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년  9월  27()

2)트레킹 코스: 월평아왜낭목약천사대포포구주상절리안내소(중간스탬프)

                    →시에스리조트입구베릿내오름정상중문색달해변하얏트호텔

                    →중문관광단지여래생태공원논짓물하에포구대평포구

3) 트레킹 시간: 825~ 1615(7시간50),     개념도상 거리: 19.4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일반적으로 한라산 등반이나 명소 관광을 위해 제주도를 자주 찾았지만, 올해는 올레 길만 걷기위해 내려와 오래 머문다. 지난 5월 제주도 동쪽 끝 서귀포시 성산읍 1코스에서 시작한 올레가 이번 일정을 마치면, 서쪽 끝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12코스까지 간다. 12코스가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경계로, 서귀포 지역은 모두 마치게 되고 제주시 권역만 남는다. 전체 26개 코스(정규코스: 21, 곁 코스: 5)15개 코스(정규코스: 12, 곁 코스: 3)를 마치고, 11개 코스만 남게 된다.

        < 제주 올레 전체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올레 8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23, 월평(화훼마을) 버스정류장 >

  조식은 호텔에서 황태 미역국으로 간단히 하고, 8코스 시점으로 출발(7:40)한다.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1132번 큰 도로를 만나기전에 타고 가야 될 645번 버스정류장이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월드컵경기장) 건너편 정류장까지 더 내려와 15분을 기다리니, 방송과 화면까지 나오는데 버스는 서지 않고 중앙의 좌회전 차선으로 간다. 시외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좌회전하더니, 그곳 정류장에서 정차한다. 이동하여 20분을 더 기다려야 하기에, 택시(6,000)를 타고 월평버스 정류장까지 간다.

                  < 8:25, 월평아왜낭목 8코스 출발지에서 >

                  < 8:35, 도로로 따라 가다가 좌측으로 >

                   < 8:45, 야자수 외 가로수가 멋진 길 >

  7코스의 종점이자 8코스의 출발지가 종전은 송이슈퍼였는데, 도로 따라 조금 가면 소나무가 있는 소공원 앞 월평 버스정류장 옆에 있다. 갈림길에서 담앤루 리조트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약천사를 향해 간다. 어제 기상 예보로는 오늘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하늘만 잔뜩 찌푸려 있을 뿐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2년 전에 한라산 등반 왔다가 8코스의 주요 포인트를 다녀 간적이 있어 풍경들이 낯설지가 않다. 남쪽 중문단지를 걷는 코스이기에 가로수 야자수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 8:50, 약천사(藥泉寺) 입구 >

                 < 8:55, 큰 법당인 대적광전(大寂光殿) >

                 < 8:56,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신 법당 >

  약천사는 1988년부터 86개월 불사하여 1996년에 창건한 동양최대규모의 사찰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약수를 마시고 기갈을 해소하고 병이 나았다고 하여 절 이름이 지어졌다. 대적광전 중앙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은 국내최대 목조좌불이고, 좌는 약사여래불, 우는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한국전통 건축양식을 잘 계승하고, 화려한 단청은 전통문화로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2007년 문화관광부가 전통사찰로 지정하였다. 약수를 한바가지 마시고, 뜰에 핀 상사화를 둘러보고 나온다.

                     < 9:18, 검은 현무암 해변 너덜 길로 >

                 < 9:24, 바닷가 현무암 바위들이 우뚝 솟아 >

                < 9:31, 횟집과 펜션이 많은 대포항(포구) >

  약천사에서 감귤 밭 돌담을 따라 나오면 해안가를 만나게 된다. 짙푸른 바다와 검은 현무암 해변들이 제주만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해안의 너덜 길에는 커다란 바위들이 바다를 향해 나열하듯 줄지어 있다. 횟집과 펜션 들이 즐비한 대포포구 상가 주차장에 갓 태어 난 6마리 강아지들이 귀엽게 놀고 있다. 앞서 가던 젊은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의 여성이 가던 길을 멈추고 예뻐하고 있다. 올레꾼들이 대부분 여성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고 안전하기 때문인 듯하다.

                       < 9:49, 대포연대(大浦煙臺) >

                     < 9:57, 주상절리로 가는 긴 공원 >

                < 10:04, 소라 조각상이 있는 주상절리 입구 >

  옛날에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햇불로 연락을 취했던 통신시설인 대포연대가 주상절리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부터 해변 따라 공원 산책길이 주상절리 관광지까지 길게 이어진다. 소라 조각상이 있는 매표소(어른:2,000, 경로:무료)앞 공간에는 주상절리를 보려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주상절리는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형성되는 기둥 모양의 평행한 절리로서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작용에 의해 생겨난이다.

               < 10:06, 주상절리 사무실 앞에 중간 스탬프가 >

               < 10:14,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주상절리 풍경 >

               < 10:14, 전망데크에서 주상절리 배경으로 >

  주상절리 사무실 앞에 있는 중간 스탬프를 먼저 찍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 입장한다.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어울려 데크 따라 전망대에서 자연이 빚어낸 정교한 작품을 감상한다. 해안을 따라 높낮이를 달리하는 일정한 육각형 돌기둥들이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곳 주상절리대는 서귀포시 중문동과 대포동의 해안선을 따라 약 2km에 걸쳐 해안절벽에 수려하게 발달되어 있다. 요금을 내는 구역안의 주상절리대 공원 산책로 따라 걸어 나와, 쉼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 10:30, 제주컨벤션센터 입구를 지나서 >

            < 10:37, 전에 경유했던 시에스리조트를 우회하여 >

              < 10:47, 베릿내오름(성천봉)오르는 입구 계단 >

  올해만 두 번씩 왔던 제주컨벤션센터 입구를 지나, 계속 해안을 따라 내려간다. 해변을 벗어나는 방향 전환지점에 신정연휴 때 딸 가족과 함께 여행와서 들리었던 시에스 리조트 입구가 있다. 당시는 8코스가 지나는 구간으로 올레 리본이 곳곳에서 펄럭이었다. 지금은 통제되어 갈 수 없으니 우회하라는 안내판을 보면서 잠시 옛 생각을 해본다. 멋진 리조트 내 풍경과 함께,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촬영했던 알드르 잔디광장의 키스벤치에 아내와 함께 앉아 사진 찍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 11:00, 베릿내오름 정상(성천봉, 101.2m) 전망대에서 >

                  < 11:02, 전망대에서 올라온 바닷가 조망 >

               < 11:05~11:40, 우도땅콩 막걸리를 주유하며 휴식 >

  부영호텔 및 리조트 옆으로 올라오면 차도가 나오고, 길을 건너면 베릿내 오름(성천봉)오르는 입구이다. 오름의 높이는 해발 101m로 낮지만, 가파른 데크 계단이 오르기 힘들게 느껴진다. 베릿내라는 뜻은 별이 내리는 내()라는 뜻이며, 성천봉(星川峰)이라고도 부른다. 정상까지 울창한 숲속에 데크로 설치되어, 오르고 내려오기에 큰 불편함은 없다. 정상 전망 데크는 큰 소나무 두 그루를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걸어왔던 방향의 주상절리대, 컨벤션센터, 부영리조트 등을 조망한다.

                < 12:03, 성천봉 데크 길 절벽 아래 베릿내 공원 >

             < 12:25, 퍼시픽랜드에서 바라본 중문 색달 해변과 조각상 >

               < 12:32, 중문 색달해변(중문해수욕장) 모래해변 >

  간간히 비까지 내려 조망은 좋지 않지만, 전망데크에 자리를 펴고 우도 땅콩막걸리를 한잔씩 하며 조망을 즐기니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휴식시간이다. 데크로 설치된 산허리를 돌아가는데, 절벽 아래로 가야될 베릿내 공원과 올라가서 볼 퍼시픽랜드가 있다. 하산하는 기슭에는 광명사(光明寺)가 보이고, 그 아래는 천제사(天帝寺)도 있다는데 들려가는 코스는 아니다. 계곡에 있는 공원을 올라, 퍼시픽랜드 주차장을 가로질러 중문 색달해변을 맞는다. 해수욕장 백사장을 걷기가 편하지 않다.

               < 12:51, 백사장이 끝나는 하얏트 호텔로 올라와 >

            < 13:15, 해병대길이 통제되어 중문골프장 외곽으로 우회 >

          < 13:17, 제주오성 제주토속 음식점에서 점심을 >

  중문색달 해변은 신라, 롯데, 하얏트 등 고급호텔들이 병풍처럼 감싸, 외국인들이 많이 나와 이국적인 정취이다. 경사와 파도가 심해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좋지만,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지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얏트 호텔로 올라와, 존모살 해변을 거쳐 8코스의 핵심구간인 해병대 길을 가야하는데 우회한다. 2010년 절벽에서 바위 2개가 떨어져 출입이 통제되었다. 중문 골프장을 외곽으로 돌아가니 거리도 많이 늘어나 있다. 중문관광단지 안내소 사가리 음식점에서 점심을 한다.

        < 13:18~14:18, 고등어구이(15,000), 전복뚝배기(15,000)식단 >

                < 14:19, 중문관광 안내소 사거리를 돌아 >

                    < 14:47, 여래생태공원 입구 >

  일반관광으로 2~3박하며 외식할 때는 몰랐는데, 8월과 이번에 각각 56일 동안 매끼 매식을 하니 제주도 음식 값이 비싼것을 알았다. 간단한 제주향토 음식만 먹으려고 해도 15,000원씩이나 한다. 식사를 끝내고는 사거리를 돌아, 시끄러운 차도 따라 지루할 정도로 걷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리본 등 이정표를 잘보고 가야 길을 잃지 않으니 신경이 쓰인다. 앞으로 바다가 보이는 도로 좌측에 생태공원으로 진입하는 화살표(14:45)가 있다. 잘 조성하여 놓은 공원 산책로 따라 마냥 간다.

                < 14:59, 해안까지 길게 이어지는 생태공원 >

         < 15:14, 해병대 길과 만나는 지점인 듯(멀리 제주컨벤션센터와 범섬) >

                       < 15:22, 논짓물 해안 >

  해안까지 길게 이어지는 생태공원에는 일반인들이 민물 낚시하는 대왕수천 저류지(14:55)도 있고,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정자, 물레방아 시설도 해 놓았다. 해병대 길과 만나는 듯한 지점에서 해안도로를 보니, 중문에서 걸어왔던 해안선과 짙푸른 바다 그리고 월드컵경기장과 범섬도 보인다. 하얏트호텔부터 해병대 길로 이곳까지 거리가 1.5km 정도로 예상하는데, 우회로는 6.3km 정도라고 하니 아쉽다. 논에서 샘솟은 담수가 곧바로 바다로 흘러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논짓물 이다.

              < 15:32, 뒤돌아보니 한라산이 선명하게 조망 >

< 15:33, 바다 건너편에 월드컵 경기장과 범섬 조망 >

                   < 15:42, 하예동 해안과 하얀 등대 >

  오전에 간헐적으로 비가 내려 흐리더니, 오후에는 맑게 개여 청명한 가을 날씨이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그쳐서인지, 가시거리가 늘어나 제주도 곳곳이 한눈에 들어온다. 방향이 맞지 않던가, 날씨가 좋지 않아 볼 수 없었던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바다 건너편 숙소가 있는 월드컵 경기장과 오전에 걸어왔던 중문 일대의 해변도 선명하게 보인다. 두 개의 뿔이 난 것처럼 보이는 군산을 바라보며, 굽이 돌아가는 호젓한 하예동 해안의 풍경에 취해 걷는다.

                         < 15:48, 작은 항인 하예포구 >

                  < 16:10, 음식점과 9코스의 박수기정(절벽) >

                        < 16:15, 평화로운 대평포구 >

   논짓물 해안부터 대평포구까지는 유모차도 갈 수 있는 평탄한 휠체어 구간이다. 작은 규모의 하예 포구를 지나니, 9코스 시작지점에 있는 절벽 박수기정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10코스에 해당되는 산방산도 고개를 내민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을 연상시키는 피자 음식점 건축양식과 길가 담이 특이하다. 종착지인 대평포구에 도착하니, 어느 회사 직원들이 회사버스로 회식을 왔는지 포구가 어수선하다. 평화로운 포구 인근에는 최근 문학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 16:15, 8코스의 종착지이자, 9코스 출발지에서 >

              < 16:18, 8코스 완주 스탬프를 패스포드에 찍고 >

              < 20:33, 뒤풀이는 푸주옥에서 일반 음식으로 >

  종착지에서 스탬프와 기념 인증 샷을 찍고는 서귀포로 돌아가기 위해 530-1번과 530-3번의 공동 버스 종점을 찾아간다. 마을길을 돌아 700m 정도 걸어가는 다소 먼 곳에 종점이 있다. 8코스가 일찍 끝났기에, 시작지점이 변경된 7코스 올레여행자 센터를 찾는다. 전에 시작지점 이었던 외돌개 까지 걷고는 버스를 환승해서 신서귀포로 돌아온다. 뒤풀이는 숙소 입구에 있는 24시간 영업하는 푸주옥에서 일반음식으로 한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걸었던 긴 거리이지만 무사히 계획한 일정을 끝냈다는 성취감으로 피로를 잊는다. 내일은 먼 곳에 있는 1-1코스인 우도를 간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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