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3월  2()

2)트레킹 코스 : B코스한림항(비양도행 도선대합실)수원리마을A.B코스갈림길

                              켄싱턴리조트복덕개포구금성천해안가 정자(중간스탬프)

                              →곽지해수욕장해안산책로애월카페촌애월포구고내포구

3) 트레킹 시간: 1110~ 1630(점심, 휴식포함 5시간20),    거리: 13.7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下)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샌드위치 휴일을 맞아 겨우내 중단했던 올레길을 걸으러 제주로 34일 여행을 떠난다. 작년 5월 산악회 따라 간 제주여행에서 1코스를 걷고, 8월과 10월 두 번씩 45일 일정으로 내려가 전체 26개 코스 중에서 15개를 완주하고 11개를 남겼다. 올해는 모두 마치려고, 날씨가 풀리자마자 4개 코스를 완주하러 간다. 자주 가다보니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여, 항공권은 아프리카여행에서 적립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하고, 숙박은 시외버스터미널 옆 모텔을 리모델링한 저렴한 호텔로 예약한다.

          < 제주 올레 전체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올레 15-B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03,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한라산 모습 >

  내려가는 당일 짧은 코스를 완주하려고 이른 항공권(7:10)을 예매하다보니, 대중교통(지하철)으로 가면 빠듯해 불안할 것 같다. 잠실 롯데호텔 옆에서 김포공항까지 직통으로 가는 KAL 리무진버스 첫차(5:10, 7,500)를 이용하기로 한다. 첫차를 줄서서 기다렸다가 타는데, 우등버스라 좌석이 많지 않아 대기하는 전부를 태우지 못한다. 김포공항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이나, 새벽이라 40분 만에 도착한다. 제주공항에 착륙하기 전에 비행기 창으로 본 눈 덮인 한라산 모습이 아름답다.

              < 9:08,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옆 골든파크 호텔 >

                  < 9:15,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

            < 10:55, 14코스 종착지이자 15코스 출발지에서 >

  제주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제주시외버스 터미널까지 택시요금은 4,000원정도로 가깝다. 숙소에 도착하여 프런트에 캐리어와 짐을 맡기고 100m 거리인 버스터미널로 간다. 대합실내 남촌식당에서 순대국밥(5,500)으로 조식하고, 서일주로 따라 서귀포 가는 202번 버스(9:40)타고 약1시간을 간다. 올레 사이트가 안내하는 15코스 시작지점은 한수리 정류장인데, 버스기사는 한림정류장이 가깝다고 하여 다음에 내린다. 표시석이 있는 비양도 대합실은 중간에 위치하여 양쪽 거리가 비슷하다.

      < 11:00, 한림항 비양도행 도선 대합실(좌측에 출발지 표시석) >

        < 11:10, 대합실 맞은편 승선장과 항구에 정박 중인 어선들 >

                    < 11:17, 해안가 도로 따라 >

  14코스 종착지이자 15코스 출발지인 표시석과 스탬프는 비양도가는 대합실 건물 옆에 위치한다. 패스포트에 스탬프 날인하고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바다 앞에 있는 비양도 가는 선박은 하루에 4회 운항하고, 소요시간은 14, 승선요금은 성인 편도 4,500원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당일 코스로 다녀오고 있는데, 다음에 관광차 오면 다녀와야겠다. 갈매기들이 양지바른 선착장 시멘트 바닥 위에 떼를 지어 따뜻함과 함께 봄날을 즐기고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도로 따라 걷는다.

                 < 11:21, 해안도로에서 수원리 마을 안쪽으로 >

                  < 11:28, 마을 벽에 그려진 벽화와 포토 존 >

              < 11:33, A.B코스 나누어지는 갈림길(B코스는 좌측) >

  바닷바람은 쌀쌀하게 느껴지지만, 얼마가지 않아 끝없이 펼쳐진 푸른바다를 보면서 가슴이 활짝 열린다. 수원리 마을에는 주민들이 예쁜 색깔로 담장을 칠하고 포토 존까지 설치해 놓았다. 올레 3코스처럼 이번에도 A. B 코스로 구분하여, 올레꾼이 선택하여 가도록 한다. 15-A코스가 제주 서쪽 중산간지역의 마을과 밭, 오름등을 오르는 길이라면, 2017.04.22.개장한 15-B코스는 곽지해수욕장 해변과 애월 해변산책로 등에서 서쪽 쪽빛 바다의 풍경을 가슴에 담으면서 걷는 길이라고 한다.

                    < 11:47, 켄싱턴 리조트 한림점 정문 >

               < 11:52, 파도가 넘실대는 해안가로 다시 나와 >

                 < 11:56, 바닷가에해운사사찰이 >

  첫날 새벽부터 일어나 내려오느라 피곤하기에 A코스 보다는 거리가 짧고 난이도도 평지라 쉬운 B코스를 택해 좌측으로 이동한다. 안내판에는 악천후 날씨에는 바닷가가 위험하기에 안전을 위하여 A코스로 진행해 달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켄싱턴 리조트를 지나면서 다시 파도가 일렁이는 해안가로 나온다. 산을 많이 다녔기 때문인지, 중산간 오름이나 마을 밭길보다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원한 바닷가가 좋다. 한적한 곳에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는해운사라는 사찰이 눈길을 끈다.

    < 12:08, 전망대 다리, 건너면 한수풀 해녀학교(데크 중앙에 구쟁기 조형물) >

               < 12:11, 청정 한수풀 바다 해녀상 앞에서 >

       < 12:39, 귀덕1리 전통포구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바다 위에 설치한 전망대 다리 중앙에는 구쟁기(뿔소라)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제주하면 떠올리는 것 중의 하나가 구쟁기로 다양한 음식으로 조리하여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다리를 건너면 바닷가에 한수풀 바다 해녀상이 있어 인증 샷도 남긴다. 입구에는 제주 최초의 해녀학교인 한수풀 해녀학교가 있고, 건너편에는 해녀들이 추위에 떨며 불을 쬐고 있는 모습도 형상화해 놓았다. 5분여 동안 마을로 들어갔다 나오니, 귀덕1리 전통포구 인데 안내도처럼 해안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 12:43, 영등하루방, 영등할망, 영등대왕 >

                 < 12:45~13:30, 바닷가 정자에 앉아 점심을 >

                    < 13:32, 영등호장()과 도대불() >

  귀덕포구는 안캐와 중캐, 밖캐와 같은 3판구조를 그대로 2017년에 복원한 제주포구이다. 바람의 여신 영등할망이 제주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란 포구 설화도 있다. 조각상 좌측은 영등하루방, 중앙은 영등할망, 우측은 영등대왕이라 하며, 영등이란 뜻은 온갖 바람의 씨를 만드는 지구의 끝 시베리아를 일컫는다고 한다. 아늑하고 따뜻한 포구 정자에 앉아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한다. 바삐 오느라 준비 못한 막걸리도 도로가로 나가, 마을슈퍼에서 구입(1,300)해 마신다.

                           < 13:34, 복덕개 포구 >

                  < 13:44, 포구에는 많은 갈매기들이 날고 쉬고 >

             < 13:46, 금성천 따라 금성교(금성사거리,13:50)에서 유턴 >

  영등호장은 성깔 없고, 무게 없는 영등바람 같지 않은 신이라고 한다. 옛날에 등대 역할을 했던 도대불이 뒤로 보이는 현대식 거북등대와 비교가 된다. 귀덕 포구 옆에 있는 복덕개 포구는 천연자원으로 된 복어형태의 형국으로 예부터 복덕개라 불렀으며 귀덕리에 처음으로 포구가 되어 큰개라고 불리어 왔다. 아늑하고 따뜻한 포구여서 그러한지 갈매기들이 도심공원의 비둘기처럼 떼를 지어 모여 앉아 있다. 바다로 흘러 들어오는 금성천 따라 금성교(금성사거리)까지 가서 유턴해 내려온다.

        < 13:51, 초가지붕을 연상케 하는 지꺼지게 애월 독채 펜션 >

      < 13:56, 중간스탬프가 있는 정자(옆에는 로맨틱 하드보일드 카페가) >

            < 14:16, 백사장이 눈부시게 하얀 곽지 해수욕장 >

  다시 금성천을 따라 내려오다 보는 초가집 모양의 지꺼지게 애월 독채 펜션이 이채롭다. 멀리서 보면 초가지붕 같은데, 가까이 보면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제 모양을 내었다. 바닷가 정자 앞에 중간 스탬프가 있어, 패스포트를 꺼내 찍고 출발한다. 정자 옆에는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로맨틱 하드보일드 카페가 눈길을 끌게 한다. 하얀 모래가 햇빛을 받아 눈부신 곽지해수욕장은 길이 350m, 너비 70m의 넓은 백사장과 평균수심 1.5m, 경사도 5~8도의 좋은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을 걷는다.

           < 14:34, 곽지 과물해변 산책로(곽금 3, 최소기암) >

              < 14:38, 한담 해안산책로에서 본 애월 카페촌 >

                < 14:49, 카페촌 끝자락에 있는 봄날 카페 >

  곽지해수욕장부터 애월리 한담마을까지 연결된 1,200m의 산책로는 해안절경이 아름다워 꼭 가봐야 할 올레길 구간으로 추천하고 싶다. 산책로에서 한 마리의 솔개가 하늘을 향해 힘찬 날개 짓을 하려는 듯 눈을 부릅뜨고 있는 모습을 한 바위를 치소기암(鴟巢奇岩)이라 부르는데 이를곽금 3이라고 한다. 산책로에서 바라본 애월 카페촌의 건물들이 해안선 따라 줄지어져 있는 풍경들이 이국적이다. 해안선 끝으로 보이는봄날 카페에서 봄날의 햇볕을 받으며 차 한 잔 하기로 한다.

                < 14:56, 주문하고 입장하는 통로 양쪽 건물 >

         < 14:58~15:28, 건물 통로 지나 야외 탁자에서 커피 한잔 >

         < 15:34, 봄날에서 코너를 돌아 있는하이엔드 프리미엄카페 >

  「멘도롱또똣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봄날카페의 입장은 입구에서 음식 주문과 함께 대금 결제까지 하고 입장하여야 한다. 카라멜 마키아토(6,500)와 아메리카노(5,000) 커피를 야외 탁자에 앉아 마시면서 걸었던 해변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 풍경에 한동안 빠져있다 간다. 애월 카페촌의 마지막 집인 줄 알았는데, 해안선 코너를 돌아가니 이색적인하이엔드 프리미엄카페가 시선을 끈다. 유리창 속 베란다에 편안한 소파 같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있다.

          < 15:40, 공사 중이라 우회하라는 안내문(공사종료:2월말) >

            < 15:53, 우회도로는 일주도로 신설동 정류장를 경유해 >

               < 15:58, 만발하기에는 아직 이른 유채꽃 밭 >

  공사 중이라 우회하라는 안내판의 기간이 2월말로 종료되어, 진행하려 했더니 아직 펜스가 길을 막고 있어 돌아간다.하이클래스 제주레스토랑을 옆으로 지나, 버스를 타고 왔던 일주도로 신설동 정류장까지 나왔다가 다시 해안가로 들어간다. 제주도에서도 봄이 찾아오는 시기가 남쪽과 북쪽이 조금 다른가 보다. 숙소 호텔 여사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오늘 산방산 인근에 갔었는데, 유채꽃이 만발하였다고 한다.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아직 이른 듯, 대표주자 한그루만 활짝 피어 있다.

                          < 16:03, 애월항 입구 >

                < 16:07, 애월항(대형선박도 보임) 다리를 지나 >

                      < 16:16, 고내리 마을 입구 >

  해안가만을 계속 걸으면 지루하게 느낄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간혹 마을길을 돌아 다시 바닷가로 나오곤 한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 있는 애월항구는 다른 항구와 달리 모래와 시멘트 적재량이 많다고 하더니, 부둣가에는 대형선박들이 많이 정박하고 있다. 항구 주변 다리 앞에서 도로 포장공사를 하느라, 걷기에 불편할 정도로 복잡하다. 사이클을 타고 제주 해변을 한 바퀴 도는 동호인들이 줄지어 지나간다. 항구를 벗어나니 15코스의 종착지인 고내리 마을 표시석이 반갑게 맞아준다.

                   < 16:29, 15코스 종점 고내포구 도착 >

          < 16:30, 15코스의 종착지이자 16코스 출발 표시석 앞에서 >

               < 16:30, 15코스 완주 스탬프를 패스포드에 찍고 >

  고내포구 주변의 바닷가와 건물 옥상에 고내라는 노란 영문표기 로그를 세워 놓아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홍보를 한다. 15코스의 종착지이자 16코스 출발 표시석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올레 15코스를 마친다. 새벽 일찍 일어나 제주에 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1개 코스를 마치었다는 기쁨이 크다. 오늘 코스 중에 곽지해수욕장부터 애월카페촌까지 이르는 산책로는 하이라이트로 압권이었다. 주변에 있는 무인카페산책을 들렸다, 고내리 정류장으로 나와 202번 버스로 돌아온다.

               < 19:33, 숙소 인근의 육장 갈비집에서 저녁을 >

                    < 19:34, 육장 갈비집 메뉴 >

                < 19:56, 황제 소갈비 식단 상차림 >

  숙소에 도착(18:26)하여 저녁식사 하려고, 제주시외버스 정류장 인근에 있는 맛 집을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장어 음식을 잘한다는 곳이 있어 택시를 타고는 내비에 상호를 쳤더니 안 나와 주소를 찍고 간다. 해당 번지에 내렸더니, 음식점은 편의점으로 바뀌어 있다. 인터넷의 후기 글은 음식점이 바뀌었어도, 수정하지 않으니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숙소까지 되돌아 걸으면서 여러 음식점을 기웃 거리다 손님이 제일 많은 육장 갈비집을 선택한다. 주문한 황제 소갈비는 그냥 먹을 만은 했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맛 집이 아닌 듯싶어 뒤풀이가 좀 아쉬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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