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일시: 2016130()

2) 트레킹 코스: 영통역 7번출구영통중앙공원(1.7km)영흥체육공원(3km)

                        →원천리천(1.1km)머내생태공원(2.9km)곡반정교(1.3km)

                       →영통초교 걷기좋은길(1.1km)영통중앙공원영통역 원점회귀

3) 트레킹 시간: 1015~1425(알바 20분포함, 4시간10),     11.1km추정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서울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영하 10도이하의 강추위가 8일 이상 계속된 지난주 날씨였다. 폭설이 아닌 강추위로 북한산과 설악산 등이 입산통제가 되자, 공지된 산행계획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요즘 수원 팔색길에 빠져 트레킹하는 일정도 1주일 쉬고, 오늘 5색인 도란길을 아내와 함께 간다. 분당선 영통역에서 출발하여 순환하는 코스로, 교통이 편리하다 보니 먼저 찾게 된다. 추위도 한 풀 꺾여 최고 기온이 영상이라고 하니, 트레킹하기에는 적합한 날씨다.

              < 수원팔색길 전체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오색(五色) 도란길 안내도 >

                           < 수원 팔색길 도란길 안내판 >

  분당선 수서역을 출발(9:17)한 지하철은 50분 후, 수원 영통역에 도착(10:07)한다. 2주일 전 여우길을 갈 때는 청명역 이었는데, 오늘은 한 역을 더 가는 영통(경희대)역이다. 지난번 광교 신도시를 처음 돌아보고는 그 규모에 놀랐었는데, 오늘은 새롭게 조성된 영통지구의 신시가지가 어떠할지 궁금해진다. 7번 출구로 오르려하니 계단의 높이가 상당히 높아,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8번 출구로 올라 코너를 돈다. 출구 앞은 대형 상가 빌딩들이 서울 한복판에 와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 10:15, 영통역 7번 출입구 >

                       < 10:17, 도란길 들머리(독침산 입구) >

           < 10:18, 들머리의 도란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처음에는 수원 가는 소요시간이 지루하고 멀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수원 팔색길을 자주 찾다보니 서울 시내 외곽을 가는 듯하다. 7번 출구에서 30m 정도 직진하면 도란길의 출발지이자, 해발 109m의 독침산(일명, 독지마산)으로 오르는 입구이다. 들머리답게 각종 안내판들이 처음 찾는 이방인의 부부를 반갑게 맞아 준다. 역 주변이 영통 중앙공원에 속하며, 오르는 동산은 옛날 뱀이 많았다고 해서 유래된 독침산이다. 가파른 계단은 준비운동이 없이 오르는 산객에겐 부담스러운 높이다.

                       < 10:20, 가파른 계단을 올라 >

                   < 10:22, 계단 위에는 갈림길 이정표가 >

                 < 10:29, 독침산 정상에 팔각정(영풍정) >

  계단의 윗부분에 있는 이정표는 왼편은 산책로이고, 직진 방향이 도란길 코스라고 한다. 영통2동의 산책로는 아파트 단지 내 A, B, C, D 코스와 걷고 있는 독침산 중앙공원내의 등산길 코스로 구분된다. 계단에 이어서 완만한 능선 길을 오르면 정상은 영통신시가지 조성을 기념하는 팔각정이 건립되어 있다. 주변에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고, 산이 높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올라 와 운동을 하고 있다. 아내는 갑자기 올라 근육이 놀랐다고, 옆의 운동기구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고 간다.

                     < 10:32, 팔각정 아래에 있는 약수터 >

                  < 10:45, 차도로 나와 삼거리의 교회 좌측으로 >

             < 10:40, 메타세쿼이아 길(영덕중학교 맞은편 산길로) >

  팔각정 아래 상수도 시설처럼 보이는 약수터가 수질검사 합격증까지 걸어 놓고 있다. 고도가 높지 않은 산이기에 능선을 걷는 것도 잠시 뿐, 영통도서관을 우측에 두고서 내려온다. 차도를 건너면 삼거리에 새롭게 지어진 은혜와 진리교회 건물이 위치한다. 교회 건물 좌측으로 나있는 도로 따라 오르니, 도란 길의 자랑거리라고 하는 녹음이 풍부한 메타세쿼이아 길인 듯하다. 추운 겨울이라 잎사귀가 모두 떨어져 쉽게 인식하기조차 어렵다. 얼마가지 않아 영덕중학교 맞은편 산으로 오른다.

                  < 10:45, 숲 속 능선으로 올라(영흥공원) >

                     < 10:51, 아늑한 산자락 오솔 길 >

                  < 10:53, 좌측, 수원지역 난방공사(소각장) >

  영흥공원 오르면서 따뜻한 햇볕이 비추는 양지쪽을 바라보니 벌써 봄이 찾아 온 듯하다. 바람도 없는 따뜻한 곳에 앉아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가고 싶은 충동마저 일으킨다. 아늑한 능선을 따라 걷다보니, 독침산이 이곳까지 연결되는데, 차도로 끊어진 것 같이 보인다. 지역난방을 맡고 있는 소각장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나무 가지 위에는 미니 로그 안내판을 앙증스럽게 매달아 놓고 길잡이 안내를 한다. 산책로는 숲이 우거져 있어야 제격인데, 한겨울이라 아쉽다.

                          < 10:58, 원수고개 길을 넘어 >

                   < 10:59, 왼편 갈림길은 체육공원 축구장 가는 길 >

                  < 11:11, 영흥공원이 끝나는 아파트 옆 소공원 쉼터 >

  안부와 같이 내려가 있는 고개가 있는데, 우측에는 영흥공원 주차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옛날 뒷골, 황골 지역과 원천지역을 연결해주는 원수고개라고 한다. 안내판의 유래는 세 가지 설이 있는데 공통점은 모두 고개를 넘다가 도둑이나 고개에 있던 주막집 주인한테 봉변을 당하여 재물과 목숨까지 빼앗겨 한이 서린 원수고개가 되었다고 한다. 왼편 아래는 인조 잔디 축구장, 실내배드민턴 체육관 등 생활체육시설이 보인다. 영흥공원이 끝나는 아파트 뒤편 소공원에는 목향 쉼터가 있다.

               < 11:13, 영흥공원 영통 아이파크 아파트 앞 차도 따라 >

            < 11:16, 옆에는 하이웨이 마트, 멀리는 흥덕I.T밸리 빌딩이 >

              < 11:38, 20여분 알바한 원천 동신아파트 앞 횡단보도 >

  도란길 코스 중에서 흙을 밟는 산길은 출발한지 1시간도 안되어 끝난다. 이제부터는 차도 또는 하천(원천리천)따라 가는 길만 끝까지 번갈아 이어진다. 영통 아이파크 아파트 정문 앞 좁은 차도에서 큰 차도로 나와 안내표시 보고 잘 찾아 간다. 이야기를 하며 무심코 걷다가, 원천 동신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지나쳤다. 10여분이 지나 큰우물 사거리까지 가는 동안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되돌아오니 건너야 할 이정표가 보인다. 조심을 한다고 했는데, 차도는 길 찾기가 어렵다.

                            < 11:40, 원천 자동차 운전학원 >

                       < 11:43, 색 둘레길과 함께 가는 차도 >

                      < 11:48, 둘레길과 헤어져 원천교 아래로 >

  주위의 간판과 어울리거나 대형 차량들에 가리면, 전봇대의 안내표시가 잘 보이지 않는다, 횡단보도를 건너 왔던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좌측에 원천 운전학원이 있다. 가까워진 40층 높이의 흥덕I.T밸리 빌딩을 바라보면서 큰 차도를 건너면 색인 둘레길과 한동안 같이 간다. 제일 긴 코스이기에 마지막에 3회 나누어 다시 올 거리이다. 5분여 함께 가면 원천리 천이 나오면서 원천교 전에서 둘레길은 우측으로 가고, 도란길은 다리를 건너 하천으로 내려와 좌측방향으로 간다.

                          < 11:50, 원천리천 과 원천교 아래 통과 >

                            < 12:03, 징검다리 건너에 포토 존 >

                           < 12:10, 포토 존에서 도란길 인증샷 >

  원천리천(遠川里川)은 신대저수지에서 시작하는 준용하천으로 잘 정비되어 산책로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걷고 있다. 하천 곳곳에는 하천을 건너는 징검다리와 도심을 지나는 하천으로 많은 다리 밑을 통과한다. 원천교먼내보도교산드레미교원천1원천2교를 지난다. 녹음이 우거지는 봄, 여름, 가을에 오면 운치도 있으련만 한 겨울이다 보니 썰렁하다. 그러나 날씨가 풀려 물가에는 흰 두루미와 오리 등이 있다. 징검다리 건너서 있는 포토 존으로 가서 인증 샷 한 장을 찍는다.

                          < 12:31, 머내 생태공원 옆 풍차 >

                          < 12:36, 야생화원 관찰 데크 >

                      < 12:38, 꽁꽁 얼어 있는 생태 연못에서 >

  삼성교삼성중앙교매여울교백년교곡반정교(일정상 마지막)등 다리도 많다. 도로가에 세워진 풍차에 이어서 화장실 표시와 함께 위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올라보니 오늘 코스 중에 중간정도에 위치한 머내 생태공원이다. 관리인의 말대로 겨울철이라 그렇게 볼 것이 없다하지만 한 바퀴 둘러본다. 영통구청 옆에 자리한 공원은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머내란 원천리천의 다른 이름으로, 멀리 아산만까지 흘러가 바다에 합류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 12:43~13:13, 산책로 중간에 있는 쉼터에서 행동식 >

                    < 13:14, 쉼터 건너편에는 삼성전자 타운 >

                     < 13:29, 지혜 샘 어린이 도서관 건물 >

  각종채소와 우리 꽃 25종이 자라는 야생화원 관찰 데크는 썰렁하고, 붕어, 잉어, 미꾸라지 등 20여종이 자라는 연못은 꽁꽁 얼어붙어 보이지 않는다. 생태공원에서 내려와 산책로 쉼터에서 휴식과 행동식을 먹고 간다. 아내의 배낭에서 바리바리 싸온 간식들을 꺼내어 먹으니, 점심식사를 한 것과 같이 배가 부르다. 흰 두루미가 먹이를 잡아먹는 하천 건너편은 삼성전자 빌딩들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하천 마지막 부분에 이색적으로 지어 놓은 지혜 샘 어린이 도서관이 눈길을 끈다.

                       < 13:30, 하천에는 철새 오리들이 >

                       < 13:32, 곡반정교 다리위로 올라 >

                   < 13:42, 박지성길(동탄방향)입구 사거리 >

  하천에는 두루미에 이어서 철새로 보이는 오리들이 무리를 지어 놀고 있다. 곡반정교에서 도란길이 끝나, 우측으로 하천을 벗어나 오른다. 하천 산책길에서 나와 넓은 차도 따라 걷는다. 대형 쇼핑점이 있는 사거리 우측(동탄 방향)으로 박지성 길이란 도로 표시명이 보인다. 이 지역 수원 출신인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의 거리로 보인다. 오래전에 언론 보도를 통하여 알게 되었지만, 실제의 거리는 처음 보게 된다. 큰 차도는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과 신호등이 많아 걷기가 불편하다.

                   < 13:57, 대형 상가빌딩이 즐비한 망포역 사거리 >

                < 14:07, 특별한 모습의 태장고등학교(台章高等學校) 정문 >

                   < 14:08, 신영초교와 태장교교 사이 산책로 >

  망포역 주변은 신도시답게 대형 상가들이 줄지어 있으며, 인기 브랜드 건물도 많이 눈에 띤다. 아직도 아파트 단지가 건설 중인 곳도 있는 것을 보면, 지난번에 돌았던 광교신도시 못지않게 영통신시가지도 크게 자리하고 있다. 왕복 8차선의 망포역(영통역 다음정거장)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좁아진 차도로 걷는다. 영통중학교 전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올라가면 특이한 모습의 태장고등학교 정문이 반긴다. 고등학교 담을 끼고 우측 산책로를 따라가니, 왼편에 신영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 14:11, 아파트 사이 걷기 좋은 길 >

               < 14:15, 산책로가 끝나는 부분에 독침산이 얼굴을 >

                   < 14:25, 영통역 사거리(7번과 6번 출입구) >

  이번 도란길 코스는 흙을 밟는 산길이 1시간 정도이고, 나머지는 넓은 차도나 하천의 포장길을 걷는다. 마지막 구간인 아파트사이 걷기 좋은 길은 도로를 많이 걸어서 인지 발바닥이 아프다 보니 지루하다. 중간에 알바를 해서인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코스이다. 그러나 힘들고 어렵지 않아 여유를 가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는 좋은 길인 것 같다. 오늘의 뒤풀이는 모 방송국 T.V 프로「생활의 달인에 방영(118)되었던, 일본식 비빔면 마제소바를 먹으로 간다.

                  < 17:45, 잠실 석촌호수 먹자골목에 있는 멘야하나비 >

                        < 18:20, 달인과 오픈된 주방 >

                < 18:25, 종류가 다른 마제소바(12,000/그릇 당) >

  달인이 일본에 직접 가서 제면를 비롯한 모든 것을 배워 온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뜨거운 열풍이 불어 전국 각지에 퍼져 있지만, 완벽한 전수자는 2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달인이 직접 주 요리를 담당하다보니 준비시간이 필요해 점심은 11:30(주말,11:00)~14:00, 저녁은 18:00~21:00 이다. 중간에 손님이 많아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면 끝나니, 일찍 가야 한다. 주문을 받아 즉석에서 면을 끓이기에 기다리는 시간도 많다.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 비벼 먹으면, 그 맛에 빠져 언제 다 먹었는지 모르며,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도 이 맛 또한 최고였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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