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킹 일시: 2016221()

2) 트레킹 코스: 매교역 5번출구수원천세류지하보도서호천서호서호천

                       →화서역갈림길파장사거리인재개발원광교산해돋이광장

                       →광교호수 수변산책로광교공원수원천화홍문매교역

3) 트레킹 시간: 937~1640(7시간),       22.8km추정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수원 팔색길 중에서 1(一色)인 모수길을 먼저 돌고도 싶었지만, 거리가 상당하고 겨울철이라 하루 완주가 부담스러웠다. 오늘은 아내가 일이 있어 혼자 트레킹을 해야 하기에 도전하기로 한다. 교통의 편리성을 위해 순환하는 코스 중에 지하철이 통과하는 지점을 검색해 본다. 분당선 종착역인 수원역 직전의 매교역이 지나고 있다. 안내도의 출발지점은 광교공원 이지만, 매교역 5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간다. 일찍 수서역(8:31)을 출발하여, 매교역에 도착(9:31)한다.

            < 수원팔색길 전체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일색(一色)의 모수(牟水)길 안내 개념도 >

              < 수원 팔색 길 중에서 모수(牟水)길 안내표시 >

  삼한시대 때에물길의 근원이라는 의미로 수원을 모수국이라 불렀다고 한다. 수원 시내를 흐르는 대표적인 하천인 수원천과 서호천을 걷는 길이기에 모수길이라 이름 지어진 듯하다. 한 낮의 기온이 영상을 넘지 못하는 것은 괜찮은데, 장거리를 혼자 이정표를 제대로 찾아서 보고 갈지가 걱정이다. 아내와 함께 걸으면 혼자보다는 길 찾기가 수월한데, 얼마나 알바를 할지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날씨도 춥고, 길 찾기도 어렵고, 힘들면 절반만 돌기로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 9:37, 분당선 매교역 5번 출구 >

                     < 9:38, 세천교 옆 수원천 내려가는 길 >

               < 9:48, 좌측방향으로 가며, 건너편 안내표시 따라 >

  매교역 5번 출구로 나와 20m 정도 직진하면, 하천을 건너는 세천교가 있다. 다리 우측으로 내려가면, 수원천 따라 양쪽으로 포장된 산책로를 만난다. 안내 개념도의 화살표 따라 좌측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한다. 반대방향인 수원천 방향은 그동안 팔색길을 돌면서 알았던 길이기에, 낯선 서호천 방향을 일찍 도는 것이 좋을 듯하여 결정했다. 태극기가 꽂혀 있는 하천을 가다보니, 안내 표시가 없어 건너편 길로 넘어가니 그곳에 있다. 몇 개의 다리를 밑을 지나며, 계속 직진해서 간다.

         < 10:09, 세류대교 우측으로 올라야 하는데, 지나쳐 알바를 >

             < 10:10, 수원천에서 올라, 6색 둘레길과 함께 >

               < 10:14, 세류 지하보도로 내려가 건너 >

  도심을 통과하는 여러 다리 밑을 부지런히 앞만 보고 걸었더니, 하천 위로 올라야 할 세류대교를 지나친다. 경부선 철교 밑(9:58)까지 지나치다 보니, 산책로가 끝나는 곳(10:03)이 나온다. 지나가는 주민에게 물으니 더 이상 길이 없다고 하여, 알바 했음을 직감하고 되돌아가니 올라가는 화살표가 있다. 예상했던 알바를 15분 정도 하고서는 앞으로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올라오니 이정표가 6색인 둘레길과 함께 간다. 직진하니 세류지하 보도가 나오고, 그 밑으로 내려가게 유도한다.

                   < 10:17, 농촌과 도심의 풍경을 함께 보며 >

                 < 10:22, 자동차매매단지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

             < 10:30, 6색 둘레길과 헤어져 대각선 주유소 앞 다리로 >

  지하 인도교는 생각보다 길게 이어져 한참 후에나 바깥으로 나온다. 나와서 보니 개념도에 있어야 할 수인선 협궤열차길이 보이지 않는다. 지하보도 위가 철로길인 것으로 추측만 할뿐, 지나는 사람이 없어 확인도 안 된다. 한동안 농한기를 맞이한 논의 황량한 모습과 도심을 보면서 간다.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는 중앙 중고차 매매단지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사거리 도로표시판을 보니, 직진은 호매실I.C, 우측은 수원역, 좌측의 발안방향으로 간다. 6색 길과 헤어져, 횡단보도를 건넌다.

                       < 10:31, 중보교로 서호천을 건너 >

                     < 10:40, 서호천 아래 산책로로 내려와 >

                        < 10:40, 경기도 삼남길과 함께 >

  서호천을 중보교로 넘어 5m 정도 더 가면, 우측으로 가라는 안내표시가 있다. 입구가 공사 중이라 도로가 보이지 않지만, 진행하면 또 다른 안내표시가 반긴다. 제방에서 서호천 아래 산책로로 내려와 계속 하천 따라 간다. 수원천과는 달리 흐르는 물이 많아, 철새인 오리들이 날씨가 추워 여기저기 물위에 떠 있다. 삼남길은 한양에서 경기도를 거쳐 각각 충청수영과 해남 땅끝마을, 통영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육로교통의 중심축이었던 삼남대로를 기본 원형으로 한 도보길이라고 한다.

                        < 10:54, 수원 수목원 갈림길 >

                   < 11:09, 서호 옆에 있는 항미정(杭眉亭) >

                    < 11:11, 서호 입구에서 이정표와 함께 >

  하천 아래를 걷다보니 어느 지역을 지나는지 모르는데, 이정표와 안내도를 보니 수원수목원과 잠사과학박물관이 주위에 있다. 항미정은 순조 31(1831)에 화성유수 박기수가 건립했으며, 그 이름은 중국시인 소동파(蘇東坡)의 시구(詩句)서호(西湖)는 항주(杭州)의 미목(眉目)같다고 읊는데서 인용했다고 한다. 농업용 저수지로 축조했으며, 당시에 서쪽에 있다하여 서호라 불리게 되었다. 또한 서호의 경관과 풍치를 한층 아름답게 돋보이는 명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 11:12, 서호 좌측 산책로 따라 >

                      < 11:21, 서호공원(西湖公園) >

           < 11:22, 모수길 상세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정조 23년에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부근 농민들의 관계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서쪽에 저수지를 만들고 축만제(祝萬堤)라 이름 지었다. 호수 가운데 있는 인공 섬의 풍경과 주위에 있는 여기산(麗岐山, 104.8m)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는 노을 질 때의 절경이 아름다워 수원팔경중의 하나라고 한다. 호수 둘레가 약 3km나 된다고 하여 한 바퀴 돌고도 싶었지만 남은 거리가 많아, 다음에 별도로 오기로 하고 좌측 호수 길 따라 간다. 입구에 있는 서호공원을 지나니, 다시 서호천이 이어 진다.

                       < 11:29, 화서역 갈림길 이정표 >

                   < 11:30, 서호천 징검다리와 주변 아파트 숲 >

                      < 11:42, 하천에 흰 오리 두 마리가 >

  이정표를 보니, 접근성이 편리한 1호선 화서역이 인근에 있다. 시작지점(매교역)에서 2시간 정도 밖에 걸어오지 않아 절반은 아니지만, 힘들면 두 번에 나누어 돌 수 있는 지점이다. 아이를 데리고 서호천에 나와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자의 모습에서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하천 주변이 모두 아파트 숲으로 주민들이 나와 산책과 운동을 한다. 철새 오리들이 대부분인데, 희귀하게 흰 오리 두 마리가 정겹게 헤엄치며 놀고 있다. 좀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에 서호천을 벗어나 차도로 오른다.

                       < 12:04, 서호천을 벗어나 차도로 >

                     < 12:10,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 성당 >

                   < 12:19, 횡단보도 건너 인재개발원 안으로 >

  서호천에서 나오는 옆의 아파트 층고가 높아, 올려다보니 고개가 뻐근할 정도이다. 안내 표시를 보며 도로 따라 가면, 외국에서나 보던 독특한 모양의 수원 정자동 성당을 만난다. 이제는 광교산으로 진입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좀처럼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파장사거리와 교육원삼거리를 지나서 부터는, 북수원 지지대 고개를 향해서 가고 있는 듯하다. 횡단보도를 건넜더니 인재개발원 정문이 나오는데, 안내표시가 없어 당황케 한다. 정문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안쪽에 표시가 있다.

               < 12:26, 경기도 인재개발원 둘레길로 광교산 올라 >

                 < 12:39, 영동고속도로를 넘는 구름다리 >

            < 12:54, 갈림길 사거리(신선약수터 방향이 정 코스인 듯) >

  수원시 파장동에 넓게 자리한 경기도 인재개발원은 공무원을 교육시키는 기관이다. 원내 우측방향의 인재개발원 둘레길로 오르게 한다. 둘레길 따라 산 능선을 오르니, 광교산 등산로와 연결된다. 차 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고, 그 위 구름다리로 건넌다.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이 시작되어 스틱을 꺼내 짚고 천천히 오르지만, 오랫만에 산에 오르니 힘들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신선약수터로 가야하는데, 광교산 헬기장으로 직진하여 다시 돌아오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 13:00, 해돋이 광장(식사하고 다시 돌아옴) >

                 < 13:03~13:43, 신선약수터 쉼터에서 점심 >

                 < 14:00, 항아리 화장실로 내려가는 갈림길 >

  광교헬기장 방향이란 생각과 안내표시가 없어, 신선 약수터로 내려가지 않고 직진한다. 해돋이 광장에서 주위를 살펴보니, 뒤쪽에 좌측으로 가라는 안내표시가 있다. 잘 찾았다고 기뻐했는데. 반대방향에서 오는 안내 표시로 다시 제자리로(13:56)돌아온다. 신선 약수터 위에 쉼터 정자가 있어 준비해간 음식으로 점심을(13:03~13:43)한다. 처음 먹는 알라스카 연어 통조림이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다. 월초에 트레킹 했던 2색 지게길에서 보았던 항아리 화장실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 14:11, 삼거리에서 우측 청련암 방향으로 >

                 < 14:22, 월초에 2색 지게길에서 만났던 고개 >

                  < 14:45, 알바가 시작되었던 지점 삼거리 >

  광교헬기장을 1.6km 남겨둔 삼거리에서 우측 청련암 방향이다. 능선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지난번 2색 지게길에서 넘었던 고개가 1색과 교차점이다. 가는 길에는 등산 약도를 그린 바위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교차점에서 10여분 내려 온 철탑 및 유당마을 이정표 삼거리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표시가 없다. 직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유당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도 보이지 않는다. 내려가는 주민에게 물으니, 마을 이외는 길이 없다고 한다. 다시 올라와 청련암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 15:06,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 영동고속도로 밑으로 >

                < 15:24, 잃었던 길을 찾은 반가운 안내표시 >

                  < 15:42, 광교공원내 강감찬 장군 동상 >

  청련암 방향도 안내 표시가 없자, 알바를 직감하고 합류하는 길을 찾는다. 코스가 광교공원으로 이어지는데, 경험한 지게길 출발점이기에 당황하지 않고 찾아 간다. 어느 산객이 왼쪽으로 내려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하여, 내려가니 그곳은 지난번 지게길에서 능선으로 오르다가 멈추어서 알바를 면했던 곳이다. 다시 올라와 능선 따라 가니, 길이 막히고 급경사 계단으로 내려간다. 지난번 영동고속도 밑으로 통과했던 2색 지게길이다. 광교호수 위 비포장 수변산책로 따라 공원까지 간다.

                           < 15:43, 광교공원 입구 >

                          < 16:08, 수원천 화홍문 앞에서 >

                   < 16:11, 화홍문을 향해 빨간 화성관광 열차가 >

  평탄하지 않은 산책로에서 갑자기 나타난 모수길 안내 표시판을 보니 반갑다. 잃어버렸던 구간의 길은 언제 아내와 역으로 트레킹하며 밝혀 보기로 한다. 제방 끝에 있는 수문 옆에 있는 데크로 내려오니 광교공원이고, 한가운데 강감찬 장군의 동상이 있다. 광교공원 입구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니 공원 표시가 있고, 아래에 있는 경기교 밑으로 내려오니 수원천이다. 이제는 알바가 필요 없는 하천 따라 매교역까지 가면 된다. 8색 화성 성곽길에서 만났던 화홍문과 관광열차가 보인다.

                       < 16:21, 수원천에서 본 지동시장 >

                 < 16:40, 출발지였던 매교역 5번 출구 원점회귀 >

                   < 17:35, 밀 숲에서 칼국수 테이크아웃 >

  먹거리와 주변 시장도 많았던 지동시장 앞으로 지난다. 지난번에 수원역까지 걸어갔었는데, 오늘 보니 매교역이 좀 더 가까운 듯하다. 일색(一色)의 모수길은 크게 수원천, 서호천, 광교산으로 구분되어, 수원의 도심 속을 걷는 길이다. 점심과 알바시간을 포함해 7시간 걸었다. 최근 산행경험이 없어 무릎과 발가락이 아프지만, 2회로 나누지 않고 당일 완주해서 마음이 뿌듯하다. 뒤풀이는 미금역 3번 출구 있는 밀숲에서 칼국수를 테이크아웃 하여, 집에서 아내와 함께 먹어도 맛이 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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