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년   8월  17()

2)트레킹 코스: 표선해수욕장갯늪해양수산연구원가마리광명등해병대길

                     →토산산책로토산2리마을회관(종전,남쪽나라횟집)송천(삼석교)

                     →신흥리포구태흥2리체육공원→벌포연대남원포구

3) 트레킹 시간: 935~ 1740(8시간 5),     개념도상 거리: 19.0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금까지 제주의 주요 교통수단은 렌트카, 승용차, 전세버스 등 이었는데, 이번 올레 길은 전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제주도의 버스는 크게 제주와 서귀포 시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그 밖의 지역을 가는 시외버스로 구분된다. 처음 제주성산 간은 번영로(710)를 이용하고, 다음부터는 동일주 노선(701)만 이용한다. 시외버스 요금은 1,300원부터 시작해 3,300원이 최고이다. 환승이 가능한 교통카드를 사용하다보니, 제주도 어디든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 제주 올레 전체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2017. 8. 1. 변경 전 올레 4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2017. 8. 1. 변경 후 올레 4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그동안 코스 길이에 대한 변경 요청이 많아지자, 거리를 단축하고 난이도를 낮춰 편하게 자연을 감상하며 걷도록 조정했다. 출발지와 종착지는 물론 중간스탬프 장소까지 이전과 동일하다. 전문가가 아니고는 하루에 걷기 힘든, 코스중에 제일 긴 23.6km19km로 바뀌었다. 출발 전에 4코스에 대하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주 올레사이트에서 최종 코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경되어 반가웠다. 호텔에서 황태미역국으로 식사를 하고, 출발(7:45)하여 동문로터리에서 701번 버스에 오른다.

             < 9:35, 3코스 종착지이자, 4코스 출발지에서 인증 샷 >

           < 9:49, 당케 포구를 지나 해변 현무암 너덜 길을 >

           < 9:50, 해변 옆 도로가에 있는 해비치 리조트 >

  하차(8:50)한 표선리사무소 정류장은 어제 서귀포로 돌아갈 때의 제주은행 정류장과 다르다. 도로가 협소해 정류장이 떨어져 있을 뿐 가깝다. 정류장에서 직진하여 신협 사거리에서 소아약국과 명성 참기름집 사이 도로로 방향을 바꾼다. 어제 기억을 되살려 표선해수욕장에 도착(9:10)한다. 올레안내소 직원이 친절하게 들어오라 하더니, 믹스커피 한잔씩 타주고 인증 샷까지 찍어준다. 기념품 몇개를 구입하고, 중심가 건물사이로 빠져 당케 포구를 지나, 현무암 너덜길 해변으로 간다.

                  < 9:55, 등대 옆의 해녀의 집을 돌아서 >

                  < 10:09, 도로가에 있는 동하 해녀식당 >

                       < 10:23, 해안선 옆의 갯 늪 >

  거리를 두고 함께 가는 도로가에는 대규모의 해비치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다. 검은 현무암 돌들을 밟고 힘들게 걸어가니, 하얀 등대가 보이면서 벌써 물질을 끝낸 해녀들이 출발했던 집으로 들어간다. 한 해녀가 지나는 우리에게 망태에서 커다란 자연산 전복을 꺼내면서 사서 먹으라고 한다. 가격을 물으니 한 개에 3만원이라고 하자, 옆에 있던 해녀가 여기서는 먹을 수가 없으니, 가까운 동하해녀식당을 가리키며 그 곳에서 사먹으라고 한다. 도로로 나와 가는데 옆에 넓은 갯늪이 위치한다.

      < 10:25,~11:10, 시비가 있는 소공원 쉼터(옆은 해녀의집, 카페)에서 휴식 >

                   < 11:14, 해안선 포장된 도로 따라서 >

                 < 11:20, 해양수산 연구원 정문 앞을 지나 >

  갯늪은 해안 현무암지대에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며 육지와 바다의 생태적 영향을 받아 조성된 습지이다. 4코스가 장거리이고 중간에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하여, 어제 밤에 편의점에서 도시락, 막걸리, 과일 등 행동식을 사서 배낭을 꾸렸더니 무거워, 출발한지 1시간도 안되어 소공원 쉼터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배낭 줄이기를 하면서 한동안 쉬어간다. 옆에는 해녀의 집과 게스트하우스를 겸한 카페도 있다. 해안도로가 지루하게 느껴질 즈음에 해양수산연구원 백색 건물이 다가온다.

               < 11:47, 세화2(, 가마리) 입구 마을 표시석 >

                   < 11:54, 세화2리 마을이 보이는 해안선 >

                     < 11:55, 제주의 옛 등대 광명등 >

  중간에 식사할 장소가 없다는 정보였는데, 해녀들이 물질하는 바다 곳곳에는 해녀의집과 해녀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겠다. 세화2리 마을표시석 입구는 표선면 표선리에서 세화리로 바뀌는 경계 지점인 듯하다. 세화2리의 옛 이름은 포구 머리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갯머리라 했던 것이 변형되어가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세화2리 마을이 보이는 멋진 해안선이 더위에 지친 몸을 식혀준다. 전기가 들어오면서 자리를 물려준 제주의 옛날 등대 광명등 이다.

            < 11:57, 세화2리 중심거리의 소라로 쌓아 올린 탑에서 >

         < 11:59~13:32, 마을 쉼터 평상에서 점심을 하고 1시간 낮잠을 >

              < 13:41, 마을 중심을 지나, 가는개 해병대길로 >

  상가들이 있는 세화2리 중심에 소라껍질로 쌓아 올린 쌍탑 포토 존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마을 쉼터 정자 안에는 평상까지 설치해 놓아 편하게 올라가 준비해 온 도시락에 막걸리 한 병을 마시고는 1시간동안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낮잠을 잔다. 잠깐의 오수는 보약과 같아 피로를 푸는 데는 최고의 처방이다. 1132번 동일주 도로 표지판 삼거리(좌측:서귀포, 우측:성산)전에 하천을 건너 해병대길로 진입한다. 제주에 근무하는 장병들이 걷기 편하게 길을 정리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13:53, 해병대길 해안가에서 >

          < 13:57, 농협제주 수련원 건물 앞을 지나(옆은 샤인빌 리조트) >

                     < 14:04, 울창한 숲속 토산 산책로 >

  덕분에 올레꾼들은 불편한 너덜길을 가지 않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편안하게 갈 수 있어 감사하다. 사유지인 농협제주 수련원 건물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이정표 그리고 시비들이 걸음을 더디게 한다. 옆에는 샤인빌 리조트로 보이는 건물이 길게 이어져 있다.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울창한 숲속 토산 산책로가 시작된다. 행정구역상 위치가 이제는 세화리를 지나 토산리로 접어드는 듯하다. 숲 사이로 바다가 보이며, 바닷가 옆을 지날 때는 웃통 벗은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피서를 즐긴다.

    < 14:22, 중간 스탬프 남쪽나라 횟집(8월29일 토산2리 마을회관으로 변경 예정) >

                < 14:23, 건물 앞에 있는 스탬프를 찍고 >

               < 14:26, 젊은이들처럼 바닷가를 배경으로 >

  샤인빌 리조트에서 설치한 안내판(14:08)은 걸어온 길은 산책로이고, 우측 방향은 부두가 라고 표시한다. 해안가 따라 가니, 해변에 제대로 지어진꿈에 본 꽃 돼지간판을 단 식당(14:16)이 있다. 중간 스탬프가 있다는 남쪽나라 횟집에서 부실했던 점심을 시원한 물회로 보충하려 한다. 그 장소에 스탬프는 있는데, 횟집이라는 간판은 지워져 있다. 젊은이들은 횟집이 없어진지가 꽤 오래 되었다고 한다. 중간 스탬프 장소가 며칠 후 8월29일에 토산2리 마을회관 앞으로 변경된다고 한다.

               < 14:29, 1132번 동일주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

            < 14:41, 토산2리 토산초등학교 입구(우측, 200m) >

      < 14:42, 감귤농장이 많은 삼거리(축소되기 전 길은 우측으로 가는 듯) >

  음식점이 마을회관으로 변경되어 사용하는지 안내판이 없어 알 수는 없지만, 젊은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숙박 장소 같다. 젊은이들이 해변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어 달라하여 응했더니, 우리도 한 장 굳이 찍어 준다고 한다. 바닷가와 헤어져 1132번 동일주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니 산여리통 입구 버스 정류장이다. 우측 토산2리 마을로 진입하니, 노인복지회관을 지나 토산초등학교 입구가 나온다. 감귤농장 삼거리에서 우측은 축소되기 전 망오름 가는 길이고, 좌측이 단축된 길 같다.

                 < 14:53, 송천(松川)을 건너는 다리 삼석교 >

               < 15:16, 도로를 건너 다시 바닷가로(신흥리 포구) >

                   < 15:28, 커피 잔과 바다가 있는 포토 존 >

  감귤농장들은 방풍림으로 경계를 하고, 조기 생산을 위한 하우스들이 많다. 요즘 감귤은 하우스에서 딴 것으로, 제철보다 3~4배는 비싼 듯하다. 조정 전에 망오름거슨새미영천사 등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곳이 삼석교인 듯싶다. 송천(솔내)은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원농협 신흥지소(15:08)를 지나, 동일주 도로를 건너(15:10)서 다시 바다인 신흥포구를 만난다. 해변도로에서 이정표(13km 지점통과, 15:23)를 만나고, 남원하수처리장 건물(15:42)을 지난다.

                            < 15:49, 태흥2리 포구 >

                        < 15:50, 태흥2리 어촌계 횟집 식당 >

                     < 15:52~16:38, 회덮밥에 시원한 맥주로 >

  중간스탬프 있던 장소의 없어진 식당에서 시원한 물회 하자는 것이 중산간 감귤 밭을 돌아, 다시 바다로 나왔지만 물회를 먹을 횟집이 없다. 시흥리 포구 식당, 태흥3리 어촌회관 식당 등 횟집들은 많지만, 평일 낮 시간에 손님이 없어 영업하지 않는다. 태흥2리 포구 앞에 15시부터 영업 한다는 어촌계 식당에 들려 물회를 주문한다. 종업원이 많지 않아 낮에는 회덮밥만 가능하다 해서 억지춘향으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쉬어 간다. 이제 1시간정도만 더 걸으면 된다고 하여 힘을 내어 간다.

                       < 16:41, 태흥2리 체육공원을 지나 >

                   < 16:58, 동네 주민들이 바다로 나와 낚시를 >

                        < 17:15, 벌포연대(伐浦煙臺) >

  태흥2리 체육공원을 지나자, 코스는 등대가 있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유도한다. 산책로에 있는 경찰 경비초소 건물(17:04)을 지나서, 다시 해안도로로 나와 태흥1리 어촌계 횟집(17:14) 앞을 지난다. 저녁 무렵이 되자 동네주민들이 바닷가로 나와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부럽기만 하다.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벌포연대는 옛날에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연락을 취했던 곳이다. 제주도 일원에는 봉수대 25개소, 연대 38개소가 있다고 한다.

             < 17:31, 굽이도는 해안도로에서 보는 아름다운 해변 >

          < 17:40, 4코스 종착지, 5코스 출발지에 있는 올레 안내소 >

              < 17:41, 올레 안내소 앞 스탬프 날인 장소에서 >

  마을길을 굽이도는 태흥 해안도로가 끝나는 즈음에 작은 동산에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등용공원(17:25)이 있다. 동산 위의 정자에 올라 멋진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가고도 싶지만, 몸이 지치다보니 빨리 종착지로 가고픈 마음뿐이라 지나친다. 오늘도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바다와 파도가 부딪치는 흰 포말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힘들었던 4코스를 마감한다. 4코스 종착지인 남원포구에는 올레 안내소가 있고, 그 뒤로는 용암해수풀장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을 마치고 나와서 혼잡하다.

     < 17:42, 패스포트에 4코스 완주 스탬프를(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43~18:05, 이디야 커피점에서 바라본 남원포구 >

                    < 20:05,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올레 안내소 건너편의 이디야 커피점에서 냉커피를 마시면서 쉬어간다. 남원포구 옆으로 1132번 동일주 도로가 지나서, 남원포구 입구 정류장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거리이다. 숙소까지는 1구간에 해당되어 버스요금도 1.300원으로 많이 싸졌다. 3일 동안 걸어 온 거리가 꽤 되는지, 서귀포가 가까워졌다. 동문로터리에서 내려서, 가는 길가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간다. 어제부터 식당마다 물회를 먹겠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해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으로 간다.

             < 20:21, 올레시장 안에 있는 황금어장 식당을 찾아 >

          < 20:34, 계절음식이라는 한치 물회(15,000/1인분) 주문 >

       < 21:23, 모듬회(30,000/2인분)를 포장해 와 호텔 베란다에서 >

  맛집으로 메모해 온 황금어장을 찾아 자리물회(12,000)를 주문했더니, 제철이 아니라고 계절 음식인 한치물회를 권유한다. 물회가 나왔는데, 어떻게 된 것이 한치 몸통은 별로 없고 굵은 다리만 많다. 조금 먹다 보니, 이가 아파서 도저히 씹을 수가 없어 포기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인 듯, 값도 싸고 부드러운 활어 물회(12,000)를 시키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생산회를 2인분 포장하여 호텔 베란다에서 밤바다를 보며 먹는데 양이 많다. 일정 중에 제일 긴 코스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중간에 많이 쉬고, 많이 먹고, 푸른바다를 많이 보고는 4코스를 마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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