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 일시: 201548()

2) 산행 코스: 송내역구산사거리성주산둘레길2코스능력봉거마산정상

                     →만의골장수동은행나무등산로입구정상마애불상(지나침)

                     →외곽순환도로 터널성주산정상출렁다리성주약수터부천역

3) 산행 시간 : 940~ 1425(4시간45), 13.0 km 추정

4) 산행 인원 : 해누리 산악회,          8

5) 날 씨 : 맑 음

6) 산행 후기

  초등학교 친구들과 한 달에 두 번씩(둘째, 넷째 수요일) 3년간 열심히 산에 다녔는데,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동안 다녔던 평일 산행을 잊지 못해, 인터넷으로 여러 산방을 검색하다 해누리 산악회를 찜한다. 인천 송내를 연고로 하는 산방은 4월 공지에 인천지역의 산을 평일 산행지로 공지했다. 높은 산이 없는 인천이기에 산행에서 멀리 했다가, 지난달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제일 높다는 계양산에 올랐다. 그때 같이 추천한 소래산(蘇萊山, 299.4m)을 오늘 오른다.

                 < 오늘의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40, 송내역 1번 출구에서 만나 출발 >

  만남의 장소인 송내역에 930분까지 가려고 새벽부터 서두른다. 5호선을 타고(7:44), 신길역에서 1호선 급행이 바로 연결되어(8:43), 송내역에 일찍 도착(9:05)한다. 대장을 포함한 산행 인원은 8명인데, 모두가 처음이다 보니 서먹서먹하다. 오늘 산행코스가 3(거마산, 소래산, 성주산) 연계산행으로 거마산(距馬山, 209m)부터 먼저 간다. 산의 형상이 큰말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옆에 성주산이 이웃하고 있다. 부천시 소사구와 인천광역시 남동구, 부평구와 경계를 이룬다.

                              < 9:47, 역에서 직진하면 구산 사거리 >

                            < 9:52, 사거리에서 좌측 소사구청 방향 >

                         < 9:54,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둘레길 표시가 >

  엊그제 추읍산 산행이 무리가 되었는지 무릎이 아파 오늘 산행을 해야 될지 고민하다가, 겨우 참석해 역에서부터 무릎 보호대를 두른다. 대장께서 신청한 회원들의 출석을 체크한 뒤, 산행 들머리까지 함께 이동 한다. 역 광장에서 정면을 향해 좌측 인도로 직진하니 구산 사거리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니 소사구청으로 가는 도로다. 1~2분정도 직진하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스포츠 샆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서 가면 둘레길 표시의 안내 지주를 만나게 된다.

                      < 9:55, 송내자이 아파트와 뜨란체 아파트 사이로 >

                           < 9:58, 성주산 둘레길 갤러리를 지나 >

                            < 9:59, 둘레길 입구가 오늘 산행의 들머리 >

  송내자이 아파트와 뜨란체 아파트 사이 언덕을 오르면, 벽에 사진을 전시한 성주산 둘레길 갤러리가 반긴다. 부천 둘레길 안내도 옆으로 거마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최근에 각 지역마다 둘레길이 많이 생겨 혼란스럽지만, 이곳에도 성주산 둘레길과 부천 둘레길이 공존하여 헷갈린다. 입구로 올라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함께하는 해누리 산악회는 오래전에 설립되어 활동하다가, 오랜 휴식기간을 가진 뒤에 이번 새롭게 리모델링해 오늘 첫 산행을 갖는다고 한다.

                                < 10:12, 봄꽃이 화사한 둘레길 따라 >

                          < 10:22, 갈림길 이정표에서 번개약수터로 직진 >

                             < 10:25, 능선 왼편으로는 부천시내가 조망 >

  우연히 참석했는데,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하니 기쁘다. 당일 회비에 어울리지 않는 선물까지 주어 미안하기도 하다. 산악회를 활성화시키려는 운영진의 고뇌를 이해하면서 자주 참석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참석자 중에 2명만이 인천지역, 나머지가 서울이니 아직 홍보가 덜 된 듯하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활짝 핀 둘레길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는 번개약수터로 직진이다. 왼편으로 부천시내가 조망되는데, 이 고장 랜드 마크인 트윈빌딩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 10:27, 205(능력봉) >

                                          < 10:34, 만남의 숲과 쉼터 >

                                   < 10:34,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

  개념도상에 205봉으로 표시된 부분이 능력봉인 듯 친절하게 페인트로 표시까지 해 놓았다. 무릎이 안 좋아 컨디션을 조절하며 천천히 가는데, 참여한 일행들은 산행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로 저만치 앞서간다. 만남의 숲에는 쉼터인 정자까지 있어, 많은 시민들이 산책 나와 쉬고 있다. 약간의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최근의 날씨로 보면 화창한 봄날에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한다. 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불어오는 불청객 황사가 이제는 익숙해져 가는 듯하다.

                            < 10:37, 처음 등장한 소래산 표시 이정표 >

< 10:40, 거마산 정상 표시석 >

                                       < 10:41, 군부대 철조망 옆으로 >

  일행들이 올라야 할 주산인 소래산으로 가는 이정표를 처음으로 보니 반갑다. 군부대 경계철조망이 앞을 막고 있는 지점이 첫 번째 거마산의 정상이다. 오른쪽 소래산 이정표 방향으로 철책을 따라 간다. 왼편 부대 안쪽이 아니고, 오른편에서 사격연습 총소리가 가슴을 섬뜩하게 한다. 해안선을 끼고 있는 인천지역이라 그러한지, 지난달 계양산에 이어 오늘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일행들은 서로 처음 보는 사이지만, 산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이야기 몇 마디에 친숙해 진다.

                         < 10:51, 갈림길에서 인천대공원 방향으로 >

                       < 11:10,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옆에서 만의골로 >

                                < 11:13, 장수동 은행나무 >

  철조망이 끝나는 갈림길에서 처음으로 잠깐 휴식을 하며, 행동식도 나누어 먹고는 인천대공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일행 중 한명은 한 개의 산(관모산, 156m)을 더 추가하여 다녀오겠다고 우측으로 간다. 능선으로 두 개의 산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평지로 내려갔다가 소래산 입구부터 다시 오른다.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옆까지 내려와 만의골 방향 이정표 따라 간다. 인천광역시 기념물 1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30m, 둘레 8.6m, 수령이 800년이나 된 오래된 큰 나무다.

                                    < 11:19, 소래산 등산로 입구 >

                               < 11:30, 색다른 이정표가 정상을 안내 >

                               < 11:33, 시흥시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

  5개의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뻗어 있어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다. 고가차도 아래를 통과해, 소래산 등산로 입구로 진입한다. 소래산(蘇萊山, 299.4m)의 유래는 신라 무열왕 7(660)에 당나라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산둥성의 래주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던 뒤부터 소정방의 소()자와 래주의 래()자를 합쳐 소래산이 되었다고 전해져 온다. 물고기 형상의 이정표를 지나자, 시흥시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다.29

                                   < 11:47, 정상 직전 쉼터와 오르막 >

                                      < 11:56, 소래산 정상 표시석 > <

< 11:57, 정상 표시석과 함께 >

  오늘 오르는 3개의 산중에 제일 높은 소래산을 평지에서 오르다보니 힘을 내어 본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고 하더라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고, 가파른 데크 계단과 깔딱은 호흡을 거칠게 한다. 소래란 지명은 첫째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둘째 냇가에 숲이 많다는 설[, 솔내(松川)에서 유래되어 솔내가 소래로 변천되었다는] 셋째는 지형이 좁다(, 솔다)는 등의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소래포구 등 근처 지역에소래라는 명칭이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 11:58, 다른 모습의 정상 표시석 >

                                  < 12:00, 정상에 위치한 이정표 >

                                  < 12:00,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 >

  정상 표시석에서 참여한 전원이 단체 인증 샷도 한 장 남긴다. 인천광역시 남동구와 경기도 시흥시의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 부천시 성주산과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인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바위산이라고 한다. 각 방향마다 파노라마 사진과 함께 설치한 전망대를 둘러본다. 첫 조망대는 시흥시 일원이 보이고,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소래포구, 다음은 인천 문학경기장 방면, 조망대가 없는 방향은 올라온 거마산, 다음으로 갈 성주산이다.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린 것이 안타깝다.

                              < 12:02~12:35, 정상 아래에서 점심식사 >

                           < 12:45, 마애불을 본다고 우측 데크계단으로 >

                            < 12:59, 외곽순환 고속도로 터널(소래터널) >

  대장께서 소래포구로 하산하는 길도 있다고 하자, 한 여 산우가 그곳의 바지락 칼국수가 맛있다고 한다. 아들과 함께 포구에 앉아 회와 함께 소주 한잔 하던 추억도떠오른다. 물론 걸어서 포구까지는 가지 못하고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한다. 정상 아래에서 간단하게 준비해 온 식사를 하고 다음 일정을 서두른다. 마애불을 본다고 올라 왔던 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갔는데 찾지를 못하고 성주산으로 간다. 외곽순환 고속도로 터널 위로 건너가기 때문에 소래산 올랐던 능선으로 다시 온다.

                             < 13:07, 소래 터널위로 건너 성주산으로 >

                           < 13:13, 진달래꽃이 만발한 능선 따라 정상으로 >

                          < 13:25, 같은 군부대 철책을 이번에는 왼편에 두고 >

  소래 터널 위에서 가파른 경사를 올라 성주산에 진입한다. 부천시에서 제일 높은 성주산(聖柱山, 217m)은 시내 남쪽에 자리하여, 동쪽은 시흥시, 남쪽은 인천광역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명칭의 유래를 보면 산의 형세가 심곡동 방향에서 보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성주산 또는 와우산(臥牛山)이라고 부른다. 진달래 능선 따라 오르다 보면, 우측 오르막과 우회로 갈림길을 만난다. 대장께서 우회로로 유도해 가는데, 우측에서 나는 총소리에 놀라 위로 올랐더니 철책길이다.

< 13:34, 만개한 진달래 꽃 >

                          < 13:37, 성주산 정상은 철책 안에, 그 아래 정자 >

                                     < 13:52, 하우고개에 있는 출렁다리 >

  절기상으로 지금이 진달래꽃이 만개한 시기인 것 같다. 거마산에서 철책이 왼쪽에 있었는데, 성주산에서도 왼쪽에 두고 간다. 이웃하고 있는 두 산 사이에 한 부대가 자리한다. 정상은 철책 안으로 보이지만, 군 시설로 촬영금지 표시까지 있어 그 아래 쉼터 정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거마산에서 관모산을 추가하여 다녀오겠다고 헤어졌던 일행 한명을 이곳에서 만나니 반갑다. 13피의 3산 종주를 끝내고, 부천역으로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하우고개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 내려간다.

                                          < 14:05, 성주 약수터 >

                                       < 14:08, 약수터 공원 표시석 >

                                         < 14:25, 부천역 지하 입구 >

  성주 약수터까지 차도가 연결되어 있어, 사실상의 산행은 이곳에서 끝난다. 차도 따라 부천역까지 가는데, 입구에 있는 약수터 공원 표시석을 보자정상에 가져다 놓았으면 좋으련만...하고 한마디씩 한다. 산행에 같이 참여한 대장님을 비롯한 모든 산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가현산 산행 때에도 같이 만났으면 합니다해누리 산악회 첫 산행에 참여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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