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의 계림 여행 중 마지막 4일차 일정을 시작한다. 5일차에는 관광 일정이 없고, 오전에 공항으로 가서 입국 절차를 밟게 된다. 아쉬움이 남는 날이기도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피로함을 느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맞춤형 여행 일정이 되어 좋았다. 비행시간도 기내식이 나오는 3시간 정도로 짧았고, 멀리 가지 않으니 큰형님, 왕언니 호칭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편도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과 10일이 넘는 여행 일정은 신체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운 때가 된 듯싶다. 대신에 기내식 식사가 생각나지 않게 자주 비행기를 타야겠다.

                                      < 5:56, 양삭(陽朔)에서 1박한 비엔나 호텔 >

                                < 5:59, 호텔 및 주택을 둘러싼 석회암 산봉우리들 >

                                            < 6:07, 새벽에 열린 골목 시장 >

여행 4일차 새벽 일정, 양삭(陽朔)의 거리 산책으로 시작 -

  여행 4일차 일정은 6-7-8로 시작하지만, 일찍 잠에서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내리지 않아 숙소 주변 산책에 나선다. 도심을 병풍처럼 감싼 많은 기이한 봉우리들을 감상하기 위해 나왔다. 구름이 내려앉은 석회암 봉우리들은 신비스러움을 주고, 마치 낙타의 등처럼 자연스럽게 굴곡을 이룬다. 거리 골목에 새벽시장이 열리었는데, 인근 주민들이 자신들이 재배한 채소와 과일 등을 펼쳐 놓고 장사를 한다. 특히 아열대 기후이다 보니 먹음직스러운 과일 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시장 골목이나 다를 바 없이 활기가 넘친다.

                          < 6:11, 다른 거리 표정(도로교통 안내판: 계림까지 63km) >

                                     < 6:55, 숙소 호텔 뷔페 레스토랑 아침식사 >

                              < 8:15, 숙소를 떠나 세외도원으로 가는 차창 밖 풍경 >

  골목시장을 벗어난 거리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어 조용하고 거니는 사람도 없다. 주차해 놓은 오토바이의 숫자가 이 지역에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도로 교통 안내판을 보니, 이곳에서 계림까지 거리는 63km라고 알려준다. 잠깐의 산책 덕분일까 뷔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가 맛이 있고, 많이 먹게 된다. 오늘은 이동거리가 많아서인지 아침 일찍 서둘러 세외도원(世外桃園)을 관광한 후에 계림으로 이동하여 남은 숙제를 하고, 고속철 기차를 타고 광저우로 돌아가 북경로와 대불사 관광으로 일정을 마무리 한다.

                                < 8:24, 세외도원(世外桃園) 정문 입구 >

                                < 8:30, 일행들이 나룻배에 오르고 있는 2번 부두 >

                                          < 2번 부두 관광 안내도 >

세외도원(世外桃園) 나룻배 관광 -

  숙소를 출발하여 양삭시내를 통과하여, 가까이 있는 세외도원(世外桃園)은 세상 밖 무릉도원이라는 뜻을 가진, 중국의 파라다이스로 소수민족들의 생활풍습을 엿볼 수 있는 관광지다. 정문으로 입장하면 바로 앞 연자호(燕子湖, 제비호수)  2번 부두에서 대기하는 나룻배에 승선한다. 우리 일행들만 탈 정도로 작은 나룻배는 노후화되어, 처음에는 망설이게 되지만 잔잔한 호수만 한 바퀴 돌기에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비가오지 않는 맑은 날씨에 승선 완료하고 호수를 미끄러지듯 가니, 어제 비 오는 이강 유람선보다 훨씬 좋다고 이구동성이다.

                                    < 8:33, 뱃머리에 사공이 앉아 나룻배를 운전 >

                           < 8:34, 소수민족이 집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환영인사를 >

                         < 8:36, 호수 주변에 지어진 현대화된 주택들은 옥에 티 인 듯 >

  좀처럼 맑은 날씨를 보기 힘든 지역이라 하는데, 햇빛이 비치는 봉우리는 구름 대신에 나무들로 푸르기만 하니 또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젊은 사공이 뱃머리에 앉아 운전하는 나룻배는 시계바늘 반대방향인 좌측으로 호수를 미끄러지듯 운항한다. 우리보다 일찍 온 관광객들은 유람을 마치고 반대편으로 회귀하기도 한다. 물가에 세워진 소수 민족의 집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환영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아준다. 호수가 주변의 새로 지어진 현대화된 주택들은 대자연속에 들어와 있는 풍경과는 다소 어우러지지 않는 옥에 티 인 듯싶다.

                                         < 8:38, 울창한 숲속의 다리 밑을 통과하여 >

                                       < 8:38, 어두운 동굴 안으로 들어가 통과하고 >

                               < 8:40, 복숭아꽃이 활짝 핀 무릉도원인 도화림(桃花林) >

  울창한 숲속의 다리 밑을 통과하자 바로 앞은 어두운 동굴인데, 사공과 가이드는 머리를 수그리라고 한다. 짧은 동굴은 조명시설이 없어 어둡고, 폭이 좁아 조심스럽게 속도를 줄여 천천히 간다. 동굴을 벗어나자 복숭아꽃이 활짝 핀 무릉도원인 도화림(桃花林)이 펼쳐진다. 계절적으로 꽃이 필 시기가 아니라, 자세히 보니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조화이어 실망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호수 주변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민족은 중국내에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와족(佤族)이라 한다.

                                      < 8:41, 용맹한 와족(佤族) 전사들의 공연 >

                                   < 8:45, 호수가 빨래터에 나와 빨래하는 여인 >

                                      < 8:51, 주변을 둘러싼 신비스런 봉우리들 >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민요 및 용맹한 와족 전사들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준다. 모계사회를 이루는 와족은 여자들만 볼 수 있는 상형문자도 사용한다고 한다. 용맹한 와족(佤族)의 전사들은 적과 싸우는 장면 등을 연출하기도 한다. 호수가 빨래터에 나와 빨래하는 여인 등 그들의 생활상을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보여준다. 호수 주변에는 오랜만에 보는 잠자리들이 수초와 물 사이를 평화롭게 날아다니고, 호수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은 각각 다른 형상을 하고 있다. 나룻배는 이제 서서히 반대편 1번 부두가로 이동한다.

                                          < 8:52, 1번 부두가 수향동채 건물 >

                          < 8:53, 나룻배 선상 관광을 마치고 1번 부두 벤치에서 >

                            < 9:03, 고루 위에서 복주머니를 관광객에게 던져줘 >

  나룻배 선상 유람을 마치고, 1번 부두 수향동채 건물 앞으로 하선한다. 인증 샷을 벤치에서 찍고 와족의 문화를 수향동채로 들어가 관람한다. 관광 안내도의 명칭은 중국어, 영어, 우리말로 설명한다. 관람순서에 따라 실내를 걸으며 그들의 문화를 접한다. 탑 같이 쌓아놓은 전통 찻잔을 받아 목을 축이고, 화루에서 와족이 부르는 민요를 듣는다. 높은 타워의 고루에서 와족 한 분이 지나는 관광객들에게 복주머니를 선물로 던져준다. 어제 계림 천고정(桂林 千古情)쇼 무대인사 때에도 던져 준 복주머니를 받았는데, 여기에서도 받아 행운을 준다.

                                         < 9:08, 와족의 신앙을 표시한 토템 기둥 >

                              < 9:10,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풍우교 다리를 지나 >

                                  < 9:15, 선박대기 구역으로 원점회귀 하여 종료 >

  수공루에 이어 공예작업 방에서는 여러 가지 전통 생활 물품등과 함께 옷 짜는 베틀 등을 소개한다. 자신들이 손수 만든 수제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도 지난다. 아프리카 여행할 때 많이 보았던, 민속 신앙을 표시한 토템 기둥을 세워 놓았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면서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풍우교를 만난다. 묵은 때를 다 버리고 가는 다리이기에, 뒤돌아보면 효과가 없다고 한다. 선박대기 구역으로 원점회귀 하여 첫 일정을 종료한다. 양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직 못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림으로 이동한다.

                                       < 10:32, 보이차(普洱茶) 판매 쇼핑센터 >

 

                                   < 10:38, 보이차(普洱茶) 판매점 진열상품 >

                                            < 11:49, 실크 판매 쇼핑센터 >

- 쇼핑센터 방문(보이차 및 실크 판매점) -

  계림(桂林)에서 일정을 끝내고 양삭(陽朔)으로 가기 전에 라텍스 쇼핑센터에 들리더니, 이젠 양삭에서 계림으로 들어오면서 보이차 및 실크 판매점을 들려 숙제를 해결한다. 여행 상품 옵션에 포함되어, 여행인원 전원이 참석해야만 가이드에게 사인을 해준다니 누구도 예외일 수가 없다. 보이차를 소개하기 전에 삼칠화(三七花)차를 먼저 시음과 함께 소개한다. 꽃씨를 말린 것으로 씹으면 사포린 성분이 있어 인삼냄새가 난다. 이어서 천차만별 등급이 많은 보이차를 맛보게 하는데, 오래 숙성된 것일수록 부드럽고 맛이 있다.

                                    < 11:54, 주로 권유하는 비단은 침대 커버 >

                                     < 13:00, 점심식사는 한인식당인 한향각에서 >

                            < 13:02, 두부 김치찌개와 가이드가 제공한 맥주와 함께 >

- 계림에서 두 번째 한인식당 점심식사 -

  체험을 통해 보이차는 오래두면 둘수록 효능과 가격이 상승되지만, 냉장고에 보관은 절대 금한다고 한다. 보관하였다 하면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건강을 위해서 보이차 보다는 삼칠화차가 더 효과적일 듯하여 구입한다. 설명에 의하면 간 기능 향상으로 술 좋아하시는 분, 기관지, 전립선, 성격이 급한 분 등에 좋은 천연야생 염증 치료제라 한다. 가까운 실크 판매점에서는 건강과 직접 관계가 없어서인지 반응이 보이차만 못하다. 두 번째 한인식당에서 두부 김치찌개와 가이드가 제공한 맥주와 함께 맛있는 점심을 한다.

                            < 14:46, 계림서역에 도착하여 광저우행(16:08 출발 고속철) >

                         < 20:10, 광저우역 도착(19:13) 이동하여, 북경로 교차로 도착 >

                         < 20:17, 오랜 전통의 딤섬(Dim Sum)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

- 계림에서 광저우 북경로로 이동 -

  한인식당이 대형백화점 옆에 있어 외관만 구경하고, 일행들의 요청으로 한인이 하는 농산물 상점(13:50)에 들린다. 주로 농산물중에서 가격이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참깨를 많이 구입한다. 지인에게 주려고 식사 때마다 맛있게 먹었던 삼화 계림 고량주 1병을 구입한다. 여행 첫날 광저우에서 계림으로 고속철을 타고 갔었는데, 이제는 계림 관광을 마치고 지난번 역방향으로 광저우역으로 간다. 같은 방법으로 계림서역을 출발(16:08)하여, 광저우역에 도착(19:04)해서 버스를 타고 마지막 일정인 베이징로(북경로) 관광에 나선.

                                  < 20:18, 다양한 종류의 딤섬으로 저녁식사 >

                                 < 21:01, 식사 마치고는 비 오는 북경거리로 >

                                   < 21:02, 북경로 대문 포토 존 배경으로 >

- 화려하고 다채로운 광저우 베이징로(북경로) -

  북경로 교차로에 도착하여, 오랜 전통의 딤섬(Dim Sum) 음식점으로 간다. 만두처럼 넓게 편 반죽 안에 소를 넣은 중국음식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아 먹어 봤지만, 다양한 종류의 딤섬은 처음보고 맛을 음미한다. 옛날부터 광저우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라 한다. 이것저것 맛을 본다고 한두 개 맛있게 집어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식사 후에는 우산을 받치고는 걷기 힘들 정도로 비가 세차게 내린다. 고대 광저우 발전의 중추선이자 역사상 가장 번화한 상업무역지로서 우리나라 명동거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 21:08, 대불사(大佛寺) 앞에서 >

                                       < 21:11, 부처님 앞에서 기도 드리는 불자들 >

                                               < 21:16, 3개의 불상이 나란히 >

- 광저우 5대 사찰중 하나인 대불사(大佛寺) -

  현재 광저우에서 가장 번화한 보행거리이며, 백년 역사의 점포가 집중되어 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거리 관광은 어렵고, 대불사 까지 북경로만 왕복하는 코스로 한다. 가이드는 대불사 까지 안내하고, 자유시간을 주어 각자 사찰을 구경하고 시간 맞춰 음식점 앞으로 오라 한다. 시내 한복판에 높은 목조 건물로 지어진 사찰은 문화 예술적가치가 높아 보인다. 비가 내리는데도 많은 불교 신자들이 찾아 불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의 부속 건물들의 명칭과 비슷해 대웅보전, 비로전, 지장전, 관음전 등이 있다.

                                < 21:20, 대웅보전(大雄寶殿) 앞에서 인증 샷 >

                             < 21:22, 높은 목조건물로 지어진 비로전(毘盧殿) >

                           < 6:50 (전날도착, 22:40), 4박 째인 공항근처 호텔 >

  국내에서도 등산을 하거나 트레킹을 할 때 코스에 사찰이 있으면 경내로 들어가 대웅전 앞에서 인증 샷 찍던 습관이 있어 대웅보전 앞에서 인증 샷 찍고 관광의 대미를 장식한다. 화려한 야경이 아름다운 명소라 하여 밤에 찾았지만, 비가 내려 대충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하게 된다. 광저우에 오면 거리를 묻지 말라고 할 정도로 면적(서울의 4.4)이 넓다고 한다. 북경로에서 호텔 숙소까지 가는데도 40분이상이 소요되어 밤늦게 도착(22:40)한다. 내일은 관광 일정이 없어, 바로 공항으로 나가 입국함으로 숙소도 공항인근으로 정했다.

                               < 7:02, 공항 인근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식단 >

                               < 9:56, 광저우 바이원(白云) 공항 도착 >

                                  < 11:33, 탑승할 국적기 앞에서 대기 >

여행 5일차, 관광 일정 없이 공항으로 이동 입국 -

  어제 밤늦게 숙소에 도착하기도 했지만, 공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에 늦게 출발(9:30)한다고 한다. 식사는 6시부터 가능하기에 아침시간에 여유가 많으나 마땅하게 가 볼만한 곳도 없다. 공항까지 15분 거리이기에 일찍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밟는다. 입국하는 대한항공기는 광저우에 올 때보다 작은 규모(좌석기준: 2+4+2)2인 여행자에게 편리한 구조이다. 광저우 출발(12:40, 한국-13:40)하여, 영화 1편과 맛있는 기내식을 먹고 났더니, 인천공항에 도착(17:15)해 여행을 모두 마친다. 중국 여행이 옛날 갔던 시절보다는 많이 좋아져, 다시 가보고 싶게 한다.

 

                                                        2024. 5. 28. 중국 계림 여행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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