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이틀째인 오늘, 기상예보대로 비가 아침부터 내린다. 우천에 야외활동은 무리라 생각되어 실내관광 위주로 일정을 조정한다. 제주 올레를 완주하려고 수차례 내려 왔을 때는 비가 내리어도, 우비를 쓰고 강행군 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 여유를 가진다. 올레 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관광명소나 오름 등은 대부분 다녀왔기에 이제는 욕심내지를 않는다. 주로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아직 가보지 못한 명소를 찾아가는 것으로 급하지 않다. 호텔 투숙객들에게 제공되는 조식은 취향에 따라 4곳 중에 선택해서 즐기라하니 고민하게 한다.

                              < 7:17, 그랜드치킨 뷔페 레스토랑 앞 크리스마스트리 >

                                          < 7:19, 뷔페 레스토랑 내부 음식 진열대 >

                                   < 7:26, 맛있는 음식을 골라 담아 온 1차 음식들 >

- 하얏트 호텔 그랜드치킨(Grand kitchen)뷔페에서 조식 -

  조식은 4층 그랜드치킨 뷔페(6:30~11:00), 38층 포차, 3층 녹나무, 8층 카페8 에서도 먹을 수 있다. 아내와 함께 고심하다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그랜드치킨 뷔페로 내려갔는데, 네 곳 중에 가장 인기가 있어 손님들이 많다고 하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5성급 호텔답게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맛의 품격도 높아 선택의 여지가 많다. 쇼 케이스 안에는 메이커가 다른 음료, 맥주, 와인 등이 진열되어 있어 자유롭게 꺼내 마실 수 있다. 아침 식사라 많이 먹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룸으로 올라와 정리하여 비 오는 날 관광 일정을 시작한다.

                            < 제주도 관광지도(제주정보네트워크 인터넷 자료 인용) >

                                 < 9:51, 주차장에서 본 김창열 미술관 입구 >

                                 < 9:55,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본관 입구 >

- 제주시 노형동에서 한림읍 김창열 미술관으로 -

  일반 운전도 오랜만에 하여 어설픈데, 비 오는 날은 더 익수하지 않아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제주시내에서 한림읍 월림리 115-23번지에 위치한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까지 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조심해서 간다.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이고, 운영시간은 09:00~18:00이며, 입장료는 성인 2.000(경로는 무료)이다. 입구 안내판처럼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은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많은 갤러리, 스튜디오, 아뜨리에 등이 있다. 화가 김창렬은 초기에는 추상화 위주였으나 1972년부터 물방울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물방울 작가로 불리었다.

                                               < 9:59, 전시실의 작품조우(Close Encounter)>

                                                      < 10:00, 전시실의 작품물방울>

                                                        < 10:01, 전시실의 작품회귀>

- 미술관 제1, 2 전시실 관람 -

  김창열은 물방울과 빛, 빛의 반사효과를 중요한 조형요소로 다루고 있다. 초기 작업에서 바탕칠하지 않은 캔버스나 모래가 물방울의 배경이 되었지만, 화면이 커지면서 물방울을 완벽하게 담아 낼 수 있는 지지체를 찾는 실험에 몰두했다. 1980년대에회귀연작이 등장하면서 물방울 작품에 천자문의 도입이 본격화 되었다.조우(Close Encounter)는 물방울과 문자를 완벽하게 결합하여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1~2전시실을 돌아보며 새로운 예술적 실험을 추구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한다.

                                                 < 10:01, 전시실의 작품회귀>

                                                < 10:02, 전시실의 작품회귀>

                                        < 10:25, 실내공간에 있는 분수와 물방울 >

-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작품들 감상 -   

  문자와 물방울의 조합은 삶과 정신, 그리고 실재와 환영의 복합체이다. , 신문지는 실재하는 삶의 영역이고, 그 위에 그려진 물방울은 상상적이고 환영적인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곳 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김창열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현대미술 발전에 이바지 하는 작품과 자료를 전시, 연구, 수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서양의 가치를 구현한 물방울 작가 김창열 및 후대 작가의 기획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제주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학술행사 등을 통해,

                                < 10:29, 입구 우측에 있는 다목적 스튜디오를 들려 >

                                 < 10:30, 스튜디오 입구에 있는 감귤나무에 과실이 >

                                        < 10:33,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

-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

  지역사회 및 대중과 호흡하는 도립미술관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는 홍보책자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매표소 옆에 위치한 휴게실에서 창 밖 비 오는 정원의 풍경과 실내 공간에 조성된 분수를 바라보면서 휴식한다. 나오는 길에 다목적 스튜디오 입구가 산책로 같이 데크로 예쁘게 조성되어 있어 들리지 않을 수 없다. 가는 길가에 감귤나무에 귤이 탐스럽게 열려 있다. 별도의 스튜디오로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개방을 하지 않아 짧은 산책을 돌고 나와 미술관 관람을 마친다. 미술관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고는 가까운 명월초등학교로 간다.

                                       < 10:56, 폐교된 명월 초등학교 교문 >

                                < 10:58, 교정 입구의 충무공과 거북선의 동상 >

                            < 11:00, 교정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카페 출입구 >

- 추억을 찾아 명월국민학교를 -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1734번지에 위치한 폐교된 명월 초등학교를 찾아 간다폐교를 카페로 개조한 감성공간으로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은 필수 코스라 한다. 보수하지 않아 허름한 교문을 들어서니, 학교 문패가 명월국민학교로 표시되어 있으니, 폐교 시기가 오래 된 것 같다. 바뀌게 된 시기와 명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광복 50주년을 기념하여 교육부가 발표(1995.8.11)했다. 국민학교 명칭이 초등학교로 바뀐 시기가 1996.3.1.부터 임으로 폐교 된지 26년 이상이 된 듯하다.

                                < 11:01, 성인 11주문 후 입장을 부탁하는 카페 >

                     < 11:02, 카페 내부는 커피, , 에이드, 분식 등 음식과 테이블 좌석이 >

                             < 11:03, 카페내 테이블 좌석은 만원이라 복도 좌석으로 >

- 카페 복도에서 오뎅 국물과 차를 마시며 -

  카페 입구에는 주문 후 이용 부탁과 명월 국민학교 즐기기 안내를 하고 있다. 촬영만 하고 가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부득이하게 직원들이 선주문 요청을 하니 양해 부탁한다.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반, 핸드메이드 작품과 예쁜 소품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소품반, 제주의 청년작가 및 무명작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는 갤러리반, 옛날 학창시절 학교 앞 구멍가게 추억을 부르는 구멍가게로 나누어져 있으니 차례로 들려보라 한다. 오뎅과 차를 구입하고는 내부 좌석이 만원이라, 복도로 나가 창밖의 바다를 조망하며 맛있는 간식을 한다.

                        < 11:04, 복도 창가 좌석에서 바라본 정원과 바다(좌측 끝 비양도) >

                             < 11:17, 작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는 교실 갤러리반 >

                           < 11:31, 명월초등학교 관람을 마치고 나오다가 >

- 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고서 -

  바다 풍경 중 좌측 끝에 비양도(飛揚島)가 고개를 내밀어 보니,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 몰랐다. 일정 리스트에 아직 가보지 못한 섬으로 포함시켜 놓았는데, 비가 그치기도 하여 갈 수 있을지 한림항에 전화하니 통제되었다고 한다. 복도 따라 교실마다 마련된 반을 차례로 들려가며, 옛날 추억도 함께 하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긴다. 전국에 있는 폐교된 초등학교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40여분의 짧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다가, 옛날 출입구이었던 문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을 한다.

                                         < 13:02, 언덕위의 노형슈퍼마켓 외관 >

                                             < 13:08, 슈퍼마켓 입장 매표소 >

                                              < 13:10, 2층으로 오르는 입구 >

- 바리메 오름을 오르려다, 노형슈퍼마켓으로 -

   초등학교가 있는 한림읍에서 제주시내로 들어가는데, 계속하여 내리던 비가 그치었다. 이정도면 오름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내일로 미뤄 놓았던 애월읍 어음리산 1번지의 바리메오름을 오르기로 하고 방향을 바꾼다. 내비 찍고 차도에서 외길인 숲속 길로 1.9km 들어가는 산속 오름 입구에 도착(12:35)한다. 안내도 앞에서 인증 샷 찍고 오르려 하니, 다시 비바람이 몰아친다. 내일 다시 찾아 오르기로 하고, 제주시 해안동 2137-1번지에 위치한 노형슈퍼마켓으로 간다. 왠 마트를 가느냐 했더니,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미술관이라 한다.

                                        < 13:12, 옛날 시대의 제품들을 수집 전시 >

                                    < 13:16, 현란한 불빛이 비춰지는 통로를 지나 >

                                     < 13:18, 와랑와랑 대극장에서 미디어 쇼를 >

- 노형슈퍼마켓 미술관 입장 -

  입장하면 전면에 노형다방과 노형잡화점이 있어 기다리는 동안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매표소의 입장료는 성인 15,000(경로:8,000)이다. 좌측 흑백의 옛 간판들이 줄지어 붙어 있는 입구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른다. 2층 대기실 룸에도 흑백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게 상품과 물건들로 가득 채웠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모여 잠시 기다리니, 문이 열리면서 화려한 불빛의 통로를 걷게 한다. 원색적인 조명이 수시로 바뀌면서 구슬이 달려 있는 빛의 세계를 통과한다. 이어서 7가지 테마의 미디어 쇼가 펼쳐지는 와랑와랑 대극장과 연결된다.

                                     < 13:19, 어린이 소품들의 동영상 >

                                       < 13:24, 색의 조화 동영상 >

                                     < 13:31, 폭포, 바다 속 자연 동영상 >

                                        < 13:34, 제주 유채꽃 풍경 영상 >

- 와랑와랑 대극장에서 7가지 테마의 미디어 쇼 관람 -                                                                                        

  1층 아래 원형무대 위로 대형 스크린, 천장과 바닥, 360도 돌아가며 화면을 비추는 시스템으로 영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7가지 테마를 차례대로 영상을 보여주며, 함께 웅장한 음악이 나와 집중토록 하고, 그 스케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의 장난감 같은 소품들의 영상이 다채롭게 펼쳐지더니, 다음은 색의 조화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다음은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와 바다 속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현실감 넘치게 보여준다. 제주의 유채꽃 화면을 보고는 다음 일정 때문에 나온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신비스러운 영상이다.

                                            < 14:40, 원 삼계탕 집에서 늦은 점심을 >

                                                      < 14:42, 원 삼계탕 메뉴 >

                                           < 14:49, 주문한 삼계탕의 단출한 식단 >

- 원 삼계탕 음식점에서 점심 -

   슈퍼마켓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식사 시간이 지나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 2층으로 올라갔더니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이라 한다. 식당 앞에서 붕어빵을 구어 팔고 있어, 3(2,000) 구입하여 요기하니 시장기는 면한다. 다음 코스인 제주별빛누리공원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원 삼계탕 집에서 점심 식사한다. 사전 인터넷 맛 집 검색 없이 급하게 들린 집인데, 깔끔한 밑반찬에다 삼계탕도 맛이 있었다. 버킷리스트 세계여행 중에서 오로라 보기가 남아 있는데, 얼마 전 아내가 딸과 함께 오로라 영상을 보았다고 나에게 보여 주기 위해 간다.

                                               < 15:19, 제주별빛누리공원 건물 >

                                                 < 15:21, 현관 입구(매표소) >

                              < 15:26, 2층 천체 투영실 운영시간표(생명의 빛 오로라) >

- 제주별빛누리공원으로 생명의 빛 오로라를 보러 -

  오늘 마지막 일정인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제주시 오등동 10-34번지에 위치한다. 단지 하루에 2(15:30, 19:45) 상영하는 생명의 빛 오로라를 보러 시간 맞춰 왔기 때문에 입장하기 바쁘다. 현관 입구에 있는 매표소의 입장료는 성인 5,000(경로: 무료)이다. 2층 천체 투영실로 가니, 130석 규모의 좌석에 반구모양의 돔 스크린으로 우주에 대한 영상물과 사계절 별자리를 감상하는 곳이다. 투영실 안에 음식물 반입 및 촬영을 금지하니 주의해야 한다. 영상이 시작되자 편안한 의자를 뒤로 젖히니, 실제 초원에 누워 오로라를 보는 듯하다.

                    < 제주별빛누리공원 홈페이지 천체투영실 소개 영상을 캡처 인용 >

                                      < 15:45, 영상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

                                     < 15:49, 달 착륙 우주인의 모습 화면 >

- 생명의 빛 오로라(Aurora)를 영상으로 감상 -

  지금까지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방영되는 오로라를 T.V를 통해 보았지만, 돔 스크린을 통해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영상을 느낄 수 있다. 캐나다의 한 마을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보고 있는 착각을 느끼도록 화면과 소리가 생생하다. 오로라는 태양풍과 함께 날아온 대전입자(플라스마)가 지구 대기의 공기 분자와 충돌하면서 다채로운 빛을 발생시키는 현상으로 북극과 남극에 가까운 지역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짧은 시간의 영상이었지만 감명 깊게 보고 나오면서, 중력차이로 인한 달에서의 가벼워진 몸무게도 체크해 보고 마친다.

                                      < 17:00, 제주 동문시장 8번 게이트 야시장 >

                                    < 17:07, 메뉴에서 푸짐한 패밀리세트 주문 >

                        < 17:12, 랍스터, 김치말이 삼겹살, 대게그라탕 조리하는 모습 >

- 제주 동문시장 8번 게이트 야시장 -

  오래전에 제주 올레 길을 걸으면서 동문시장을 찾아 8번 게이트 앞 포장마차 골목을 찾아 먹음직스런 음식을 골라 먹었었다. 그 후 모 방송국 한국기행 프로그램에서 랍스터를 구입해 포장하여, 옆에 있는 식당에서 음료나 주류를 사서 맛있게 먹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왜 그때는 그러한 생각을 못했을까 후회하면서 다음에 꼭 해보겠다고 한 것이 오늘 기회가 되어 동문 야시장을 찾았다. 당시의 게이트 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물어물어 찾아가 랍스터, 김치말이 삼겹살, 대게그라탕, 게딱지 밥이 포함된 푸짐한 패밀리세트 주문을 한다.

                                   < 17:20, 포장된 음식을 가지고 와서 먹는 식당 >

                          < 17:24, 식당 사용료로 보는 맥주(6,000), 참 이슬(6,000) >

                       < 21:37, 호텔로 돌아와 룸에서 고층 커다란 통창으로 본 야경 >

- 이틀째 여정의 마지막은 제주 동문시장에서 -

  음식을 포장해서 가지고, 옆에 음료와 주류만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간다. 냉장고에 있는 음료와 주류만 계산을 하고는 모두가 셀프이다. 실내 테이블과 의자를 잠시 빌리는 값이 음료나 주류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저녁식사를 대신하여 먹기는 하는데, 방송에서 보던 랍스터 크기가 작은 편이라 크게 먹을 게 없다. 하나의 추억으로 먹을 수는 있겠지만, 맛있는 식사가 되지는 못한다. 호텔이 신제주에 있기에 구제주의 동문시장에서는 시간이 좀 걸린다. 최고의 5성급 호텔로 돌아와 고층의 커다란 통 창으로 어제 비가 내려 보지 못한 야경을 본다.

 

 

                                                                        2022. 11. 29. 제주여행 둘째 날을 보내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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