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339(토요일)

2) 산행코스 : 장봉4봉화대(정자각)가막머리(낙조전망대)봉화대(왕복구간)

                     →장봉3리 갈림길장봉2리 갈림길국사봉(정자각)말문고개

                     →구름다리혜림원입구상산봉(정자각)인어상선착장

3) 산행시간 : 1010-1530(5시간20), 산행거리 :11.0km추정

4) 참가인원 : 산수 산악회, 43

5) 날 씨 : 맑 음

6) 산 행 기

  다가오는 봄을 맞으러 인천 앞바다, 섬으로 아내와 함께 간다.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 통제하는 산들이 많아, 산악회에서는 최근 섬 산행 공지가 많아 졌다. 고려말엽 몽고군을 피하기 위해 이 섬으로 피난 온 강화도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섬이 길고 봉우리가 많다하여 길 장()과 봉우리 봉()자를 사용하여 장봉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신사역을 출발(8:00)한 버스는 장봉도행 훼리를 타기위해 인천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 도착(9:00)한다.

                 < 장봉도 위치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오늘의 산행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00, 영종도 삼목여객 터미널 >

  선착장에 가는 대중교통수단은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운서역(완행 정차 역)에서 내려 인천 시내버스(221-1, 307)를 타면 15분정도 소요된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선착장을 들머리로 하던가, 마을버스를 타고 장봉4리에서 시작을 택일하라고 한다. 종주를 원칙으로 하되, 체력에 맞게 나누어 산행하라고 권유한다. 선착장에서 시도를 경유해 장봉도 가는 배는 매시 10분에 있다. 승선자 명부만 작성하고 승선하고, 요금은 돌아올 때 낸다.

                    < 9:04, 대기 중인 세종5호 승선 >

              < 9:21, 중간 경유지 신도, 시도, 모도 선착장 >

                 < 9:50, 장봉도 선착장(바다역) 도착 >

  대기 중인 세종5호에 승선하니, 정시(9:10)에 출항한다. 많은 승객이 새우깡을 들고 갑판으로 나와 갈매기들과 즐거운 인사를 나눈다. 10여분 후에 다음 주 토요일로 공지된 신도, 시도, 모도(3형제 섬)에서 일부 승객이 내린다. 섬 내 대중교통은 마을버스(요금)1대이기에 섬을 찾은 사람이 많을 때는 타지 못한다고 한다. 산행의 들머리는 나올 때의 편의를 위해 반대편 장봉4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기에, 배에서 요땡! 하고 있다가 뛰라고 한다.

                < 9:52, 유일한 마을버스(요금은 현금만 가능:1,000) >

                      < 10:10, 장봉4(축동) 버스 종점 >

                      < 10:11, 산행 들머리를 찾아 >

  40여분이 경과해 장봉도 선착장에 도착해 열심히 뛰어 보지만, 앞줄에 서지 못하니 자리는 없고 타는 것으로 만족해한다. 승객을 최대한 태우고 출발(9:55)한 버스는 1시간 간격(매시 55)으로 운행된다. 해변가(옹암 해수욕장)와 논과 밭 그리고 산간 고개를 넘어 장봉4리 종점에서 내린다. 종점에서도 매시 25분에 선착장을 향해 출발함으로, 중간 탑승은 시간 맞춰 정류장으로 나와야 한다. 섬의 끝자락에 있는 들머리를 찾아 차도를 걷는다.

                < 10:16, 산행의 들머리(가막머리 전망대:3.0km) >

                       < 10:25, 소나무 숲 오솔길 >

                        < 10:54, 봉화대(정자각) >

  산행의 들머리 옆에는 팔각정과 해변이 있는 듯하다. 어느 산우는 리딩대장에게 해안 해벽으로 트레킹하고 싶은데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대장은 그곳으로 가려면 간조 시 가야되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답변한다. 입구에서 이정표는 건너편으로 보이는 노을 정자(800m)와 야달 해변(3.0km)방향도 표시하고 있다. 소나무 숲을 지나 도로를 건너(10:39) 능선은 계속 이어진다. 돌탑의 흔적이 남아 있는 봉화대(정자각)에 도착한다.

                    < 10:55, 봉화대 뒤쪽 가막머리 능선 >

                      < 11:30, 가막머리 낙조 전망대 >

              < 11:31, 전망대에서(왼쪽 동만도, 오른쪽 서만도) >

  산행을 시작하기 전, 버스에서 설명들은 정자에서 왕복 1시간 소요되는 끝자락까지는 안 간다고 아내와 이야기를 마치었다. 대장과 이야기를 하며 따라가다 보니, 안 가기로 한 끝자락을 가고 있다. 왕복 1시간이라는 코스 설명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강화도 서쪽 사이로 낙조가 아름답다는 전망대이다. 미리 와 있던 부부는 들머리에서 해안 해벽 트레킹하여 왔는데, 아주 멋지다고 추천한다. 시간은 1시간30여분 비슷하게 소요된다고 한다.

                    < 12:03, 보이는 봉화대까지 되돌아... >

                  < 12:17, 봉화대 지나 아래에 있는 갈림길 >

                      < 12:24, 찬우물 갈림길 이정표 >

  들머리에서 대장께 질문하던 여산우가 생각나며, 물때를 확인하고 해안 따라 오는 것도 낭만이 있을 듯하다. 왔던 길을 되돌아 봉화대까지 뒤 돌아간다. 어디에서 실수를 해 이곳까지 왔는가를 생각하니, 봉화대 인근에 있어야 할 갈림길이 떠오르지 않는다. 오늘도 본의 아닌 종주를 떠 올리며, 봉화대를 향해 마냥 걷는다. 봉화대에서 갈 방향을 몰라 하는 일행들과 내려오니, 아무런 표시가 없는 갈림길 왼쪽이 보인다. 찬우물 갈림길 이정표를 지난다.

                  < 12:35, 장봉3(진촌) 갈림길 이정표 >

                  < 12:39, 건너편 가옥 옆길에서 우측으로 >

                     < 12:54, 반가운 국사봉 이정표 >

  정자가 있는 길가 이정표를 보고 갈림길에서 대장이 말한 길게 보이는 능선만 타면 된다를 적용한다. 등산로는 주로 해송의 낙엽들이 쌓여 양탄자 같이 폭신폭신하다. 아직 많은 산객들이 찾지 않고 있는 듯하다. 가막머리에서 만났던 부부와 함께 건너편 가옥 좌측으로 들어가 10여분 알바한다. 이정표들이 선착장에서 가막머리 방향으로 표시되어 있어, 국사봉 가는 표시가 처음이다. 점심 식사를 하려고 해도 정상이 얼마 남았는지를 몰라 못했다.

                  < 13:06, 건너편에 국사봉 봉우리가 >

              < 13:12~13:48, 저수탱크 뒤에서 중식 >

               < 13:50, 장봉2(평촌) 갈림길 이정표 >

  그렇게 기다리던 정상 국사봉의 이정표도 보았고, 멀리 봉우리도 보았으니 식사할 곳을 찾는다. 저수조 탱크를 바라보며, 큰 소나무 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한다. 오늘 서울 최고 온도가 2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더니, 그늘을 찾아 식사하게 된다. 소나무 밑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하는 식사는 맛과 분위기가 좋아 일찍 일어나기가 싫다. 처음 생각대로 끝자락(가막머리)만 다녀오지 않았어도 여유가 있을 텐데, 중간에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이다.

                   < 14:07, 정상 국사봉(151m, 정자각) >

                      < 14:07, 정상에서 바다 조망 >

                      < 14:07, 정상에 위치한 이정표 >

  정상인 국사봉(151m)의 높이가 낮아서 뒷동산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해발 영(0)에서 오르고, 산행한지 4시간이 되어서 인지, 정상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몸이 좋지 않은 아내가 처지는 모습을 보며,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통감하게 된다.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의 조망이 오후부터 심해진 황사로 인해 희미해져 안타깝다. 언제 가족이나 친구들과 다시 온다면, 선착장부터 올라 이곳에서 한들 해수욕장으로 내려가 쉬었다 가는 생각도 해본다.

 < 14:13, 정상 정자각 앞에서 >

                            < 14:21, 말문고개 다리 >

                        < 14:23, 다리를 건너면 말 조각상이 >

  한들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희고 고운백사장으로 조용하고 아늑하다고 한다. 늦게 올라온 아내와 정상에서 숨바꼭질하느라 인증 샷을 홀로 늦게 찍고 급히 뒤따른다. 차도를 건너는 말문고개 다리이다. 지금은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으나, 처음에는 소를 방목하다가 임진왜란 이후에는 말을 키웠다는 장봉목장의 마성 터이다. 당시 목장의 출입구였던 이곳을 말문고개라 부른다. 대장과 함께한 일행들은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한다.

                       < 14:34, 거머지산 전망대 >

                       < 14:37, 구름다리 >

                      < 14:50, 내려오니 차도가 >

  거머지산 전망대의 포인트는 넓은 갯벌과 푸른 서해바다를 보는 것이다. 흔들리는 구름다리로 다시 차도를 넘어 능선 따라 이동한다. 이제 등산로에는 산객들이 보이지 않는다. 선착장에서 시작한 이들은 모두 국사봉 너머로 지나갔고, 가막머리 다녀온 선두는 지나갔고 후미는 버스타고 간다고 하였으니 없다. 이어지던 능선 길은 보이지 않고, 길 따라 내려오다 보니 사거리 차도다. 응암해변(400m), 늘논(300m)을 뒤로하고 혜림원(500m)방향이다.

                    < 14:50, 마을길 따라 혜림원으로 >

                   < 14:56, 장봉1(옴암) 혜림원 입구 >

                      < 15:03, 상산봉을 향해 오르막을 >

  산 능선을 끼고 혜림원 방향의 마을길로 간다. 주민에게 길을 물어 보려고 해도 인적이 없다. 중간에 이정표(14:54)가 있어 올려다보니, 능선이 절개된 곳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다. 이 길이 정상적인 길로 보이기는 하나,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정신지체 장애우들이 살고 있는 혜림원 입구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내려오는 주민에게 선착장까지 소요시간을 물으니 등산로 40, 차도 15분이라고 한다. 시간이 되어 오르니, 상산봉 이정표가 힘내라 한다.

                       < 15:15, 상산봉(정자각)에서 >

                     < 15:17, 상산봉에서 바다 조망 >

              < 15:19, 하산 길의 조망(인천공항 이륙한 비행기) >

  정상에서 못 찍은 인증 샷을 상산봉에서 대신한다. 이 산은 중간 중간 쉬어갈수 있는 정자들을 많이 설치해 놓았다. 큰 봉우리에 있는 정자각은 봉화대, 국수봉, 상산봉 세 곳과 평지에 있는 세 곳(들머리, 장봉3, 말문고개)을 합해 지나친 곳이 6개나 된다. 그러나 시간에 쫒기다 보니 어느 한곳도 올라가 쉬어보지 못했다. 상산봉에서 바다를 둘러보는 중에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가 2~3분 간격으로 굉음을 내며 높이 올라간다.

                    < 15:30, 날머리 입구 산행종료 >

              < 15:31, 좌측의 대말도(멀곳)와 잔교(棧橋)  >

                  < 15:31, 우측 선착장으로 가는 길 >

  마지막 구간을 차도로 오려다 주민의 말을 듣고, 완주한 기쁜 마음으로 날머리를 밟는다. 날머리 왼편으로 작은 섬과 연결된 다리가 시선을 끈다. 가보고 싶지만, 떠나야 할 배 시간이 30분밖에 없어 반대편 선착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연결된 다리는 잔교(棧橋)라 부르며, 대말도(멀곳) 안에는 정자도 있다고 한다. 해안을 따라 선착장으로 오면 옆에 인어상이 대미를 장식한다. 옛날 장봉도 앞 날가지 어장에서 어부의 그물에 인어 한마리가 걸렸다.

                               < 15:37, 인 어 상 >

                      < 15:38, 장봉도 선착장 환영 아치 >

           < 16:40, 삼목선착장의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불쌍히 여겨 산채로 놓아 주었더니 그때부터 만선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왕복요금 6,000원을 주고 승선표를 구입한 후, 선착장에서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배에 승선(16:00)한다. 마지막 배가 18시이니, 승선시간을 17시로 했어도 이렇게 허겁지겁 산행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과 함께 피로가 쏟아진다. 바람이 많이 불어도 40분후에 삼목선착장에 도착해, 다소 올림픽도로가 정체되었는데도 1시간 만에 출발한 신사역으로 돌아온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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