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 먼 나라 여행하고, 나이 들면 가까운 이웃나라를 가자는 생각은 누구나 갖는 공통사항인 듯하다. 어느새 그 마음이 현실화되어 비행거리 3시간인 중국의 광저우(廣州) 계림[桂林, 구이린(Guilin)]으로 45일 여행을 떠난다. 비행시간과 일정이 이제는 적당하게 느껴져, 국내여행이라도 떠나는 듯 부담이 없다. 해외여행을 처음 나갈 때와 늦게 산을 좋아한 뒤로 몇 번 찾았던 중국을 오랜만에 간다. 최근에 다녀 온 것을 확인해보니, 11년 만(2013.6)이다 보니 낯설고, 어떻게 변해 있을 중국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 중국 전체 지도(인터넷 자료 인용) >

                        < 여행지역인 광동성(廣東省)의 계림시(桂林市) 지도(구글 캡처) >

                          < 7:17, 인천공항 2청사 267 탑승구(대한항공 광저우행) >

여행 1일차(524) 광동성(廣東省)으로 출국 -

  성당 모임이 주관하는 여행에 갑자기 참여하는 중국의 계림은 젊은 시절에 유명한 관광지로 가고 싶었던 곳이다. 지금은 장가계 인기에 밀려 있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 일찍 다녀온 장가계의 위치를 구글 지도로 보니, 계림 보다 북쪽에 있다. 한때 성수기일 때는 계림의 양장공항으로 가는 직항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광저우 공항을 이용해 고속열차를 타고 계림을 가야한다. 인천공항 2터미널 여행사 미팅장소에서 3시간 전(5:50)에 만나는데, 타려던 공항버스는 만석이라 통과하고, 두 번째 버스에 겨우 탑승한다.

                             < 7:30, 광저우행 KAL 보잉 787-9(3+3+3) 비행기 >

                             < 9:49, 기내식으로 처음 먹어보는 쌈밥이라 사진을 >

                        < 12:18(현지시간), 광저우 바이원(白云)공항 수속마치고 나와 >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시간대로, 만석이라고 통과하는 것은 처음 당하다 보니 어이가 없다. 택시로 공항까지 가는 생각까지 하며 걱정을 하는데, 바로 임시 버스를 투입해줘 미팅시간에 맞출 수가 있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완공된 이후에 대한항공을 타볼 기회가 없어 처음 와보게 되니 낯설기도 하다. 아직도 중국여행은 단체비자로 출국수속을 받고 있어, 일행 19명이 차례로 줄을 서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는다. 언제 없어질지 여행이 어려운 국가이고, 대형 국적기(國籍機)편하고, 처음 먹어보는 기내식 쌈밥이 맛있다.

                                            < 12:48, 현지식 중식 장소 호텔 >

                                        < 12:50~13:25, 첫 현지식 중식 음식 >

                                     < 14:32, 차창으로 보는 광저우 시내 풍경 >

-  광동성(廣東省) 광주시(廣州市) 도착하여, 계림시(桂林市)로 이동

  북경이나 상해를 갈 때는 기내에서 영화 한편 보기 힘든데, 보고도 남는 3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이다. 바이원 국제공항에서 현지 가이드(김청일, 연변 교포 4)를 만나 일정을 시작한다. 광주시가 속한 광동성이 남쪽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왔는데, 설명을 들으니 홍콩과 마카오가 속해 있고 해남도(하이난)가 바로 밑에 그리고 베트남과 인접해 있다. 내리자마자 30도가 넘는 더위는 아열대성 기후로 비가 많이 내린다. 우리나라 광주직할시(光州直轄市)와 자매결연 맺은 광주시(廣州市)는 중국 4대도시(북경, 상해, 심천)중 하나이다.

                                < 14:34, 광저우 시내를 흐르는 주강(珠江)을 건너 >

                                 < 14:45, 중국 법원으로 보이는 시내 거리를 지나 >

                         < 14:59, 광저우 남역 주차장 도착(소나기성 비가 내리고) >

  첫 일정으로 현지식 중식을 호텔 건물의 레스토랑에서 하는데, 예상한데로 기름진 중국 음식이 차례대로 나온다. 10인용 원탁 두 테이블에 앉은 19명의 일행은 인천공항 출발하면서 단체비자 수속을 받으며 눈인사를 나눠 낯설지 않다. 가까운 여행지이기에 나이 많은 선배가 있는 4개 팀으로 나눠진다. 세 자매팀(3). 두 부부 팀(4), 6명의 친구팀(6), 성당모임 우리팀(6)이다. 여성이 16명으로 다수이고, 남성이 3명으로 적다. 오늘 일정은 계림으로 이동하는 날로, 식당에서 1시간 거리인 광주남역(廣州南驛)으로 간다.

                          < 15:21, 기차역에서 X-Ray 통과 검사 및 여권 스캔까지 >

                           < 15:39, 광주남역(廣州南驛) 대합실 환영 포토 존에서 >

                                   < 15:46, 공항처럼 넓은 대합실 및 상가 >

- 광저우 남역(南驛)에서 고속철을 타고 -

  광저우 시내를 흐르는 주강(珠江) 및 법원 건물 등 차창 관광을 하면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남역(南驛)으로 간다. 주차장에 내리니 동남아에서 흔히 만나는 스콜 소나기가 내려 불편하게 한다. 3층 대합실 입구에는 X-Ray 검열통과 및 여권 스캔까지 한다. 캐리어에 들어있는 과도 같은 칼(칼날 길이가 6이상)도 별도 화물칸이 없어 소지해야 하기에 회수한다. 스프레이는 150이하만 가능하고, 내용 잔량 보다는 용기를 기준으로 한다. 물은 개봉하지 않았으면 가능한데, 개봉된 물은 검열관이 보는 앞에서 조금 마시면 통과한다.

                                     < 16:10, 광주 남역 휴게소에서 각자 휴식을 >

                       < 16:23, 전광판에 C6953, A22번 플레이트 홈, 16:42출발, 비제>

                                 < 16:23, A22번 플레이트 홈으로 내려가 탑승시작 >

  1시간 이상을 대합실에서 기다리는데, 낯선 분위기로 지루하다. 광주역에서 계림역 까지는 약 460km이고, 고속철은 시속 350km로 달릴 수 있게 설계되었다. 평균 300~250km로 운행되지만, 터널 통과할 때는 120km로 줄인다. 정차 역에서 2~4분 쉬어 감으로 3시간정도 소요된다. 이 지역은 남부에 위치하여 1년 내내 온난하고 겨울에도 영상이다. 3월부터 8월까지는 강수량이 많은 편이며, 7~8월은 매우 무덥고 습하다. 여행 적기는 3월 중순 ~ 5월 중순, 그리고 9월 중순 ~ 11월 초까지, 9월 하순에도 반팔차림으로 관광할 수 있다.

                                 < 16:43, 탑승한 고속철의 내부(3+2 좌석) >

                        < 18:33, 계림이 가까워지자 석회암 봉우리 풍경들이 >

                               < 19:47, 계림역 출구도 여권 스캔으로 통과 >

  고속철의 내부는 우리나라 KTX, SRT와 비슷하나, 상이한 점은 열차 폭이 넓어 보이면서 좌석배열이 3+2로 되어 있고, 천정이 높아서인지 선반에 큰 캐리어도 얹을 수 있다. 또한 기차의 옛 향수를 불러오게 하는 이동식 판매대 밀차가 지나간다. 간단한 면 종류의 음식들은 식당이나 좌판기가 있는지, 가져 와서 자리에서 먹는다. 빠른 고속철이라 하더라도 국토가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어 장시간 가야되기 때문인 듯하다. 차창으로 보이는 뾰족한 석회암 봉우리 풍경들이 계림이 가까워졌음을 미리 예고한다.

                             < 20:25, 계림시의 식당에서 현지식 저녁식사 >

                             < 20:28, 미리 세팅되어 있는 식단과 삼화 고량주 >

                            < 21:28, 계림에서 2박하게 되는 서산(西山)호텔 도착 >

- 계림[桂林, 구이린(Guilin)]시 도착 -

  산수로 인해 공기가 좋아하루 지나면 5, 이틀 지나면 10년 젊어진다는 건강의 도시이자 장수마을인 계림에 도착한다. 가로수가 계수나무일 정도로 많아, 계수나무 계()자를 써서 계림이라 붙여졌다. 저녁식사로 현지 음식점에 들리니, 두 번째 원형 테이블로 세자매 팀과 한조가 되어 고정화 된다. 9명 중에 유일하게 청일점이 되어 향후 함께 식사한다. 점심에는 고량주 맛만 보라하더니, 계수나무 꽃으로 빚은 38도 삼화주(三花酒)를 테이블 마다 1병씩 준다. 우리 조는 마시는 분이 없어 고량주 한 병이 많이 남는다.

                                     < 6:28, 기상하여 호텔 5층 차창 밖에서 본 풍경 >

                                 < 6:43, 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 쌀국수로 간단하게 >

                                    < 8:30, 밤늦게 도착한 서산(西山)호텔을 출발 >

여행 2일차(525) 계림(桂林) 관광 일정 -

  어제는 종일 계림으로 오는 날이었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관광이 6 -6.5 -8.5로 여유롭게 시작한다. 기상하여 5층 룸에서 창밖을 보니, 카르스트 지형으로 우뚝 솟은 석회암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계림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아침식사는 호텔이다 보니 뷔페식 레스토랑인데, 아직까지 중국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서양음식은 식빵을 비롯해 구색을 갖추었다. 10년이 지나서 오랜만에 왔더니, 중국의 관광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오기 전 옛날 생각하며 숙소와 음식을 걱정했는데 기우(杞憂)였다.

                                    < 8:46, 상비산(象鼻山)으로 가는 계림의 숲 길 >

                                        < 상비산(象鼻山) 안내도(입구 3 입장) >

                                  < 8:49, 입구에 있는 상비산(象鼻山) 표시석 >

- 첫 일정 상비산(象鼻山) 관광 -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인 시내에 있는 상비산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산의 형태가 마치 코끼리가 코를 물속에 드리우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상비산또는이라 불린다. 이강과 도화강이 합류하여 남쪽으로 흘러나가는 지점에 솟아 있다. 코끼리의 코와 앞다리 사이에 앞뒤로 뚫려 있는 아치 모양의 커다란 동굴은 천연 동굴이다. 밑 부분이 강물에 조금 잠겨 있는 모습이 마치 보름달이 수면에 닿은 것과 같다고 해서 수월동(水月洞)이라 불리며, 달빛이 밝은 밤에 마치 강 위에 달이 떠있는 것 같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 8:49, 상산(象山) 3호문으로 입장 >

                           < 8:50, 수정도(受精島, Love Island)를 좌측에 두고 통로 따라 >

                                < 8:52, 고목의 뿌리가 상도(象道) 위로 지나 강가로 >

  시내 거리는 지역 명칭에 수풀 림()이 있듯, 거리가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3호문 입구에 있는 상비산(象鼻山) 표시석과 인증 샷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줄서 기다린다. 교체 순간을 이용해 겨우 한 장 찍기는 했지만, 중국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돌이나 표시석을 좋아하는 듯하다. 입장하여 통로 따라 가니, 좌측에 있는 수정도(受精島, Love Island)의 정원이 아름답다. 상도(象道) 위로 고목의 뿌리가 나뭇가지처럼 지나더니, 섬 사이 호수가로 뿌리를 내린 모습이 신기하다. 직진하니 멀리 수월동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9:03, 1관망대에서 바라본 수월동(水月洞)의 풍경 >

                                  < 9:03, 수월동을 배경으로 가이드가 찍어준 인증 샷 >

                                     < 중국 화폐 50위안의 수월동 및 산수풍경 사진 >

  계림은 1년에 220일 정도 비가 내린다는데, 오늘은 쾌청하여 기온이 아침인데도 30도 가까이 올라 관광하기 쉽지 않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더위를 여행까지 와서 여름을 먼저 맞는다. 광저우에서 주강(珠江)을 보았는데, 계림에서 보는 이강(漓江)은 작은 나룻배들이 관광객을 태우고 수월동 인근을 유람하게 한다. 수월동을 배경으로 가이드는 순서대로 여러 포즈를 연출시키며 인증 샷을 찍어 준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하늘 아래 가장 중국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자연으로 계림을 꼽아, 50위안 화폐 배경으로 나온다.

                      < 9:07, 2관망대(다리)에서 조망한 또 다른 코끼리바위가 멀리 >

                             < 9:31, 원점 회귀한 상산 3호문 앞 중국 유치원생들이 >

                                       < 10:03, 정강왕성(靖江王城) 입구 >

- 두 번째 일정 정강왕성(靖江王城) 관광 -

  수정도(受精島, Love Island)로 가는 다리가 있는 제2관망대에서 수월동을 조망하니, 좌측 멀리 또 다른 코끼리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원점 회귀한 상산 3호문 앞에서 도보로 정강왕성(靖江王城)을 향해 가는데, 중국 유치원생들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율동 연습하는 모습이 귀엽다. 두 번째 일정 정강왕성은 280여 년간 왕들이 살았던, 계림의 역사가 집중된 관광명소다. () 태조(太祖) 주원장(朱元璋)이 조카 정강왕에게 하사한 궁전이다. 북경 고궁보다 34년 일찍 건립되었고, 600여년 이상의 역사가 집중된 국가 유적이다.

                              < 10:19, 내부에 역대 왕들의 초상 및 의복 등 공개 >

                    < 10:27, 중국인 들이 좋아하는 글자()인쇄하듯 하는 체험 >

                               < 10:32, 계림 제1봉 독수봉(獨秀峰, 66m) >

  왕궁 실내로 입장하자마자 2분간 보는 동영상에서 계림은 바다 밑에서 바위들이 올라 와 형성된 과정을 설명한다. 중국을 통일한 주원장 태조는 이곳 계림이 풍수가 좋아 나라를 잘 통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생각하여 도읍(都邑)을 정하였다. 280년 동안 14명의 왕들의 역사와 치적 등을 소개하고, 왕비들이 당시 입었던 비단 의복들도 전시한다. 마지막 출구에는 중국인 들이 좋아하는 글자()자를 밑에 종이 넣고 타봉으로 쳐서 인쇄하듯 하는 체험인데, 사인 후에 나갈 때 사가도록 하는데 구입하는 관광객은 없다.

                         < 10:35, 계림 제1봉 독수봉(獨秀峰, 66m) 등산로 입구 >

                                < 10:36, 경사가 급한 가파른 계단을 올라 >

                          < 10:41, 중간에서 계림시내를 내려다 본 파노라마 >

- 계림 제1봉 독수봉(桂林 第一峰 獨秀峰) 오르기 -

  앞에는 이강(漓江)이 흐르고, 뒤에는 독수봉(獨秀峰)이 있는 왕궁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림 시내에서 해발 66m의 독수봉 보다 높은 건물은 지을 수가 없어 아파트나 빌딩들이 높은 건물이 없다. 계단 100여개를 오르는데 경사가 급하여 위험하기도 하여 옆에는 쇠사슬 난간 줄이 있다. 왕복 20분이면 되는데 여유롭게 30분을 준다.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입구에서 기다리라 하는데, 대부분 모두 오른다. 중간에서 계림시내를 내려다보며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는다. 멀리 신도시에는 높은 건물들이 보인다.

                                      < 10:43, 신들을 모신 재신전(財神殿) >

                               < 10:50, 독수봉의 정상인 계림 제1봉 표시석 >

                                < 10:51, 계림 제1봉 독수봉 표시석과 함께 >

  신들을 모신 재신전(財神殿)을 지나, 더 오르니 정상인 독수봉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 뒤로는 계림의 산수화 풍경이 멀리서나마 옛 왕성을 감싸고 있다. 중국을 통일한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우고, 용 한마리가 앉아 있는 형상이 계림이라고 하여 도읍지를 정하였다. 그 당시가 계림이 제일 흥성(興盛)하였던 시기이었다고 한다. 가이드는 독수봉까지 올랐으니, 왕들이 살았던 정강왕성에서 왕기를 많이 받아 가시라고 한다. 1부 일정은 여기서 마치고, 세 번째 관광지인 우산공원(虞山公園)2부에서 만나기로 한다.

 

 

                                                                  2024. 5. 24~25. 중국 계림 여행 1부를 마치고서 .....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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