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3월  3()

2)트레킹 코스 : 용수포구(절부암)용수교차로특전사숲길고사리숲길

                      →낙천리 아홉굿마을 의자공원(중간스탬프)뒷동산아리랑길

                      →저지오름 정상(전망대)분화구둘레길저지예술정보화마을

3) 트레킹 시간: 820~ 1300(휴식포함 4시간40),      거리: 14.8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숙소를 시외버스터미널 옆으로 정했더니, 코스 오가는 교통이 편리하다. 서귀포시지역(1코스~ 12코스)을 트레킹 할 때에는 숙소를 좋은 호텔에서 머물다가, 이번 제주시 권역 13코스부터는 저렴한 모텔급 호텔을 예약하여 1박을 했더니, 올레꾼에게 안성맞춤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이 구제주에 있다 보니, 좋은 호텔과 큰 음식점들도 없다. 하루 숙박요금이 저렴(40,000원이하)하여 싱글침대가 2개 들어가면 공간이 없지만 잠만 자게 되고, 욕실이 넓은 편이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좋다.

         < 제주 올레 전체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올레 13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59, 용수리 충혼묘지 버스 정류장 >

  오늘은 13코스(14.8km)에 이어서 짧은 구간인 14-1코스(9.2km)까지 마치려고 일찍 일어나 서두른다. 작년 10월에 마치었던 13코스 시작지점인 용수포구를 찾아가는 방법은 올레사이트에서는 102번 급행버스를 타고, 신창환승정류장(한경면사무소)에서 202번 간선버스로 환승하라고 한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202번은 바로 출발하는데 102번은 10분을 기다려야 한다. 급행이 빠르기는 하지만, 새벽 시간으로 승객이 많지 않고, 환승이 귀찮아 처음부터 202번 버스를 타고 출발(6:30)한다.

                  < 8:00, 용수교차로 5거리(용수포구 진입로) >

                   < 8:10, 12코스 종착지이자 13코스 출발지 >

                 < 8:15, 용수포구에서 본 12코스에 있는 차귀도 >

  용수교차로 까지는 1시간30분이나 소요되는 장거리이다. 코스 개념도를 보면 용수포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올레길 따라 가는 표시 길이 있고, 차도 따라 가는 길 중에서 어느 곳으로 가야 가까운지 몰라 지나는 차량을 세워 물어보니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좁은 렉카차의 앞에 타고 다시 걸어올 거리를 빠르게 간다. 기념관까지 보수 하러 가는 화물차였지만, 새벽인데도 기꺼이 태워주어 감사하다. 작년 10월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도착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 8:20, 절부암 방향으로 13코스 출발 >

            < 8:24, 가는 길 우측으로 보이는 배 모양의 기념관과 성당 >

       < 8:30, 김대건 신부님 일행이 타고 표류했던 목선 라파엘로(Raphael)>

  절부암 방향으로 올랐더니, 배 모양을 한 김대건 신부님 기념관과 등대모양의 성당이 보인다. 더 걸으니 진입로가 있어, 지난번 비가 많이 와서 성당안만 잠깐 들렸기에, 주변을 돌아보고 가기로 한다. 작은 연못 옆에 신부님 일행 13명이 타고 표류했던 목선 라파엘로(Raphael)호가 있다. 상해에서 고국으로 돌아오다가 심한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이곳 해안에 표착하였다고 한다. 1845년 제물포에서 상해로 가고 돌아올 때 탔던 배로길을 인도하는 대천사 성 라파엘이름을 붙이었다.

           < 8:36, 밭 사이 길로 버스에서 내렸던 용수 교차로를 향해 >

          < 8:59, 용수교차로에서 제주 방향 일주도로 따라 가다가 우측 >

             < 9:06, 주위에 있는 양파 밭(처음에는 대파로 착각) >

  돌담으로 경계표시한 밭 사이 길로 버스에서 내렸던 용수 교차로까지 나온다. 왼편 바닷가에 설치한 풍력 발전기들을 멀리하며 중산간 마을로 들어간다. 양배추와 순무를 교배한 품종으로 비타민 C 함유량이 높은 콜라비(Kohlrabi)를 부부가 수확하는 밭에 발길을 잠시 멈춘다. 평소에 좋아하는 무이기에 그 모습을 보며 맛있겠다고 하였더니, 다듬고 있던 부인이 한 개를 주며 먹으라고 하니 감사하다. 용수교차로(8:51)로 나와, 버스 타고 왔던 정류장을 역으로 올라가다가 우측 길로 간다.

                   < 9:23, 가는 길가 옆으로 많은 양배추 밭 >

                         < 9:24, 특전사 숲길 입구 >

                          < 9:34, 우거진 숲속 길 >

  코스상의 용수저수지가 보이지 않아올레사이트를 보니 조류독감으로 임시 변경('17.11.28) 되었다. 교차로에서 직진해야 저수지가 나오는데, 도로 따라 제주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우측으로 들어가게 한다. 동쪽 해안가와 달리 서쪽 해안가에는 경작하는 밭들이 많다. 처음 보는 콜라비와 양파 밭을 비롯하여, 동글동글한 양배추의 모습들이 신기하다. 13공수특전여단 병사들의 도움으로 복원된 총길이 3km에 달하는 7개의 울창한 숲길, 밭길, 잣길 등이 있는 특전사 숲길이 시작된다.

                         < 9:42, 주위가 밭인 마을도로 >

                      < 9:42, 숲속 너덜 길을 잠시 들렸다가 >

                   < 10:07, 큰 도로(사거리) 전에 고사리 숲길로 >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일 것 같다. 아침이 밝았다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맑아서 좋다. 주위가 밭인 마을도로 전봇대에 5km지점 통과 표지판(9:42)이 반갑다. 숲속 너덜 길을 잠시 들렸다 나오니,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서울에 있을 때 일기예보는 내일만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침 날씨 예보는 오후부터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비가 일찍 찾아온다. 제주의 날씨는 변화가 많으니, 비가 조금만 내리기를 기원해 본다.

                      < 10:08, 숲속 길가에 고사리들이 >

                   < 10:11, 숲길을 나오니 무인판매대가 >

                     < 10:25, 제주 아홉굿 마을 표시석 >

  큰 도로 사거리 전에 고사리 숲길로 진입하라고 간세가 안내한다. 길 양편에 고사리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이라고 하여, 제주올레에서 고사리 숲으로 명명했다더니 이른 봄에 고사들이 많다. 숲을 나오니 박스 안에 무인 판매대가 있는데, 차와 음료수가 있다. 용수포구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 전혀 구입할 곳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아홉굿마을 표시석은 제주도에서는 보기 드문 9개의 샘(굿)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라 한다. 마을 안에는 체험관, 의자공원, 수다 뜰, 잣길 등이 조성되었다.

               < 10:26, 의자공원 입구에 대형의자와 소형의자가 >

                 < 10:28, 수다뜰 앞에 있는 중간 스탬프에서 >

                    < 10:38, 의자마을 표시목과 잣길 안내문 >

  의자공원에는 3층 규모의 대형의자 및 1,000여개의 소형의자 조형물을 3(2007~2009)에 걸쳐 제작했다고 한다. 중간 스탬프가 있는 수다뜰은 2005년도에 완공된 80평 규모의 아홉굿마을 체험관으로 교육 및 실내 체험 장소로 활용된다. 잣 길은 화산폭발에 의해 흘러내린 돌무더기를 농토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응선달이와 낙천리를 연결하는 통로가 만들어져 농공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길의 옛 모습을 체험하게 하여 선인들의 지혜와 역경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터득 하도록 했다.

             < 10:49, 사다리꼴 모양의 저지오름이 가까이 >

          < 11:22, 수확하고 있는 콜라비 밭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

             < 11:30, 뒷동산 아리랑길(순례길 표시도 함께) >

  이슬비가 계속 내리어 의자공원에서 우비를 꺼내 입으려 했더니 그친다. 하늘을 보니 서귀포 방향 남쪽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는 듯하다. 용수포구를 벗어나며 사다리꼴 모양의 오름을 가리키며, 이번 코스의 종착지인 저지오름으로 예상했는데 가까이 다가선다. 9km표지판(10:50)동림 동구밖농장(10:53)한우축산장(11:13)콜라비 밭에 다다르니 수확을 한창하고 있다. 잠시 서서 구경을 하였더니, 농장주께서 요기라도 하라고 직접 깎아 준다. 그리고 큰 콜라비 두 개를 선물로 준다.

        < 11:39,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는 저지오름 주변에는 묘지들이 >

      < 11:47, 저지오름(별칭:닥몰오름, 닥모루오름, 새오름) 입구 표시석 >

             < 11:51, 주차장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야자매트길 >

  감사한 마음에 배낭에 있던 행동식을 꺼내, 되돌아가서 전달해주는 물물교환 형식이 되었다. 뒷동산 자락을 구불구불 이어지면서 올라가는 길이라고 하여 제주 올레에서 뒷동산 아리랑길로 붙여졌다. 예상했던 오름 방향을 벗어나 좌측으로 가고 있어, 다른 오름이 있겠지 했는데 우회하여 올라간다. 오르는 길 주변에는 지난번 모슬봉 때처럼 산소들이 많다. 저지오름 표시석이 있는 입구에서 포장도로 따라 오른다. 얼마 후에 주차장이 나오고, 이후에는 야자매트가 깔린 오르막을 오른다.

                < 11:55, 저지오름 전망대 오르는 가파른 계단 >

         < 12:01, 오름 분화구 순환길(전망대까지 좌측:125m, 우측:705m) >

             < 12:15, 우측으로 돌아 정상(239m)인 전망대 도착 >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오름은 예로부터 닥나무가 많이 자란다하여 저지오름(속칭: 닥몰오름, 닥모루오름)이라하며, 새의 부리를 닮았다하여 새오름으로도 불리었다. 저지는 닥나무의 한자식 표기라고 한다. 처음에는 완만한 야자 매트길을 오르면 중간쯤에 둘레길이 있고, 정상인 전망대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이 있다. 분화구 순환 길에 다다르면 좌우 어느 쪽으로 돌아도 무관하나, 전망대는 왼쪽이 가깝다. 분화구 순환 길과 깊이가 60m인 분화구 안은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있다.

             < 12:16, 전망대 아래에서 본 분화구안(내려가는 계단도) >

                  < 12:19, 전망대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

        < 12:21, 한라산을 주변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정상의 전망대 주위에는 박나무를 비롯해 220여 종의 나무가 자생하며, 2007년 전국 아름다운 숲 대상을 수상했다고 안내판 곳곳에 표시하였다. 깊은 분화구 바닥까지 오르내릴 수 있는 관찰로 계단도 있으나 시간이 없어 패스한다. 1층은 산불감시초소로 1명이 상주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사방으로 시원스런 풍광이 펼쳐진다. 비까지 내리던 흐린 날씨는 쾌청하게 바뀌었지만, 강풍이 불어 제대로 서있기 불편할 정도이다. 멋진 풍경을 보고만 갈 수 없어 파노라마로 힘겹게 찍고 내려온다.

   < 12:24, 비양도, 한림 등 서부해변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34, 가파른 계단 내려와 좌측 둘레길로 >

     < 12:41, 저지오름 개념도(계단 내려와 둘레길 좌측 반바퀴 돌아 나감) >

  눈 덮인 한라산을 비롯하여 주위에 있는 오름 군락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반대편도 서부해안의 비양도를 비롯한 여러 섬들, 해수욕장이 있는 해변, 풍력발전기 풍경들이 아름답다. 각각 1장씩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고 내려와 하산을 시작한다. 분화구 순환 길을 돌아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니, 저지오름 둘레길을 걷게 한다. 둘레길을 반 바퀴 돌아서 13코스의 종착지인 저지예술정보화마을로 가도록 한다. 분화구를 한 바퀴 돌고, 중턱의 둘레길을 반 바퀴 돌게 되니 1시간20분이나 소요된다.

                    < 12:48, 저지오름 반대편 입구로 내려와 >

                      < 12:54, 입구에 활짝 핀 매화 >

                      < 12:56, 차도로 나와 왼쪽으로 >

  오름을 오르고 내리는 숲길만도 아름다워, 관광객들과 인근마을 주민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듯 많이 오르고 내린다. 다시 한 번 더 올라보고 싶을 정도로 숲이 울창한 멋진 오름인 듯하다. 반대편 입구로 내려오니, 봄의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는 매화가 활짝 피어 있다. 차도에 다다르자 길 건너편에 보이는 편의점이 반갑다. 14-1코스를 시작하면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점심식사를 하려는데, 그때 필요한 제주 유산균 막걸리를 1(1,400)을 구입한다. 왼쪽 도로 따라 가니 종착지가 보인다.

                        < 12:58, 저지리 복지회관 >

              < 13:00, 13코스 종착지이자, 14, 14-1코스의 출발지에서 >

               < 13:00, 13코스 완주 스탬프를 패스포드에 찍고 >

  면소재지도 아닌데 저지리 마을 복지회관은 어느 관공서처럼 잘 지어져 있다. 이제 주민들의 복지를 우선시하는 좋은 사례가 되는 듯하다. 13코스의 종착지에는 내일 걷기로 한 14코스의 출발지이자, 오늘 2부로 걷게 되는 14-1코스의 출발지가 동시에 있다. 해안가로 오던 올레길이 용수포구에서 중산간 마을 내륙으로 방향을 틀어 저지오름까지 깊숙이 들어 왔다. 오는 동안 여러 작물을 재배하는 제주 밭들과 그 곳에서 일하는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추억이 될 13코스 올레길 이었다.

  14-1코스로 이어서 가느라 종착지에서 제주시외버스 터미널로 돌아가는 교통편은 체험하지 못해 서술할 수 없다. 올레 사이트에 나와 있는 교통편을 그대로 인용하오니 참고하였으면 합니다. 저지오름 정류장 771-1(지선), 784-1(지선)/30분소요동광육거리 정류장 하차 후 동광환승정류장(제주방면) 정류장까지 약 70m 도보이동동광환승정류장(제주방면) 250-1(간선), 250-2(간선), 250-3(간선), 250-4(간선)/50분소요제주시외버스 터미널 하차하여 숙소로 가면 될 것 같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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