최근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관광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추정된다. 2층 규모의 유람선 정원은 100여명 규모인 듯하고, 승선하니 1층 전체는 객실이다. 2층은 반이 객실, 반은 천정이 있는 갑판으로 비를 피해 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다. 2층 위 갑판은 우산을 받쳐야만 비를 피할 수 있어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가이드는 날씨의 변화에 따라 이강(漓江)은 각각 다른 풍경을 보여 주고 있으니 비가 온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청명한 날에는 푸르른 봉우리가 수면에 비쳐지는 그림자 풍경이 아름답다.

                 < 16:03, 유람선이 출발하자 2층 위 갑판으로 올라가 주변을 파노라마로 >

                  < 16:07, 선착장 반대편 석회암 산봉우리가 구름 속에 신비스럽게 >

                 < 16:13, 반환점을 돌아 선착장으로 오는 다른 유람선들과 교차하며 >

  흐린 날에는 끝없이 펼쳐진 산자락에 걸쳐있는 구름들이 운치를 더하고, 비 오는 날에는 이강의 안개비 속에서 신선과 같은 느낌으로 빠져들게 한다. 산자락이 보이는 듯, 구름에 감추어지는 듯, 기이한 봉우리를 구름이 감싸는 듯, 여러 느낌을 받는다. 유람선이 출발하자 이슬비가 내리지만, 2층 위 갑판으로 올라가 선착장 주변을 파노라마로 담는다. 선착장 반대편 석회암 산봉우리들이 구름 속에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으니 신비스럽다. 이웃하는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하며 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과 비슷한 풍경이다.

                           < 16:24, 강과 양삭(陽朔) 시내를 감싸고 있는 봉우리들 >

                     < 16:24, 2층 비를 피할 수 있는 갑판에서 강과 시내 배경으로 >

                                    < 16:32, 엄지처럼 우뚝 솟은 봉우리 >

  유람선이 출발하자 반환점을 돌아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다른 유람선들이 많이 보인다.천하제일의 구이린 산수(桂林山水甲天下)를 보고자 1365일 관광객이 북적인다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흐르는 강과 산봉우리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그림 같아서 동양의 산수화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하다. 강과 양삭(陽朔) 시내를 감싸는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2층 후미 갑판에서 인증 샷도 남긴다. 유람선이 출발하여 강 깊숙이 들어오자, 맥주, 민물고기 튀김, 이강 새우튀김 등을 객석에 배달하는 판매 종업원들이 바쁘다.

                        < 16:37, 칼로 쳐 쪼갠 듯한 바위를 배경으로 >

                        < 16:43,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사열하듯 >

                          < 16:57, 반환점을 돌아 선착장을 향해 >

  배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시중보다 비싸다고는 하지만, 유람선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은 신선이 된 듯하다. 엄지처럼 우뚝 솟은 봉우리, 칼로 쳐 쪼갠 듯한 바위,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사열하는 듯한 모습 등 기기묘묘한 형상의 산봉우리들이 아름답다. 관광시간의 절반정도가 지나자 유람선은 뱃머리를 돌려 선착장으로 향한다. 반환점을 돌아 갈 때는 올 때의 코스와 반대편 방향으로 운항하여 여러 풍경을 보여준다. 강 깊숙이 들어오면서 진기한 모습의 봉우리들이 많아현세 속의 선경(仙景)이라 불리기도 한다.

                          < 17:12, 강가 산봉우리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머들 >

                         < 17:23, 뗏목 유람선을 타는 젊은 여행객들 >

             < 17:28, 강가에는 젊은이들이 화보 촬영 등을 하는 유원지처럼 >

  강가 산봉우리 암벽을 오르는 젊은 클라이머들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장면이었다. 이후는 뗏목 유람선을 타고 산수를 즐기는 여행객들을 비롯하여, 강가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화보 촬영 등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관광지처럼 보인다. 연세가 있는 내외국 관광객들은 유람선을 타고, 젊은이들은 맞은편 강가에서 뗏목 유람선을 즐기는 듯하다. 같은 이강(漓江)에서도 세대별로 즐기는 방법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장년층은 유람선을 타고 산수화 풍경을, 젊은이들은 활동적인 암벽 오르기, 뗏목 유람선, 화보촬영 등을 즐기는 것 같다.

                  < 17:29, 수영을 즐기는 물소들과 물고기를 잡는 가마우지들 >

                         < 17:29, 뗏목 유람선 승선 선착장 >

                       < 17:31, 수상 가무쇼가 열리는 공연장 >

  농사일을 돕던 물소들이 쉬는 시간인지 강가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도 보이고, 물고기를 잡는 묘기를 보여주는 가마우지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비인간적인 방법이라 생각하는 물고기 잡이 가마우지는 야행성이기에 주로 낮보다는 밤에 물고기를 잡는다고 한다. 저녁식사 후에 우리가 보게 되는송성 천고정 쇼와 이곳 공연장에서 열리는인상(印像) 유삼저(劉三姐)모두 선택 관광(U$50)인데, 어떤 사정 때문인지 당초 여행 일정과는 바뀌었다. 환상적인 수상 오페라 가무 쇼는 중국의 유명한 영화감독 장예모가 연출하였다.

                      < 17:33, 주어진 1시간30분의 유람을 끝내고 선착장으로 >

                             < 18:20, 중식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식사 >

                                < 18:21, 쌀국수가 주 메뉴인 현지식 >

  출연진이 600명 정도 된다는 공연은 이강(漓江)에서 자연적인 절경이자 신비스런 산봉우리들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에서 열린다는 것이 특별하다. 장족자치구에 옛날부터 전해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유씨(劉氏) 집안의 셋째 딸(三姐)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한다. 출발하였던 선착장으로 원점회귀(17:48)하여, 가까이 있는 중식당으로 10분정도 이동한다. 이 고장과 관련이 많은 주 메뉴인 쌀국수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공연시간(19:30)에 맞추기 위하여 서두른다. 천고정 송성가무쇼가 열리는 로맨스파크 주차장으로 출발한다.

                               < 계림 천고정 경구(桂林 千古情 景區) 안내도 >

                      < 19:08, 로맨스파크 주차장에서 사면불(四面佛) 배경으로 >

                             < 19:10,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주차장과 입구 >

- 계림 천고정(桂林 千古情) -

  새로 나온 인민폐 20위안 뒷면이 이강(漓江) 산수 이듯, 유사한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로맨스 파크 주차장 및 공연장을 감싸고 있다. 3,000명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공연장과 부대시설의 규모가 관광객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 천고정(千古情) 쇼를 연출하는 송성연예(宋城演艺)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10대 테마파크 기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송성가무(宋城歌舞)쇼 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공연을 하다가 항주(杭州, 항저우)에서 성공시킨 후 천고정(千古情)이라는 브랜드로 중국 각지에서 12개의 테마파크를 운영한다.

                   < 19:14, 공연장 외에도 테마파크처럼 조성, 사면불(四面佛)바라보며 >

                              < 19:21, 구입한 입장권을 내고 통과 >

                    < 19:23, 각종 먹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기념품을 파는 상가 지나 >

   공연장 외에도 테마파크처럼 조성하여 놓아 입구부터 화려한 조명을 한 상가들이 많이 있고, 거리에는 이벤트 행사들을 하는 단체들도 보인다. 가까워진 사면불(四面佛)을 바라보며 그 아래로 통과하는데, 사면불은 사랑, 건강, 재운, 사업을 뜻하는 각기 다른 불상이라 한다. 구입한 입장권을 내고 입장하면, 각종 먹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기념품을 파는 상가 등을 지난다. 여유를 가지고 왔으면 맛있는 것도 사먹고, 차도 마시면서 주위사람에게 선물할 기념품도 고를 텐데, 너무 공연 시간에 촉박하게 와서 공연장 입장하기 바쁘다.

                                        < 19:25, 공연장으로 입장 >

                                  < 19:30, 계림 천고정 쇼 1막이 오르고 >

                        < 19:38, 폭포 쏟아지는 앞에서 서커스 기교 동영상 >

  공연장으로 입장 하자마자 공연은 시작(매일 오후 4, 730)되고,계림 천고정(桂林 千古情)이란 제목 하단에一生必看的演出(일생에 꼭 봐야하는 공연)부제를 달아 홍보한다. 주요 관광지의 로맨스 파크에서는 송성 가무쇼가 열리는데, 구분하려고 천고정 앞에 지역명칭을 붙인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공연을 하며, 계림에서도 역사, 문화, 민족 풍습 등을 담는다. 4막으로 나눠져 있고, 공연시간은 1시간이다. 1막에서는 원주민의 삶을 표현하는 공연으로 전통복장을 입고 나와 춤을 추고, 노래하며 의사전달을 한다.

                                 < 19:41,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

                               < 19:49, 원주민 복장으로 나와 춤을 추고 >

              < 19:52, 2막은 마을에 비가 내려 농사짓는 테마,  이전에 비를 맞으며 춤추는 동영상 >

  옛날 처음 정착한 계림의 산골짜기에 폭포가 쏟아지고, 폭포 앞에서 줄을 타고 곡예를 펼치는 것을 보고 원주민들은 환호한다. 영상이 아닌 실제로 물이 흐르다 보니 앞에 앉았는데 물방울이 튄다. 조명과 음향, 무대장치 등이 환상적이어 놀랍고, 중국어와 영어로 자막이 나오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으니, 한국어 자막도 넣었으면 좋으련만 아쉬웠다. 남녀가 서로 만나 가정을 이루고, 춤과 노래로 어려운 삶을 표현한다. 2막은 여인이 비를 맞으며 춤추는 장면에 이어 계림 원주민들이 농사를 짓는다.

                     < 19:55, 비를 맞으며 농사짓고, 다른 부족과 영토를 지키는 삶 >

                         < 19:58, 전쟁이나 생로병사의 죽음을 같이 슬퍼하며 >

            < 20:02, 진시황이 통일을 이룬 계기가 된 쌀국수가 무대에서 내려오고 >

  계림에서 비를 맞으며 농사를 짓고, 이강과 삼강을 연결하는 운하를 만들고, 이웃 부족과 전쟁을 치르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러한 개발 과정, 전쟁, 병사 등의 죽음을 같이 슬퍼하는 장면도 나온다. 진시황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 50만 대군을 이끌고 와서 계림에서 상주하였다. 그들은 북방에서 밀가루의 국수를 먹고 살았는데, 남쪽의 계림은 쌀만 나오고 밀가루가 없어 쌀국수를 개발하였다. 고향에서 먹었던 국수를 쌀국수로 대신하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통일을 이룬 계기가 되었다고, 무대 위에서 하얀 쌀국수가 가득 내려온다.

                 < 20:06, 3막에서는 계림이 번영하자, 각국에서 축하 사절단이 오고 >

                         < 20:17, 축하 사절단에게 화려한 춤과 노래로 >

                              < 20:19, 화려한 무대는 지속되고 >

  3막에서는 원주민들이 노력하여 계림의 번성기가 도래한자, 이웃 부족 국가에서는 축하 사절단을 보내온다. 무대에서만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고, 무용수들이 객석 통로 뒤에서 등장하기도 하고, 옆에서 벽으로 줄을 타고 내려 와 무대로 뛰어 오르는 등 입체적으로 축하연을 벌린다. 무대 위의 춤과 노래 외에도 객석위로 날아다니는 기예를 펼치는 등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한다.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수시로 바뀌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하루만 시간 주세요! 천년을 보여준다는 천고정(千古情)쇼에 매료되게 된다.

                           < 20:23,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고 >

                  < 20:24, 객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할아버지와 어린이 >

                           < 20:25, 양탄자를 타고 내려오는 유삼저 >

  마지막 4막에서는 계림지역에서 전해오는 민간 전설인 유삼저(劉三姐)를 주제로 한 내용이다. 유씨(劉氏) 집안의 셋째 딸이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는 스토리이다.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장면이 나오고, 객석 뒤에서 처음에 나와서 이야기 하던 할아버지와 어린이가 나와 천고정 쇼의 종료를 알리는 듯하다. 무대 위에서 양탄자를 타고 내려오는 유삼저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다. 1시간 동안 출연하였던 출연진이 파트별로 나와 무대 인사하면서, 던져주는 복주머니를 아내를 포함하여 앞에 앉아서인지 3개나 받았다.

                           < 20:26, 무대인사 동영상, 복주머니를 던져주고 >

                     < 20:33, 공연장을 나와 상가 거리를 지나 주차장으로 >

                         < 20:52, 양삭(陽朔) 시내의 숙소 비엔나 호텔 >

  복주머니를 받으면 행운이 있다고 하는데, 남은 여행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이틀 후 귀국하는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많은 관객이 공연장이 끝나자마자 나오니, 들어 갈 때 지났던 상가 거리가 혼잡해 진다. 주차장에서 숙소인 비엔나호텔까지는 5분 정도의 거리로 가깝다. 이번 여행 일정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강 유람선과 천고정 쇼에서 즐거운 오후시간을 보내었다. 내일은 계림으로 돌아가 세외도원(世外桃源) 관광 후, 고속철을 타고 광저우로  다시 가서 대불사 관람을 한다. 내일 일정은 마지막 5부에서 다루기로 한다.

 

 

                                                                       2024. 5. 26. 중국 계림 여행 4부를 마치고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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