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 일시: 2015311()

2) 산행 코스: 계산역(인천1호선)팔각정(성계정)하느재헬기장정상

                   →피고개징매이고개(생태통로)중구봉효성약수터 갈림길

                   (천마산 정상을 앞에 두고)백영아파트(약수마을)작전역

3) 산행 시간 : 1005~ 1615(6시간10),       5.0 km 추정

4) 산행 인원 : 솔뫼 산악회,        7

5) 날 씨 : 흐 림

6) 산행 후기

  인천에서 열심히 서울지역 산행에 참여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하루는 편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자고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鎭山)인 계양산(桂陽山, 395m)에 오른다. 산 이름의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1944년 인천시에서 최초로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조성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야기로만 들었을 뿐, 처음 가는 산인데 친구들을 리딩하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인터넷 사전 검색을 열심히 하고 메모하여 만남의 장소로 향한다.

 

           < 오늘의 산행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05, 계산역 5번 출구로 나와 >

  항상 멀리 인천에서 만남의 장소에 일등으로 도착하여, 가까운 곳에서 오는 우리들을 기다린 것을 이해하는 하루다. 일찍 서둘러 가까운 곳에 있는 전철역에서 8시 이전에 탑승한다. 공항철도 등 2회 환승하여 가니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제일 먼저 도착해 5번 출구 밖에서 30여분을 기다리니, 방학과 아파서 불참하던 친구에다 인천에 사는 특별 게스트 까지 참석해 산행 인원이 7명이나 된다. 초창기 많은 인원이 즐겁게 산행하던 옛 추억이 떠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 10:06, 전철역 사거리에서 계양산 가는 길 >

 

                 < 10:15, 입구에 있는 계산고등학교 >

 

< 10:17, 들머리인 등산로 입구 데크 계단 >

  전철역 사거리에는 계양산으로 가는 길이란 입간판이 멀리서 처음 온 이방인들을 반긴다. 5번 출구에서 나오던 반대편 방향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발길을 돌리면 계양산 끝자락이 보인다. 산행 들머리 입구에는 계산 고등학교의 건물이 길잡이가 되어준다.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들머리에는 높게 오르는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모처럼 많은 인원(7)이 안내도 앞에서 산행 출발 전 인증 샷을 찍으니,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면서 기분이 좋다.

 

              < 10:24, 데크를 올라 우측 정비된 등산로로 >

 

               < 10:25, 첫 이정표에 정상이 가깝다(1.6km) >

 

                < 10:30, 넓은 공터에 쉼터가 >

  데크를 올라서자마자 처음 산을 찾은 줄 알고 두 갈래 길이 이방인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시작부터 주민으로 보이는 산객에게 길을 묻는 처지가 된다. 우측 길로 산허리를 돌았더니, 정상으로 가는 주능선이 안내한다. 첫 이정표가 정상이 가까움을 알리니, 일행 모두가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넓은 공터의 육각정은 산책 나온 주민들이 쉬어가는 쉼터로 보인다. 평일인데도 가벼운 복장으로 올라오는 시민들이 많은 것을 보면, 시내에서 제일 높지만 낮아 즐겨 찾는 듯하다.

 

               < 10:31, 갈림길 삼거리(인천 둘레길 로그) >

 

               < 10:44, 오래된 계양산성은 복원 중에 >

 

                      < 10:45, 팔각정(계성정) >

  갈림길 사거리에 있는 인천 둘레길 로그가 항구 도시임을 알리는 닻이 그려져 있다. 팔각정 주변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桂陽山城)의 흔적이 보이는데, 현재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정상 동쪽 봉우리를 나이테 두른 듯 에워싼 퇴뫼식 산성이다. 둘레는 약 1.2km, 성벽의 외부는 잘 다듬은 돌로 약 5m 높이로 쌓아 올렸고, 내부는 흙으로 쌓았다. 계양구의 상징인 진달래가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면서 꽃망울에 연분홍 색깔을 보이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 10:46, 앞에 보이는 정상이 깔딱 >

 

                   < 10:47, 시내전경이 한눈에 >

 

                  < 10:51, 산불 감시초소 아래를 통과 >

  요즘 며칠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더니만, 어제부터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며 꽃샘추위가 시작된다. 설상가상으로 바다가 가까운 인천의 산이라 그러한지, 바람이 세차게 불어 겨울 산행처럼 느껴진다. 통신 중계 탑이 우뚝 솟아있는 정상이 보이면서, 오르는 길이 깔딱으로 오늘 산행중 제일 어려운 구간 같다. 산은 낮지만 탁 트인 조망과 함께 산이 고을을 수호하고 있어 진산이라 불린 사유를 설명한다. 계단을 피해 산불감시 초소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 10:56,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중구봉과 천마산 인 듯 >

 

                  < 11:01, 정상을 앞에 두고 안부로 내려가는 길 >

 

                     < 11:03, 안부에 있는 하느재 쉼터 >

  감시초소 아래 길에서 뾰족뾰족한 돌들이 등산로 곳곳에 박혀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 산의 특징이 바위가 얇게 쪼개지는 할석(割石)들이 많기에, 계단이 아닌 길에서는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바라다 보이는 정상 좌측으로 우리가 연계해서 가야될 중구봉과 천마산으로 추정되는 능선이 보인다. 아쉽게 한참을 내려가니, 계단으로 이루어진 깔딱을 오르기 전에 쉬어 가라고 안부에는 하느재 쉼터가 있다. 쉼터가 아니더라도 편하게 아무 곳이나 자주 휴식하면서 간다.

 

                        < 11:03, 안부사거리 이정표 >

 

                     < 11:22, 920여개의 계단 오르기 >

 

                < 11:25, 오르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능선이 >

  안부 사거리 이정표를 보니, 우리는 계산역에서 팔각정을 거쳐 올라 왔는데, 좌측의 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올라오는 길이 약간 짧아 보인다. 크게 두 곳으로 나누어진 데크 계단은 누가 써 놓았는지 중간 중간에 계단 숫자로 보이는 표시가 있다. 마지막 부분에 900이라는 숫자가 있었으니, 전체 계단은 920여개로 추정된다. 하산하는 반대편 방향에는 계단이 없기를 바라면서 힘겹게 오른다. 계단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걸어온 능선과 시내의 모습이 아름다운데 연무로 인해 아쉽다.

 

                  < 11:40, 케이블 설치 중인 헬기장(1) >

 

                   < 11:40, 헬기장 본 정상이 눈앞에 >

 

                      < 11:44, 계양산 정상 표시석 >

  계단으로 오르고 있는 코스는 능선에 나무 그늘이 없어 뜨거운 여름철에는 산행하기가 힘들 것 같다. 케이블을 설치중인 공사로 인해 첫 번째 헬기장부터 정상까지는 어수선하고 복잡하다. 헬기장에서 정상은 단숨에 오를 수 있지만, 뾰족뾰족한 돌들이 천천히 가라한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이고, 서쪽에는 영종도, 강화도 등 섬들이, 동쪽에는 김포공항 등 서울시내전경이, 북쪽에는 고양시가, 남쪽으로는 인천시내가 조망 된다는데, 날씨로 인해 잘 보이지 않는다.

 

                     < 11:44, 정상에 위치한 이정표 >

 

< 11:50, 정상 표시석과 함께 >

 

                  < 12:04, 통신 탑 구축물을 왼쪽으로 돌아 >

  케이블 작업 자재들이 점령하고 있는 정상에서 가까스로 정상 표시석과 함께 인증 샷으로 단체 및 개인 사진 한 장씩 남긴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는 올라온 연무정 방향과 하산할 코스는 문화회관과 지선사(산림욕장)뿐이다. 우리가 갈 코스는 피고개인데 아무런 표시가 없어 옆에 있는 산객에게 물으니, 지선사로 내려가라 한다. 정상 쉼터에서 행동식을 하고는 하산을 하는데도 통신 탑을 끼고 왼쪽과 우측길이 있다. 알바를 하지 않으려고 자주 묻는다.

 

                  < 12:04, 삼각점이 있는 정상아래 헬기장(2) >

 

                        < 12:25, 피고개 삼거리에서 좌측 >

 

                       < 12:25, 잘 정비된 오솔길 등산로 >

  정상에서 200m 내려온 두 번째 헬기장에서 피고개(600m)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서야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음을 알고 안심이 된다. 삼각점이 있는 이 곳에서 왼편은 산림욕장(1.2km)으로 가는 길이다. 편안한 능선 따라 내려 온 삼거리에서도 좌측인 산림욕장(1.5km)방향으로 가는데, 징매이고개(景明峴)로 돌아가는 듯하다. 잘 정비되어 있는 오솔길은 중턱의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편안하다. 식사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 마땅한 장소 찾기가 어렵다.

 

                   < 12:32, 정성들여 쌓아 올린 돌탑 군 >

 

                < 12:40~13:50, 계양산 물웅덩이 부근에서 식사 >

 

                       < 14:06, 징매이고개 생태통로 >

  정성껏 쌓아 올린 돌탑 군을 지나, 메마른 계양산 물웅덩이 인근 밭두렁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는 추진 중이던 산악회가 백두산 트레킹 일자를 조정한다 해서 전반적인 스케줄을 협의한다. 배로 가려던 계획을 비행기로 바꾸고, 산악회외에 여행사에서도 가고 있으니 비교하여 결정키로 하는 원칙만 합의한다. 오랜만에 여럿이 모이니 음식이 푸짐해서 사진을 찍었다. 뒤풀이에서 나온 이야기로는 점심 식사 준비가 힘들다고 하니, 카페에 음식 사진 올리기도 부담스럽게 되었다.

 

                 < 14:09, 중심성터(衆心城地) 표시석 >

 

                < 14:09, 폭 넓은 차도를 건너는 생태통로 >

 

                 < 14:25, 가파른 계단을 다시 올라 >

  이 산의 동쪽 기슭에 있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桂陽山城)을 따라 정상에 올랐는데, 서쪽은 조선 고종 20(1883)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해 축조한 중심성(衆心城)이 징매이고개 능선에 걸쳐 있다. 동물들이 이동하기에는 폭이 좁은 것으로 보이는 생태통로 따라 계양산을 떠나 중구봉과 천마산으로 향한다. 다시 산을 오르는 듯한 가파른 계단이 식사한지 얼마 안 되어, 일행들이 힘들어하며 쉬었다 오르기를 반복한다.

 

                     < 14:46, 더 푸르러진 소나무 숲길 >

 

                  < 14:50, 중구봉(重九峰, 276m) 표시석 >

 

< 14:52, 중구봉 표시석과 함께 >

  더 푸르러져 싱그러워 보이는 소나무 숲 능선으로 들어서니, 우측 예비군 훈련장과 좌측 천마산방향 부대에서 크게 들리는 사격연습 소리에 신경이 쓰인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합동 키 리졸브(Key Resolve) 군사훈련으로 도심의 거리나 산에서도 전투복을 입은 예비군들을 자주 보게 된다. 계양산 보다는 낮은 중구봉 표시석에서 함께 인증 샷을 찍고는 천마산으로 향한다. 그런데 예비군 훈련장 총소리는 약해지는데, 천마산 너머 부대에서 나는 총소리는 크게 들려 불안케 한다.

 

                 < 14:57, 천마산을 눈앞에 두고 오르지 못하고 >

 

                < 14:57, 삼거리 이정표에서 효성약수터로 하산 >

 

                    < 15:36, 천마산 등산로 입구(날머리) >

  중구봉에서 300m 내려오니, 천마산 정상을 200m 남겨 둔 삼거리에 도착한다. 산 너머의 총소리는 더 크게 자주 들려 긴급회의를 하니, 모두 오르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하나 아파트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백영 아파트(약수마을)로 내려온다. 멀리서 본 정상에는 작은 초소만 보일뿐 커다란 의미가 없어 크게 아쉽지는 않다. 날머리에서 작전역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걷는 거리가 상당하다고 해서, 처음부터 산도 일찍 내려 왔으니 걷자고 한다.

 

                     < 16:15, 작전역 7번 출구 까지 걸어서 >

 

                 < 16:24, 작전역 사거리에 있는 뒤풀이 음식점 >

 

< 16:42, 특별한 아구찜으로 뒤풀이를 끝내고 >

  물어물어 20여분이 지나, 30분 넘게 걸려 작전역 7번 출구에 도착한다. 신시가지 조성으로 차도가 넓은 사거리에서 음식점을 찾아 뒤풀이를 한다. 음식점 사장이 추천하며 자랑하는 아구찜은 지금까지 먹어 봤던 맛과는 틀리다. 전분을 쓰지 않고, 콩나물에서 우러나온 수분으로 찜이 되어 담백하고 맛있다.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침체되었던 산방에 불을 지피는 가 했더니,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점심 문제가 찬물을 끼얹는다. 친구들! 수고 많았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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