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년  9월  28()

2)트레킹 코스: 올레여행자센터서귀교칠십리 시 공원황우지해안선녀탕외돌개

                     돔베낭길서귀포여고속골대륜동해안올레수봉로법환포구

                     일강정바다올레서건도앞악근천켄싱턴리조트바닷가우체국

                     →강정천월평포구굿당산책로월평아왜낭목(종전:송이슈퍼)

3) 트레킹 시간: 1, 1시간05(17:17~18:22) + 2, 2시간15(13:31~15:46) +

               3, 1시간55(16:41~18:36)= 5시간15,    개념도상 거리: 17.5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제주 올레는 코스별로 거리는 각각 다르지만, 하루 1코스씩 걷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인접된 두 코스가 짧을 때는 무리를 해서 하루에 마치기도 한다. 관광지인 외돌개가 있는 7코스는 3년 전에 처음으로 절반을 트레킹한 적이 있다. 이번 남은 구간을 마치고서 후기를 재구성 하려고 한다7코스 시작지점이 외돌개에서 여행자센터로 조정됨에 따라 조정된 거리만큼 차질이 난다. 조정된 구간은 어제 8구간을 마치고 나서, 지난번 절반까지 갔던 서건도부터는 오늘 가게 되어 3부작이 된다.

          < 제주 올레 전체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올레 7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어제 1부 시작17:17, 6코스및 7-1코스의 종점이자 7코스 출발지에서 >

  갈 수 있는 곳 까지 가다가 힘들면 멈추고, 다음에 그 곳부터 다시 시작하는 놀멍, 쉬멍, 걸으멍 인 듯하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는 6코스 및 7-1코스의 종착지이자, 7코스의 출발지로 유일하게 세 번 이상을 들려야 한다. 16코스 때(818)에는 종착지가 변경 된지도 모르고, 시간이 늦어 허둥대다 겨우 찾았다. 어제 7-1코스는 비가 내리고 어두워서 인증 샷 찍기에 바빴다. 오늘은 8코스를 마치고 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외돌개 까지만 간다고 하니 좀 여유가 있어 좋다.

              < 17:19, 멀리 보이는 삼매봉(153m)을 향해 >

             < 17:26, 칠십리 시 공원 작가의 산책길 따라 >

             < 17:32, 폭포 전망대에서 본 천지연 폭포() >

  7코스 표시석에서 가깝게 보이는 삼매봉 송신탑을 향해 차도의 인도로 출발한다. 천지연 폭포를 향해 힘차게 흐르는 계곡 물을 내려다보면서 서귀교(17:20)를 건넌다. 칠십리 시 공원에 진입하여, 어르신들이 운동하는 게이트 볼 연습장(17:24)을 지난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작가의 산책길 따라 공원을 거닐면서 간다. 작가의 산책길은 이중섭 미술관부터 시작하여, 중간지점인 이곳 시 공원을 경유해서 소암기념관까지 가는 4.9km의 길이다. 폭포 전망대에서 천지연 폭포를 조망하고 간다.

                 < 17:36, 시 공원에서 나와 우측 도로로 >

           < 17:46, 삼매봉 오르는 길 못 찾고 도로 따라 내려가 >

            < 17:51, 삼매봉에서 내려오는 계단과 올레길 표시 >

  잔디광장을 거쳐 시 공원을 나와서, 인도가 있는 차도 따라 걸으며 삼매봉 오르는 길을 찾는다. 왼쪽으로 해변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우측에 산으로 오르는 입구가 있다. 아무런 올레 안내표시가 없어 망설이다가 다른 길을 찾아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코스가 변경되어 오르지 않는 삼매봉이 된 것으로 착각하고 내려온다. 외돌개 휴게소가 아래로 보이는 곳에 삼매봉에서 내려오는 계단과 화살표가 있다. 이곳으로 내려오게 한 것을 보면, 입구가 있었는데 못 찾고 알바를 한 결과이다.

                     < 17:52, 외돌개 휴게소 주차장 >

         < 17:57, 황우지 해안, 전적비와 선녀탕 내려가는 계단 >

               < 18:01, 계단 위에서 본 아름다운 선녀탕 >

  주차장과 함께 있는 휴게소에서 황우지 해안으로 내려가니, 1968년 무장 간첩을 소탕한 전투 경찰대의 전적비가 있다. 옆에 있는 85계단을 내려가니, 자연이 만든 에메랄드빛 바다 수영장인 선녀탕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무더운 여름철이라면 누구나 수영하고 싶어 할 정도로 아름답다. 전적비로 다시 올라와 외돌개로 가는 길에 거대한 바위가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있는동너분덕으로 간다. 신선바위, 문섬, 범섬의 모습과 새연교가 한눈에 들어오기에남주 해금강이라 일컫는다.

          < 18:07, 동너분덕에는서귀포 칠십리노래비가) >

          < 18:22, 외돌개를 종점으로 하는 일정 마감(1부 끝) >

           < 13:31, 외돌개에서 2부 시작(2014.5.14.시간) >

  1934년 이곳 다녀간 작가 조명암이 작사한서귀포 칠십리가 서귀포를 알렸다고 노래비를 세웠다. 조정(2016.12)되기 전, 출발지였던 외돌개에 도착하여 인증 샷을 찍고 하루를 마감한다. 외돌개는 홀로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는 20m, 폭은 7~10m에 이른다.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이다. 고려 말 최영장군이 범섬으로 달아난 원나라 잔여 세력을 토벌하기 위해 바위를 장군모습으로 변장시켜 물리쳤다고장군바위라고도 한다.

             < 13:49, 넓은 야영장에는 잔디와 토끼풀이 >

              < 14:07, 외돌개를 떠나 돔베낭 길로 >

             < 14:10, 해식절벽과 동굴을 바라보며 >

  당시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대장금촬영지에는 주연이었던 배우의 사진 모형과 함께 인증 샷을 찍는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다. 키 큰 나무로 둘러싸인 드넓은 파란 풀밭은 야영장으로 사용되는 듯하다. 기암절벽 위 옆으로 난 상록수가 우거진 돔베낭길을 걷는다.돔베는 제주 사투리로 도마,은 나무를 뜻하는 말로 예전에 이 길은 도마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시원한 바다와 파도가 부딪히는 해식절벽과 동굴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어느새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 13:49,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 나무 데크 길 >

                < 14:32, 서귀포 여자 고등학교 정문 >

           < 14:40, 속골 유원지 계곡으로 내려가는 골목길 >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 나무 데크 길 옆 에도 푸른 바다는 계속 따라 온다. 해안선으로 길은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돔베낭길 주차장에서 끝나더니, 바다와 헤어져 차가 다니는 큰 도로(14:29)까지 올라온다. 하교하는 서귀포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정문에서 서로 헤어지기를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다시 올레길은 방향을 바닷가로 바꾸더니 마을길로 접어든다. 입구에는 올레 거리표시와 속골 유원지 입구 안내판이 있다.속골은 글자 뜻대로 깊은 계곡이 바다까지 이어진다는 뜻이다.

              < 14:44, 속골에는 또 다른 해안 올레길이 >

         < 14:50,김수봉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수봉길 >

                 < 15:05. 해녀마을 법환 포구 >

  속골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니, 하늘 높게 뻗은 야자수들이 해외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대륜동 해안 올레길에는 1년 후에 배달되는 빨간 우체통과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넣으라는 녹색 우체통을 재미있게 달아 놓았다. 작은 언덕을 넘으니 과거 염소만 다니던 길을김수봉님이 혼자 삽과 곡괭이로 호젓한 길을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수봉길이다. 온전히 개인의 손으로 만든 길이 정겹기만 하다. 소라, 해삼, 전복이 많은 바다를 앞에 둔 반달모양의 법환 포구이다.

              < 15:10, 법환 포구의 강인한 모습의 해녀 상 >

       < 15:24, 일강정 바다올레(멀리 강정포구에는 해군기지 건설 중) >

               < 15:33, 일강정 바다올레는 바위 너덜 길 >

  해산물이 많은 바다에는 해녀들의 물질도 활발하고, 마을은 서귀포에서 가장 많은 해녀가 살고 있다. 마라도를 제외한 제주 본도에서 가장 남단에 위치한 법환 포구는 아름답다. 두머리물 부터 서건도 까지 해안은 험한 바위들이 많았는데, 일일이 손으로 돌을 하나하나 고르고 옮기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강정은 예로부터 물과 땅이 좋아, 쌀이나 다른 곡식들이 제주에서 제일이라 해 일강정이라 불려왔다. 강정의 옛 명성에 손색이 없는 길이라 하여일강정 바다올레로 명명되었다.

               < 15:44, 캠핑카가 있는 서건도 게스트하우스 >

           < 15:46(2부 끝 시간), 하루 2회 썰물이라 걸어갈 수 있는 서건도 >

             < 16:41(3부 시작 시간), 밀물이라 바다 건너에 있는 서건도 >

  3년전 7코스를 중단했던 서건도 앞에 도착하니, 서건도 게스트하우스에는 지금도 캠핑카들이 많다. 일정을 계획할 때에 하루정도를 이곳 캠핑카에서 첫 숙박하며 지냈더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지난번에는 썰물이라 하루 2회 걸어갈 수 있는 시간대 이었는데, 오늘은 밀물 때라 바다를 이뤄 스쿠버 교육을 받고 있다. 육지에서 150m 떨어져 있는 서건도(鋤近島)는 일명 썩은섬이라 불리었는데, 섬의 토질이 나빠서 라는 설과 옛날에 돌고래들이 많이 몰려와 죽어서 붙여졌다는 설이다.

             < 16:48, 해안가 오솔길 따라(출발 11.0km 지점) >

                < 17:00, 밭 돌담길을 지나 큰 차도로 >

              < 17:04, 악근천(악근교)을 건너 좌측 숲길로 >

  우도 1-1코스를 마치고 성산항으로 돌아와, 올레 1코스 출발과 중간 스탬프가 있는 장소까지 택시로 가서 날인 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또한 바로 옆에 있는 201번 완행 시외버스를 탔더니, 종점인 서귀포 터미널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사들고, 택시(3,000)로 서건도에 도착한다. 서건도부터 7코스 3부를 시작하여 해안가 오솔길로 접어드니, 출발 11.0km지점이다. 이제 남은 거리는 6.5km, 밭 돌담길을 지나 악근천을 건넌다.

            < 17:04, 켄싱턴리조트 바닷가우체국(중간스탬프) >

< 17:13, 바닷가 우체국에서 보는 해안가 조망 >

        < 17:19, 켄싱턴리조트 내 엽서 포토 창으로 본 밤섬 풍경 >

  악근천(嶽近川)은 내의 크기가큰내(강정천)보다 작지만,큰내에 버금간다는 뜻의아끈이 되었다. 깨끗한 물이 흘러 은어와 천연기념물 원앙새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다리 건너 좌측 악근천 따라 숲속 길로 가면 켄싱턴리조트(옛 풍림리조트)이다. 리조트에서 숲속의 정자를 올레꾼들을 위해 바닷가 우체국으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멋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우체국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엽서를 쓰고 싶게 한다. 우체통에 넣으면 매일 거둬 적힌 주소로 보내준다고 한다.

               < 17:22, 켄싱톤 리조트 내의 주상절리 >

                  < 17:26, 강정천(江汀川)을 건너는 강정교 >

              < 17:33, 도로 건너에 많은 반대에도 완공된 해군기지 >

  리조트 내에는 그림엽서 창을 통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추억에 담으라고 포토 존을 여러 개 설치했다. 주상절리를 보고서 리조트를 나와, 다시 도로를 걸어 강정천을 건넌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강정천은 여름에도 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워 서귀포 시민들이 여름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강정교를 지나면 마을 주민들이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리던 현수막, 깃발, 그림, 솟대 등이 그대로 있지만,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해군기지는 모두 완공 된 것 같다.

               < 17:53, 한라산이 보이는 마을 들판 길을 걸어 >

          < 17:57, 노을이 지는 해안도로 따라(출발 15.0km지점) >

                      < 18:06, 아담한 월평포구 >

  종전에는 해안선 따라 강정포구로 갔는데, 포구 일대의 서하천공사로 인해 마을 들판 길로 변경되었다. 7코스의 거리도 17.7km에서 17.5km로 축소되었다. 한라산을 바라보면서 마을 들판 길을 걷는 풍경이 제주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온다. 30여분 동안 보지 못한 해안가로 나오면서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거리표시 안내는 출발하여 15.0km를 왔기에, 가야 할 거리는 2.5km 남았다. 햄버거 세트 메뉴인 감자튀김과 콜라를 조금씩 이곳까지 맛있게 먹기는 생전 처음이다.

              < 18:15, 월평포구 지나 굿당 산책로에서 본 일몰 >

                < 18:16, 해안 절벽위로 나 있는 굿당 산책로 >

             < 18:36, 7코스의 종착지이자, 8코스의 출발 표시석에서 >

  태풍이 불어도 전혀 피해가 없을 정도로 월평포구는 아늑한 위치에 아담하게 방파제를 만들었다. 포구 언덕을 올라 절벽 위 옆으로 난 굿당산책로를 걸어 종착지까지 간다. 산책로는 넓은 밭길과 숲속을 걷는데, 옛날 월평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굿당이 있었다고 한다. 버스가 다니는 차도를 가로 질러 새로운 차도가 있는 곳에 7코스 종착지이자 8코스 출발 표시석이 있다. 어제는 차를 기다리는 젊은이가 있어 아내와 함께 인증 샷을 찍었는데, 오늘은 늦어서 아무도 없어 홀로 찍는다.

             < 18:38, 7코스 완주 스탬프를 패스포드에 찍고 >

           < 19:20, 뒤풀이는 숙소 인근의 정이가네 음식점에서 >

       < 19:27, 소한마리국밥(보통:8,000, :10,000)의 식단 >

  어제 이곳 오는 버스를 놓치고 택시를 타고 왔기에, 다시 왔는데도 위치 파악이 잘 안 된다. 종착지 옆 정류장에서 기다려도 좀처럼 버스가 오지 않는다. 조금 전 건너왔던 차도가 새 길로 버스가 많이 다닌다고 한다. 한참 후에 월드컵 경기장을 우회하는 버스를 타고, 서귀포여고에서 환승하여 다시 돌아온다. 숙소 근처의 식당 메뉴 소한마리국밥에 이끌려갔는데, 이름처럼 소 전체의 부위를 다 넣은 듯 맛이 있다. ()은 소주 안주를 별도로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고기가 많다. 숙소 호텔 옥상에 있는 옥외 수영장도 둘러보고, -마트 쇼핑도 하는 등 여유롭게 하루를 마감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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